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세넷의 <뉴캐피털리즘>(위즈덤하우스, 2009)을 어제 조금 읽었다. 분량은 얇은 편이지만, 이래저래 종횡으로 연결되거나 연상시켜주는 책들이 많아서 '브레인 스토밍'에 유용한 책이다. 물론 '표류하는 개인과 소멸하는 열정'이란 부제로 압축된 그의 사회학적 문제의식은 음미를 요한다. 개인적으로는 세넷의 문제의식을 '막스 베버와 지그문트 바우만 사이'라는 표현으로 정리하고 싶다. '사회자본주의적 관료제'에서 '유동적 근대성'까지가 그의 성찰 범위로 여겨진다. 그렇게 같이 읽을 책들을 모아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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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피털리즘- 표류하는 개인과 소멸하는 열정
리차드 세넷 지음, 유병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3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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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The Culture of the New Capitalism (Paperback)
리차드 세넷 지음 / Yale Univ Pr / 2007년 1월
36,500원 → 29,930원(18%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2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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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사회의 인간 존중
리차드 세넷 지음, 유강은 옮김 / 문예출판사 / 2004년 5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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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Respect in a World of Inequality (Paperback, Reprint)
Richard Sennett / W W Norton & Co Inc / 2004년 1월
43,700원 → 35,830원(18%할인) / 마일리지 1,8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1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9년 07월 0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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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슴츠레 2009-03-15 15:25   좋아요 0 | URL
"만약 당신이 카니발을 원한다면, 오늘날 자본주의가 바로 카니발입니다"라는 지젝의 언급에 가장 생각났던 책 중의 하나가 세넷의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였습니다. '일신우일신'이라는 속담이 참으로 잔인하게 들리는 때가 아닌가 싶네요.

로쟈 2009-03-15 15:47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현대의 삶이 '유동적이지만 자유롭지는 못한 삶'이라는 게 세넷의 핵심적인 주장이죠...

paix3 2009-03-15 23:45   좋아요 0 | URL
막, 뉴캐피털리즘을 보관함에 넣던 참인데 로쟈님의 관련 글이 있었네요. 참고도서 잘 보고갑니다^^

로쟈 2009-03-17 00:15   좋아요 0 | URL
통했네요.^^
 
건강불평등과 사회적 건강
건강불평등과 건강형평성

지난주에 서평도서로 내가 고려했던 책은 그 전주에 나온 <권력의 병리학>(후마니타스, 2009)과 <거꾸로 가는 나라들>(난장이, 2009)이었다. 지면 사정상 후자에 대해서 쓰게 됐고 <권력의 병리학>은 읽어보지 못했는데, 의외로 리뷰기사가 별로 올라오지 않았다. 다행히 메인으로 다룬 기사가 하나 있어서 옮겨놓는다.   

 

서울신문(09. 03. 06) 질병은 왜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나   

‘모든 사람은 의식주, 의료 및 필요한 사회복지를 포함하여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안녕에 적합한 생활수준을 누릴 권리와 실업, 질병, 장애, 배우자 사망, 노령 또는 기타 불가항력의 상황으로 인한 생계 결핍의 경우에 보장 받을 권리를 가진다.’ 세계인권선언문 제25조에는 이렇게 명시돼 있다. 또한 제27조에는 ‘과학의 발전과 그 혜택을 공유할 권리를 가진다.’고 했다. 그런데 인류는 자신의 ‘동료’에게 과연 과학의 혜택이 공유되도록 하고 있는가.      

'권력의 병리학’(폴 파머 지음, 김주연·리병도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은 세계인권선언문에 나오는 권리를 누리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 결과 요람에서 무덤까지 불평등이 지속되고, 선진국의 정책결정자는 자신의 ‘동료’인 인류가 고통받도록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유아사망률은 물론 암발병률, 흡연율, 우울증, 자살률, 사실상 무작위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교통사고 사망률까지 사회·경제적 약자에게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 것인가?  

