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컴플렉스 : 주인은 심성이 착한 노예를 좋아한다.

 

 

- 드라큘라와 두근두근 내 인생'을 중심으로

 

 

 

 

 

차 떼고 포 떼고 결과만 놓고 평가를 내리자면 가장 오래된 매문 문학 가운데 하나가 바로 < 이솝 우화 > 다. 이솝은 전쟁 포로로 끌려가 노예가 된 인물이다. 그는 주인을 섬기기 위해 세헤라자데'처럼 주인(임금)의 귀를 즐겁게 했는데 그것이 바로 < 이솝 우화 > 다. < 천일 야화 > 에서 임금은 자신의 귀를 호강시켜 준 세헤라자데를 살려주었듯이, 주인은 자신을 즐겁게 만든 이솝을 노예에서 해방시켜 준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한다. " 만나서 즐거웠어 ! " 이에 이솝은 감읍하야 "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 " 라며 흐느낀다. 그러자 주인은 말한다. " 아니다. 하는 짓이 예뻐서 주는 상이니 눈물을 거두어라. 여기 금도끼, 은도끼, 쇠도끼 다 가져라 ! " 즉, 이솝 우화'는 노예가 주인을 섬기기 위한 처세술이다. 이솝 우화가 주는 교훈은 명백하다.

 

꾀 부리지 말고 열심히 일해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몫에 대해 만족해라, 착한 심성을 가져라 따위'다. 노예를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주인이 보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보기에 좋았어라. 평소 내 글을 자주 읽어서 패턴을 어느 정도 간파한 사람은 내가 앞으로 부릴 꾀나 주장을 알아차렸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내 글에 애린, 수아, 애리, 별리 따위의 소녀를 등장시키면 그 추억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낄낄거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 지금 나는 당신이 예측가능한 말을 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 권선징악 " 이라는 개념은 교육적 관점에서는 올바른 소리이지만 계급적 관점에서 보자면 쉰소리에 가깝다. 선을 권하는 것은 바른 태도(권선)이지만 악은 반드시 멸한다는 주장(징악)은 헛소리'라는 말이다. 

 

대한민국 사회가 " 징악 " 을 실천하는 국가였다면 가난한 백성은 기르던 소를 잡아서라도 " 풍악 " 을 울렸을 것이다. 하지만 " 징악 " 하기는커녕 " 장악 " 해서는 " 개악 " 과 " 패악 " 을 일삼았다. 수많은 선량한 시민들이 취조실에서 탁, 치면 악, 소리를 내며 죽었다. 그것이 대한민국 현대사다. 친일파는 숙청된 적이 없고, 박근혜는 자랑스럽게 박정희 정신을 계승한다. 악이 처벌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선을 강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그것은 국가, 자본, 기득권 입장에서 보면 삐딱한 노예보다 착한 노예가 말을 잘 듣기 때문이다. 착한 사람에게는 매를 들 필요가 없다. 착한 노예는 때려야 말을 듣는 노예보다 더 말을 잘 듣는다.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그래서 그들은 " 착하다 " 라는 메시지'를 계속 강요한다.

 

김애란의 < 두근두근 내 인생 > 이라는 작품이 비판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주인공 아람'은 도움을 받기 위해 " 리퀘스트 방송 " 에 출연해야 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여기서 김애란은 국가, 자본, 기득권 세력이 비주류를 평가하고 그 무리에서 채찍을 들지 않아도 될 착한 아이'를 선별하는 자세로 아람을 묘사한다. 아람은 착한 아이'이다. 독자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며 동정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아람은 착한 아이'다. 부모를 걱정하는 속 깊은 아이'이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여기서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 착하다 > 는 타인의 시선이 차별과 편견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 착하다 " 와 " 선하다 "는 다르다. < 착하다 > 는 말을 아버지나 스승'에게 연결할 수는 없다. " 아버지가 착해요 " 라거나 " 스승이 착한 사람입니다 " 라고 말할 수 있나 ?

