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0518

 

만들어진 생각, 만들어진 행동

 

p130 진보의 시작은 흉내 내기로부터

p135 친밀해지려면 그 사람을 모방하라

 

진보가 무슨 의미일까? 옳음과 같은 것인가? 아니면 사랑과 같은 것인가? 만약 다르다면 옳지 않는 진보는 무엇인가? 보수적이 사랑은 무엇인가?

 

내가 진보의 개념의 내재적 모순 때문에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내적 유대감 긍정적 편향과 외적 개방성 긍정적 편향은 상보적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라는 개념이 강하면 우리아닌 것을 배척하고, 남에게 긍정적인 사람은 우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우리라는 개념에 민족, 가족이 있고, 속칭 불알후드 brotherhood’우리가 남이가라는 부분적 meme이 존재한다.

 

사랑(사치가 아니지만, )‘친밀과 엄격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동일 개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옥시토신 oxytocin은 선악 (또는 정의와 불의)에 대해 brightness (bright vs darkness)를 조절하기보다 contrast의 강약을 조절할 뿐이다.

 

청춘의 독서p127 효제 孝悌는 유전적 근친성을 동인으로 생겨난 가장 강력한 본능적 이타 행동의 규범이다.

 

* 밑줄 긋기

p138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사회적 접착제 역할을 하는 모방이 진화를 통해 인간에게 선천적으로 갖춰진 능력이라고 주장한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모방 현상을 가리켜 카멜레온 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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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가 2016-05-18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머리가 나빠서 이해가 잘 안되서 여쭤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진보가지고 있는 어떠한 성격이 우리가 아닌것을 배척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뜻인가요? 아님 모방 현상자체가 집단적 이기주의를 형성한다는 건가요?

마립간 2016-05-18 11:4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민정식 님.

이 책에서 딱히 `진보`를 뭐라 정의하지 않고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내용으로 보아 `진보`보다는 `사회성`이 더 적합합니다. `모방은 사회성을 만든다`는 것이 이 책에 이야기입니다. 사회성에 긍정적인 면이 있고, 이를 진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요.

사회적 유대감(친밀감)은 집단 내부 (긍정적) 편향을 갖지만, 지나치면 집단 외부 (배타적) 편향을 가지므로 보수-진보 프레임이 맞이 않다는 것이 제 지적입니다.
 

  

* 讀書記錄 160517

 

만들어진 생각, 만들어진 행동

 

(공교롭게도 만들어진 생각의 살인을 관한 글을 읽을 때, 알라딘 화재글을 통해 에 언급된 처음 읽는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살인에 의견 글을 봤고, 글로 정리하면서 샤이닝 걸스와 관련된 살인에 대한 의견을 접했다.)

 

* 알라디너 2 ;  남자들은 항상 여자들을 죽여 왔다(는 것).

 

위 문장은 독립적으로 읽었을 때, 틀렸다고 지적하기 힘들다. ‘항상이라는 부사가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아래 두 글이 똑같은 뉘앙스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1) 남자들은 여자를 죽여 왔다. (그리고 여자는 남자를 죽여 왔다. 그리고 남자는 남자를 죽여 왔고, 여자는 여자를 죽여 왔다.)

2) 남자들은 여자를 죽여 왔다. (그리고 다른 성별의 상황은 무시한다.)

 

p169 선량한 흑인에게 총을 겨누지 마라

 

인터넷 검색을 하면, ‘여자답게에 대한 편견을 설명한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반면 살인이란 단어로 검색하면 여성 살인자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즉 살인자는 모두 남성인 것이다.

 

어느 알라디너와의 댓글 대화에서 이런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 (댓글 찾을 수가 없어 기억에 의존하지만, 틀렸다면 정정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또한 책에 나온 이야기도 하다.

 

알라디너 1 ;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남자 집단내의, 또는 여자 집단내의 변이가 남녀 차이보다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렇다. ‘여자는 잘 운다.’ 이것은 편견이다. 여자 중에 잘 우는 사람도 있지만, 잘 울지 않는 사람도 있다. 반면 남자들이 잘 울지 않지만, 잘 우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자동차 주차도) 좀 더 나아가면 개인 차이로 결론을 질 수 있다.

 

만약 운다대신 살인하다로 치환하면 어떻게 될까?

 

다음 두 문장 중 어느 것이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두 문장은 모순된 문장으로 어느 한 문장은 맞고 다른 한 문장은 틀리다.