파머는 이 질문에 “질병과 가난, 인권의 침해는 우연히 일어나지 않으며, 그 분포와 영향력 역시 무작위로 나타나지 않는다. 즉 권력에 의한 병리증상으로, 누가 고통받고 누가 보호받을지를 결정하는 사회적 조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답했다. 의사이자 인류학자인 저자는 아이티, 페루, 러시아, 르완다, 멕시코 등 가난한 나라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치료 기준을 높이기 위해 애써 왔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불평등한 사회가 질병의 확산에 악영향을 주고 있음을 체감한 것이다. 즉 에이즈나 폐렴은 이미 현대 의료기술로 치료할 수 있고, 심지어 예방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지만 시장의 효율성,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돈 없는 사람들에게 고통과 죽음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이 구조적인 폭력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중미 카리브해의 아이티에서 교통사고로 분쇄골절을 당한 청년 마노는 부러진 뼈를 제대로 고정하는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다리를 잃을 수 있다. 파머는 이것은 범죄라고 주장한다. 파머는 이런 식으로 가난한 사람에 대한 구조적 폭력의 ‘사례’를 보여 준다. 파머는 사회·경제적 권리인 의료, 주택, 깨끗한 물, 교육 등과 같은 권리를 인권운동 진영에서조차 의붓자식처럼 홀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가난한 나라, 가난한 사람의 의료문제에 관심을 갖자고 말한다. 그렇지 않다면 권력의 공범이라는 것이다.  

파머가 후기에서 밝힌 산디니스타 출신의 시인 레오넬 루가마의 시는 한 지구 안에서 사는 서로 다른 인류의 삶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루가마는 ‘지구는 달의 위성이다’라는 시에서 ‘아폴로 8호에는 엄청난 돈이 들었지만 아무도 개의치 않았다. 개신교 신자인 우주인들은 달에서 성경을 읽었다. 그리하여 모든 기독교인들은 놀라고 기뻐했다. …아카왈린카 사람의 자녀는 배고픔으로 인해 태어나지 못한다. 그들은 태어나기에는 너무나 굶주리고, 태어나더라도 굶주림 속에 죽어간다. 가난한 자들에게 복이 있나니 그들은 달을 얻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일은 진짜 아프리카나 중남미, 아시아 등에서만 일어나는 일일까? 이 책에 추천사를 쓴 199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아미티아 센 하버드대 교수는 제1세계의 빈곤층은 사실상 제3세계에 살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가장 큰 도시인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등에 사는 흑인의 평균수명은 훨씬 가난한 중국이나 인도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보다도 짧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지난 연말부터 국내에도 신빈곤층이 형성되고 있다. 경제위기는 곧 88만원 세대, 비정규 노동자, 생계형 자영업자들에게 심각한 타격이다. 건강보험 자격이 상실되면 그들의 부양가족까지 의료의 사각지대에 떨어진다.

최근 2~3년 사이에 정부와 재계가 영리병원 도입과 민간의료보험의 확대 등 국내에서도 의료의 상업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권력의 병리학’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1970년대 이후로 국가가 운영하는 건강보험의 확대로 ‘약 한번 못 써보고, 병원 한번 못가보고’ 식의 탄식은 사라졌지만, 의료의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육·의료·공공정책 등 가장 기초적인 사회안전망 확충이 경제개혁에 선행해야 한다.”는 아미티아 센 교수의 주장이 가슴에 와 닿는다.(문소영기자) 

09. 03. 15. 

P.S. 의료불평등, 혹은 건강불평등을 주제로 다룬 책들은 작년에도 여러 권 출간됐었다. 먼댓글로 걸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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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jjismy의 생각
    from jjjismy's me2DAY 2009-03-15 14:51 
    [알라딘서재]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
  2. 서울비의 생각
    from seoulrain's me2DAY 2009-03-16 00:21 
    “누가 병에 걸릴지를 결정하는 사회적 병리에 관하여”
 
 
비로그인 2009-03-16 23:09   좋아요 0 | URL
오래토록 궁금했고 고민했던 그 이야기네요.
왜 불운과 질병은 하필이면 가난한 사람들에게만 오나..
착한 사람은 하늘이 일찍 데려간다 운운하는 소리로
어른들이 그 죽음을 수없이 다독였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읽어보고 싶은 책이예요.

