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하 걸린 노동 신화 : 토마스와 친구들.

 

 

- 이 글은 나탈야 이바노프 세바스티안 무소의뿔처럼가라스키 주니어 3세'에게 바친다

 

 

국가에도 투 플러스(A++) 같은 품격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이는 공교롭게도 이명박'이었다. 허각보다 인기가 없어서 내내 조롱박 신세였던 이명박 각하'는 늘상 " 국격 " 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하시었다. 하지만 백성들에게는 이 " 국격 " 이라는 소리가 마치 " 우격 " 이나 " 우껴 " 처럼 들려서 우거지상이 되기 일쑤였다. 투 플러스 국가 인증에 목숨을 건 각하는 역설적이지만 3등급 한우'보다 못한 꾀죄죄한 인물로 질겨서 국물 맛을 우리는 데에나 쓰였다. 생각해 보면 각하가 전략적 슬로건으로 내건 " 국가의 품격 " 은 이제 대한민국 사회가 먹고 사는 문제에만 집착하지 않고 에티켓을 돌아볼 정도로 배가 불렀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처럼 국가에도 품격이 있으니 질문에도 품격이 있을 것이다. 애 없는 부부에게 왜 애가 없냐고 묻는 질문은 고약한 질문이다.

 

그리고 너무 뻔한 질문도 하나마나한 질문에 속한다. 예를 들면 기자가 패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 지금 심정이 어떻습니까 ? "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오직 하나이다. "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기자는 그 뻔한 답을 듣기 위해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마치 3일 동안 굶은 사람에게 " 혹시.... 배 고프세요 ? " 라고 던지는 질문과 같다.  둘 다 3등급 질문이다. 반면 GV(감독과의대화) 시간 때 심형래 감독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있다. " 디워에서 이무기는 크리스테바의 아브젝션 개념과 아감벤의 호모 사케의 현현처럼 보이는데, 감독님은 디워라는 영화를 만드실 때 이 괴물을 숭고와 징벌의 차원에서 투사의 방식으로 투영해 정치적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하는 욕망처럼 보입니다. 괴물은 시뮬라시옹적 오브제입니까, 아니면 아브젝시옹, 예외 상태의 여러 가지 역설 중 하나로 받아들여야 합니까 ? "

 

실제로 이런 질문들은 GV 시간에 넘쳐나는 저질 질문들이다. 심형래가 아니라 소크라테스 할애비'라고 해도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놓지는 못할 것이다. 쉽게 말할 필요가 있다. 질문에도 품격이 있다면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 남들보다 부지런히 일한다는 것은 미덕인가요 ? " 이런 질문이 투 플러스 질문인 이유는 아무도 그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이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도한 근면'에 대해 진지한 의문을 제기해 본 적이 없다. 노동 과부하에 따른 피로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이 구조적 틀'이 어떻게 노동자의 뇌하수체에 달라붙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국가'가 금메달에 목숨을 걸며 스포츠 영웅 서사에 과도하게 " 올인 " 하는 이유는 꽤나 간사하다. 역경을 딛고 금메달을 딴 스포츠 영웅'을 다룰 때 반드시 등장하는 서사'가 바로 " 악착 " 이다.

 

"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우리 ○○ 은 훈련이 끝나도 혼자 남아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운동을 했어요. 노력과 땀의 결실이랍니다. 호호호. " 대한민국 국가와 삼성이 스포츠 영웅 서사에서 따먹고 싶은 욕망은 바로 남들보다 2배 열심히 하는 근면 이미지'다. 남들 10시간 운동할 때 영웅은 20시간 운동한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하며 보살핀다. 이것이 바로 포데기 신파 스포츠 서사의 미학'이다. 행간은 다음과 같다 : ' 선수(노동자)여, 열심히 일해라. 부모는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해라. 대신 성공한 놈에게는 달콤한 당근을 주마 !국가나 자본가가 보기에는 이보다 좋은 메시지는 없다. 국가와 자본은 모두에게 조금씩 품값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된 놈'에게만 몰아주겠다고 선언한다. 그래서 < 고생끝행복' > 이라는 이름으로 넉넉한 포상금을 지급한다.