 

1) 남녀는 차이가 없다. 2) 남자는 여자를 죽여 왔다.

 

p179 콜로라도대학의 저격수 찾기 컴퓨터 게임에 이용한 사진들. ; 책에는 단 2장의 사진만이 나오지만, 실험의 사진들 속에 여성이 있었을까, 그리고 여성 저격수로 얼마나 지목했을까 의심스럽다.

 

* Speak loud ; 개별적 차이를 일반화 할 수 있는 통계적 범위는 어느 정도일까.

 

* 밑줄 긋기

p174 이와 같은 불평등의 사례들은 소수집단에 대한 우리의 무의식적인 태도가 겉으로 드러난 태도와 달리 매우 천천히 변화한다는 슬픈 진실을 보여준다. 이런 추한 태도와 편견은 많은 경우 우리 마음속에 꽁꽁 숨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그런 것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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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6-05-1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미 무어와 마이클 더글러스가 주연한 1994년 영화 폭로를 처음 접했을 때,
충격이 기억나네요. 직장 내 성희롱은 남자와 여자의 문제가 아닌 ˝힘을 가진 자, 권력을 가진 자˝의 문제라구요.

결국 힘의 균형이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언제나 힘을 더 가진 자가 있는데, 그들이 힘을 덜 가진 자를 존중하지 않을 때가 많은 데서 수많은 폭력이 벌어지겠지요. 부모와 자녀, 성장 후의 자녀와 부모, 남과 여, 여와 남, 사주와 노동자, 갑과 을.

그런데 늘 가졌던 자는
자신이 가지지 못할 때의 기분과 생각이 어떤지 상상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우리는 주관적 존재이니까요.
아무리 객관적이 되려고 해도 한계가 있는 것 아닐까, 최근 제 생각이랍니다. 또는 한계의 인정이기도 하구요. ^^

그래서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타인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수용하려고, 아주 아주 애를 써야하지 않을까요?

마립간 2016-05-17 14:09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 님이 언급하신 `우리`에 저도 포함됩니다. 저 역시 주관적입니다. 단지 객관적인 것에 대해 고민을 하려 할 뿐입니다. `도`라는 이름아래요.

저의 한계는 사람의 한계 더 나아가 세계의 한계를 넘지를 못하죠. ... 그리고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일테고요.

객관에 대해 주로 고민했는데, 이제는
`타인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도 애를 (좀?) 쓰도록 하겠습니다.^^
 

   

* 讀書記錄 160516

 

만들어진 생각, 만들어진 행동

 

Speak loud ; ‘부정한 아내라고 해도 아내에게 폭력을 가한 남편의 행동은 동정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이 문장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아래 살인()에 대해서도 동정을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선언을 할까?

 

(공교롭게도 만들어진 생각의 살인을 관한 글을 읽을 때, 알라딘 화재글을 통해 에 언급된 처음 읽는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살인 이야기를 봤고, 이 부분을 정리하면서 샤이닝 걸스와 관련된 살인 이야기를 접했다.)

 

p213 그런데 한 가지 설명할 것이 있는데요, 왜냐하면 저는 솔직하길 원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과실치사라는 중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아마도 저의 취직을 허락하시기 전에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원하실 것 같아서 이렇게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제 약혼녀와 불륜을 저지른 남자와 싸움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작은 읍에서 사록 있었는데, 어느 날 밤 이 남자가 술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던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듣고 있는 자리에서 그는 제 약혼녀와 함께 잔 적이 있다고 떠들어댔습니다. 그는 저를 조롱하면서 제게 용기가 있다면 밖에 나가서 결투를 벌이자고 말했습니다. 당시 혈기 왕성한 젊은 나이였던 저는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이 뻔뻔한 도전을 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싸움을 위해 뒷골목으로 가자 그 남자가 먼저 저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저를 때려눕히더니 병을 집어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도망갈 수도 있었습니다. 판사도 제게 제가 그래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자존심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구석에 있던 쇠파이프를 집어 들어 그를 세게 내리쳤습니다. 죽일 생각은 없었는데, 그는 결국 몇 시간 뒤에 병원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지금 저는 제가 한 일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깨닫고 있습니다.

