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베토벤 사무라고치 사기 사건,

                                         그리고 코난 도일.

 

 

 

 

 

 

지금 일본 열도는 뜨겁게 술렁이고 있는 모양이다.  천재 음악가'라며 칭송받던 작곡가 사무라고치'가 알고 보니 " 카게무샤 ( 대역 ) " 였다는 사실이 폭로된 것이다. 그는 얼굴 마담이었고 실제 작곡가는 니가키 다카시'라는 대학 시간 강사'였다. 니가키 다카시는 무려 18년 동안 사무라고치'에게 곡을 제공했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단체로 아, 했다. 한때 사기꾼 황우석 때문에 아아, 하고 신정아 때문에 아아아, 했던 경험이 풍부한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풍경이었다. 대국민 사기극이란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법이다. 내가 관심을 가진 인물은 사무라고치 마모루가 아니라 니가키 다카시'였다. 그는 왜 자신이 제공한 곡으로 성공해서 부와 명예를 모두 얻은 사기꾼 사무라고치'에 대해서 18년 동안이나 곡을 제공하면서 침묵했을까 ? 푼돈이나 받으면서 말이다. 어쩌면 이 사건의 주인공은 사무라고치가 아니라 니가키 다카시'인지도 모른다.

 

똑똑한 탐정은 범죄 현장을 찾기 전에 책상 위에서 진범을 밝혀내고는 한다. 나는 이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몇몇 인터넷 찌라시 정보만 가지고 수수께끼'를 풀어내기로 했다. 니가키 다카시'는 왜 18년 동안 침묵했을까 ?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사무라고치의 간략한 영웅 서사'가 전부다. 중앙일보 기사를 보니 " 자전적 수기에 따르면 그는 네 살 때 피아노를 시작해 독학으로 작곡법을 익혔다. 열일곱 살 때 원인 모를 편두통 등을 겪으며 청각 장애를 안게 됐다. 청력 상실 뒤에는 절대 음감과 손으로 느끼는 진동에 의존해 작곡을 계속했다고 했다 " 고 적혀 있다. 이 성장 스토리는 역경을 딛고 성공한 전형적인 천재 예술가의 이야기'를 닮았다. 어릴 때부터 독학으로 작곡을 배우고, 발병 이유를 알 수 없는 편두통으로 청각을 잃은 뒤에 찾아온 절대 음감'은 잘빠진 시나리오 대본 같다.

 

사무라고치가 살아온 길은 베토벤의 삶과 유사한 것이 아니라 베토벤이 되고 싶었던 사내가 만들어낸 판타지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대국민을 속일 만큼 매끄럽게 봉합된, 이음새 없는 봉합이 가능한가에 있다. 천부적인 사기꾼 기질이 있어 보이는 사무라고치에게는 그럴 능력이 있었다. 잘생긴 얼굴에, 연기력도 뛰어났으며, 기본적으로 음악에 대한 열정도 가지고 있었다. 다만 그에게 없는 것은 작곡을 할 수 있는 음악적 재능이었다. 그에게는 음악에 대한 열정은 있으나 음악적 재능은 없었던 것이다. 쉽게 말해서 사무라고치는 얼굴은 되는데 노래 실력은 형편없는 가수 지망생'이었던 것이다. 반면 18년 동안 대리 작곡을 했던 니가키 다카시'는 사무라고치 마모루'와는 달리 노래 실력은 뛰어난데 외모에는 자신이 없는 소심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사무라고치가 은밀한 제안을 했을 때 그는 한 번쯤은 잘생긴 사무라고치 마모루를 내세워서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고 싶었을 것이다. 물론 사무라고치 마모루'가 대중들로부터, 그리고 평단으로부터 이토록 열광적 지지를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그는 스스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 별 볼 일 없는 것이라 여겼을 것이 분명하다. 추측건대, 그는 매우 심한 외모 컴플렉스'에 시달렸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대중들 앞에 나서기가 두려웠을 것이다. 바로 이 과정에서 사무라고치 마모루가 대리 작곡을 부탁했을 때 그는 흔쾌히 그 은밀한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사무라고치에게는 니가키의 재능이 필요했고, 니가키에게는 사무라고치의 연출력이 필요했으니 말이다. 사무라고치'는 음악가보다는 연극 연출가에 능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걸음걸이와 검은 선그라스를 쓴 코스튬 플레이'는 얼핏 일본 대중에게 인기가 좋은 자토이치(맹인 검객) 서사 속 주인공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 코스튬 플레이'는 고독한 영웅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주었다. 그것은 그가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2세라는 점과 겹치면서 묘하게 어울리는 연출이었다. 일본 대중들이 열광한 것은 니가키 다카시의 작곡이 아니라 사무라고치 마모루가 만들어낸 원폭 폐허 속에서 우뚝 솟은 고독한 영웅 이미지'였을 것이다. 사무라고치는 일본 대중이 원하는 욕망을 정확히 읽었다. 어쩌면 둘은 동성애적 관계인지도 모른다. 이 이상한 짝패 놀음은 정확하게 코난 도일과 셜록 홈즈의 애증관계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 개업의였던 코난 도일은 병원을 찾는 환자가 없자 용돈이나 벌어볼까 하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바로 그 작품이 셜록 홈즈'였다.

