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의 루스를 향한 사랑은 정성 그 자체인 듯.
정성을 들이다 보니 본인이 말 그대로
더 괜찮은 사람,
더 나은 사람,
더 멋진 사람,
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들이 흥미롭다.
특히, 그 발전해 가는 과정들이
마틴이 도서관에서 책을 통해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이어
흥미롭고, 신기하다.

책은 사람을 아주 달라지게도 만들 수 있구나?

마틴은 책을 읽기 전이나 읽은 후나,
이미 괜찮은 성품을 지닌 사람이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밑줄 긋고 싶은데 사진과 밑줄은 두 가지가 동시에 올라가지 않으니....일단 사진을 먼저 택했다.
어제의 산책 코스는 동네 앞산을 감독하러 가는 것.
산이라고 하지만, 아주 낮은 동산같은 산이다.
그래도 이름은 있다. ‘거북산‘
거북이 등 모양 같다고 그리 부르는 모양이다.
거북산 입구에 데크를 깔아 놓아 평지를 걷는 느낌이 들어 썩 괜찮다.
요즘 목이랑 허리병이 도져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다.
그래서 인적 드문 조용한 곳인 줄 알고, 책 들고 가, 데크에 서서 마틴 에덴 책을 읽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자꾸 지나다녔다.
데크에 있는 벤치에도 사람들이 걷다가 앉아가고, 심지어 내가 서 있는 벤치에도 떡하니 부부가 앉으시니....ㅜㅜ
민망하여 책 덮고 집으로 돌아왔다.
카페에서도 혼자 책 못 읽어, 산에서도 혼자 책 못 읽어...
참....ㅜㅜ
오로지 집과 도서관 독서실밖에 책 읽을 공간이 없는 것인가?
그러니 허리가 더 아프다.
허리 아플 때는 오래 앉아 있지 말라고 서서 걷거나, 차라리 누워 있으라고 한의사 샘이 말씀 하셨다.
그래서 요즘은 앉아 책을 읽다 시간 되면 걷는다.
그러니, 책 완독 수준이 형편 없구나!
그래서 어제 산에 앉아 했던 생각은 이 산을 사버릴까?
얼마쯤 할까? 뭐 그런....또 병이 도진 게지??
산을 산다면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해서 나 혼자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뭐 그런, 하나마나 한 공상을 좀 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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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0-26 1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허리 안 좋으시군요ㅠㅠ 걷기가 역시 좋다고 해서 저도 요즘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배에 힘주고 걸으면 더 좋다고 하네요. 암튼~ 우리나라 아무리 동네 산이라도 사람이 있더라구요. 조용히 책읽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ㅠㅠ

책읽는나무 2022-10-26 20:08   좋아요 2 | URL
낮에 지인을 만나 밥 먹고, 차 마시고 몇 시간 앉아 있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허리가ㅜㅜ
집까지 30분을 걸어왔어요.
걸으면서 뭐랄까? 나한테 꼭 벌 주는 느낌이랄까요? ㅋㅋㅋ
그래도 조금 걸었더니 낫더라구요^^
근데 배에 힘 주고 걷질 않았네요?
내일은 똥배에 힘 뽝!!! 주고 걸어야겠습니다.
코로나여도 요즘은 어딜 가나 사람들 많은 듯 합니다. 특히 봄, 가을엔 산에 사람들 다 모였나봐? 싶을 정도로 정말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산 좋아하는 사람들 의외로 많은가봐요^^

바람돌이 2022-10-26 1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벌 나무님! 산 하나 정도야 뭐 그냥 사시죠! 소나무숲길이 멋있으니 사도 후회없을듯요. ^^
일단 튼튼한 허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니 책은 천천히 읽는거로요.
나무를 배경으로 찍힌 저 올리브그린색 마틴 표지 너무 어울려요. 루스에 대한 마틴의 사랑을 보면 정말 지극하기 이를데 없죠. 거의 끝까지 그래요. (앗! 스포일러....ㅎㅎ)

