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성민이 유치원에서 시작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이란 것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관련된 것들에 대해서 배우는데 무궁화,태극기,김장,탈,한복,항아리,애국가등등..
여러가지에 대해서 배우는 듯하다.
이번에 준비해야하는 준비물들은 곡식 세 가지 이상 종이컵 분량만큼 제출하고(쌀을 제외한 곡식이 하나도 없어 이웃집에 죄다 빌려서 제출했다.쩝~)
우리 옛물건 중 하나씩 가져가거나 관련된 자료들을 가져가는 것이었다. 
옛물건은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 듯하여(실은 버선을 생각하였으나 왠지 께림칙하여 일단 보류하였다.) 나는 그냥 여지껏 해오던대로 무조건 관련된 그림책들만 디립다 제출하였다.

처음엔 한 권정도만 제출하였더랬다.학기초반엔 나비,딸기,바다생물등 주로 자연관찰류에 나오는 것들을 프로젝트로 삼아서 자연관찰책 중에서 한 권씩 뽑아서 성민이 유치원 가방에 넣어줬었는데 개미를 프로젝트로 할땐 개미에 관련된 책을 두 세권을 더 구입하여 제출하였다.
헌데 이번엔 무려 다섯 권을 민이편으로 보내줬다.
특히 보림미술관책 <우리 목가구의 멋>이란책이 제법 두께가 있어 책 다섯 권의 무게가 상당했다.(민이가 들기엔..^^;;)
그래서 종이백에 넣어 내가 직접 들고 가 아침 차량운행하시는 민이 담임샘한테 직접 건네드렸다.
옆에 있던 엄마들과 선생님이 많이도 준비하셨다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왠지 겸언쩍더라는~~
그래도 몇 권을 더 집어넣었다가 넘 많을 것같아 두 세권을 더 뺐는데 말이다.
그리고 어제 알라딘에서 도착한 따끈따끈한 새책도 두 권 더 제출하고픈데 왠지 내가 넘 유별나보이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망설여진다.

처음엔 별관심 없다가 챙겨주는 책들을 선생님이 읽어주시면 아이들과 재미나게 읽었다라는 민이 말에 갑자기 필이 꽂혀 요즘엔 자꾸 챙겨넣게 된다.
반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는 것도 성민이에겐 특별한 느낌일 것같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가져간 책을 모두 다 읽는 것은 아닌 듯하다.다른 아이들도 가져오는 것도 많고..선생님 수업 스케줄에 맞춰 간단하게 읽어주는 듯하다.)

내가 너무 많이 책을 제출하는 것도 선생님에겐 은근한 압박이 될 요지도 있을 것이며,
다른 아이들의 시선도 영 무시할 수도 없다라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다.
(아이들은 엄마들이 간식을 챙겨주는 것도 아주 세심하게 관찰했다가 집에 와서 엄마도 간식 들고 유치원에 찾아오란 말을 내뱉곤 한다.우리 성민이같이..끙~)
그래서 요며칠 계속 엊그제 구입한 그림책 두 권을 유치원에 갖다줘? 말어? 고민중이다.

 
 

 


바로 요 한복입은 아이들의 예쁜모습이 담긴 두 권을 설빔책이다.



숨쉬는 항아리 책도 넣으려다 마침 통신문 아랫면에 동화책 읽어주기란에서 이책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여 얼른 뺐다.

나의 의욕이 괜스레 남들에겐 좀 별나보이지 않을까 싶다.
자제를 해야할텐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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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9-11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작년에 저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홍이네가 "공룡"과 관려된 수업이 있어 책을 1권씩 보내달라는 통지가 있었는데 제가 무려 시리즈 1질(10권 가까이)나 보낸 것 있죠? 덕분에 홍이는 선생님께 책 많이 읽는 아이로 인식되었다지요. ^^;;;
사실, 요즘 하루에 한권의 책도 못 읽어주고 있는 형편이랍니다.
에구구, 점점 게을러 지고 있는 느낌이랍니다.

책읽는나무 2007-09-16 03:53   좋아요 0 | URL
아~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조금 용기를 얻었습니다.그러면 다음부터는 더 많은 책을 담아줘볼까요?
ㅋㅋㅋ

조선인 2007-09-11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전 수원화성을 할 때, 시계를 배울 때, 종이모형을 제출한 덕분에 이미 찍혔답니다.

책읽는나무 2007-09-16 03:52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러실만해요.그러실꺼라고 생각했어요.
부지런하신 님께서 어찌 가만 있으시겠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정말 신났겠단 생각이 드네요.^^

nemuko 2007-09-11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희네도 요즘 우리나라에 대해 배우던데요^^ 우리는 반대로 재희는 이책 저책 가져가려구 하는 걸 무겁고 잃어버린다고 하나만 골라가게 했어요 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07-09-16 03:51   좋아요 0 | URL
저도 이제부터 한, 두 권으로 줄일라구요.책 무게가 만만치 않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래도 유치원에 갔다가 돌아온 책들은 좀 흠집도 나고...신경이 많이 쓰여요.^^

nemuko 2007-09-11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안 그래도 저두 뜯어만든 거북선 보낼라다 참았어요^^

책읽는나무 2007-09-16 03:50   좋아요 0 | URL
뜯어만든 거북선이라....그거 유치원에 보냈음 참 좋았을텐데...
란 욕심이 또 드데요...자제할라구요.^^

울보 2007-09-1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하 그렇군요,
류 체능단은 그런것은 없던데,
열심히 배워오기는 하는데 뭘 가져오라고는 하지 않아서,,,

책읽는나무 2007-09-16 03:50   좋아요 0 | URL
가져오란 말이 없는 것이 때론 부담이 덜가지 않나요?
전 매번 통신문 받아올적마다 신경이 좀 쓰여요.
워낙 덜렁대는통에 좀 빠트리는 부분도 많거든요.ㅠ.ㅠ

미설 2007-09-12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도는 첨엔 가져가는걸 좋아하더니 요즘엔 집에서 본다고 아예 가져 가지도 않아요.

책읽는나무 2007-09-16 03:49   좋아요 0 | URL
아? 정말 그러한 단계가 오는건가요?
성민인 아직 모두 다 가져가고픈 단계더라구요.

헌데 참....우습죠?
왠지 우습단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어른인지? 어른이 아이인지?

sally 2007-09-12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그림그리는 새 주문했는데..기대됩니다..

책읽는나무 2007-09-16 03:47   좋아요 0 | URL
그책의 그린이가 <그림옷을 입은 집>의 그린이랑 똑같더라구요.
정말 멋진 그림들이 가득합니다.
<그림 그리는 새>는 전해내려오는 전설을 토대로 한 스토리가 있어 더 재밌는 것같아요.부디 님께도 좋은책이 되었음 좋겠어요.^^

뽀송이 2007-09-17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림 그리는 새> 좋더군요.^^
무슨 일이든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때가 좋은 것 같아요.^^;;
님의 아이사랑이 예쁘게 보입니다.

책읽는나무 2007-09-19 00:02   좋아요 0 | URL
아이사랑이라.....괜스레 미안해지는 단어중 하나에요.^^
실상은 그리 곰살맞게 애정표현을 않는지라~~
엄청 다그칠때도 많거든요..ㅠ.ㅠ
아이에게도 넘치지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일관성있게 육아를 해야하는데 말입니다.잘 안되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