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래는 금요일에 공개수업을 하려고 했는데, 수요일로 당겨서 해버렸다. 그것도 1교시에. 순번으로 치면 학기 시작하고 세번째 주자로 꽤 일찍 한 편이었다. 어떤 반에서 수업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워낙 수업 분위기가 좋고 기자제가 잘 갖춰진 반은 1학기 때 했던 반인데, 2학기에는 다른 반에서 해보는 게 좋겠단 생각을 했다. 차순위 반도 꽤 괜찮은 편이었지만 한 아해가 너무 나대는 통에 수업 때마다 좀 시험이 드는 편인지라...;;;; 제끼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 후보가 내가 보름 동안 담임을 맡은 반이었다. 사실 이 반은 수업 분위기가 좋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공개수업에 동원(?)된 적도 없었다. 보름 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정이 들어서 기왕이면 기를 살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정말 고맙게도 수업을 멋지게 만들어 주었다. 비록 기울어진 의자 사건이 있었지만 잘 마쳤다.   

2. 임시 담임을 맡으면서 업무가 너무 많아져 버거웠다. 공강 시간에 책을 전혀 볼 수가 없었다. 무척 많은 시간을 써야 하고, 많은 일을 해야 하고, 가끔은 엄한 일에도 노출되는 일이라지만, 아해들과 가까워질 수 있어서 무척 의미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 동안은 좀처럼 알 수 없었던 일들. 학급의 아이들도 내 새끼 같아 맘이 짠했는데 아이를 낳아 키우는 건 비교할 수 없을만큼 더 어마어마한 일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 엄마들은, 부모들은 참 위대하다.

3. 무거운 짐을 하나 내려놓았으니 머리를 식혀줄 겸 영화를 보기로 했다.  

뮬란 : 전사의 귀환....은 12세 관람가였는데 정말 12세 용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때 참 화려했던 조미도 이제 세월이 스쳐간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누군들 피해갈 수 있을까.  

오히려 1998년 작 애니메이션 '뮬란'이 더 잘 만든 듯했다. 고증에 문제가 좀 있긴 했지만.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꽤 수작이었다. 그녀의 이유있는 살인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끝이 얼마나 비극일지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녀로서는 그게 최선이었다고, 오히려 응원하고 말았다.  까뮈의 '이방인'을 떠오르게 했는데 연출도 훌륭했고 연기도 훌륭했고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다만, 후반부에 '살해' 장면은 꽤 잔인하다. 여기선 어쩔 수 없이 눈을 감거나 시선을 돌려야 했다. 서영희 씨가 자꾸 피가 난무한 영화에 출연하는 듯해서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다. 지성원(해원 역) 씨는 '이산'에서 처음 보았는데, 하모니를 거쳐 이번 영화까지 점점 연기가 느는 듯하다. 그녀의 캐릭터도 꽤 인상적이었는데 잘 했다고는 못해도 그녀의 심정은 백분 이해가 갔다. '친절하게' 사는 일, '정의롭게' 사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는 세상이다.  

4. 그러니까 어제 퇴근 길에, 김복남-을 보러 총총총 걷고 있는데 오른쪽 샌들의 발가락을 감싼 밴드가 느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침 자체 발광 소년과 나란히 걷고 있었는데 어느 틈에 보니 바닥이 들려지면서 발가락을 감싼 밴드가 아예 빠져버렸다. 이럴 수가!  다행히 발목을 감싸는 밴드가 남아 있어서 신발이 벗겨지진 않았지만 발이 좀 끌리는 느낌이었다. 누가 내 발에 신경을 쓰겠냐마는 나는 너무 신경이 쓰이고 불편했다. 전에 강남역에서 발이 너무 아파 급하게 샀던 샌들인데 편해서 이번 여름 내내 신기는 했다. 그래도 한 달하고 사흘 더 신었을 뿐인데 벌써 망가지다니...ㅜ.ㅜ 

영화나 소설이었다면 멋지구리 애인이 이 발을 어떻게 해줬겠지만 현실은 그런 일 따위는 없고... 나는 가까운 문구점에서 삼디다스(..;;;;) 슬리퍼를 3천원에 구입해서 신었다. 아 스타일 어쩜 좋아...ㅜ.ㅜ