 

이 대우'는 일반인들에게 < 그러니깐 너희들도 열심히 일해 ! 배부른 소리하며 징징거리지 말고, 이것들아 ! > 라는 속뜻을 내포한다. 근면'을 악덕이라고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과도한 근면'을 미덕이라고 말하는 것은 폭력이다. 왜냐하면 " 평균적 근면 " 이 " 독종적 근면 " 때문에 게으른 것으로 폄하되기 때문이다. 악착을 미덕이라고 주장하는 스포츠 영웅 서사'는 주인의 말이요, 노예의 도덕'일 뿐이다. 이솝 우화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 게으름 피우지 말고 열심히 일해라 ! " 여기서 놓치면 안 되는 부분은 이솝은 이 우화 때문에 주인의 총애를 받아 노예 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솝 우화는 주인을 위한 용비어천가요, 최초의 매문 문학'이다. 국가와 자본이 노리는 것은 어릴 때부터 그러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이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 토마스와 친구들 > 은 반노동 친기업 만화'다. 그들은 하루 종일 일만 한다. 힘이 들어서 일까 ? 토마스와 철도 노동자들은 힘이 드는지 연신 인상을 찡그리며 헉헉거린다. 하지만 토마스와 친구들은 과부하에 걸린 노동이야말로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그들은 종종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 보다 더 많은 탑재량과 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지고 달리기 시합을 벌이고는 한다. 그 과도한 열정은 종종 탈선이 되기도 한다. 반면 적량을 싣고 달리는 친구는 애송이 취급을 받기 일쑤다. 허허허, 애송이로구나 ! 이런 작품이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만화'라는 사실이 끔찍하다. 설상가상 보스 패밀리를 태울 기차로 간택되기를 희망하며 철도 노동자끼리 치열한 경쟁을 치루는 토마스와 친구들를 보면 과도한 근면'에 세뇌당한 좀비 노동자'가 연상된다. 과연 이 작품은 교육용일까 세뇌용일까 ?

 

이 애니메이션이 마가렛 대처 정권 때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 이 티븨 만화는 1984년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 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대처 정권에서 가장 잘 팔린 프로그램 상품이었다. 영국 철도 민영화는 마가렛 대처가 후계자로 지목한 존 메이저 총리의 작품이지만 사실 진두지휘는 마가렛 대처'였다. 영국 철도 민영화 정책의 우두머리였다. 토마스와 친구들에서 그토록 미덕으로 삼은 " 과부하에 걸린 노동 예찬 " 은 결국 끔찍한 재앙으로 돌아왔다. 1997년 급행열차와 화물열차가 충돌해 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1999년에는 래드브로크 그로브에서 열차 충돌이 일어나 3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사고 원인은 민간 철도 기업인 " 레일 트랙 " 이 비용 부담을 이유로 자동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비 미비'가 모든 사고의 주범은 아니다. 16만 철도 노동자는 1997년에 9만 2000명으로 줄었다. 철도 민영화에 따른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토마스와 친구들은 과부하 걸린 노동을 감당해야 했다. (http://blog.aladin.co.kr/749915104/6777064사람들은 < 토마스와 친구들 > 속에 감추어진 과부하 걸린 노동 예찬'을 설명하면 수긍하지만 스포츠 영웅 서사가 과부하 걸린 노동을 예찬한다는 사실에는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 자신이 우상으로 생각하는 스포츠 스타가 결국은 국가와 자본가의 욕망을 성실히 수행한 주체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그럴 수록 각하와 건희'는 웃는다. 어떻게 ? 이렇게 ! 헤헤헤...

 

 

 

 

 

 

 

첨언 ㅣ

누누이 말하지만 사람은 진실을 말하면 화를 내고 거짓을 말하면 웃는다. 레비스트로스의 제목을 인용하자면 진실은 날것이고 거짓은 익힌 것'이이다. 날것은 질기기 때문에 오래 씹고 삼켜야 하지만 익힌 것은 부드럽기 때문에 바로 삼킨다. 인문학은 인간을 탐구하는 학문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인간이 짐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꾸준히 상기시킨다는 측면에서 짐승 獸 자를 써서 수문학'으로 불러도 된다.  프로이트, 한나 아렌트, 르네 지라르 기타 등등 따위가 그 사실을 증명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 가운데 절반은 국가와 자본에 의해 오염된 것들이다. 당신이 대한민국 선수의 우승에 대해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감정에는 국가와 자본이 세뇌시킨 근사한 메시지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가면을 오래 쓰면 얼굴이 된다.

 

 

■  http://amd780501.blog.me/130166812189 : 토마스와 친구들이 하는 꼬라지'는 이 글에서 자세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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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d 2014-02-24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도 그렇고 뭔가를 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불안해지는것도 이런 세뇌의 하나겠죠? 오늘아침에도 난 왜이리 게으를까 책망하며 출근했는데.. ㅎㅎ 정말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만 자본에, 권력에 세뇌되지 않을 것 같아요. 좋은글 고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2-24 13:18   좋아요 0 | URL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토드 님께 권하고 싶군요. 걷기 예찬이라는 책도있고, 상쏘의 거 뭐냐... 하, 요즘 무지 건망증이 심합니다. 느리게 산다는 것'ㅣㄴ가 한여 하여튼 그런 것도 있으니 읽으시면서 느림의 여유를 가져보십시요.