 

문법적으로 틀린 말이라 할 수는 없지만 어울리지 않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격식을 차리기 위해서라면 윗사람을 대할 때에는 < 선하다 > 라는 단어를 골라야 한다. < 착한 아들, 착한 제자 > 는 어울리지만 < 착한 아버지, 착한 스승 > 은 어울리지 않는 말로 정확한 어법과 예절을 지킨다면 < 선하신 아버지, 선하신 스승 > 이 맞다. 이처럼 하대(下待) 에서 비롯된 말이 바로 < 착하다 > 는 말이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때 생기는 위상적 좌표'다. 주인 입장에서는 눈을 깔아야지만 볼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착한 노예'이다. 김애란은 조로증에 걸린 아람을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저 아이는 불쌍하고, 착하고, 말 잘 듣는 아이'로 추락시킨 후 그 불행을 즐겁게 바라본다.

 

이 소설은 모든 면에서 최악이지만 결정적으로 주류의 편견에서 기대어 비주류를 동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측면에서 최악'이다. 약자를 바라보는 그 징그러운 동정이 한심하다. 무엇보다 한심한 것은 주례사 비평'이다. 놀라서 다시 본다는 기막힌 논조라면 문학평론가는 모두 넥타이 공장이나 차려야 한다. (쏘리, 장정일 흉내를 좀 냈다)  왜 kbs 리퀘스트 방송에 나오는 장애인들은 모두 " 착한 장애인 " 이란 타이틀로 소개되는 것을까 ? 만약에 그 아이가 성질이 고약한 아이라면 도움이 필요 없는 것일까 ? 이 상스런 하대를 스스로 도덕적 연민으로 판단하는 착각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 나는 착한 사람을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지만 착한 사람을 강요하는 사람은 혐오한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 팔뚝 굵은 너나... 잘하세요 ! "

 

개인적으로 김애란 소설 < 두근두근 내 인생 > 에 나오는 착한 아람'처럼 약자가 징징거리는 서사'를 보는 것은 불편하다. 약자를 위하는 것 같지만 그 시선 속에서 기득권이 가지고 있는 하대의 기만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성질 드러운 비주류가 난장판을 부리는 소설이 좋다. 그 좋은 예가 바로 < 드라큘라 > 이다. < 두근두근 내 인생 > 이 주류에서 소외된 착한 비주류'를 다룬다면 < 드라큘라 > 는 주류에서 소외된 고약한 비주류를 다룬다. 또한 < 두근두근 내 인생 > 에서 " 아람 " 이 정상적인 시간보다 빨리 노화되어서 노쇠해지는 존재라면, < 드라큘라 > 는 반대로 회춘해서 점점 강인해진다. 둘은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지만 서로 완벽하게 다르다는 측면에서 이상한 짝패이기도 하다. 아람은 늙었지만 사실은 늙지 않은 존재이고, 드라큘라는 점점 젊어지지만 사실은 너무 늙은 존재'이다.

 

그들은 모두 겉보기와는 다른 존재다. 단 하나 공통점이 있다면 주류 사회는 두 사람 모두에게 채찍을 휘두를 수 없다. 아람은 착한 아이이기 때문에 때릴 필요가 없고, 드라큘라는, 뭐... 다들 아시지 않은가 ? 후덜덜...  드라큘라에 대한 글은 전에 써두었던 글을 부분 발췌해서 첨삭한다.

 

 

 

 

http://blog.aladin.co.kr/749915104/6246140 ㅣ 엑소시스트 : 더러운 초록색 담즙(들)

 

 

