일요일'이어서 모처럼 느긋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글을 썼다. 이 세상의 모든 초고는 쓰레기라고 헤밍웨이는 말했다지만, 내가 쓴 글은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글이었다. 아아 _ 감탄하는 사이, 글이 사라졌다. 복구는 불가능했다. 화가 난다, 화가 난다, 화가 나 _ 라고 쓸 것이다라고 당신은 지레짐작하겠지만 나는 행복했다. 내 평소 철학이 당신이 불행하면 나는 행복하다, 이다. 그러니까 글이 삭제되어서 당신이 이토록 아름다운 글을 읽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크나큰 불행인 것이다. 우우, 하고 있을 당신의 장탄식에 나는 와와, 한다. 기쁘다, 구주 오셨다. 텍스트를 채울 수 없어서 이미지만 남긴다, 시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