로쟈 2009-03-17 00:15   좋아요 0 | URL
네, 속설이 그런데, 사실도 그렇다네요...

hikrad 2009-03-17 21:44   좋아요 0 | URL
폴 파머에 대해서는 "작은 변화를 위한 아름다운 선택"을 읽어보면 그의 진면목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다트머스 대학의 총장으로 임명된 김용이 그의 오랜 친구지요.그런데 원제가 재미있기도 하고 무거운 맘이 들게도 합니다. "산너머 산"

로쟈 2009-03-19 00:53   좋아요 0 | URL
그런 책이 있었군요! "극빈국인 아이티의 작은 마을 캉주에서 시작된 한 청년의사의 의료활동기. 하버드를 졸업한 전염병학 전문가이자 인류학자, 'PIH (보건을 위한 파트너들)'라는 NGO의 설립자인 폴 파머 박사를 통해, 치열하게 봉사하는 삶의 모습을 전한다."
 

볼일이 있어서 외출하던 길에 집어든 신문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기사는 북리뷰가 아니라 '세계의창' 칼럼이었다. 12년 전 동아시아 금융위기에 따른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이 현재의 미 금융위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인데, 설득력이 있다. 집에 돌아와 칼럼을 몇 편 더 읽고 두 편을 스크랩해놓는다.    

한겨레(09. 03. 14) [세계의창] 주택거품 붕괴는 동아시아의 복수

1997년 여름, 동아시아 나라들에 ‘금융 쓰나미’가 덮쳤다. 타이와 인도네시아, 그다음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투자자들이 공황 상태에 빠졌고 자본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통화가치는 곤두박질쳤고 잘나가던 대기업들이 파산을 면하려 발버둥쳤다. 이 나라들을 성공적인 경제개발 모델로 추어올리던 국제통화기금(IMF)과 이코노미스트들은 갑자기 태도를 바꿔, 투명성 결여, 회계기준 부실, 정실 자본주의 등 다양한 비난을 퍼부었다.  

국제통화기금은 가혹한 조건을 내건 구제금융 계획을 들이밀었다. 힘든 내핍생활, 그리고 외국 투자자들이 헐값으로 기업 주식을 사들일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했다. 국제통화기금은 또 이들 국가에 외채 상환을 요구했다.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들이 빚을 갚을 유일한 방법은 ‘미친 듯이’ 수출하는 것뿐이었다. 이들의 수출길은 자국의 통화가치, 특히 달러에 대한 통화가치의 폭락을 통해 열렸다. 그 결과 미국 소비자들에게 아주 싼 값이 되어버린 이들 나라의 상품이 미국 시장에 쏟아져 들어왔다.  

물론 국제통화기금은 자율적인 기구가 아니다. 미국이 이 기구를 주도한다. 동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의 정책을 설계하는 데 가장 책임 있던 세 사람은 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 그리고 루빈의 수석 보좌관이었던 로런스 서머스였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세계를 구하는 위원회’(이하 구세위)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을 정도로 이 세 사람은 동아시아 및 다른 지역의 구제금융안을 디자인하는 데 너무나 두드러진 인물들이었다.  

국제통화기금의 동아시아 구제금융은 나머지 세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신흥개발국들이 국제통화기금의 ‘아시아 구원’으로부터 뽑아낸 메시지는, 절대로 이 기구의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한 가지 방법은 외환보유고를 크게 늘리는 것이었고, 그 유일한 방도는 무역수지를 흑자로 운용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미친 듯이’ 수출하는 나라가 동아시아 나라들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모든 개발도상국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1997년 이후엔 엄청난 자금이 신흥국들에서 미국 등 경제부국으로 흘러들었다. 이런 자본유입은 미국 주택시장의 거품을 키웠다. 상품 수입으로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노동시장이 취약해졌다. 연준은 계속 금리를 낮췄고, 2003년 여름에는 금리가 1.0%까지 떨어졌다.

