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언제 시간이 이렇게?

아뿔싸~
밤을 새워버렸구나!

이제 오늘 하루는 죽었다.

요즘 지윤이 지수 기기 시작하면서 얼마 안있어 잡고 일어서려고 하고, 얼추 잡고 앉는 자세를 취하면서 여기 저기서 쿵쿵~ 하거나 이것,저것 입에 넣고.....며칠전에는 지윤이 성민이가 스카치테잎으로 잔뜩 붙여둔 뚜껑을 잽싸게 낚아채 그걸 빨다가 테잎 조각을 삼켰는지 켁켁거리면서 징징거려 놀란 신랑은 바로 응급실로 달려가자고 하여 괜찮을 것이라고 여긴 나도 덜컥 겁이 나 같이 온식구들 응급실로 달려갔다.
뭐 가는동안 지윤이 진정이 되었고..막상 응급실에 가니 소아 전문의도 아니어서 그런지 내가 예상했던대로 기도로 넘어가지 않음 괜찮을 것이라고 본인이 뭐라고 하기에 좀 그렇다고 소아 전문의가 있는 곳으로 가보라고 했다. 응급실은 큰병원을 제외하곤 좀 무덤덤하게 말을 한다.(아직 큰병원에는 가보질 못해 잘 모르겠다.) 무덤덤하게 말해주는 것에 안심이 되기도 하지만...한편으론 좀 못미덥다. 사람이 정말 다급하고, 답답하여 달려왔는데 자기는 그쪽 담당이 아니니 담당샘한테 보이라는 무책임한 말만 해대니 정말 위급한 사람이라면 어쩔생각인지? 몇 년전 성민이 낳고 산후조리 하다가 배가 너무 아파서 그밤에 옷 껴입고 응급실에 달려갔더니 그날 당직의사가 자다가 일어나서 산부인과 담당샘 출근하는 시간에 다시 오라고 했었다. 나는 도로 집으로 돌아가 진통제를 먹으면서 아침 아홉시까지 버텼던 적이 있었다.

얘기가 삼천포로 샜지만.....암튼...지윤이는 그러고 괜찮아보여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요즘 쌍둥이 제대로 키우는 맛(?)을 보고 있는 중이다.
여지껏 쌍둥이 육아는 그나마 행복했었던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될 정도!
이제 잡고 일어서면 그림자처럼 따라붙어야 하는데 둘이다 보니 좀 난감하다.
거기다 요즘 이것들 좀 컸다고 시샘도 한다. 또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봤다  그러면 서로 가지려고 뺏고 싸운다. 그리고 엄마가 보이지 않음 잘 놀다가도 엄마 찾아 삼만리 영화를 찍는다.(눈물 콧물 범벅으로 울면서 나를 찾아 기어온다..쩝~)
신랑은 날더러 좋겠다고...행복하겠다고...질투한다.
아이들이 엄마를 찾고, 좋아해주니 좋긴 하다만.....것도 하루 이틀이지~ 피곤하다.피곤해!
인기 많은 것도 때론 귀찮을때도 있다라는 말씀!

암튼....이렇게 밤을 샜으니 오늘 엄청 피곤하겠구나!
어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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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1-23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지윤이 지수 데리고 씨름하시려면 힘들 텐데 우째 밤을 새우고 그러신데요..
눈치껏 눈 좀 붙이세요.^^

조선인 2006-11-23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거거걱 밤을 새고 어찌 버티시려고. 앞으로는 살살~

kimji 2006-11-23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밤 새고 어쩌려고;; 어쩌시려고;;

하늘바람 2006-11-2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많이 피곤하시겠어요. 그래도 한참 예쁠 때죠?

마냐 2006-11-23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시는 나무님께는 다소 미안하지만....글만 읽어도 흐뭇하고, 이쁘고, 귀엽고, 행복하고, 사랑스럽고......아유~

울보 2006-11-23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힘든 오늘이 되시겠어요,
아이들 낮잠 잘때 같이 주무세요,

진/우맘 2006-11-2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쯧....철없는...아니지, 뭘 모르는 신랑....ㅡㅡ;;

아영엄마 2006-11-23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어요~. 인기 많은 것도 피곤한 일이에요. -.- 밤을 새서 어쩌신대요. 아가들이 낮잠은 동시에 자나요? 그 때라도 잠깐 눈 부치셔야 할 듯...

sooninara 2006-11-23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엄마의 피곤함이 묻어나는 페이퍼.ㅠ.ㅠ
쌍둥이는 키울땐 울면서 키워도 어느 정도 크면 둘이서 잘하니까 더 쉽다고들 하더군요. 힘내세요. 응급실의 무덤덤..정말 짜증나네요.

마태우스 2006-11-23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사들이 환자 입장을 좀 헤아려 주면 좋을텐데, 그죠?? 근데...요즘 밤새면 담날 거의 죽음이지 않나요??

진/우맘 2006-11-23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우면 이벤트나 참가해 봐바요~~~~~^0^
(다 쥐약이었다구...ㅋㅋ)

2006-11-23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6-11-24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쌍둥이 키우기 만만치 않으실듯.....그저 시간이 약이다 생각하는 여유가 좋으실듯. 힘 내세요.

책읽는나무 2006-11-27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시간이 약~ 알겠습니다..^^
소곤님............저도 긴편지 감사할따름이죠..^^
진우맘님.........또 이벤트를? 제가 님의 이벤트에 당첨 확률이 너무 높아서 말이지요..다른사람들에게 양보를 해야하는데...ㅡ.ㅡ;;...그렇담 나도 이벤트를 할까요?
마태우슨님........죽음 맞지요..이제사 답글 다는 걸 보면 알수 있지요?..ㅠ.ㅠ
수니나라님........지네들끼리 놀때가 가끔 있긴한데..거의 서로 뺏고,뺏기는 다툼의 수준인 적이 많더라구요.크면 가당찮을 것 같은~~
아영맘님.........저날 둥이들 번갈아가면서 낮잠자서 낮잠도 제대로 못잤었다는~
진우맘님.........그죠?..그죠?...ㅠ.ㅠ
울보님............그래야 하는데....애들 잠이 들면 할일이 더 많아진다는~~
마냐님............그렇담 님도 세째를?..^^
하늘바람님......둘째는 좀 이쁘긴하네요..ㅋㅋ..나중에 님도 둘째를 낳아보심 아실듯!^^;;
혜경님.........눈치껏 눈을 부침과 동시에 그냥 대놓고 눈을 부쳐서 좀 문제라지요. 애들은 지들끼리 놀고 있고, 나는 그옆에서 졸고 있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