 

p216 백터 잰슨 Victor Jensen이라는 이름의 젊은 백인 남성이 또 다른 젊은 백인 남성을 칼로 찔렀는데, 그 이유가 이 두 번째 남성이 파이에서 잰슨을 조롱하면서 그의 누이와 어머니를 창녀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 밑줄 긋기

p214 남부와 서부의 상점들은 많은 경우에 지원자의 행실에 대해 이해와 공감을 보인 반면에, 북부의 상점들은 지원자의 행실에 대해 아예 언급하지 않거나 인정할 수 없다는 투로 말했다./p215 그 중에서도 남부의 한 상점 주인은 아래 편지를 통해 지원자에 대해 특별한 이해심을 보였는데, ... 당신의 과거 문제와 관련해 사실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당신에게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불운한 사고에 지나지 않습니다.

p217 연구자들은 명예의 문화가 왜 미국 전역이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만 발전했는지를 몇 가지 요인으로 설명한다. ... 폭력과 자경 自警 행위를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해서 오늘날의 명예의 문화를 특정짓는 폭력적인 보복과 가문들 사이의 오랜 대립관계가 탄생했다.

 

죄와 벌의 살인자에 대해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주인공 라스콜니코프에게 긍정적 감정( 동정?)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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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60513

 

만들어진 생각, 만들어진 행동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p195 아리스토텔레스와 공자의 눈

 

내가 (만들어 내서) 사용하는 용어 중에 플라톤-노자주의’,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 ‘디오게네스-양주주의가 있다. 가끔 이 용어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의미를 묻는 분이 계시다. 어제 ‘yamoo’ 님께 아랫 글 중 두 편을 소개했다.

 

아래 글들은 이에 대한 설명이 담긴 글이다.

 

* 독서일기 121209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http://blog.aladin.co.kr/maripkahn/6002708

 

* 푸른기침 님께서 주신 의견에 대한 저의 견해

http://blog.aladin.co.kr/maripkahn/7054823

 

* 관점

http://blog.aladin.co.kr/maripkahn/7538844

 

* 독서기록 151001 백가쟁명

http://blog.aladin.co.kr/maripkahn/7820030

 

그 외,

 

* 마립간의 철학적 관점을 설명하는 단어들

http://blog.aladin.co.kr/maripkahn/3459932

 

* 사람과 쥐

http://blog.aladin.co.kr/maripkahn/6925962

 

* 독서기록 151007 원림

http://blog.aladin.co.kr/maripkahn/7834066

 

아리스토텔레스와 짝지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은 공자다. 그러나 나는 도교 선호로 인해 공자대신 장자를 사용했지만, 심상에 비추면 장자보다 공자가 더 어울린다.

이와 같은 생각을 독서기록 150916 백가쟁명에서 밝힌 바 있다.

 

* 독서기록 150916 백가쟁명

http://blog.aladin.co.kr/maripkahn/7786748

 

플라톤-노자주의 금언은 하늘 아래 새 것이 있을 리 없다.’ (전도서 1:9)이고 디오게네스-양주주의의 금언은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Heraclitus)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새로 출시된 스마폰을 새 것이라고 부르며, 작년에 방문했던 경포대 해수욕장을 올해 다시 방문한다고 한다. (내 생각에는) 우리나라 사람은 보다 더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가치관이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원인이 일제 식민지와 관계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읽지 않은 분을 위해 말씀드리면 이 책의 내용은 아리스토텔레스와 공자의 공통점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차이점을 이야기한 것이다. 그러나 두 대상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때의 차이점이니 공통점을 전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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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6-05-13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들어진 신, 이 아니라 만들어진 생각, 만들어진 행동이군요.

˝이 책의 내용은 아리스토텔레스와 공자의 공통점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차이점을 이야기한 것이다.˝
- 그럼 동서양의 생각 비교도 되겠네요. 흥미 있겠네요.

마립간 2016-05-13 13:45   좋아요 0 | URL
pek0501 님의 추측이 맞습니다.

동양의 집단주의, 서양의 개인주의의 시작을 공자와 아리스토텔레스라 하고, 그와 같은 주장이 생기게 된 배경을 환경과 사회로 돌립니다. 그 설명 부분은 ≪총, 균, 쇠≫를 떠올리게 합니다.
 

 

* 주관, 객관, 간주관 間主觀

 

곰곰생각하는발 님과의 댓글 대화에서 설명했고, 내 페이퍼에 여러 번 인용되었지만, 정작 이 개념을 정리한 내 알라딘 페이퍼를 찾을 수 없어 다시 정리한다. 게다가 때마침 만들어진 생각, 만들어진 행동, 나의 꿈 사용법, 에드문트 후설, 엄밀한 학문성에 의한 철학적 개혁에 독후감을 쓰려면 주관, 객관에 대해 정의하고 시작해야 한다.

