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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소 리 에    대 하 여     :










진 중 권 과   빠 던









 



거짓말과 개소리는 얼핏 보면 비슷한 말처럼 들리지만 전혀 다른 영역에 속한 단어다. 거짓말은 < 말 > 이라는 언어학에 뿌리를 두지만 개소리는 < 소리 > 라는 물리학에 속한다(음향학은 물리학의 하위 카테고리이다). 그러므로 거짓말은 의성어인 개소리보다 한 수 위.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기에 진실을 은폐하는 데 노력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진실은 힘이 세다 " 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부류이다. 하지만 개소리를 하는 사람은 자신이 내뱉는 말이 아무(렇게나 내뱉는)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개소리꾼은 진실과 거짓 따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진중권이 윤석열을 비판하는 사람을 싸잡아서 " 조국의 똘마니 " 라고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대표적인 개소리'다.  그의 말을 그대로 되받아치자면 그렇다면 조국을 비판하는 사람은 모두 다 윤석열의 똘마니인가 ? 


이처럼 하나 마나 한 소리는 개소리의 대표적 특징이다. 개소리꾼이 거짓말쟁이보다 나쁜 이유는 거짓말쟁이는 비록 거짓말을 하더라도 적어도 진실의 가치를 업신여기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거짓말쟁이가 비겁하다면 개소리꾼은 비열하다. 진중권은 전형적인 " 개소리꾼 " 이다. 그에게 진실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는 오로지 자신이 씹고 싶은 대상에게 막말을 쏟아부어 그 대상의 인격을 훼손하는 데 집중한다. 그의 태도는 야구에서 배트 플립1)을 하는 타자의 전략과 비슷하다. 배트 플립(빠따 던지기)은 상대 팀 투수를 도발하고 자신의 팀 동료에게는 투쟁심을 상승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진중권은“ 언제나 그가 비난하는 대상이 최대한 기분 나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그렇게 함으로써 비판 대상으로부터 반응을 유도하고, 그것이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 노출되면서 ‘사이다’ 같은 청량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지지를 얻는다2). ” 진중권의 개소리가 노리고 있는 것은 상대 팀 투수가 흥분하여 평정심을 잃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제구력이 생명인 투수가 마음의 평정심을 잃는다는 것은 치명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페이스북 유저는 진중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린다. 


논리도 필요하지 않다. 견강부회, 거두절미, 침소봉대를 서슴지 않는다. 겨냥할 상대만 먼저 정하면 된다. 먼저 무슨 헛소리든 망발을 던져서 상대가 발끈하며 반응하면 계속해서 수위를 올리고 관심을 끌어 적을 먼저 만든다. 그런 뒤 자신의 악성 선동이 필요한 부류가 인용하게 하여, 글 장사하고 후원금 장사하는 한국판 '생계형 프로보커추어(Provocateur)'”라고 꼬집었다. 홈런을 친 타자가 " 배트를 던져서 상대를 발끈 " 하게 만든다면  진중권은 " 망발(개소리)을 던져서 상대를 발끈 " 하게 만든다.  그 다음에 벌어질 일은 상상 가능한 일이다.  


투수가 타자에게 보복구를 던지면 그 다음은 양팀의 집단 난투극'이다. 배트 플립에 의한 집단 난투극이 발생하면 스포츠 뉴스의 촛점은 그 경기의 진행 과정과 결과에는 관심이 없고 온통 배트 플립과 벤치클리어링 사태'에만 집중한다.  불 구경과 싸움 구경만큼 재미있는 볼거리는 없기 때문이다.  진중권의 페이스북의 언론 주목도가 높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개소리는 진실도 아니고 거짓도 아니듯이, 배트 플립 역시 반칙도 아니고 원칙도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것이 비신사적 행위라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그것을 통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자신의 비지니스 사업에 이용한다는 점에서 진중권의 배트 플립은 좆나게 비열하다. 그래서 나는 진중권을 bad bat fliper 라고 부르고 싶다. 자고로 옛말에 사내란 방망이 잘 못 휘두르면 좆되는 법이라 했다. 권아, 아...... 우리의 권아 !  제발, 방망이만큼은 조심히 다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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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트 플립( bat flip) :  은 야구에서 타자가 홈런으로 짐작되는 타격을 마치고 1루로 출루하면서 야구 방망이를 던지는 행위를 의미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상대 투수를 자극한다는 이유로 그것을 비신사적인 행위로 간주하여 금기시하고 있다.

2) 김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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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0-10-17 17: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거짓말과 개소리의 철학적 구분을 너무나 명쾌하게 이해했습니다!ㅎ
시원한 글 감사합니다! 청량감 가득 느낍니다!ㅎ

곰곰생각하는발 2020-10-17 17:1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ㅎㅎㅎ

말리 2020-10-17 2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ㅎ

진씨가 도발꾼인 것은 처음부터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다만 관점이 비슷해서 그 싸가지 없는 말투를 새로운 논쟁 방식으로 환호했던 것 같아요.
이제 그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구나 싶어 씁쓸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진씨는 무엇에 도발되어 이렇게 확 포지션을 바꾸었는가 인데요.
현재 진씨의 도발은 그가 당했다고 생각하는 도발의 귀결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합니다.
사람은 어떻게 변하는가 궁금해서요.




곰곰생각하는발 2020-10-17 21:18   좋아요 0 | URL
ㅎㅎ 잘 알지, 왜 모르겠습니까 ?
심리학 용어 중에서 ˝ 문지방에 발 살짝 걸치기 ˝ 라는(정확한 워딩은 아닙니다만..) 용어가 있어요.

처음에는 조국 때문에 윤석열을 지지하다가 이제는 발을 빼기 힘든 지경에 이르지 않았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억지와 궤변을....

진중권은 사실 옛날부터 그런 인간이었죠. 어그로 끌어서 대중 인지도를 높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수다맨 2020-10-18 15: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중권의 망동과 한국언론의 질적 저하가 그 궤를 같이한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양쪽 다 논리와 팩트는 내던진지 오래이고 그저 ‘좋아요‘ 그리고 ‘조회수‘의 많고 적음으로 장사를 하려는 경향이 가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언론사와 언론인의 존재 의의는 사실에 근거한 효과적인 탐사보도인데 지금 이 원칙을 지키는 언론을 본 지가 오래된 듯합니다. 진중권이나 서민 같은 이들의 졸문을 지면에 옮기는 천박한 속기사들만 횡행하는 것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20-10-19 21:01   좋아요 0 | URL
서로 상생하는 거죠.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그들이 쎄에에에게 해주니 따옴표 기사로 써먹고, 진중권은 칼럼이라는 지면이 생기는 돈벌이가 되고.... 뭐, 서로 상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