수다맨 2014-02-24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나라에 부코스키 같은 반노동(!)주의자가 있으면 아마 역적 취급할 듯합니다. 그런데 인간들(곰곰발님 표현을 빌리면 숨탄것들)이 설령 노동하지 않아도 밥 먹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 아닙니까.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나, "게으름 피우지 말고 근면하게 일해야만 사람 대접 해주겠다", 이런 말들 진정 X같은 말이라 생각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2-24 13:16   좋아요 0 | URL
부코스키 할아버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반노동소설의 거두시죠.
볼 때마다 존경심이 팍팍 하늘을 찌릅니다. 네델란드 같은 동계 올림픽 선진국은 금메달 획득에 따른 포상금이 0원이더군요. 왜 그런가 했더니 그들은 아예 금메달을 따기 전 선수들에게 골고루 투자를 해요. 그러니 딱히 선수들도 금메달을 못 따조 노메달이어도 그리 불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동메달만 따도 행복한 거지요.
우린 은메달만 따도 억울해서 죄송합니다, 라고 인터뷰하잖아요.

마립간 2014-02-2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 저를 평가하기를 '비겁한 비평가'라고 했을 때, 저는 감동했습니다. 너무 정확한 표현이라서. 알라딘 서재에서도 행동 없는 사색을 표명합니다. 비겁이라는 수식이 붙는 이유는 행동이 없고, 대안의 제시가 없기 때문이죠. 변명을 하기로는 궁극의 진리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일부는 진실이기도 하고요.)

사람은 진실을 말하면 화를 내고 거짓을 말하면 웃는다. ; 이 문장이 진실이라면, 왜 이런 진실이 존재할까요? 그 이유는 극복될 수 있을까요?

커피를 마시다가 '미생, 다가오면 물러서기도 하고 상생을 도모하기도 하지만 승자와 패자가 분명한 세계다.'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김연아와 관련된 사회현상과 지니어스(tvN 방송 프로그램)에 관한 단상을 정리하고 그 이유의 탐색을 곰곰발에게 떠 넘깁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2-24 13:08   좋아요 0 | URL
행동가와 비평가는 따로따로 분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가는 행동하는 양심이 있어야 하고, 평론가는 굳이 실천적 양심을 요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치가는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직업이고, 평론가는 말의 책임을 묻는 거잖습니까. 행동은 하지 못하면서 말만 나불거린다는 비아냥거림이 비평가의 덕목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그렇다고 그게 나쁘다고도 할 수 없죠. 분야가 다를 뿐입니다. 저 같은 놈은 비겁한 비평가 축에도 못 끼지만
말입니다. 전 티븨가 없어서 지니어스이런 방송은 본 적이 없습니다.

인간에 대한 대책없는 미담을 소개하는 장르가 바로 자기계발서와 신달자식 에세이죠. 진실을 말하면 화를 낸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인간의 인성이 수성에 가깝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그 수성'을 일깨우니 불편한 것입니다. 전 성악설주의자입니다.

마립간 2014-02-24 14:10   좋아요 0 | URL
비평가에 대한 곰곰발의 평가는 조금 위로가 되는군요. 저는 지식인보다 학자가 어울리는 사람이기에.

獸性 (이하의 수성) ; 자연은 그 자체로 도덕적 판단이 대상이 아닐 수도 있는 반면,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자연의 원리가 작동하기도 합니다. 수성의 본질은 번식일 것입니다. 인간이 수성으로써 승자가 된다면, 수성을 극복하라는 것은 당위성이지, 실제적이지 않고. 이 상황을 극복할 철학/논리가 (저에게) 없다는 것입니다.

TV 방송 지니어스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용이 ) 마이키아벨리즘을 생각하게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곰곰발께 답을 구했던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 김연아 현상에 관해 생각을 정리하던 중, 이기주의라는 수성에서 저의 고민거리를 던진 것입니다.