5. 그렇게 그 발로 영화도 보고 수영장으로 향했는데 차도 막혀서 강습에 조금 늦었다. 내가 이뻐라 했던 울 샘은 다른 곳으로 가시고 새로운 선생님이 오셨는데 무척 경쾌하신 분이다. 그런데 진도가 조금 난감하다. 마주치기 싫은 1인을 피하느라 한 시간을 늦췄더니 같은 진도의 사람이 별로 없는 듯하다. 게다가 원래 쓰던 레일은 개인 강습 레일로 빠져서 내가 현재 사용하는 레일은 나처럼 한 달 된 사람과 두 달 된 사람, 그리고 석달 된 사람 등등, 여러 진도의 사람이 섞여 있는 거다. 그리하여서 나는 8월 한 달 겨우 강습 받아서 아직도 키판 잡고 자유형 하는 인간인데, 9월 1일에는 배영을 해야 했고, 9월 3일에는 평영 발차기를 배웠다. 배영은 팔 젓는 것 빼고 그냥 물에 떠서 팔 위로 올린 상태만 가능했고, 평영은 70cm 깊이에서 발차기를 했는데 모양이 아주 웃겼다. 그나저나 나 이 진도 괜찮을까? 자유형 아직 못하는데...ㅜ.ㅜ 

6. 오늘은 이집트에서 귀국한 친구를 귀국 후 두 번째로 만나기로 한 날이다. 친구가 중이염 때문에 병원에 갔는데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늦어진다고 연락이 왔다. 한 시간 반을 반디 앤 루니스에서 주구장창 기다렸다. 책 안 가져갔음 어쩔 뻔 했어...;;;; 

아무래도 친구가 늦어질 것 같아서 얇고 가벼운 만화책을 들고 갔는데, 다 읽고도 친구가 오질 않아 어린이 코너에서 책을 좀 더 봤다.  

 

 

 

오늘의 선택은 대체로 별로였다. -_-;;; '시골집이 살아났어요'가 좀 재밌었고 나머지는 그닥....;;;; 

7. 친구가 도착해서 교보로 옮겼다. 새단장 마친 교보가 궁금했는데, 정문 앞 거리는 아직도 공사 중으로 난리법석. 게다가 주말이라 내부는 사람으로 미어터졌다. 중앙 통로는 좀 넓어진 듯하지만  서가 사이사이는 좁아진 느낌. 원래도 천장이 높지는 않았는데 여전히 포기하지 못한 천장 장식으로 더 좁게 느껴졌다. 필기구 몇 개 사고, 책 좀 보고, 물 좀 얻어먹고, 그러다가 다시 쌩하니 나왔다. 사람 없는 반디에 있다가 사람으로 꽉 채운 교보에 가니 숨이 막힌다. 다음에는 평일에 오리라. 

8. 친구와 세종 이야기, 충무공 이야기를 관람하고(대체 몇 번째인지...ㅎㅎㅎ) 헤어졌다. 좀 더 있고 싶었지만 신고 갔던 다른 샌들이 아파서 못 있겠더라. 버스에 타서 금세 잠이 들었는데 옆줄에 앉은 아해 둘이 너무 떠들었다. 노래도 부르고 비명도 지른다. 잠결에도 무척 짜증이 났는데 그 아이들 엄마가 애들더러 조용히 하라고 더 크게 소리를 질렀지만 애들은 듣지 않고 엄마 목소리도 시끄럽고...;;;  

그러다 또 잠이 들었는데 그 엄마의 고성에 놀라 깼다. 정황을 보아하니 앞줄에 앉은 나이 지긋한 중년 부인이 시끄럽다고 뭐라 했나 보다. 애들 엄마가 자기가 조용히 시키던 것 못 보았냐고 악을 쓴다. 앞줄 중년 부인이 뭐라 했는지를 듣지 못했지만 젊은 엄마의 태도는 상당히 안하무인이었다. 아해들이 말도 못하게 떠들고 그 엄마도 무척 시끄럽게 굴었던 것까지는 내가 기억하니까.  

중년 부인은 잠자코 있었는데 꽤 분했을 것이다. 상태를 보아하니 젊은 엄마가 평범한 교양 수준은 아닌 듯해서 그냥 넘어갔음 싶었는데 기어코 몇 마디를 더 보탰다. 엄마 생긴 게 저래서 애들이 본받았다나. 어이쿠, 싸움 커지겠다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젊은 엄마가 앞으로 뛰쳐나가 쌍 시옷 들어가는 욕을 마구 쏟아댄다. 그 일행이었던 다른 여인도 아줌마가 잘못한 거라고 막 거든다. 갈수록 태산!  

중년 부인이 벨을 누르고는 하차하면서 다시 엄마 때문이라고 한 마디를 했다. 젊은 엄마가 분기를 못 참고 애들 데리고 뛰쳐 나가더니 중년 부인의 멱살을 잡았다. 버스가 바로 출발해서 그 뒤는 알수 없었지만 걱정스러웠다. 저 젊은 아줌마 사고치겠네... 옆의 일행은 말리지는 못할망정 싸움을 부추긴다. 애들 앞에서 모욕을 당한 것은 부끄럽고, 애들 앞에서 연장자에게 쌍욕을 하며 멱살 잡는 것은 안 부끄러웠을까? 중년 부인 앞에 그만큼 연세 지긋한 아저씨 한 분 계셨는데 둘 다 그만하라고 조용히 한마디 해주셨음 했는데 내내 가만히 계셨다. 영화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이 떠오른다. 나도 한 마디 못 보탠 것처럼 누구라도 그런 싸움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참 걱정스럽네. 그 순간은 버스에 카메라 있는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

