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수단
1. 수단 : 어른용 딸딸이 ㅡ 사탕
생활의 달인 http://myperu.blog.me/220183406446
내가 제일 싫어하는 프로그램은 << 생활의 달인 >> 이다. '화이트 칼라' 보다는 '블루'한 노동을 예찬하는 방송. 이 방송이 전달하려고 하는 점은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메시지'다. 하지만 틀린 말이다. 적어도 대한민국 자본주의는 귀貴와 천賤의 이분법이 적용되는 사회 구조'이다. 그래야 계급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근대 이전이 귀족과 천민으로 분류되었다면, 근대 이후의 신자유주의는 갑과 을로 대체되었다. 귀족( 甲 ) 이라는 좌표는 貴한 자리를 차지하고, 천민 ( 乙 ) 은 賤한 자리를 차지한다. 乙은 甲의 심심풀이 땅콩'일 뿐이다. 대한항공 조현아 사태는 심심풀이 땅콩 취급하는 특권 계급에 대한 분노가 표출된 경우다. 사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은 자본주의 강령이 아니라 사회주의 강령에 속한다.
마오주의'가 좋은 예이다. 모든 직업의 평준화 작업, 모든 직업의 노동자化가 마오이즘이다. 그렇다면 왜 자본주의 국가와 조직은 << 생활의 달인 >> 따위를 유포하는 것일까 ? 간단하다. 천민에게 " 딸딸이용 ㅡ 사탕 " 을 제공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을 없애려는 수단이다. 드라마도 대부분 딸딸이 ㅡ 사탕을 제공한다. 재벌은 항상 " 사랑 " 은 없고 " 탐욕 " 만 있는 존재로 그려진다. 결론은 권선징악, 재벌의 몰락을 다룬다. 나쁜 계집애 나애리는 결국에는 불행에 빠지고, 하니는 행복해진다는 스토리. 하지만 당신은 드라마를 보면서 국가, 조직, 재벌이 나눠주는 딸딸이 ㅡ 사탕을 빨고 있다. 이렇게 말한다 : " 재산 때문에 형제끼리 싸우고 미워하는 것보다 차라리 돈은 없지만 마음만큼은 부자인 내가 그들보다 행복한 인간이다. 으하하하하하하. "
가슴에 손을 얹고 다시 생각해 보자. 돈 많은 재벌은 반드시 불행할 거라고 ?! 가진 것 하나 없어도 마음만 먹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 혜민 스님 같은 뚱딴지 같은 소리는 개나 줘라. 그런 노예 근성은 진라면 국물에 밥 말아 먹기 좋은 개념이다. 부자가 빈자보다 더 걱정 없이 살고, 더 행복하게 살고, 더 건강하게 오래 산다. 돈 없어서 마음 편한 것보다 돈 많아서 불안한 게 더 낫다. 어른용 딸딸이 ㅡ 사탕에 속지 말자.
2. 오만 : 말 놓으라는 말
편하게 있어도 되지만 ㅣ http://blog.aladin.co.kr/749915104/7039433
나를 사적으로 만난 사람은 모두 알겠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반말을 하지 않는다. ( 물론, 가끔 예외는 존재한다. 대부분 그렇다는 소리다. 내가 말을 편하게 놓을 때는 오랜 시간 오래 두고 본 사이일 때이다. ) 상대방이 스무살 청년이든 아니든, 나이에 상관없이 그 사람을 완전한 인격체로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처음 보았을 때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쥐새끼처럼 반말 찍찍거리지 않는다. 나는 그것이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배웠다. 오히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상대방이 불편해서 말을 놓아라, 말을 놓아라, 말을 놓아라, 라고 말하면 이렇게 대꾸하고는 했다. 말 놓으려면 과천 경마장으로 가셔야 합니다.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불편한 거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최근 내 블로그에서 불거진 두 사건을 보면 두 사람 다 유사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수평적 관계를 지향한다는 이유로 상대방과 쉽게 말을 놓는다는 점이다. 술 한번 마신 게 인연의 전부이면서 다음날 대뜸 누나라고 하거나 친구 맺는다. A는 자기보다 10살 어린 친구에게 이런 제안을 한다. " 친구하자. 그러니 이제부터 나에게 말 편하게 해라 ! " 얼핏 보기에는 굉장히 쿨하며 격의 없는 자세처럼 보인다. 반면 B는 수평적 관계 지향이라는 이유로 친구를 요구한다. " 우리, 나이라는 사회적 울타리를 벗어나서 친구로 지내자 ! " 라고 하는 순간 나이에 상관없이 친근한 반말로 시작한다. 얼핏 들으면 20년 지기 같다. 그런데 서로 반말을 하면 수평적 관계가 유지될까 ? 서로 반말을 하는 게 수평적 인간 관계를 향한 출발점'이라면 같은 이유로 서로 존댓말을 하면 안 되는 것일까 ? 만약에 당신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이 친구하자며 말을 놓으라고 하면 말을 놓을 수 있을까.
그럴 가능성은 없다. 만약에 말 놓으라고 해서 말을 놓으면 오만하다고 생각할 것이 분명하다. A가 나이 어린 여성에게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자는 소리는 수평적 관계를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막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호칭이 누나, 동생, 친구하게 되면 예의는 실종된다. 성희롱이나 성추행 가해자가 문제가 발생하면 가장 흔하게 하는 변명이 편한 사이여서 격의 없이 그랬다는 변명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A는 나이 어린 여자에게는 친구하자고 하면서 정작 나이 어린 남자에게는 그런 제안을 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 사실이다. 그는 나이 어린 남자에게는 마치 제왕처럼 군림한다.
3. 항공기 기장은 처벌해야 한다.
위계에 의한 강압적 복종이므로 항공기 기장에게는 죄가 없다고 항공 노조가 주장했다. 정말 그럴까 ? 그런 식으로 물타기를 한다면 히틀러의 명령을 받고 수백만 명을 죽인 아이히만'도 위계에 의한 강압적 명령 복종이기에 죄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나치 전범은 모두 무죄'다 ?! 그렇다면 같은 논리로 우리는 친일파도 용서해야 한다. 항공기 기장은 조현아와 함께 처벌을 받아야 한다.
4. 오만과 수단
이 포스팅 제목이 " 오만과 수단 " 이어서 사람들은 " 오만과 편견 " 을 패로디한 제목으로 생각하거나, < 오만 > 을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다는 뜻으로 이해하거나, < 수단 > 을 일을 처리하여 나가는 솜씨와 꾀 정도로 오해하는 사람을 위해 덧붙인다. " 오만은 아라비아 반도 동남부에 있는 토후국으로 1970년 영국에서 독립하였다. 철, 곡물, 과실을 생산하고 석유를 수출하며, 주민은 아립 인이다. 수도는 무스카트, 면적은 21만 2380km이다. 수단은 아프리카 동북부에 있는 민주 공화국. 1956년에 영국과 이집트의 공동 통치령에서 독립하였다. 목화, 아라비아 고무, 소금, 목재 따위가 주산물이며, 북부에는 아랍 인이 남부에는 흑인이 주로 분포하고, 주요 언어는 영어와 아라비아 어이다. 수도는 하르툼, 면적은 250만 5825km이다. ( 네이버 지식 사전에서 발췌 ) "
오만과 수단의 A매치 축구 경기는 오만이 수단을 3 : 0 으로 이겼다. 흥미진진한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