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간판작가 이언 매큐언의 부커상 수상작 <암스테르담>(1998)이 다시 나왔다. 오랫동안 절판된 상태여서 매번 강의때 빼놓을 수밖에 없었던 작품이다. 이번에 <속죄>(2001) 개역판도 함께 나와서 강의욕을 자극한다(전지적 강사시점에서는). 매큐언의 저작 20여편 가운데 (<바퀴벌레>를 포함하면 17편의 중장편과 4편의 단편집을 펴냈다) 대다수가 번역돼 있어서 기회가 닿으면 전작 읽기도 가능하겠다. 최소 8강 정도는 꾸려볼 수 있겠다. 이번여름에 18세기 영소설을 읽은 뒤에 19세기로 넘어가면, 흠, 내년이나 후년쯤 매큐언을 다시 읽게 될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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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저명한 비평가 테리 이글턴의 <비극>이 번역돼 나왔다. 눈밝은 독자라면 예전에 나왔던 <우리시대의 비극론>을 떠올릴 수 있을텐데 그와는 다른 새로운 책이다(<우리시대의 비극론>의 원제는 <달콤한 폭력: 비극적인 것의 이념>이다. 절판된 지 오래됐는데 다시 나오면 좋겠다).

˝저자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비극의 의미와 이 장르가 여전히 필요한 이유, 그리고 비극 자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등을 논하는데, 이를 위해 아리스토텔레스, 헤겔, 니체, 발터 벤야민, 슬라보예 지젝 같은 여러 철학자와 문학 비평가들이 바라본 비극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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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지드의 초기작 <지상의 양식>(1897)의 새 번역본이 나왔다. 28세때 발표한 저작으로 현재 읽을 수 있는 번역작품들 가운데서 가장 앞선다(1960년대에 나왔던 전집을 제외한다면). 학부시절에 김붕구 선생의 번역으로 처음 읽었고, 강의에서는 김화영 선생의 번역으로 다시 읽었다. 최애영 선생의 번역은 그 다음 세대 번역에 해당한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더불어 <지상의 양식>에서 의미가 모호했던 대목들도 확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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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문학은 언제 위대해지는가

7년 전 리뷰다. 알렉시예비치는 인터뷰에서 사랑과 죽음에 관한 책 두권을 더 쓰겠다고 했는데 고대하는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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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샐린저의 간판작 <호밀밭의 파수꾼> 새 번역본이 나왔다. 뜻밖에도 민음사판(정영목본)이다. 여러 번역본이 있었지만 민음사판(공경희본)과 문예출판사판이 선택지였고 강의에서는 주로 민음사판을 써왔다. 하지만 번역에 대한 불만이 컸었는데 이번에 나온 새번역본이 대안이 될 수 있을 듯싶다. 새번역본의 소개는 이렇다.

˝2023년 새로 출간하는 <호밀밭의 파수꾼>은 옮긴이 정영목 교수가 주인공 홀든 콜필드의 개성을 한층 더 생생히 표현하기 위해 원작의 문체와 문형에 가장 가까운 한국어 문장을 고심하며 저작권자의 자문과 검수를 거쳐 완성한 텍스트이다. 뿐만 아니라, 2020년대 한국 독자들의 생생한 문화적 문학적 감수성에도 부합하는 동시에 원작의 문장들이 갖는 리듬과 호흡, 맥락과 의미까지 고스란히 살리기 위한 어휘의 선별은 물론, 쉼표와 말줄임표 등 문장 부호의 쓰임에 이르기까지 세심히 검토하여 우리말로 옮겼다.˝

문장부호까지 살폈다니 결과가 궁금하다. 또다른 번역본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기에 정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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