그러자 이번에는 저금리가 거품을 유지시켰다. 거품은 수년간 지속된 과잉과 노골적인 기만을 은폐하는 데 일조했다. 집값이 연간 10% 이상 오르고 부동산과 은행 부문에서 기업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는 세계에서는 많은 죄악이 감춰질 수 있다. 그러나 거품은 터지기 마련이다. 주택 거품의 붕괴는 주택 부문에서만 8조달러를 날려버리고 초대형 금융기관들을 파산시킬 것이다. 

역사에서, 두 번의 기회는 오지 않는다. 하지만 만일 ‘구세위’가 다른 길을 갔더라면 지금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물음을 던져볼 가치는 있다. 동아시아 국가들이 수출에 그처럼 목매달지 않도록 국제통화기금이 동아시아 나라들의 채무의 상당액을 탕감해 주도록 했다고 가정해 보라. 나아가, 구제금융의 부담이 가벼웠더라면 신흥개발국들이 외환 비축에 달려드는 사태도 초래하지 않았을 것이다. 구세위가 이처럼 다른 경로를 택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루빈의 씨티그룹 주식 지분(루빈은 씨티그룹의 최고경영자를 지냈다)의 가치가 오늘날보다는 훨씬 컸을 것 같다.(딘 베이커 미국 경제정책연구센터 공동소장)     

한겨레(08. 12. 27) [세계의창] 금융사기와 부패한 정치  

세상의 많은 이들이 미국에선 정치와 기업이 깨끗하고 개방돼 있다고 믿는다. 지난 10년 사이 미국 금융산업에 의해 만들어진 ‘독성 쓰레기’(부실 채권)의 홍수는 이러한 호의적인 견해를 무너뜨리고 있다. 가장 최근의 추문은 놀라울 만큼 단순하다. 버나드 메이도프는 지난 30년 동안 성공적으로 헤지펀드를 운영하면서 부자가 된, 겉으로는 대단히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그의 펀드는 매년 높은 수익률을 냈다. 사람들은 그에게 돈을 맡기려 줄을 섰다.

그러나 메이도프가 투자를 해서 높은 수익을 보장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오래된 수법인 ‘폰지’(이전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자의 돈으로 수익을 돌려주는 금융 다단계 방식)를 활용했다. 메이도프는 지난해 모집한 투자자들에게 올해 모집한 투자자들의 돈을 지급했다. 메이도프에게 돈을 투자하려고 안달하는 사람들이 계속 줄을 잇는 한 사기행각은 계속될 수 있다. 이는 지난 30년 동안 메이도프 펀드가 500억달러 넘게 성장할 때까지 계속됐다. 메이도프는 지난해 예상외로 시장이 급락하면서 문제에 빠져들었다. 투자자들은 갑자기 다른 곳에서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 위한 현금이 필요했다. 부유한 자산가나 은행과 다른 투자 펀드, 심지어 자선단체들도 자기 자산이 크게 줄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메이도프에게 투자했던 돈은 지금 사라졌다.

이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메이도프가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대규모 사기를 벌이려 했기 때문이 아니다. 메이도프 같은 사기꾼이 수십년이나 들통나지 않고 단순한 수법으로 엄청난 사기행각을 계속해 왔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미국 금융시스템의 거대한 부패를 드러내는 것이다. 더욱이 메이도프의 불법 행위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금융사기 예방 책임이 있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런 불만들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 미 나스닥 증권거래소 설립자 가운데 한 명인 메이도프는 금융산업계의 모든 저명인사들과 교분이 있었고, 많은 자선단체들과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메이도프와 같은 인물들은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미국 금융시스템이 처한 문제다.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행동들이 월스트리트 삶의 한 방식이다. 이상한 것은 이런 악당들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고, 잡힌다고 하더라도 처벌은 아주 미미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미국 금융산업이 비범한 정치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속되고 있다. 금융산업은 민주·공화 양당에 손이 큰 기부자다. 정권 교체는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다른 인물에게 최고 경제 관료직을 넘겨주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로버트 루빈은 클린턴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을 지냈고, 헨리 폴슨은 현 부시 행정부의 재무장관이다. 둘 다 미국의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를 지냈다.  