마립간 2014-02-24 14:20   좋아요 0 | URL
TV 방송을 이야기하다 보니 오래 전 기억의 드라마도 떠오릅니다. (검색도 안 되어 맞는지 모르겠지만 신문 기사로 추정하건데 1981년 2월 13일 KBS1 TV 방송의) 덕보 아저씨 (신구, 강태기 출연) - 현 사회가 도덕적으로 살아 갈 사회 환경이 되느냐라는 의문을 남겼던 드라마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2-24 14:39   좋아요 0 | URL
마립간 님의 김연아에 대한 단상'이 무척 궁금하군요. 흠흠..
그래도 옛날에는 연대에 대한 책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내가 이기면 모든 게 장땡이라는 사고로 변했고
한 사람이 싹쓸이하는 문화에 익숙해져서 이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추세가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마립간 2014-02-24 16:00   좋아요 0 | URL
제 글의 우리 나라의 표면적으로 들어나는 김연아 선수에 대한 해석은 곰곰발님과 동일합니다. 그래서 제 서재에 포스팅하지 않았구요. 단지 곰곰발님이 포대기 신파, 수성이라는 용어를 저는 이기주의라는 용어로 통일했구요.

이 이기주의에 대한 (철학적?) 평가의 글에서 지니어스(라는 TV 프로그램)이 설명하기 좋은 한 예로 언급되었습니다.

유전적 이기주의로 부터 발생하였다고 해도 이타주의는 도덕적 우월성이 있을 것 같은 직관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한 사람이 싹쓸이(Winner takes all)를 비판할 때도 (역시 그 근거가 허약합니다.), 이기주의적 (생물학 개체나 사회, 문화적 meme의) 번식으로 설명되어지고는 하니까요.

횡성수설을 정리하면 ; 연대가 없는 싹쓸이가 번식을 위한 이기주의가 토대라면 연대 역시 번식을 위한 이기주의가 토대이고 두 가지 상반된 방법의 결과는 환경이 결정한다는 것이죠. (정리 글도 횡설수설한 감이 있읍니다만.)

곰곰생각하는발 2014-02-24 16:18   좋아요 0 | URL
전 개인적으로 완벽한 이타성'은 없다고 봅니다. 게임이론을 적용하자면 이타주의'는 결국 이타성이 유리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행하는 것이지 박애적 이타주의는 극히 드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대지진 때 일본인이 보여준 질서, 이타성'은 사실 무질서가 되면 오히려 더 힘들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이타적 행위를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타주의의 핵심은 적은 이익을 넓게 활용하는 방식이고 이기주의는 1인에 대한 이득이 큰 반면 그 보상에 따른 위험은 매우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사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적은 이익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이타성'에 촛점을 맞추어야 하지 싶스비다.

단적인 예가 상금이 되겠는데 비민주적 독재 사회일수록 이번 동계 올림픽 금메달 포상금이 높다고 합니다. 한국이 10위라고 하죠 ? 딱 한 놈에게만 주자는 것이죠. 반면 스웨덴이다 덴마크 같은 경우는 포상금이 0원입니다. 그렇다고 국가 지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올림픽 출전 선수 모두에게 이미 다양한 지원을 한다고 합니다. 그들 국가가 선택한 것인 이타성'이죠. 조금 적게 먹는 대신 골고루 혜택이 가게 하는...
그래서 동메달을 따고 행복한....

마립간 2014-02-24 16:32   좋아요 0 | URL
반복적인 댓글이 실례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파(적 개념)는 경쟁을 통해 단기적 생존, 좌파(적 개념)는 연대를 통해 장기적 생존에 유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의 생존에 좌파가 유리하느냐는 의문이 있습니다. 만약 장기적 생존을 위한 전략이 유리했다면 게임의 법칙에 의해 좌파(meme)가 더 우세한 세력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무경계'책에 파도 타기라는 말이 있는데, 예를 들어 설명하면 구한말에 세도정치와 야합을 하다가, 일제 시대에 친일하고, 이후 친독재를 하고, 지금은 친재벌을 하면 살면서 -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설득할 논리가 부족하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나라 사람 일부는 북유럽을 부러워합니다. 사회적 연대가 있죠. 하지만 저는 이 연대도 국가(또는 민족) 내부로의 연대이고 외부에 대해서는 배척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도 내적 유대 강화에 의한 외부 배척, 또는 그 역이 작용하죠.

곰곰생각하는발 2014-02-25 02:55   좋아요 0 | URL
경쟁이냐 연대냐를 다른 식으로 말하자면 수직적 관계 지향이냐 수평적 관계 지향이냐, 와도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경쟁 시스템을 갖추되 수평적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겠지만 이런 게 쉽게 만들어질 턱은 없습니다. 결국은 수평적 관계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은 기업의 소관이라기보다는 국가 인프라가 만들어놓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치 고속도로 하나 만들면 100년이 지나도 유용하게 쓰이듯이 이런 인프라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국 사회엔 이런 인프라 자체가 없어요. 오직 정치적 담합에 의한 단기적 효과 때문에
복지라는 고속도로를 놓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한국에 희망이 있을까요. 전 없다고 봅니다. 한국은 실패한 국가입니다.