" 드라큘라’는 본질적으로 < 여성 >이다. 창백한 피부, 곱상한 외모, 가녀린 몸, 하늘거리는 실크 망토, 더군다나 걸을 때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드라큘라는 황새의 우아한 걸음을 닮았다. 니체의 입장에서 보면 드라큘라는 " 정직하지 않은 사람 " 이다. 니체는 말했다. " 걸을 때 소리가 나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직한 사람에게는 소리가 난다. " 정직하지 않다는 측면에서 드라큘라는 불온한 존재'다. 나는 드라큘라를 검은 망토를 입은 여성이거나 여성이 되고 싶은 게이 정도’로 생각한다. 황당한 주장 같지만 그리 황당한 것도 아니다. 브람스토커 소설 < 드라큘라 >에서 실제 모델은 백작이 아니라 트란실바니아의 백작 부인 “엘리자베스 바토리“ 다. 이처럼 드라큘라 남작’을 드라큘라 부인’으로 치환하면, 부인이 왜 보름달이 뜨는 밤에 그토록 피’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지를 알 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월경으로 인해 유실된 피를 타인을 통해서 보충하고자 하는 행동이 아니었을까 ? 누군가는 이 해석을 지나친 비약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 드라큘라는 여자였다 > 라는 가설’은 오히려 상큼하다. 우선 드라큘라가 머무는 관’을 보자. 관은 누가 보아도 여성 자궁’에 대한 은유이다. 어디 그뿐인가 ?드랴큘라가 흡혈하는 부위인 목/neck이라는 단어는 자궁/neck’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드라큘라를 영원히 제거할 수 있는 방식은 심장에 말뚝을 박거나 목을 베어버리는 것인데, 여기서의 말뚝박기’는 말 그대로 강간에 대한 은유’이다. 또한 목을 베는 행위는 자궁을 적출한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결국 드라큘라의 신체 기관 중 자궁을 적출한다는 것은 여성의 생산성’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그녀의 전염성은 강력하기 때문이다. 드라큘라는 무시무시한 원초적 어머니’다. 이빨 달린 < 바기나 덴타타> 다. 그는 평소에는 매력있는 백작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어딘지 모르게 기괴하다. " 괴물 " 은 대부분 주류 사회의 편견이 반영된 결과'이다. 그들은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 공포와 숭배 " 가 혼합되어 있지만 사실 주류 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접촉 금지'다. 괴물은 불가촉천민'이다. 비주류인 불가촉천민들은 늘 복수를 꿈꾼다. 원인 없는 결과가 있을 수 있을까 ? 괴물은 주류 사회의 편견과 차별이 낳은 사생아다. < 두근두근 내 인생 > 에 등장하는 비주류가 주류 사회의 " 신데렐라 컴플렉스 ( 착한 아이 콤플렉스 ) " 를 받아들여서 스스로 채찍을 피했다면, < 드라큘라 > 는 같은 비주류이지만 주류가 휘두르는 채찍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말뚝에 박혀 죽을지언정 휘두르는 채찍에 매를 맞지는 않겠다는 강골 정신이 엿보인다. 같은 말을 다시 반복하자. 주인은 심성이 착한 노예를 좋아한다. 매를 든 노예보다 말을 더 잘 듣는다. 본문과는 상관없는 여담이지만 며칠 전에 애린의 동생 애리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았다. 수지를 닮아서 길을 걷다 보면 종종 수지로 오해를 받아 곤혼스러워하던 친구인데, 그 친구가 내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부잣집 막내딸은 아니고 그저 평범한 중산층이다. 재산이 1500억 정도 되는 것 같더라. 잠시 고민을 했다. 그리고는 이내 거절했다. " 난... 오나미 같은 여자가 좋아. 넌..... 너무 평범해 ! "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동 2014-03-04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회춘해서 강인해진다니.
드라큘라" 읽어봐야겠어요

김애란의 저 소설은
영화로도 만들어진다던데.
아프지만 착하고 속깊은 아이가
불러일으키는 동정이 전부인데 말이죠

리퀘스트 방송에서
저 아이를 보며
이번화는 대박이 날꺼라고 말하는
피디의 대사는
오히려 현실적이었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3-04 12:32   좋아요 0 | URL
사실 저 드라큘라 안 읽었습니다. 저건 그냥 수많은 드라큘라 영화 생각하며 쓴 겁니다.
어서 빨리 읽어야 겠어요.

영화로 만드러지더군요. 그런데 100% 신통치 않은 영화가 될 거 같아요. 부모로 나오는배우가 모두
꽃미남 꽃미녀던데 사실 좀 수더분한 배우로 해야 원작의 맛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요?



엄동 2014-03-04 13:3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그죠
비주얼보다 사람내 풍기는 수더분한 배우가 적격이죠

프로필 사진 바꾸셨군요
예수"나 피터팬"보다 제 이상형에 가까워서
심쿵했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3-04 14:11   좋아요 0 | URL
날건달 스타일 좋아하시는군요. 실망입니다... ㅋㅋㅋㅋㅋ.
전 처음에 캐스팅된 배우 보고 정말 의아했습니다.
영화 망하겠구나. 물론 톱스타이니 기본은 때리겠지만 말입니다.