 

하지만 < 창조주( 도일 ) 대 피조물( 홈즈 ) > 의 관계는 역전된다. 홈즈 시리즈가 대중들로부터 열광적 지지를 얻게 되자 코난 도일은 질투에 사로잡혀서 홈즈를 죽인다. 이 에피소드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라 다들 아실 것이다. 니가키와 사무라고치의 관계도 이와 비슷하다. 처음에 니가키는 별다른 생각없이 작곡가 사무라고치가 제안한 캐릭터를 창조하지만 이 카게무샤가 대중들로부터 열광적 지지를 얻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보다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가 부와 영광을 누리며 영웅 칭호를 받자 니가키'는 이 사실을 폭로함으로써 자신이 창조한 카케무샤에게 사망 선고를 내린다. 애증의 결과'이다.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질 진실이 무엇이건 간에 분명한 것은 둘은 서로를 욕망했다는 점이다.

 

라캉의 공식을 적용하자면 서로에게 필요한 욕망을 채우는 존재라는 측면에서 이 짝패는 모두 서로 소문자 a다. 내가 이 사건에 대해 흥미를 갖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 이야기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조지 로메로가 93년도에 영화로 만든 < 다크 하프 > 와 내용이 유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인공 테드'는 대중들로부터는 외면받지만 평단으로부터는 그 실력을 인정받는 가난한 소설가인데 그는 생활고를 벗어나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위해 조지 스타크'라는 이름으로 대중 소설'을 쓰는데 이 작품이 이 대중으로부터 열광적 지지를 얻는다. 하지만 대중의 열광적 지지와 독자를 속였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테드는 허구 속 작가이자 분신인 조지 스타크를 사고로 위장해서 없앨 궁리를 출판사와 계획하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 허구 속 인물이자 작가의 카케무샤인 조지 스타크가 실제로 등장하여 테드를 위협한다는 내용이다.

 

스티븐 킹은 테드와 조지 스타크의 관계를 뱃속에서는 쌍둥이였으나 기가 강한 쪽이 기가 약한 쪽을 빨아들여서 혼자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것으로 둘의 관계를 암시한다. 그러니깐 유령 작가인 조지 스타크는 뱃속에서 사라져버린 테드의 반쪽이라는 것이다. 사무라고치와 니가키'도 이와 유사한 관계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둘이 하나가 되어야 완벽한 재능을 발휘하는데 서로 나뉘어져서 서로의 결핍으로 작용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소설 속 테드 또한 사무라고치처럼 편두통을 앓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기가키는 사무라고치의 베니싱 트윈( vanishing twin ) 인지도 모른다. 물론 그 역도 가능하다. 사무라고치는 니가키의 잃어버린 반쪽인지도......

