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악 새 슬 피 우 는 소 리 :
책을 읽을수록 멍청해지는 사람들
한스 로슬링은 << 펙트풀니스 >> 에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방사능 피폭)로 죽은 사망자는 한 명도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를 그대로 믿고 자신의 책에서 그것을 인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 이후, 사고 발생 지역인 후쿠시마 주민 1368명이 사망(2107.10월 기준)했는데 그것은 대부분 대피소 생활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이지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사망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방사능이 총이나 칼처럼 눈에 보이는 살인 무기는 아니니 방사능에 맞아서 그날 당일에 즉사한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 _ 라고 정부는 주장하는 것이다. " 방사능 때문이 아니라 방사능에 대한 공포 때문에 사망했다 " 는 소리는 " 많기 먹기 때문에 비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는 생각 때문에 비만이 된다(자기계발서의 기린아, 린다 번이 < 시크릿 > 에서 실제로 주장한 개소리다) " 는 소리와 다를 것이 없다. 달콤한 초콜릿 cake보다 열량이 높은 것은 thinking 이다. 동의하시는 분ㅡ 손 ? 생각하는 로댕 선생님께서는 말년에 비만으로 고생 깨나 하셨을 것.
당시, 일본 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믿는 일본인은 아무도 없었다. 왜냐하면 엉터리이기 때문이다. 한스 로슬링이 단순한 스트레스와 방사능에 대한 공포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한 사망자 1368명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이 있는 후바타 동네 주민은 전체 사망자의 2/3인 856명이나 되었다. 이 수치는 후바타군 지역 주민이 총 6962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망률이 대략 12%나 된다. 그렇다면 사고가 발생한 제1원전과는 거리가 먼 곳에 살아서 피폭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동네에 살았던 다른 피난민의 사망률은 얼마나 될까 ? 후쿠시마 전체 피난민의 사망률은 3%가 채 되지 못했다.
방사능 피폭이 의심되는 동네 주민 사망률 12% vs 방사능 피폭으로부터 안전한 동네 주민 사망률 3% . 이 수치의 간극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 후쿠시마 의과대학은 원전 사고 이후 소장암 환자는 2010년 13명에서 2012년 52명으로 4배가 늘었고, 전립선암은 2010년 77명에서 2012년 231명으로 3배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들은 모두 네이버 검색창에 " 후쿠시마 원전 사고 사망자 " 라고 입력하면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다. 한스 로슬링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 알면서도 모른 척했다면 양심이 없고 몰라서 몰랐다면 그 또한 양심이 없다. 모르면서 아는 척했으니 말이다.
문제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다. 책을 읽다가 의심이 들면 팩트 체크를 해야 하는데 어느 누구도 사실 확인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런 고백이나 하고 자빠졌다. " 으악, 내가 침팬지보다 정답률이 떨어지다니. 으아아아악, 내가 알고 있는 세계가 모두 가짜라니.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내가 알고보니 부자였다니.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아아아악,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구나. " 님아, 으악새예요 ? 으악새 슬피 우는 소리 하지 마라. 책을 읽으면 똑똑해진다는 소리는 개소리다. 책을 읽을수록 멍청해지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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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본능이라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인간의 본능 중에서 " 직선 본능 " 이 있다는 소리는 처음 듣는다. 한스 로슬링은 상승 그래프를 보면 계속 상승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단다. 이것이 그 유명한 인간의 직선 본능. 이 정도면 저자는 인간을 하등한 존재로 인식하는 듯. 한스 로슬링 씨, 진짜 인간에게 직선 본능이란 게 있는 거요 ? 자료를 아무리 뒤져봐도 인간의 본능 중에 직선 본능이 있다는 주장을 한 학자는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