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요일이 시작되자마자 의자에 앉았는데 엉덩이가 따끔거렸다.

이상하다 싶어 캐토톱이 엉덩이를 찝었나 하는 생각에 캐토톱을 뗐다.
그래도 아팠다.
오후에 급기야 엄마에게 살펴봐달라고 사정을 했다.
우띠, 아프다고 하면 왠만해서는 눈도 꿈적안하신다 ㅜ.ㅜ

엄마 : 어? 너, 엉덩이에 물집생겼다. 꽤 큰데?

나 : 에잇, 그래서 아침부터 봐달라고 했잖아~

엄마 : 터트렸으니까 누워있어.

그래서 토요일 오후부터는 누워 있었다.
하지만 밴드는 갈아줘야하는데 이걸 또 무시하시더니만...

일요일에

엄마 : 앗, 옆에 또 생겼다.

나 : 그러니까 어제 보라고 했잖아~

엄마 : 확실하게 짰으니까 누워있지만 말고 앉아서 깔고 붙여라.

이렇게 해서 일요일은 아픔을 참고 조금 앉아 있었다.

2. 만순이가 갑자기 만화책을 사달라고 했다.

어디가 싸나 알아보다가 내 마일리지 다 썼다.

나 : 너, 내 마일리지 다 떨어졌으니까 내 책값 책임져.

만순이 : 알았어.

만순이 : 그런데 언니, 아직 안 읽은 책 많은데 그거나 다 보면 어때?

나 : 야? 새로 나오는데 있어 밀리는거야. 돈 대기 싫냐?

만순이 : 아니야. 언니, 근데 언니도 책을 그렇게 많이 읽었으니까 이제는 좀 써보면 어떨까?
            내가 봐줄게.

이걸 동생이라고. 아주 책 사주기 싫다고 노골적으로 얘기를 해라. 우띠...

3. 영화가 재미없었다.

기대가 컸다.
아일랜드 - 재미없었지만 설명하는 동생들땜에 정신없었고 시간이 모자라 끌려가 잤다. 췟.
타짜 - 김윤석만 좋았다. 역시 기대가 컸나보다.
천하장사 마돈다 / 미녀는 괴로워 - 천하장사 마돈나를 보다 만순이의 방해로 미녀는 괴로워로 넘어가서 아쉬웠다. 그나마 천하장사 마돈나가 좋았는데... 미녀는 괴로워는 만화가 백배는 재미있다.

이상...

아직까지 엉덩이 보호차원에서 오래 못 앉아 있음.

추석 마지막 연휴 잘 보내세용^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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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9-26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일랜드는 저도 이번에 보게 되었는데..복제인간 둘을 잡겠다고 도시를 구워 삶아먹을려고 하는 모습이 좀 이해가 안되더군요..^^

물만두 2007-09-26 18:41   좋아요 0 | URL
저는 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로그인 2007-09-26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물만두 2007-09-26 18:41   좋아요 0 | URL
^^

마노아 2007-09-26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일리지가 쌓여야 자매간의 우정이 돈독해지더라구요.(울집도 그래요..;;;)
엉덩이 어여 나으셔욧! 천하장사 마돈나는 아쉽네요. 참 재밌는데^^;;

물만두 2007-09-26 18:42   좋아요 0 | URL
자매간의 우정이라굽쇼? 일방적인데 무슨 ㅡㅡ;;;
엉덩이는 시간이 약이구요.
아쉽네요.

chika 2007-09-26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ㄲㄲㄲ 엉덩이 물집이 아녔으면 사진이 있었을라나? 만두언냐 엉덩이는 워찌 생겼을까나?
=3=3=3

물만두 2007-09-27 10:06   좋아요 0 | URL
흐흐흐 니 죽고 나 죽자~=3=3=3

sokdagi 2007-09-26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성만 익히 듣다가 첨으로 글 남기네요. 당사자는 힘든 일일텐데 읽는 전 왜 이리 웃길까요? 발바닥과 손바닥에 물린 모기의 흔적만큼이나 엉덩이의 종기도 처치 곤란이겠네요. 어여 나으세요^^