 

 

 

 

다크 하프 줄거리 요약 ▼

 
주인공인 새들러(새드)보몬트는 평론가에게 찬사를 대중에게는 무관심을 선물받은 작가이다. 그의 두번째 소설까지 별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그는 기나긴 슬럼프를 겪기 시작했고 이때 아내의 제안으로 필명을 사용해서 대중소설을 발표하게 된다. 필명은 "조지 스타크"로 어두운 과거를 가진인물로 묘사되며 "썩 좋지 못한 인간"으로 대중에게 인식된다. 하여튼 그가 그의 필명인 "조지 스타크"로 발표한 [머신 시리즈]는 대 성공을 거두고 영화화까지 되었다. 그러나 새드는 오히려 "조지 스타크"의 성공을 버거워 하며, 아내와 함께 조용히 살아가고자 한다. 마침내 아내는 쌍둥이를 출산하고, 대시 새드 보몬트 본인의 이름으로 새소설을 쓸 계획을 세우는 도중, 한 가난한 법학도의 추적으로 새드보몬트와 조지스타크가 동일인임이 들어날 위험에 처하자, 오히려 이를 이용하여 "피플"지에 대대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고 공식적으로 조지 스타크는 죽었음을 선포한다.

이 이후부터 갑자기 새드 주변인물-특히 조지스타크의 죽음을 공표한 인물..-들이 참혹한 시체로 발견되고, 첫 희생자가 나타났던 마을-새드의 별장이 있는-[캐슬록]의 "앨런 팽본"보안관이 사건에 개입하기 시작한다.
참고로 이 앨런팽본 보안관은 탈도 많고 말썽도 많은 "캐슬록"의 보안관으로 어느정도 초자연적인 일("캐슬록의 비밀","쿠조"..등)을 많이 겪은 인물이다. 아무튼 범죄현장에 덕지덕지 남겨져있는 새드의 지문및 혈액을 찾고 난 후, 새드를 체포하기위해 캐슬록에서 새드가 사는 [러드로우]로 온다, 그러나 범죄가 있었던 바로 그 시간 새드와 그 부인인 리즈는 집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다. 너무 완벽한 알리바이에 결국 승복하고, 그 사이에 발생한 다른 한건의 범죄에도 새드는 알리바이가 있었으므로 결국 포기한다.

처음 새드는 너무나 황당한 범죄에 당황하지만, 그의 주위사람들이 마구 죽어가면서, 이 범죄가 본인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즉, "조지 스타크"를 없애버린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이다. 새드의 편집장과 그 부인(그들은 새드 본명의 소설을 권했었다), 스타크와 새드의 비밀을 파해친 협박범, 그 협박법에게 협력했던 출판사의 여직원, "피플"지 에서 그 "스타크"의 장례식을 가상으로 꾸민 여 사진작가와 기사를 썼었던 기자. 경찰은 "조지 스타크"의 소설을 좋아하는 광적인 팬으로 생각, 위의 사람들을 보호하려 하지만, 경호업무에 동원된 경찰마져도 범인에게 죽어버린다. 편집장의 부인을 죽이면서 살인범은 "새드"에게 전화를 하게 되는데, 이때 새드는 무언가 초자연적인 텔레파시가 범인과 본인사이에 통하고 있으며, 범인이 광적인 팬이아닌 "조지 스타크" 본인임을, 즉 그가 가상으로 만들었었던 조지스타크가 살아났음을 느낀다.

조지스타크는 새드에게 다시 조지스타크 이름으로 새 소설 [강철의 머신]을 쓸 것을 명령하고 새드의 아내와 아이를 납치하여 새드를 애초 스타크가 태어났었던 캐슬록의 별장으로 오도록 명령한다. 한편 앨런 보안관은 새드가 추리한 조지스타크 즉, 상상의 인물이 실제의 범인이라는 이야기를 처음에는 믿지 못하나, 성문의 일치와 새드와 아내 리즈의 설득으로 조금씩 설득되어간다. 더구나 새드는 11살에 뇌수술을 받은적이 있으며, 그 수술했던 의사가 새드는 태어날때 쌍동이를 흡수해서 태어났고, 그 조직의 일부가 뇌에서 살아났으며, 11살 그 조직이 너무 커져서 수술을 받았음을 알게된다. 즉, 조지스타크는 새드의 상상물+새드의 죽은 동생의 유령인 셈이다.

한편 조지스타크는 점점 생명력이 약해지며 살이 문드러지고 썩어가게 된다. 혼자서는 소설을 쓸수 없는 그는 새드의 능력을 갈취하여 본인이 현실에서 살아가고자 한다. 마침내 앨런과 새드와 새드의 가족이 캐슬록의 별장에서 만나게 되고 파국이 시작된다.