마립간 2014-03-04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개신교(보다 어쩌면 나신교(나를 믿는 종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종'의 미덕보다는 '리더십'의 미덕이 우선입니다. (유치원에서는 순종의 미덕을 배웁니다만,) 제 아이에게조차 '순종'이란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순종에 관해서는 아직 숙고가 안 되어서 가치판단 보류 상태입니다. (기본적으로 우파적 가치관은 사회를 유지시키고, 좌파적 가치관은 사회를 진보시킨다고 합니다만.)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마태복음 10:34~36

곰곰생각하는발 2014-03-04 14:14   좋아요 0 | URL
동의합니다. 예절을 가르치는 것은 좋은데 그 예절이 순종을 위한 예절이라면 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 저도좋아하는 성경 구절입니다. 확살히 구약과 신약이 차이가 있어요. 마태복음 외전이라고 해야 하나요 ? 잘 모르겠지만 마태오, 뭐 있던데요.... 그거 함 읽어보고 싶습니다.

마립간 2014-03-04 14:18   좋아요 0 | URL
마태 복음과 마태오 복음은 같은 것입니다. Matthew를 음역하면서 이렇게도 쓰이고, 저렇게 불리고 합니다. 외경에 해당하는 것은 신구약 66권을 벗어난 것들, 예를 들면 도마복음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예수님은 지금 용어로 하면 빨갱이셨죠. 김규항씨의 '예수전'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3-04 14:29   좋아요 0 | URL
예수전은 읽었습니다. 거기서 김규항이 마태오와 마태복음이 좀 다르다고 말하더라고요.... 원전과 차이가 있다고 말이죠.... 그래서 좀 찾아볼까 했더니 마땅히 없더라고요....

+

맞습니다. 지금 보면 한국식으로 말하면 예수는 빨갱이라고 해서 광화문에서 십자가 처형 당하실 겁니다. 예수는 제가 제일좋아하는 분이기도 합니다. 제가 예수에게 배운 것은 " 분노하라 ! " 였거든요. 예수는 사랑을 가르치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분노도 가르친 성인이었습니다.


마립간 2014-03-05 08:15   좋아요 0 | URL
'예수전'을 읽으셨다니 하니 다른 책 하나 더 소개해 드립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신약의 하나님이 아니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6029X

곰곰생각하는발 2014-03-05 09:11   좋아요 0 | URL
네에, 고맙습니다. 찾아서 읽어ㅗ겠습니다..

samadhi(眞我) 2014-03-04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 아이로 살아오지 못해 6남매 중 너는 도대체 어디에서 왔니? 소리를 들으며 여태 살아온 제가 곰발님 글에 마구마구 기뻐하고 있답니다. 만날 삐따기로 어디에서나 미운털 박히고 지위나 나이 따위(?) 신경 안쓰고 겁없이 따지고 들어서 욕처먹는 "조직" 부적응자예요. 어릴 때부터 천사같은 아이들을 보면 "천사병" 걸렸다고 투덜댔죠. 제가 착하지 않아 그런지 다들 위선적으로 보였거든요.
게리올드만표 드라큘라 정말 섹시했는데. 얼마 전에도 드라큘라 원작 미쿡 드라마가 나왔길래, 역시 영화보다 못하다고 얘기했었는데. 위노나는질투하기도 피곤할 만큼 너무 이뻤죠.
저는 안경쓴 아자씨가 손 전체를 "앙~" 깨무는 것같은 앞앞 자기소개그림이 좋았어요. 볼 때마다 정이 가는 귀여운 인물이었죠.

곰곰생각하는발 2014-03-05 09:10   좋아요 0 | URL
제가 아는 부류는 일은 안 하고 퇴근하면 온통 윗사람 접대하면서 사는 놈이 있는데 이 놈이 결국은 초고속 승진을 하더라고요. 그거 보고 조직에서 성공한다는 것 얍삽한 정치의 달인이 되어야 하는구나, 했습니다.
정말 성실히 일하지만 윗사람 대접에는 소홀한 사람은 죽을 때까지 승진 못하는 구조더라고요...

+
그 그림은 저를 너무 미화시켜서 찔려서 내렸씁니다..