금융산업은, 규제·감독권을 지닌 의회 위원회의 핵심 위원들의 선거에서 늘 최고의 기부자 노릇을 해온 터라, 의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결국 어떤 의원도 금융산업의 고삐를 바짝 죄는 일을 진지한 관심을 갖고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런 모든 것들은 미국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매우 나쁜 소식이다. 미국에 살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월스트리트에 대한 투자는 지금의 규제 환경에선 매우 나쁜 도박이라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만약 워싱턴이 그런 사기행위를 일소하지 않으면, 외국 투자가들은 월스트리트에 돈을 맡기기보다 카지노에 가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딘 베이커/미국 경제정책연구센터 공동소장) 

  

한겨레09. 03. 14) 인생 끝난 메이도프

“진심으로 죄송하고 부끄럽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폰지 사기)를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70·사진)가 12일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곧장 감방으로 향했다고 <에이피>(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까지 지냈을만큼 유력 금융인이었던 메이도프는, 최대 46%의 수익률을 약속하며 신규 투자자들로부터 끌어모은 돈의 일부를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으로 주는 사기 행각을 20년 동안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4800여명, 피해금액은 650억달러(약 97조원)에 이른다. 그가 인정한 혐의는 증권사기, 돈 세탁, 위증 등 11가지다. 오는 6월16일로 예정된 선고공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메이도프는 최대 150년의 징역형을 받게 될 전망이다.

메이도프의 유죄 인정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꼬리를 물고 피해자들의 분노는 끓어오른다. 메이도프는 “혼자만의 범행”이라고 주장한 뒤 입을 굳게 다물었다. 피해자들은 그가 어떻게 폰지 사기를 저질렀는지, 누가 연루됐는지 등 더 많은 답변을 듣고 싶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3일 전했다. 그에게 돈을 맡겼던 샤론 리사워는 “내 저축 전부를 잃었고, 아무 것도 남은 게 없다. 그가 자산이 어디로 갔는지 밝히고 모든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만 있다면…”이라며 눈물을 삼켰다. 미국 검찰은 메이도프로부터 약 1700억달러의 재산을 추징할 방침이다.(조일준 기자) 

09. 0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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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낭만거미의 생각
    from bluespy's me2DAY 2009-03-17 12:32 
    이것이 바로 미국 금융시스템이 처한 문제이다. 더 나아가 신자유주의 문제라고 넓혀 볼 수 있을까?
 
 
bs0048 2009-03-14 23:19   좋아요 0 | URL
저도 오늘 재미있게 본 칼럼인데, 소개해주셨네요^^

로쟈 2009-03-14 23:31   좋아요 0 | URL
이심전심이군요.^^
 

내친 김에 이주의 경제서도 골라놓는다. "30편의 논문을 통해 신자유주의를 이론적.경험적.정책적.정치적인 측면에서 다루고 있는 책", <네오리버럴리즘>(그린비, 2009)이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논저들이 그간에 많이 출간되어서 제목도 '네오리버럴리즘'이란 음역을 선택한 듯하다. 묵직한 책이다.   