 

- 주관적 ; 자기의 견해나 관점을 기초로 하는. 또는 그런 것.

- 객관적 ; 자기와의 관계에서 벗어나 제삼자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거나 생각하는. 또는 그런 것./<철학>세계나 자연 따위가 주관의 작용과는 독립하여 존재한다고 생각되는. 또는 그런 것.

- 간주관적 ; <철학> 많은 주관 사이에 서로 공통되는 것이 있는. 또는 그런 것. [네이버 국어사전]

 

실체에 이르는 길책에 따르면 (이 글의 글쓴이 관점에 따르면), 세상을 수학, 물리, 정신으로 나누었는데, 이 세 가지가 서로 뒤엉켜 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것이 무엇일까? 나는 수학을 꼽았다. 그런데 수학도 순수하게 객관적일 수 없다. 수학이라는 것이 사람의 정신작용을 떠나서는 생각하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수학을 절대적으로 생각했으나, 지금은 상대적으로 생각한다. (아마추어 수학자는 절대주의 선호하나 전문 수학자는 상대주의를 받아들인다.)

 

* 우리 애인(수학)은 말이죠. http://blog.aladin.co.kr/maripkahn/9525

 

가장 주관적인 것은 뭘까? (적절한 답이 떠오르지 않지만,) 자신의 감정을 토로한 수필을 생각해 보자. 이 글이 순수하게 주관적인가? 그렇지 않다. 글쓴이의 과거 경험이라는 어느 정도의 객관성과 감정을 유발한 외부 환경이 객관적으로 존재한다.

 

철학의 초대 (원제 Invitation to Philosophy: Issues and Options에서 역시 주관과 객관으로 판단하는 가치관들이 스펙트럼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주관과 객관은 선분의 양 끝점에 해당한다. 점이라는 수학적 (추상적) 개념은 실제에 존재하지 않지만, 점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듯이 우리는 주관과 객관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우리는 무엇을 주관적이다, 객관적이다라고 이야기할 때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말하지 말라고 하지 않고 대개, 대략, 비교적이라는 수식어가 생략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통상적으로 (주관, 객관의) 2분법을 사용하지만, 나는 (주관, 객관, 간주관의) 3분법을 사용한다. 간주관에 해당하는 것이 문학, 예술, 요리 등이 해당한다.

 

Aa라는 음식을 좋아하고, Bb를 좋아한다. ab 음식 중에서 좋거나 나은 음식을 결정할 수 있을까? 결정할 수 없다면 음식이란 것은 개인의 기호(주관)만이 존재할 뿐 음식을 평가할 객관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더 나아가 솜씨 좋은 요리사란 존재하지 않고, 맛 좋은 음식점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최소한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음악도 이와 비슷하다. 개인 각자의 선호가 존재하는 주관적 면이 존재하는 반면, 이 음악보다 저 음악이 훌륭하다는 객관적인 면도 존재한다.

 

빨강이 주관이면, 파랑이 객관이고 보라는 간주관이다. (정의의 엄밀성을 비추자면, 나 자신을 포함한 세상 모든 것은 간주관적이다.) 물론 3분법은 나의 임의任意. 2분법이나 4분법, 5분법이 틀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단지 나는 파랑 쪽에 서 있는 이가 있고, 빨강 쪽에 서 있는 이가 있는데, 파랑 쪽에 서 있는 이가 파랑 끝점에 서지 않다는 이유로 빨강과 파랑이라는 객관을 뭉개려하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

 

* 아이와 함께 160510 암묵적 제한 조건들 http://blog.aladin.co.kr/maripkahn/8482923

AB가 있는데, 누군가 A는 객관적이고 B는 주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B와 친분이 있는 사람 C가 이렇게 반론을 했다. “A라고 해서 완전히 객관적이지 않던데요.”

 

* 무지개와 별 http://blog.aladin.co.kr/maripkahn/639471

* 무지개와 별1 http://blog.aladin.co.kr/maripkahn/639487

  

* 당신은 아래 그림에서 몇 가지 색을 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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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6-05-13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은 아래 그림에서 몇 가지 색을 봅니까?˝

저는 12가지 색을 보았습니다.

마립간 2016-05-13 15:31   좋아요 0 | URL
섬세하시네요.^^

2016-05-13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3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