물만두 2007-09-27 10:08   좋아요 0 | URL
sokdagi님 반가워요^^
그게 저의 아픔은 님들의 기쁨이라고나 할까요 ㅜ.ㅜ
감사합니다^^

마태우스 2007-09-27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성은 원래 알고 있었는데 올만에 글 남기네요. 히프 어서 나으시구요 동생분한테 말리지 그만쓰삼^^

물만두 2007-09-27 13:28   좋아요 0 | URL
마태님 방가방가^^
올만예요. 추석 잘 보내셨나요?
감사합니다. 그게 안되니까 문제죠 .ㅜ.ㅜ
 
루팡의 소식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한희선 옮김 / 비채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공소시효를 하루 앞두고 윗선에서 명령이 내려온다. 15년 전 관할서 내 학교 교사 자살 사건이 살인 사건이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으니 다시 조사를 하라고. 그리고 그 사건의 범인으로 15년 전 그 학교의 말썽꾸러기였던 기타가 새벽에 끌려온다. 그런데 그는 살인 사건이 아닌 그때 친구 둘과 했던 시험지 훔치기 작전인 루팡 작전을 이야기한다.

15년 전 고등학교 3학년이던 세 명의 학교의 문제아는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그들의 아지트 카페 루팡에서 전 세계 학생들의 꿈인 기말고사 시험지 훔치기 작전을 짠다. 그 카페 주인 일명 삼억씨는 당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삼억엔 강탈 사건의 용의자와 비슷해서 붙은 별명으로 마지막 공소 시효 날까지 경찰서로 끌려갔었다.

이 세 명의 입을 통해 경찰들은 아무 연관 없을 것 같은 여교사 자살 사건과 루팡 사건이 어떻게 연결되는 지를 재구성하게 되고 살해된 여고사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 그렇게 하나의 작품 속에 15년 전의 과거와 오늘이라는 현재, 고등학생들의 젊은 청춘의 팔팔한 모습과 경찰서에서의 초조한 취조과정과 경찰들의 지친 모습이 대비되어 두 개의 작품을 따로 또 같이 이어보는 느낌을 준다.

15년의 세월이 흐른 뒤 문제아 세 명은 이제는 만나도 어색한 각자의 다른 길을 걸어 다른 사람이 되었다. 기타는 재수해서 대학을 졸업하고 영업사원으로 결혼도 하고 딸도 낳고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살고 있고 다쓰미는 그 모습 그대로 땅투기꾼으로 살고 있고 다치바나는 노숙자가 되어 있다. 세월이 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 15년 전 그들은 단짝 친구였는데 정말 세월의 흐름이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살인범을 찾아내는 것은 경찰의 몫이다. 딱 하루 동안 그들은 취조만으로 알아내야 한다. 그것을 작가는 치밀하고도 감성적으로 잘 구성해서 독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역시 요코야마 히데오의 인간적인 면은 여전히 드러나면서 때론 그것 때문에 추리소설의 흠이 되었던 부분이 이 작품에서는 긴박함이 결합되어 멋진 추리소설을 탄생시켰다.

다른 작가의 작품처럼 화려함이나 기막힌 반전은 볼 수 없지만 이 작품 속에는 따뜻함이 있다. 우리가 세월을 물 위에 흘려보내듯 잠깐 멈춰 서서 ‘앗, 언제 여기까지 왔지?’하고 놀라게 될 때 ‘아, 내게도 저런 때가 있었지.’하는 마비된 무심함을 풀어주는 잔잔한 시선이. 그래서 나쁜 추억은 잊고 좋은 추억만 생각하며 앞으로는 후회를 좋은 기억을 남기기 위해 애를 쓰자고 생각하게 만든다.