 

한국일보(09. 03. 14) 소수에게 이롭고 다수에겐 해로운…

"민중에 대한 착취를 강화하는 헤게모니 시스템이다." 이 책이 신자유주의를 규정하는 도입부의 명제는 일부에게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 경제성장률 하락, 실업과 불완전고용의 광범위한 확산, 불평등 심화 등 그 해악들을 나열하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식상함마저도 느낄지 모른다. 그러나 엄연한 현실이다. 세계적 경기침체 상황에서 그것은 더욱 중증의 행태로 치닫고 있다. 한편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엘리트와 금융자본이, 다른 편에서는 빈익빈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빈곤층의 절망이 합쳐져 두 개의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2000년 이후 증가일로에 있는 미국의 어린이 노숙자들을 두고 '신자유주의 난민'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는 최근 소식은 신자유주의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비판적 경제학자의 논문 30편으로 21세기의 지도 이념이 된 신자유주의를 해부하는 이 책은 정기적인 경기침체, 금융과 국제수지의 취약성, 반복되는 위기 등 신자유주의의 존립에 치명타를 가하는 세계적 양상들을 먼저 개괄한다.

신자유주의는 1979년 영국의 대처 수상과 이듬해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당선으로 촉발됐다. 책은 그 본질이 "국제화에 초점을 둔 자본주의의 재조직화, 금융자본 헤게모니의 복귀"(322쪽)에 있다고 상술한다. 신자유주의의 경제ㆍ정치ㆍ사회적 의미를 파헤친 1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 지구적 경제지형에 따른 전개 양상을 분석한 2부 등에서 신자유주의가 세계 구석까지 '고통을 전파하고 있다'고 고발한다. 한국 관련 부분도 기술돼있다. 책에 따르면 한국은 "금융 붕괴의 징후가 드러나자 해외 자본이 이탈하는 등 역시 신자유주의의 피해자"이자 "신자유주의의 피해를 입증하는 설득력 있는 사례"이다.

편저자인 런던대학 아시아아프리카대 사드필류 교수는 신자유주의는 결국 "소수에게 이롭고 다수에게는 해로운 메커니즘"이라고 말한다. 번역자 김덕민(고려대 경제학과 강사)씨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촉발된 위기가 신자유주의의 종말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심의 중심'인 미국을 정점으로 하는 새로운 위계질서가 생성, 신자유주의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장병욱 기자)  

09. 03. 14.  

 

P.S. 편저자의 한 사람인 사드필류 교수의 책으론 마르크스의 저작인 <자본론>을 해설한 <마르크스의 자본론>(책갈피, 2006)도 출간돼 있다. 얇은 책이지만 원서가 4판까지 나온 걸 보면 영어권에서는 많이 읽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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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4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4 2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biosculp 2009-03-14 13:09   좋아요 0 | URL
김광수 경제연구소에서 펴낸 책 한국경제의 도전중 지난 대선전에 쓴 글,
2.신자유주의와 레이거노믹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보면, 대처리즘,레이거노믹스,고이즈미 개혁이라는것이 현실의 시급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방법론을 의미하고 공허한 이념적 사상이 아니라 각국이 처한 경제적 현실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문제해결의 방법론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결국은 상황이 바뀌면 방법론은 바뀌는것이고 잘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신자유주의에 대한 이론적인 책들을 보면 경제학에 문외한이기는 하지만 경제연구소에서 펴낸 글을 읽으면 이해가 가는데 저런 글들을 읽으면, 뭐 그렇다는 얘기는 알겠는데, 그게 한국 현실에서 잘 할수 있느냐 라는 문제에대해서는 답이없는것 같거든요.
민영화도 국영기업이나 공적이 조직이 엉망일때 뭔가 해결을 해야될때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는데, 요 며칠 나오는 공무원 조직의 횡령이나 수당 조작같은게 계속 반복되고 누수되는 세금을 어떻게 할것인지 등등 결국 다 관계된 문제로 그것을 외국책에서 더 넓게 이해할수도 있겠지만 지금 한국에서의 일반인들이 이해할수 있는 해결책을 미흡하나마 하나하나 얘기 하는게 우선일것 같다는 생각"만" 듭니다.
한국어로 철학을 하든 사회학,경제학을 하든 말이 현실속에서 토론가능한 뭔가를 던져주어야 그제서야 한국말이 실제로 뭔가가 유의미하게 되고, 이런게 한측면에서 해결될것도 아니고 여러 전공하는 분들이 접합이 되면 이게 통섭인지 소통인지 뭔가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책값은 비싼데, 사서 읽으면 뭔가 읽은것 같기는 한데, 옆에 책안읽는 아저씨들한테 신자유주의라는게요 라고 얘기해봤자 눈만 껌먹껌먹하는 상황인데요.