9. 친구가 선물을 줬다. 지난 번 만났을 때 주려던 거였는데 어디 들어가 있는지 못 찾아서 오늘에서야 갖고 왔다고. 예수 피난 교회에서 산 기념품으로 십자가 메달이었다. 의도한 게 아니었는데 공교롭게도 내 탄생석과 같은 터키석이다.ㅎㅎㅎ 

 

집에 와서 다른 목걸이의 메달을 빼고 십자가를 달아보았다. 예뻐 보인다. 여름이 다 가기 전에 해봐야지. 메달을 담아왔던 헝겊이 먼지를 많이 탄 것을 보니 확실히 찾느라 애먹었나 보다.ㅎㅎㅎ 

목걸이 줄을 찾느라고 악세사리 함을 열었다가, 한 달 전에 은 세척액을 사두고 방치한 게 떠올랐다. 내친 김에 은으로 된 것들은 모두 세척해서 늘어놓았다.  

가운데 파란색 들어간 목걸이와 팔찌 세트는 은이 아니었나 보다. 오히려 색이 탁해져버렸다. 나의 실수! 

오른쪽 위의 한 무더기는 언니가 가게를 열던 시절에 직접 만든 것들이다. 왼쪽의 목걸이 두개와 귀걸이가 메이드 인 이집트. 아랍 문자로 만든 '마노아'라는 펜던트와 '앙크' 문양 귀걸이는 내가 장염으로 끙끙대던 귀국하기 전날 구입한 것들이다.ㅎㅎㅎ 

그밖에 링 귀걸이 등등. 은으로 된 제품이 꽤 많아서 놀랐다. 이 중에서 내가 산 것은 이집트에서 가져온 게 다구나. 전부 언니가 팔던 것과 직접 만든 것과, 본인이 하려고 사둔 것들이지만, 현재는 모두 내 꺼. 근데 나도 잘 안 한다.ㅎㅎㅎ 

 

좀 지난 사진. 버스 카드 단말기가 종로 쪽 버스에는 저 디자인으로 바뀌어 있었다. 저번에 자연사 박물관 갔을 때 신기해서 찍은 사진. 팔뚝 주인공은 울 큰 조카 세현군. 오늘 화장실에서 큰 볼일 보고 물 안 내리고 집에 갔다. 내일 교육 좀 단단히 시켜야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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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9-04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스에 휴지통도 있네요? 도통 서울에선 버스를 안타봐서리..;;; 울 동네도 있었나.. --a
세종이야기랑 충무공이야기는 이제 달달 외우시겠어요. 담에 저랑도 같이가세요. ㅎㅎㅎ
근데 저 귀걸이를 마노아님이 직접 만들었다구요? +0+


마노아 2010-09-04 23:45   좋아요 0 | URL
버스에 휴지통 대개 있는 것 같아요. 기사님 입장에선 휴지통이 있어야 쓰레기가 덜 나올 것 같긴 해요.
세종 이야기랑 충무공 이야기는 친구가 못 본 거라서 잠깐 들렀어요. 전에 있던 전시물이 치워진 게 보이더라구요.^^ 우리 담에 같이 가요.
귀걸이는 언니가 만들었어요. 제가 만들었던 것들은 어디로 갔는지... 기억이 안나요.^^;;;

비로그인 2010-09-05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왕이면 터키석 목걸이를 목에 걸고 찍어주시징~~ㅎㅎ

마노아 2010-09-05 00:25   좋아요 0 | URL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가 될까 봐서요.^^;;;

hnine 2010-09-05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고난 지금까지 저 혼자서 실실거려요. 아, 못참겠다, 푸하하...삼디다스, 삼디다스!

마노아 2010-09-05 00:25   좋아요 0 | URL
삼디다스, 정말 망신스러웠어요. 엉엉...ㅜ.ㅜ

이매지 2010-09-05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담이지만 저는 '금주'라는 제목을 보고, 앗, 마노아님도 금주중이신가! 하고 들어왔....
저 요새 한약 먹느라고 금주하고 있거든요 ㅠㅠ
그나저나 삼디다스 삼디다스 ㅠㅠ

마노아 2010-09-05 00:28   좋아요 0 | URL
저는 너무 술을 안 먹어서 탈인 것 같아요.^^;;
아앗, 그런데 한약 드세요? 보약인가요? 워커홀릭이 되어서 몸 보신이 필요한 걸지도... 건강 꼭 챙겨요!!