어쩌면 세상이 사람을 기이하게 만드는 건지도 모르고 어쩌면 원래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 이제야 발견하게 된 건지도 모른다. 작품과는 반대로 나는 후자 쪽이라고 언제나 생각하고 있지만 앞이든 뒤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래도 물살을 막아 재앙을 일으키는 토막이 있다면 다시 그 토막을 밀어내 물살을 다시 흐르게 만드는 토막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세상이 그래도 돌아가고 희망이 희미하게나마 등불처럼 꺼지지 않는 것은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과 고마움을 잊지 않은 사람과 아직도 미안함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공소시효라는 법률 용어를 통해 우리에게 이런 물음을 던지고 있다. “여러분에게는 살아가면서 공소시효를 연상시킬 무언가는 없었습니까?” 범죄가 아니더라도 살아감 속에, 지치고 찌든 생활 속에서 우리는 어떤 것들을 마음속에 꾹꾹 눌러 가라앉히고 있다. 잊어버리고 싶은 것들, 외면하고 싶은 것들, 달아나고 싶은 것들을. 아니면 무심이라는 것이라도.  봉인은 의식 속에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고 무의식 속에, 무관심속에서도 일어나는 것이니까. 각자의 생각 속에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어떤 것, 후회하게 되는 무엇인가가 남아 시효 만료를 기다렸다가 떠오른다. 그 기간은 누가 정하는 것이고 그때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에게 과연 시효 만료란 존재하는 것일까. 살아있는 동안에 말이다. 어째 나이가 들수록 공소시효 자체가 없어지고 기간이 늘어지고 더 많은 것들이 죄처럼 두께를 더해가는 것만 같이 느껴진다. 작가는 내게 또 하나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것이 어쩌면 시효 만료가 아닐까...

역시 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것이 이 작가의 작품의 매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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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7-09-24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것도 샀지요. 추석 잘 보내세요. ^^

물만두 2007-09-24 16:05   좋아요 0 | URL
잘하셨습니다^^
추설 즐겁게 보내세요~

비로그인 2007-09-26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젠장. 당분간 책 못사요. 이거 보구싶은데...

물만두 2007-09-26 11:38   좋아요 0 | URL
전 폭격당했습니다 ㅜ.ㅜ

sokdagi 2007-09-26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이 별 다섯 개르 준 작품이라.. 얼렁 사서 봐야겠어요.

물만두 2007-09-27 10:05   좋아요 0 | URL
제 별점은 후하구요^^
이 작가를 워낙 좋아하지만 이 작품은 정말 좋아요~

프레이야 2007-09-29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소시효에 대한 생각을 던지는 책인가 봐요..
상처입은 피해자가 아직 용서하지 못한 범죄자를 공소시효라는 제도가
놓아줘버린다는 게 말이 되는가, 에 대한 생각이 드네요. 영화 '그놈목소리'
처럼요.. ^^

물만두 2007-09-29 11:23   좋아요 0 | URL
아, 이 책은 그렇게 피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작품은 아닙니다만 그래서 공소시효 자체를 없애자는 얘기도 있죠.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정해지지 않는 우리 마음 속의 빚에 대한 것입니다.
혜경님 읽어보세요. 이 작가는 추리소설에서 많은 인생을 보여줍니다.

프레이야 2007-09-29 12:37   좋아요 0 | URL
앗, 실수^^ 좀 급히 읽었어요. 공소시효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차라..
ㅁㅁ 근데 다른 땐 안 그런다우, 특히 만두님 리뷰를..^^

물만두 2007-09-29 13:37   좋아요 0 | URL
아이고 괜찮아요~
저는 늘 그러는데요^^;;;
사실 그런 면에서도 생각해보면 더 좋죠^^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만두의 인사 포즈 아시죠^^;;;

집에 내려가시는 분들 고생하지 마시고 조심해서 잘 내려가셨다가

즐겁게 보내고 올라오시구요.