samadhi(眞我) 2014-02-2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때 소가 된 게으름뱅이 인가? 그런 이야기 있잖아요(교과서에 실려있었음). 너무 게을러서 산신령인지 뭔지가 소탈을 씌워 소가 돼서 개고생한뒤 뉘우쳐 부지런해지자, 다시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 저 그 이야기 듣고 그날 밤에 정말 소탈 쓰는 꿈꾸며 가위눌렸습니다. 성실한 부모님을 닮지 않은, 다리밑에서 주서(워)온 아해라 정말 게으르거든요. 생각할수록 끔찍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특히 싫었던 건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 전 베짱이 그 자체인데 그 이야기에 도무지 공감을 못했거든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2-24 13:14   좋아요 0 | URL
이솝우화'는 노예가 주인에게 잘보이기 위해 쓴 용비어천가'죠. 아마 주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매문을 한 최초의 매문 문학이 아닌가 싶어요. 글구 소가 왜 게으른가요 ? 소 의외로 부지런합니다. 코뚜레 풀어서 그냥 들판에 뛰놀게 해 보세요. 아주 발광을 합니다. 그 좁아터진 외양간에 가두니 움직이지 못하는 것일뿐.
인간을 2평짜리 감옥에 넣어봐요. 아무리 부지런했던 인간이라고 해도 게으름뱅이가 됩니다.
자유를 박탈하고서는 그것을 두고 게으르다고 하는 것은 폭력이죠.ㅎㅎ

samadhi(眞我) 2014-02-24 14:52   좋아요 0 | URL
소가 부지런하기에 부지런한 소처럼 되라고 소탈을 씌운 것인데^^;

곰곰생각하는발 2014-02-24 15:04   좋아요 0 | URL
아, 그런 건가요 ? 헤헤헤헤... -_- ( 긁적긁적... )
어쩐지 소 하면 부지런한 소인데 소가 왜 게으르냐... 이러고 있엇습니다..

나탈야 2014-02-24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토마스를 바로알기 위해선 필수적인 링크입니다.
이 링크가 옆에 붙어야- 페루애님의 글이 더욱 선명하게 빛을 발할꺼임.

http://amd780501.blog.me/130166812189

곰곰생각하는발 2014-02-24 14:37   좋아요 0 | URL
결국 나턀야 이바노피 세르비앙 무소의뿔처럼가라스키 주니어 3세의 글이 탁월하다는 것을 은연 중에 뽐내시는 것 같아 불쾌하군효... -_-

나탈야 2014-02-24 14:4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인정해주시는 군뇨. 감사합니다.(코팜)

rtour 2014-02-24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꼬맹이는 이 만화 아주 싫어합니다. 지가 워낙에 노니 취향이 아닌가봅니다.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4-02-25 02:48   좋아요 0 | URL
사내아이가 좋아할 영화입니다. 기차'는 사내아이의 로망이잖아요.
사실 전 이런 영화를 아이들 위해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끔찍하다고 생각합니다.
보노보노나 봐야겠어요. 이 만화 정말 쵝오입니다.

rtour 2014-02-25 0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곰발 보노보노도 안봐요. 오직 포켓 몬스터 광팬. ^^;; 이전엔 파워레인저만 봤어요. 장래 희망 경찰. 독특함.
뭐가 되려는지 원.

곰곰생각하는발 2014-02-25 03:0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보노보노는 어른을 위한 만화이고... ㅎㅎ. 포켓몬이 대세이긴 하죠.
그 나이 때 땡기는 만화가 좋은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어른 입장에서는 프레디릭 벡의 <나무를 심는 사람들 > 이런 거 아이가 보고 좋아해줘으면 하지만 이게 어디 뜻대로 되나요.... ㅋㅋ


음... 여자아이가 파워레인저라... ㅎㅎㅎㅎ 독특한데요.. ㅎㅎㅎㅎ.

rtour 2014-02-25 0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곰발 폭력적인 것만 덜 보길 바랄 뿐. 딱히 뭘 봤음 좋겠다 없어요. 그런데 맨날 치고 박고 싸우는 것만 보려고 하니...뭐가 재미난 것인지 모르겠음. 악당 물리치는 정의로운 우주 경찰이 좋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2-25 03:06   좋아요 0 | URL
전 더 폭력적인 것만 보길.. 이렇게 잘못 읽어서, 즐인 님도 굉장히 독특한 양반이구만.. 했습니다.

어릴 때는 무조건 싸우는 만화를 좋아해요 ! 그게 진실입니다.
비폭력적인 것은 나이가 들수록 땡기는 거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