로쟈 2009-03-14 23:35   좋아요 0 | URL
이번에도 김광수연구소 책이 하나 나왔더군요. 사실 저는 경제서를 잘 읽는 편이 아닌데, 요즘은 리뷰 정도는 챙겨보고 있습니다. 결국은 국민(특히 중산층 이하) 각자가 눈을 부릅뜨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주의 역사서는 일란 파페의 <팔레스타인 현대사>(후마니타스, 2009)다. 저자는 생소하지만 가장 양심적인 이스라엘 지식인이란 평을 듣는다고 한다.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을 위한 조건으로 공통의 역사인식 혹은 공동의 역사이해도 중요한 몫을 차지할 터인데, 파페의 책이 그를 위한 지침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관련기사를 스크랩해놓는다.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최대 희생자들은 언제나 ‘서발턴’(기층민중)이었다. 2002년 4월 요르단강 서안 제닌 거리에서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가는 이스라엘군 탱크 앞을 팔레스타인 난민 부자가 숨죽여 걸어가고 있다.

한겨레(09. 03. 14)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도 한때 동지였다 

아슈케나지 유대인 역사학자가 쓴 팔레스타인 현대사. 일란 파페(Ilan Pappe)의 <팔레스타인 현대사>는 우선 그런 점만으로도 관심을 끌 만하다. 파페는 나치 독일의 억압을 피해 이스라엘로 이주한 독일계 유대인 후예다. 1954년 이스라엘 서북방의 지중해 연안도시 하이파에서 태어나 예루살렘의 헤브루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학위를 받은 뒤 1984년부터 2007년까지 하이파대 교수로 재직했다. 그런 그가 쓴 <팔레스타인 현대사>는 시오니즘에 입각한 이스라엘 주류 역사관을 매우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다.   

19세기 오스만제국 말기 팔레스타인 사정부터 다루는 이 책은 서장에서부터 “유럽이 마술처럼 톡 하고 건드리자 팔레스타인이 계몽과 진보의 빛에 노출되었다”는 식의 근대화 서사를 거부한다. 근대화는 유럽 식민주의자들과 팔레스타인 현지 소수 엘리트들만 살찌웠고 그 땅에 오래전부터 살아온 대다수 주민들은 소외되고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유럽의 기형적인 역사가 낳은, 박해받은 유대인들이 안식처를 찾아헤맨 민족운동 시오니즘도 “지도자들이 민족 부흥의 전망을 팔레스타인 땅에서 실현하기로 결정하는 순간 식민주의 운동으로 바뀌었다.” 러시아를 견제하고 중동지역을 장악하려는 영국 제국주의자들의 계산에 편승한 유럽 시온주의자들의 이스라엘 건국신화들은 왜곡되고 과장됐다.

예컨대 ‘다윗 이스라엘과 골리앗 아랍의 싸움’은 그 반대가 사실에 가깝다. 1948년 팔레스타인 통치권이 영국에서 유엔으로 넘어갈 때 이미 팔레스타인 주민 3분의 1이 살던 곳에서 쫓겨난 상태였다. 시온주의자들은 영국의 비호 아래 착착 토지를 사들였으며, 동유럽 등에서 신형 무기들을 대량 구입했다. 영국은 영국제 무기로 무장하고 있던 아랍 저항군 쪽에 무기 금수 조처를 취했다. 팔레스타인으로 몰려든 유럽인들 중에는 그저 땅과 폭리를 노리는 투기꾼과 모리배들도 많았다. 유대인 내부에도 차별이 있었다. 아랍지역 유대인인 마즈라히는 철저히 차별받고 소외당했다.