그냥 집에 계시는 분들은 집에서 재미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제 생각이 나신다면 한가위 보름달을 보세요.

달덩이 같은 제 얼굴이 거기에서 보일 겁니다.

안보이시는 분들은 꼭 명절 보내시고 안과를 들러보시기 바랍니다=3=3=3

일일이 방문해서 인사드려야 하는데

제가 작년부터 그만 둔 건 아시죠?

급체력저하때문에^^:;;

맛난 송편 많이 드시고 가족과 친지분들과 모처럼 화목한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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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1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21 1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09-21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도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그림은 송편이 아니고 만두 같습니다. ㅎㅎㅎ =3=3=3)

물만두 2007-09-21 18:50   좋아요 0 | URL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네, 그게 바로 만두효과라는 겁니다~

paviana 2007-09-21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활용 너무 하시네요.흐흐
언냐도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어머님과 만순님과 만돌님에게도 안부 전해주시고요.(__)

물만두 2007-09-21 18:51   좋아요 0 | URL
무슨 말씀. 1년에 공식적으로 3번, 비공식적으로 좀 마이 하지만 이쁘잖아요(퍼벅)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summit 2007-09-21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물만두 2007-09-21 18:52   좋아요 0 | URL
summit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마늘빵 2007-09-2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도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시길... :)

물만두 2007-09-21 18:52   좋아요 0 | URL
아프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마노아 2007-09-21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건강한 추석 연휴 보내셔요~ 우린 서재에서 자꾸 만나요^^

물만두 2007-09-21 18:53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저는 늘 서재에 있으니 자주 놀러오세요~
급체력저하가 마실이 힘들게 하네요^^;;;

미미달 2007-09-21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으 전 이번 추석 혼자서 집 지킬 계획이어요.
만두님 추석 즐겁게 보내시길 :D

물만두 2007-09-21 18:54   좋아요 0 | URL
오니 그게 그리 좋으세요^^
즐거운, 재미난 추석 보내세요~

프레이야 2007-09-21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저 사진은 예전에 본 그 사진!
여태 저러고 계셨던 거에요? 만두님~ ㅎㅎ
추석 잘 보내세요^^

물만두 2007-09-21 21:41   좋아요 0 | URL
혜경님 아직까지 절하며 반성중입니다^^ㅋㅋㅋ
님도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프레이야 2007-09-21 22:14   좋아요 0 | URL
님, 그나저나 제 서재에 만두, 아니고 송편 차려놨어요.
와서 드시고 가세요^^

물만두 2007-09-22 10:35   좋아요 0 | URL
넵~

순오기 2007-09-21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모습은 아니겠지요? 열여섯 순정이 느껴져서요~~~^*^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로 저도 답례합니다.

물만두 2007-09-21 21:42   좋아요 0 | URL
제 모습이 맞습니다.
제가 마이 동안이랍니다^^(퍼벅)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순오기님~

비로그인 2007-09-21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카락이 반짝하니 윤이 납니다.
님도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바래요.
저도 같이 넙죽 엎드려야 하나요?

물만두 2007-09-22 10:28   좋아요 0 | URL
3일을 안감고 버티면 자연기름에 의해 윤이 난다지요^^ㅋㅋㅋ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민서님~

2007-09-21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22 1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설 2007-09-21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도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급체력 저하가 좀 좋아져야할텐데요..

