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범성욕주의자의 근대철학사

14년 전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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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지젝과 '험버트 험버트'의 진실

14년 전에 정리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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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보예 지젝의 <다시, 마르크스를 읽는다> 덕분에 비로소 알게 된 철학자가 그레이엄 하먼이다. 소위 객체지향적 존재론의 주창자인데, 그의 핵심 주장이 무엇인지 가늠하게 해줄 것 같은 책이 출간되었다. <비유물론>(갈무리). 지난해에 출간된 <네트워크의 군주>나 <쿼드러플 오브젝트>에 이어 세번째로 번역된 책이다. 


 














"이 책에서 객체지향 철학의 창시자인 저자 그레이엄 하먼은 사회생활 속 객체의 본성과 지위를 규명하고자 한다. 객체에 대한 관심은 유물론의 한 형태에 해당한다고 흔히 가정되지만, 하먼은 이 견해를 거부하면서 그 대신에 독창적이고 독특한 '비유물론' 접근법을 전개한다. 끊임없는 변화와 전일론적 네트워크, 수행적 정체성, 인간 실천에 의한 사물의 구성에 관한 현행 사회 이론들을 반박하는 <비유물론>은 철학과 사회 이론과 문화 이론에서 펼쳐지는 첨단 논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의 흥미를 끌 것이다."
















<비유물론>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유물론과는 대립적인 입장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지젝은 변증법적 유물론의 입장에서 하먼의 객체지향적 존재론을 검토/비판하고 있는데, 그 대결 구도를 이해하는 게 만만찮은 사변적 노동을 요구한다. 다른 일들 때문에 독서를 보류한 주제. <다시, 마르크스를 읽는다> 외에도 <분명 여기에 뼈 하나가 있다>(부제가 '변증법적 유물론의 새로운 도태들 향하여'다)를 참고해야 한다. 유물론 전반에 대해서는 테리 이글턴의 <유물론>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나로선 흥미롭게 읽다가 만 책인데, 일이 없는 와중에도 왜 일은 많은 것이며 강의가 한창 많을 때보다 더 피곤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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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성적 관계 같은 그런 것은 없다"

15년 전에 지젝 외, <성관계는 없다>(도서출판b)에 대해 쓴 글이다. 라캉의 성이론을 다룬 책은 이후에 여러 권이 출간되었고, 브루스 핑크의 <라캉의 주체>도 10년 전에 번역본이 나왔다. <성관계는 없다>와 마찬가지로 아직 절판되지 않았다. 같은 주제의책으로 <성화>(인간사랑)를 같이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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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젝을 다시 손에 들면서(안 쓰던 뇌근육을 다시 쓰는 기분이다) 책들을 다시 소집하고 있는데(필요한 몇권의 책은 서가에서 못찾고 있다. 짐작에 나는 50권 이상의 지젝 책을 갖고 있다) 켈시 우드의 <한권으로 읽는 지젝>(인간사랑)도 그중 하나다. 번역본보다 원서를 먼저 구입했던 책.

미국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한 것으로만 소개되는데 특별히 이름있는 저자는 아니다. 다만 ‘리더스 가이드‘라는 원서 부제에 충실하게도 지젝의 전체 저작(2012년까지)의 개요를 잘 정리해주고 있는 책이다. 일종의 지도라고 할까. 게다가 원서의 문장도 아주 평이하고 그에 따라 번역본의 가독성도 좋다. 지젝이라면 난해함을 떠올리는 독자들에게는(부당한 이미지이긴 하다.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지젝이 난해하다면 그가 해설하는 헤겔과 라캉이 난해해서다. 그럼에도 지젝은 그들을 이해하게끔 해준다) 맞춤한 입문서다(물론 지젝을 얼마간 읽은 독자, 철학에 대한 얼마간의 배경지식을 갖고 있는 독자에게 맞춤하다).

다만 번역어 선택이 특이할 때가 있는데 정신분석의 transference를 ‘이심전심‘으로 옮기는 식이다. 통상 ‘전이‘라고 옮겨지므로 원어를 병기해주거나 각주에서 번역어 선택에 대해 해명해주었으면 좋았겠다. 설마 심리학계에서 ‘이심전심‘을 개념어로 쓰지는 않을 듯하기에.

역자는 철학박사로 이력이 소개되는데 제이슨 포웰의 <데리다 평전>(인간사랑)과 이 책이 번역서다. <데리다 평전>은 기억에 영어권에서 나온 최초의 평전이었다. 이후에 데리다 브누아 페터스의 <데리다, 해체의 철학자>(그린비)가 추가되는데, 이 책의 원서도 너무 일찍 구해놓는 정작 필요할 때는 행방을 찾지 못해 독서가 지연되었다. 하는 수없이 원서의 보급판을 다시 주문해서(그렇게 하드카바와 소프트카바, 두종을 갖고 있는 책들이 몇권 된다) 내일 배송받을 예정이다. 이 가이드북과 평전들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간수해야겠다. 그래야 끝까지 읽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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