책읽는나무 2022-10-26 20:17   좋아요 0 | URL
산 주인만 만난다면 바로 흥정을 해보는데 말입니다????
산 주인이 국가인가?? 국가를 상대로 흥정하면 소문 날텐데?? 또 재벌인 거 소문 나면 조금 귀찮아지잖아요?ㅋㅋㅋ
여러모로 고충이 조금 있네요^^
그래도 소나무랑 여러 나무들 심어서 잘 가꿔 놓았더라구요.
건축 탐구 집 예능을 꼬박 꼬박 챙겨보곤 하는데요. 요즘 산과 숲을 사서 집 짓는 사람들 많더라구요?
입을 다물 수 없던데...또 집을 두 채 각각 짓고 마당을 가로질러 남편을 만나러 가려면? 땅이 엄청 넓어야 할 것도 같고??ㅋㅋㅋ
건축 탐구 집을 보면 정말 상상의 나래를 편다고 정신 없습니다.ㅋㅋㅋ

요즘 책 진도는 정말 형편 없어요.
일단 100 권은 채웠는데, 다음 달 다미여 책을 과연 완독할 수 있을까? 조금 불안합니다. 다음 달을 위하여 허리를 조금 아끼고? 있어요.
바람돌이님도 허리랑 목이랑 관절 조심하세요. 넘 무리하지 마시구요^^
루스에 대한 마틴의 사랑!!!
꼭 누굴 보는 것 같습니다.
바람돌이님 남편분 같아요ㅋㅋㅋ

희선 2022-10-27 0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산을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다니... 저도 다른 데서는 책 못 보고 집에서만 봐요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면 집중이 안 될지도 모르겠군요 책은 조금밖에 못 봤다 해도 걸어서 좋으셨겠습니다 단풍이 예쁘게 들었네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10-27 11:36   좋아요 1 | URL
산을 사고 싶다는 생각은 일반적인 생각이 아니었군요??ㅋㅋㅋ 저는 다들 그런 상상을 한 번씩 하고 살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갑자기 ˝개인 사유지 땅입니다˝란 간판이 보여 어??? 했었거든요. 산이나 숲을 사는 사람이 많네? 싶었거든요.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면 정말 신경이 쓰여 책을 읽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카페에서 책 읽기가 잘 안되던데 그걸 해내시는 분들 대단하게 보이더군요. 이것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오늘도 점심 먹고 저 산에 단풍 물이 얼마나 들었는지 확인하러 가려구요.
희선님도 점심 맛나게 드시고, 단풍들 눈에 가득 담으시길^^

기억의집 2022-10-27 0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허리 안 좋으면 도수 치료 받고 허리 강화 운동 하세요. 혹 실손 있으면 도수 치료 잘 하는 사람에게 받으면 신기하게도 다음달부터 허리 통증이 사라져요. 실손 있어서 한번 믿고 받아보자 했는데 첫날에는 괜히 했나 했거든요. 근데 그 다음날부터 허리 맘대로 움직일 수 있더라고요. 아니면 유튭에서 허리 강화 영상 보고 하루 이분이라도 따라 하심이.. 근데 은근 산 무섭지 않나요? 전 예전에 말한 것 같은데.. 도봉산 갔다가 하산하는데 늦은 오후에 남자들 무리 만났을 때의 그 공포감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사유지 산이라도… 무서울 것 같어요!!! ㅎㅎ 너무 나무님의 상상에 초 치나요!!!

책읽는나무 2022-10-27 11:30   좋아요 0 | URL
주말에 약침 맞았어요. 목이랑 허리랑 골반이랑요^^
좀 낫더라구요?
내일 지인이랑 같이 또 맞으러 가볼까? 상의 중입니다.
도수 치료 받는 사람들 많더군요. 전 실비가 안되어서ㅜㅜ
오래 앉아 있지 않고, 걸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산 가는 건 저도 좀 무서워하는 편이긴 합니다. 혼자서는 잘 안가는데, 다행히 저곳은 어느 아파트 바로 뒷산이기도 해서 사람들이 많이 오르내려서 조금 낫더라구요.
산이 낮아서 걷기에 참 편하고, 예쁘던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르내리니까, 입구를 막고 나 혼자 즐기면 좋겠다! 뭐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ㅋㅋㅋ
요즘 건축탐구 집 보면서 숲이나 산을 사서 그곳에 집을 짓고 사는 집들을 보면서 엄청 심취했던 듯 합니다.
초 치신 건 아니에요.
이제 정신 좀 차려야죠ㅋㅋㅋ