물만두 2007-09-22 10:29   좋아요 0 | URL
미설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하강연수받는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로 2007-09-22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의 추석도 풍요롭길 바랍니다.
급체력저하에 굴하지 않는 만두님이라 생각되어요!!!
반짝 반짝 윤기나는 머리카락이 오래 기억될것 같아요.
전 처음보는 만두님의 모습이라서요.^^

물만두 2007-09-22 10:30   좋아요 0 | URL
나비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조금만 일찍 오셨으면 저의 적나라한 쌩얼을 보실 수 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비로그인 2007-09-22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하핫, 만두님 귀여우십니다~ ^^
만두님도 즐거운 추석되십시오~

물만두 2007-09-22 10:31   좋아요 0 | URL
이 나이에도 굴하지 않는 구염병이랍니다^^
엘신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비로그인 2007-09-22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즐거운 명절되셔요. 가족들과 재미있게 보내셔요. 글고 사진 귀여워요~ ^^

물만두 2007-09-22 13:14   좋아요 0 | URL
님도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울보 2007-09-22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도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물만두 2007-09-22 13:20   좋아요 0 | URL
울보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털짱 2007-09-24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안녕하세요. 새벽에 대학로에 다녀왔는데 (가출한 친구가 제방에 있어서요) 만두집을 보면서 잠시 상념에 잠겼었어요... 올 한가위엔 좀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는데... 만두님, 사랑해요.

물만두 2007-09-24 10:17   좋아요 0 | URL
털짱님 잘 계시죠?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저도 제 털을 보면서 털짱님 생각한답니다~

가넷 2007-09-24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도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요번에도 전 집에서 지낸답니다..:)

물만두 2007-09-24 10:18   좋아요 0 | URL
가넷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전 맨날 집에서 지낸답니다~

알맹이 2007-09-28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너무 귀여우세요. 추석 잘 보내셨죠? 보름달은 보셨나요?? 친정에 가서 엄마랑 같이 달을 봤는데.. 엄마, 무슨 소원 빌었어? 했더니 '국태민안' 하시는 거 있죠. 그래서 전 '어, 난 세계평화라고 빌었는데?' 했답니다. ^^

물만두 2007-10-01 14:05   좋아요 0 | URL
양아줌마님 잘 보내셨죠^^ 인사가 늦었습니다.
저는 소원도 못 빌고 그냥저냥 보냈네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헤라 2007-10-0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신글 잘 읽고 있는 늘 주위에서만 맴도는 객입니다. 울 신랑 만두님 절하는 사진보더니만 대뜸 '신정X 아니야?' 하네요... 다시 보니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ㅋㅋ 워낙 이슈가 되다보니....늦었지만...보름달의 기를 한껏 받으셨기를 바래요....

물만두 2007-10-01 14:06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아, 제 헤어스타일이 늘 커트라서^^;;;
하지만 얼굴은 제가 훨 이쁘고 나이는 더 많지만 더 어려보인답니다~
님도 늘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모파상의 기담이라 기대된다.
삶의 근원적 고독을 형상화한 괴기단편선이라...
정신적 병을 앓고 있는 작가가 그 병으로 작품을 남기는 예가 많다.
SF 작가 필립 K. 딕도 그런 작가 중 한 명이다.
모파상도 그런 작가였다니 뜻밖이다.
이 작품들은 아마도 모파상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길안내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여자 오쿠다 히데오라니 눈길이 간다.
건설회사에 여자가 흔하지 않은 건 지금도 현실인데
그곳에서 살아가는 두 여자의 이야기라니 흥미롭다.
힘내라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

조너선 캐럴의 '크레인스뷰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작가의 작품은 믿고 읽을만 하다.
경찰서장 프래니 맥케이브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첫번째 작품이 미스터리였다면
이 작품은 SF와 판타지의 결합을 보여준다.
아마도 <웃음의 나라>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크, 하필이면 의천도룡기라니...
김용의 영웅문 전권을 수소문해서 문고판과 양장본을 섞어 가지고 있는 나는 좀 안타깝다.
차라리 소호강호같은 게 좋은데...
하지만 못 보신 분들이라면 장무기가 나오는 이 작품은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아마 밤을 새서 다 보게 될 것이다.

