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쌍둥이들 제왕절개 수술날짜를 예약을 하고 왔다.
날짜는 다음주 화요일 3월 28일!....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예정일은 4월 13일인데 삼 주 조금 못되게 앞당긴셈이다.
쌍둥이들은 대개 다 수술을 해야 한다고 병원에선 초반부터 준비를 하라고 했다.
요즘은 쌍둥이들은 자연분만을 많이 시도한다고 하던데.....하면서도 성민이때 너무 고생을 해서 웬만하면 자연분만이 두려워져 수술을 하라고 하면 수술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신랑도 그리고 친정식구들, 시댁식구들 조차도 성민이때 많이 놀라셨던지~~ 모두들 '그래~ 수술하라고 하면 수술해라~~'라는 분위기다.
쌍둥이들 자세 또한 둘 다 거꾸로 있는 역아자세였다. 막판에 한 녀석이(만희) 자세를 바로잡긴 하였으나 한 녀석은(만복) 여적 역아자세라 자연분만을 시도해볼 여력이 없다고 한다.
어쨌든...수술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던터라 역아자세라고 해도 자세 바로잡는 운동도 별달리 하지도 않았고 걱정조차 하지 않아 조금 많이 수월하긴했다.
성민이때도 역아자세여서 매일 방 닦는 자세를 취하고 똑바로 자리를 잡으라고 태담하느니라 좀 고생을 했었다. 그래서 8개월때 겨우 제자리로 돌아왔었다.
헌데...제왕절개 날짜 수술이 자꾸 앞당겨져오니 이것도 보통 걱정되는 것이 아니네?
친정부모님이 어제 날을 받아오시면서 제일 좋은 날짜는 바로 내일이라고 하셔서.(그러니까 오늘!) 어제 어찌나 당혹스럽던지~~ 병원에 가서 담당샘한테 그렇게 얘길하니 조산이라서 안된다고 하신다.
아무리 좋은 날이라도 조산을 시켜가면서까지 수술날짜를 잡을 수는 없다고 하셔서 두번째로 좋은 날짜인 다음주 화요일 날짜로 예약을 잡고 왔다.
만약 오늘 수술을 해주겠다고 했다면?
나는 기다리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지금쯤 애 낳고 병실에 누워 있었을 것이다. 조산만 아니었더라면 그것도 괜찮겠다 싶어진다. 기다리면서 초조해지는 시간이 줄어드니 말이다.
대신 내일 내생일을 제대로 못챙겨먹는 안타까움이 생기겠지만..ㅡ.ㅡ;;
그래 내일 내생일이다.
이렇게 되면 둘째 아가들과 생일이 며칠 차이가 나지 않게 된다.
그래도 다행이다.
나는 속으로 내심 내생일이 딱 37주로 계산이 나왔던지라 내생일날 아이를 낳는 건 아닌가? 라고 걱정했었다. 그렇게 되면 나는 평생 내생일날 아이 생일상 차려주기 바빠질테니.........ㅠ.ㅠ
암튼.....이제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다음주를 맞이해야겠다.
아가들이 태어나면 정말 정신이 없겠지만 그래도 비슷하게 생긴 아가둘이 내곁에 누워있다면 무척 행복하겠단 생각도 가져본다.
한 가지 아쉽다면 수술실에 신랑이 들어오지 못한다는 점이 내심 시원섭섭하다.
곁에 신랑이 있어준다면 좀 덜 두려울텐데....ㅠ.ㅠ
첫아이때 곁에 신랑이 없으면 둘째도 계속 그렇다더니 정말 그런가보다.
그래도 힘을 내야지!
첫애도 아니고 둘째니 덤덤하게 생각하고 아가들을 맞이하러 가야겠다.
자연분만은 예고도 없이 닥쳐오는 시간이라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제왕절개는 날짜가 정해져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서 아가들을 데리러 가는 그러한 기분이 든다.
모든 것이 장단점이 있나보다.
모쪼록 아가들이 건강하게 잘 태어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