단발머리 2022-10-27 15: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허리에는 고정된 자세를 가지는게 안 좋다고 하던데요. 에구, 책나무님 허리가 안 좋으시군요.
책 읽는 시간 나눠서 걷기 운동도 하시고 다른 운동도 하셔야겠군요.
근데 산의 전경이 너무 예쁘네요. 저도 집 바로 뒤에 명산을 ㅋㅋㅋㅋㅋㅋ 명산을 가지고 있지만 저는 진짜 일년에 손꼽을 정도로 산에 안 가거든요. 사실은 몇 년을 모아야 손에 꼽을 수 있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멋지지만 나무 배경의 마틴, 넘넘 근사하네요. 역시, 책의 배경은 나무와 숲인가 봐요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28 10:19   좋아요 0 | URL
뒤늦게 댓글을 확인했어요.
늘 정신이 없다 보니...^^;;;
예전에 단발님 허리 안좋으시다고 할 때, 조심하셔야죠!!!!! 훈수를 두다가...참나~ 저도 이런 제가 참 민망합니다ㅋㅋㅋ
아래 유퀴즈 찾아 봤거든요.
척신 정성근 교수님이시네요?ㅋㅋㅋ
제가 왜 웃냐면요~ 작년 요맘때 내과 가서 진료 보다가 무릎이 안좋다고 하니까 의사샘이 정성근 교수 영상 찾아보고 허리 운동 하라고 일러 주시더군요. 본인도 맨날 그거 본다구요? 네~ 하구선 내과에서 허리 의사를??? 이상타? 하구선 까먹었어요. 그땐 허리는 별 무리 없어서 더욱 신경쓰지 않았겠죠?^^
올 봄 하이드님도 허리 안좋다고 문의 페이퍼 올렸을 때, 또 나서기 좋아하는 제가 정성근 교수님 영상을 추천했었는데, 추천은 했어도 제가 찾아본 적이 없었네요ㅋㅋㅋ
저 단발님 덕분에 이제 찾아봤잖아요ㅋㅋㅋ
보면서 진작 볼걸??? 후회도 좀 했네요.
오래 앉아 있지 않기가 답이네요?
에혀~~ 책 읽을 게 산더민데..ㅜㅜ
그래도 나이 들어서라도 오래 오래 앉아 읽으려면 지금부터라도 허리 애껴야겠죠?^^
전 목이랑 어깨 허리 골반이랑 전체적으로 문제네요. 조심조심 살살 달래가며 써야겠네요.
단발님도 이제 허리 괜찮아지셨나요??^^
모두가 다 건강해서 가늘고 길게~ 오래 오래 봤으면 좋겠어요.
파이팅입니다♡

그러려면 여력 되실 때, 명산도 한 번 둘러보시길요^^
넘 가파르고 높다면 명산은 단발님 계신 곳에서만 감상하기!!ㅋㅋㅋ
충분히 눈으로 단풍 구경하는 것도 명산의 힘입니다.
서울은 낙엽이 많겠어요.
우리 동네는 어제부터 거리에 수북하더라구요.
제법 낙엽이 밟혀서 아...가는 건가! 가을? 했더랬어요.
가을 다 가기 전에 끄트머리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지막까지 즐기시길 바랍니다^^

2022-10-27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22-10-27 15: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원에 산에 완전 영주다운 책나무님 ㅎㅎ
밑줄보다 사진을 우선 택한 거 굳이어요
가을이라 가을바람~

책읽는나무 2022-10-28 09:28   좋아요 0 | URL
요즘 가을 풍경 넘 이뻐서라도 줄곧 싸돌아다니게 되네요^^
피터 래빗 어머님처럼 몇 만평 땅을 사서 모네의 정원처럼 꾸며서 살고 있는 상상도 해보면 좀 재미나던데 저만 이런 망상놀이 하고 노나요?ㅋㅋㅋ
밖에서 걷는 시간들이 많아지니 책을 가져가서 읽기도 하면 괜찮겠다 싶어 들고 가봤는데 저 산은 안되겠더라구요. 다른 산을 찾으러 가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