앗, 이 작품을 보려면 앞서서 두 영웅문을 먼저 봐야 한다.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라고 다시 나왔구만.
있어서 못봤는데 이것을 먼저 봐야 한다.

데니스 루헤인의 단편집이 나왔다.
그의 작품을 읽었기에 기대가 크다.
내심 살인자의 섬과 같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기를 바라고 있는데 봐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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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 2007-09-21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 오쿠다 히데오?
으흠 기대되는걸요. ㅇㅅㅇ

물만두 2007-09-21 13:32   좋아요 0 | URL
오쿠다 히데오는 그만... 이러고 있었더니
여자 오쿠다 히데오에 걸리는군요^^:;;

가넷 2007-09-21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드디어 의천도룡기가 나왔군요.

물만두 2007-09-21 18:55   좋아요 0 | URL
그렇더라구요.
근데 반응은 그닥 안좋은 듯 하네요.
권수도 고려원거에 비해 많아진 것 같구요.

보석 2007-09-21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고려원에서 영웅문으로 나왔을 때 다 봤는데 전 사조영웅전이 제일 좋았어요. 어리숙하지만 성실한 곽정과 재치 있는 황용 커플이 좋았거든요. 신조협려의 양과와 소용녀 커플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저는 별로였고, 의천도룡기는 장무기가 너무 우유부단해서 싫었어요. 옆에 있음 한대 쥐어박고 싶었던 장무기.;;

물만두 2007-09-21 21:45   좋아요 0 | URL
저는 신조협려요. 양과가 넘 멋있잖아요.
사조영웅전은 곽정이 너무 어리버리해서^^;;
장무기는 저도 넘 이 여자도 띵호와, 저 여자도 땅호와라서 싫었어요 ㅡㅡ;;;

가넷 2007-09-21 22:09   좋아요 0 | URL
다른 장르는 제외하고, 무협이라는 장르에서 가장 우유부단할만한 주인공이죠. 그래도 그 덕에 좀 인간적인 냄새가 풍기지 않나요?ㅎㅎ; 사조삼부곡중 사조영웅전의 곽정은 너무 원칙만은 따지는 인간상이고, 양과는 사랑에 열정적인데, 두 캐릭터같은 사람이 되기에는 어렵잖아요. 그런데 장무기는 그렇지 않죠..^^;

그런고로 저랑 가장 가까운 캐릭터라면 장무기...--;;

물만두 2007-09-22 10:34   좋아요 0 | URL
오, 님과 비슷한 캐릭터 장무기라 흐흐흐 모든 남자들의 로망인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여자들의 로망은 역시 양과죠.
저도 곽정은 답답하고 장무기는 우유부단하고 양과는 너무 무협지스럽다 생각되지만 그 사랑이 너무 로맨틱하잖아요~

가넷 2007-09-24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표지가 참...-_-;;;
왜 그런지 표지에 한 사람만 가득 채워져 있으면 뭔가..;;;

물만두 2007-09-24 10:1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ㅡㅡ;;
 
폼페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자라면서 한번쯤 폼페이에 대해 듣거나 쓰여 진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화산 폭발로 한 도시 전체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그 시대를 산 사람마저 그 모습 그대로 발굴되었다는 그 도시, 폼페이. 지금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당시 폼페이로 여행을 한다. 베스비우스 화산 폭발 48시간 전으로...

갑자기 수도교를 관리하던 수도 기사가 사라지는 바람에 끊어진 수도교를 찾아 복구를 하러 온 아틸리우스는 점점 물이 고갈되는 것을 느끼고 폼페이가 원인 지점임을 깨닫고 폼페이로 향한다. 폼페이에서는 그를 달갑지 않게 여기던 해방 노예 출신의 부자이며 돈으로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암플리아투스가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모든 도시로의 끊어진 물 공급을 해결하려 애를 쓰는 아틸리우스와 그 끊어진 물 공급마저도 돈과 권력에 이용을 하려는 암플리아투스, 물 공급이 중단되자 성난 군중들, 그들의 사정을 이용해서 정치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행정관들 등등 등장하는 인물들이 마치 지금 사는 우리의 사회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음을 느끼게 된다. 아마도 작가는 그 점을 강조하려고 했던 모양이다.