어쨌거나 그렇게 해서 100만명의 팔레스타인 토착민들이 나라 바깥 사방으로 내쫓겼고 그 땅에 수백년 이상 살아온 원주민들 다수는 요르단강 서안 일부와 가자지구라는 사실상의 수용소와 다름없는 곳에서 고압전류가 흐르는 높은 장벽에 갇힌 채 내부 식민지 주민으로 연명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현대사는 그래서 이들 시온주의자들과 이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민족주의자들 간의 대립과 갈등의 역사다.

그러면 팔레스타인 민족주의는 시오니즘과 식민주의, 근대화 서사의 대안일 수 있을까. 그 또한 아니라는 게 파페의 생각이다. 유럽 식민주의 근대화 공세에 대응한 팔레스타인 민족주의 역시 서구식 개념·논리와 이상으로 무장한 서구화·근대화의 부산물이자 그 일부가 돼 있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이 오로지 피해자였던 것도 아니다. 유럽의 피해자였던 팔레스타인은 또다른 팔레스타인과 유대에 대한 가해자이기도 했으며, ‘명사’로 불린 도회지 중심의 아랍 엘리트들은 같은 아랍 민중을 착취했고 사익을 위해 유럽 식민주의자들과 공모하기도 했다.  

파페는 둘 다 아니면서 둘 모두를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 그 핵심 개념은 ‘서발턴’이다. “탈근대화된 역사의 새로운 주요 행위자” 서발턴은 보통 ‘대중’(기층민중)으로 번역되는데, “엘리트주의 정책이나 결정에 순종하는 정도에 따라 판단되는 수동적 존재, 곧 장기로 치면 졸”이다. 그들은 “모국/조국이라는 실체를 보호해야 한다는 민족적 정언명령 때문이 아니라 훨씬 더 세속적이고 인간적인 이유에서 땅이나 자기 재산에 집착”한다. 파페는 이 분쟁의 최대 희생자들을 주인공으로 세운다. “여성, 아동, 농민, 노동자, 평범한 도시 거주자, 평화운동가, 인권활동가 등이 그들이다. 반면 ‘악당’은 오만한 장군, 탐욕스런 정치인, 냉소적인 외교관, 여성을 혐오하는 남성들이다. 희생자들 대다수는 팔레스타인 원주민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날 두 번째 토박이 세대로 변하고 있는 (이주) 유대인들”도 희생자들로 파악한다. 서발턴 중심으로 역사를 다시 읽되 착취자와 피착취자, 침략자와 피침략자 이야기를 “결합”하겠다는 것이다. 지금 영국 엑시터대학 교수로 가 있는 파페는 이스라엘에 있을 땐 협박에 시달리기도 한 모양이다. 

파페는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이 같은 땅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을 해법으로 여긴다. 과거 역사도 충돌만으로 점철되진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1920년대 아랍인과 유대인 노동자들이 영국인 고용주에 대항해 노동조합을 만들어 함께 싸운 일에 주목하고,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이 수적 균형을 이루고 올리브 공동생산 조합과 공동학교를 운영하면서 두 언어를 공용하고 있는 갈릴리와 와디아라 지방 사례를 “공동의 삶을 위한 미래 모델”로 제시한다.(한승동 선임기자) 

09. 03. 14.  

P.S. 저자의 다른 책들 가운데 <팔레스타인 인종 청소>(2006)는 흥미를 끈다. 현재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가장 저명한 학자의 한 사람이라고 하니 그의 견해가 더 소개됨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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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 2009-03-14 08:56   좋아요 0 | URL
저 사진에 마음이 무겁네요..

로쟈 2009-03-14 23:30   좋아요 0 | URL
팔레스타인이란 말 자체가 마음을 무겁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