-  줄거리 발췌,  illiya.egloos.com/182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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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라고치'가 귀가 어둡다면 니가키 다카시는 눈이 어두울 것이다. 이 말은 니가키 다카시가 눈이 어둡다고 해서 시각장애인이 아니듯이 사무라고치 또한 귀가 어둡다고 해서 청각장애인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는 대범하게 대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다. 절름거리는 걸음걸이는 < 유주얼 서스펙트 > 에 나오는 반전 주인공처럼 곧게 펴질 것이다. 사무라고치가 마초적 외양을 갖춘 반면 니가키 다카시는 그와 반대로 소심해 보인다. 추측건대, 니가키 다카시 또한 꽤 오랫동안 편두통을 앓았을 가능성이 높다. ( 아님 말고 ! )

 

 

사무라고치 마모루

 

 

 

 

 

 니가키 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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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 2014-02-10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곰발님.
이 글 재미있네요~
창조주와 피조물의 애증의 관계가 어찌 흘러갈지 궁금해지고요

뜬금없지만
다카시"는 만화 심야식당에 나온 캐릭과 비슷한 생김이네요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4-02-10 14:44   좋아요 0 | URL
다카시..... ㅋㅋㅋㅋ, 정말 만화 캐릭터 같습ㄴ다.
이 사건 무척 흥미롭습니다. 영화 소설 같은 일이에요.
만약에 니가키가 자신의 이름으로 곡을 발표했다면
사무라고치가 얻었던 영웅 칭호를 얻으며 사랑받았을 수 있었을까요 ?
아마 평가의 절반은 사무라고치가 청각 장애인이며 히르시마 원폭 2세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걸 사무라고치가 이요한 것이거요...

만화애니비평 2014-02-10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능력이 있어도 조건이 없으면 힘들죠...

곰곰생각하는발 2014-02-10 14:45   좋아요 0 | URL
바로 그거예요. 히든싱어 모창자들 보았을 때도 그렇지만
노래 실력만 가지고 보면 좋은 가수는 엄청 많죠.
결과는 조건입니다.

달사르 2014-02-10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가키 입니까, 기가키 입니까. 둘 중 하나로 통일해주시와요. ^^

피조물의 역전과 창조주의 복수라. 마치 진짜 신과 인간의 관계 같기도 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부정적) 관계의 정형 같기도 하고.

18년이면 정말 오랜 세월인데 말이죠. 늦었지만 지금에라도 진실을 털어놓으려 하는 다카시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2-10 14:47   좋아요 0 | URL
제가 급히 쓴 관계료.. 어느 순간 기가키가 되었네요. 니가키입니다.
아니 왜 기가키'라고 했지 ??!!!!

하여튼 매우 흥미로운 주제예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진 거죠.
사기꾼 사무라고치.... 음악적 천재성을 가지고 있으나 늘 열등감에 시달렸던 니가키....
이 둘이 만난거죠.

수다맨 2014-02-10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에서 말씀해 주신 스티븐 킹의 소설이 참 쫄깃하게(!) 입맛에 와 닿네요. 읽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런 글 참 좋습니다. 단순히 선악의 관점에서 비난을 하시는 게 아니라, 두 명이 일종의 짝패이자,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로 보면서 논평을 하시는 모습이 역시 곰곰발님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2-10 21:25   좋아요 0 | URL
이 책이 옛날에 출간된 적은 있었다고 하던데 구하기는 힘들 겁니다.
전 영화로만 보아서 책 내용은 궁금합니다. 글구보니 이 소설 누가 좀 출간을 해줬으면...
킹 선집이 아닌 킹 전집이 나올 만도 한데 안 나오내요..

samadhi(眞我) 2014-02-11 0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라고치라는 사람 참 배포가 크네요. 간떨려서 잠을 못잘 것 같은데 그토록 오랜세월 사기를 치는 대범함. 하지만 자신의 재능 없음에 얼마나 한스러웠을지. 니카기보다 더 불행한 영혼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2-12 03:07   좋아요 0 | URL
사기꾼 기질이 강한 사람은 점점 일을 키우잖습니까. 황우석이나 신정아를 보세요.
이들도 사무라고치 못지 않습니다. 희대의 사기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