그 시대, 2000년 전에 그런 수도 시설을 갖추고 양어장에서 물고기를 양식하고 별장을 지니고 몇 백 년 된 포도주를 마시며 산 사람도 있었지만 자신의 일에 양심껏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한 사람도 있었다. 노예로 쇠스랑을 차고 일만 하던 사람도 있었고, 검투 노예에서 해방된 사람도 있었다. 부패한 사람이 있었다면 정직한 사람도 있었다. 부자가 있었다면 가난한 사람도 있었다. 향락을 즐긴 사람이 있었다면 딱딱한 빵 한 조각에 감사하는 사람도 있었다.

263쪽에 이런 말이 나온다.

   
  자연의 여신은 자신이 내어준 것을 순식간에 다시 빼앗아가는 법이다. 벽돌담은 빗물과 동파로 무너져 내리고 가도는 푸른 잡초에 파묻힌다. 그리고 물을 나르려고 만든 수로는 물에 의해 막혀버린다. '문명화'라는 것은 결국 인간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냉혹한 전쟁이다.  
   

 

문명화란 어쩌면 이렇게 인간이 자연에 대항해서 지는 싸움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 끝을 알면서도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것, 그것이 인간의 문명화다. 

 

지금도 자연재해는 끊임없이 일어난다. 지진으로 수 백 명이 사망을 하고, 쓰나미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을 했다. 그들이 만약 48시간 전에 그것을 알았다면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24시간 전, 1, 2시간만 주어졌더라도 그들은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안되는 것은 바로 인간이 절대 자연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예측 시스템이 아무리 발전을 하고 과학이 아무리 뛰어나진다고 해도 인간과 인간이 이룩한 문명은 자연 안의 일부분일 뿐, 자연이 품어주지 않는다면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자연과 맞서고 있다. 패배가 자명한 길을 걷는 것, 그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글은 밖에서 보는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 들인다. 책을 읽는 사람은 이미 폼페이 최후를 알고 있지만 책 속에서 숨 쉬는 사람들은 그 최후를 모른 채 그 재앙이 닥치기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산 폭발이 뭔지도 모르면서 이상함을 감지한 아틸리우스가 곧 화산이 폭발할 텐데 베스비우스산을 올라갈 때 그 장면에서 숨이 턱 막히면서 책 속으로 뛰어 들어가 아틸리우스를 말리고 싶어지게 만든다.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빠져들어 그 날로 함께 갈 수 있었다. 책을 보는 내내 감탄하면서도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그때를 직접 목격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글 솜씨에 감탄했다.

이 작가의 팩션은 탁월하다. 한마디로 같은 소재를 또 다른 면에서 접근하게 하고 사람을, 그 안에 살았을 법한 사람에 대해 공감하게 만든다. 단순한 수도 기사인 아틸리우스를 내세워 로마의 그 시대 수도 시설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동시에 그를 진정한 평범함을 뛰어 넘는 영웅으로 만든다. 아틸리우스를 통해 시간마다 점점 다가오는 폼페이의 화산 폭발을 긴장하며 몰입하게 된다. 그것은 또한 시간 단위로 섹션을 나눠서 독자에게 그 자체만으로도 카운트다운을 하는 심정을 느끼게 만든다. 

처음에는 두께에 놀라서 이 책을 언제 다 읽을까 고민했는데 읽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몰입해서 읽게 된다. 영화로도 나온다니 그 영화가 기다려진다. 재난 영화의 한 획을 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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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23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5천원 쿠폰 받아서 사셨지요? ^^

물만두 2007-09-24 10:07   좋아요 0 | URL
아니 아니 아니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