수다맨 2014-03-05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질 더러운 부류가 난장판을 부리는 소설... 맞습니다. 한국에는 이런 소설이 없어요. 정말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혹은 "내 심장을 핥아보라, 그러면 쓴맛이 날 것이다"라고 당당히 외치는 소설이 너무 없는 것 같아요ㅜㅜ 노벨상 같은 거 운운하기 전에 우리 나라에 정말 기백과 배짱 있는 소설이 있는지 그것부터 따져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3-05 09:08   좋아요 0 | URL
아, 까먹었다. 소설가도 소설도 생각이 안 나는군요. 영이'라는 제목이었나 ? 하여튼 그 소설 속 주인공은 여고생인데 칼부림으로....

왜 난장판 부리는 소설로 목화밭 엽기전 그런 소설 있잖습니까.

곰곰손 2014-03-05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아어뜨케 빵터짐.

자네가 평소에 네이버 블로그를 얼마나 무시하고 같잖게 생각하는지..
이 포스트 링크시킨 네이버 블로그 - 포스트 제목 좀 가서 봐라.
그리고 신데렐라 님한테도 사과하고.ㅎ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4-03-05 08:46   좋아요 0 | URL
무슨 소리야 ? 신데렐라 ?

신데랄레 2014-03-05 09:1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ㅋ
아 웃김
날건달같으니라구

곰곰생각하는발 2014-03-05 09:33   좋아요 0 | URL
무슨 소리입니까 ? 이 글은 누굴 험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이 글 링크 건 장소 좀 말해주십시요..
그나저나 날건달 ㅋㅋㅋ 재미있는 표현이군요..

곰곰손 2014-03-05 10:2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니~ 얘가 왜 말귀를 못알아들어~~?!

네가 네이버엔 제목을 이렇게 써놓음.

<"신데랄레" 콤플렉스 : 두근두근 내 인생과 드라큘라를 중심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데렐라 누나한테 사과해야돼말아야돼?!

곰곰생각하는발 2014-03-05 10:27   좋아요 0 | URL
신데랄레 님은 신데렐라 이복여동생이다. ( 코 팜 )

Nina 2014-03-05 0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성경 어디에선가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란 구절이 생각나네요.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주변 어른들은 항상 후자(비둘기처럼 순결)만 강조하셨죠. 그래야 다루기 쉬울테니.. 그러고보니 전자(뱀처럼 교활)는 누가 가르쳐 주는게 아닌가봐요. 독학이라도 해야겠어요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4-03-05 09:05   좋아요 0 | URL
성경을 읽다 보면 정말 허를 찌르는 경구가 많습니다. 성경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시집'이라는 생각이 들고는 해요. 압축과 은유'입니다. 그것을 잘 해석해야 하는데, 일부 이상한 목사들이 이걸 악용해서 곧이곧대로 믿으려는 , 혹은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이해하려는.... 그런 경향이 있어요.

달사르 2014-03-05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요. 김애란의 이전 소설들은 괜찮네..하면서 몇 편 읽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래서 '두근두근' 도 냉큼 샀었는데, 읽으면서 얼마나 화가 나든지요. 뭐야. 글이 왜 이따위지?
근데, 그 화가 나는 지점을 설명을 못하겠는 거에요. 소설의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 이야기를 억지로 이어간다. 등의 말 말고 분명 뭔가가 더 있는데 그걸 못 찾겠는 거에요. 제가 소설책 읽다가 재미 없다..은 심정은 여러 번 느꼈지만, 화가 난다..싶은 심정은 처음이었거든요.


곰발님 포스팅, 엄지손가락 두 개 다 치켜들었습니다. 따봉!

곰곰생각하는발 2014-03-06 08:37   좋아요 0 | URL
실망이군요. 다음에는 엄지손 세 개 부탁드립니다. ㅋㅋㅋㅋㅋ

김애란을 아이의 착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명랑을 두드러지게 표현했는데
죽음을 앞둔 아이에게 명랑을 강요하는 것은
1시간 전에 부모가 죽은 개그맨에게 생방송이니 아주 웃긴 연기를 부탁하는 것처럼 예의없는 것
아닐까 싶어요, 김애란의 특징이 명랑이기는 하지만
아무 때나 명랑이 쓰이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싶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