이매지 2010-09-05 15:23   좋아요 0 | URL
몸보신은 아니구요, 허리가 안 좋아서 약 먹고 있어요.
이제 보름 먹었는데 쬐금 괜찮아진 것 같아요 ㅎㅎ
저도 원래 술 잘 안 마셨는데 갑자기 술 마실 일이 생기더라능 ㅎㅎ
아무 의식 없이 와인과 맥주를 먹고 각성했어요 ㅠㅠ

마노아 2010-09-05 16:26   좋아요 0 | URL
오, 한약으로 허리도 좋아지는군요. 웬지 허리 아플 때는 병원 물리치료가 먼저 생각나서요. 하긴 한의원에서도 물리치료는 해주네요.^^ㅎㅎㅎ

꿈꾸는섬 2010-09-05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개수업 무사히 마치셨군요. 축하해요.^^
김복남 살인사건...전에 TV영화소개에서 봤는데 너무 무섭더라구요. 이런 영화를 보긴 해야하는데 겁이 너무 많아 볼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그녀가 너무 불쌍해요.ㅠㅠ
친구분 선물 너무 멋지고, 악세사리는 너무 예뻐요.^^
금주하시는 군요. 전 오늘 맥주 한병 마셨어요.ㅋㅋ

순오기 2010-09-05 01:38   좋아요 0 | URL
ㅋㅋㅋ 나도 맥주 한 캔 마셨어요.
하지만 '금주'라는 제목을 보곤 마노아님의 일주일이 파노라마로 펼쳐질거라 예상했어요.ㅋㅋ
마노아님의 일주일은 항상 파란만장하잖아요.
역시 오늘은 삼디다스가 장식했어요.^^

마노아 2010-09-05 10:49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님,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아저씨나 악마를 보았다 보다 보기 편했어요.
물론 그녀의 사연이 쌓이는 동안의 불편한 감정은 피할 수 없지만요.
목걸이를 방금 했었는데 더워서 다시 뺐어요. 출근할 때 해야겠어요. 에어콘을 틀지 않으면 너무 더워요.(>_<)

순오기님! 역시 바로 알아채시는군요. 저의 금주는 이러했답니다.ㅎㅎㅎ
아, 그놈의 삼디다스가 하일라이트를 장식할 줄이야.ㅋㅋㅋ

꿈꾸는섬 2010-09-05 14:55   좋아요 0 | URL
ㅎㅎㅎ제가 음주해서 금주의 일정을 금주로 오해했답니다.ㅎㅎㅎ

마노아 2010-09-05 16:21   좋아요 0 | URL
저는 금주 페이퍼를 한 번 써보고 싶어요.^^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9-05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님의 일상을 읽으면서 마음이 훈훈해져버렸어요.

참 멋진 선생님이세요. 아마 굉장히 좋은 엄마가 되실거 같아요.
수영은 벌써 그리 진도가 나갔다니, 그저 부러울 뿐. 나두 수영 배우고 싶지만, 라식 수술한 눈이 너무 예민해서 속상해염. ㅠㅠ. 악세사리두 부러워요. 전 은을 못 하거든요. 이쁜 악세사리 킬러예여, 저번에 보셔서 알겠지만.

터키석 십자가 참 좋네요. 파란 색상이... 마노아님과 어울려요.
글을 읽으니... 갑자기 보고 싶어요. ^^

마노아 2010-09-05 13:37   좋아요 0 | URL
헤헷, 격려 감사합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이 뻑뻑한 것 말고는 크게 눈 수술 후유증은 없는 것 같아요. 수영은 아직 이렇다할 진보가 없지만 그래도 즐겁게 하고 있어요. 제 몸은 저렴해서 금과 은과 도금 등등 가리지 않아요. 으하핫^^;;;
다음에 마녀고양이님 만날 때 예쁜 악세사리 꼭 하고 갈게요. 우리의 눈을 즐겁게 만들도록 해요. 유훗~!!

blanca 2010-09-05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저 버스씬은 정말 눈앞에 그려지면서 요즘 정말 이상해요, 사람들. 마노아님 저는 몇 달 전에 청계천에 같이 간 아이가 빠졌는데 다 구경만 하더라구요. 설득의 심리학에서 그 길거리에서 여자가 칼에 찔려서 막 도망가는데도 다들 아무도 신고안하고 구경만 했다더란 장면이 진심으로 와닿더라구요. 안암역에서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아이 구하려 뛰어든 그 정의의 고딩에 너무 익숙해졌나..그런 장면이 너무 휘귀해서 그렇게 언론에서 추어줬던 거더라구요. 그나저나 그 엄마 참 안하무인이네요. 조용히 하라고 했는데도 시끄럽게 굴었던 애들도 만만지 않구요.

삼디다스 ㅋㅋㅋ 공전의 꾸준한 히트상품인 것 같아요. 아이궁, 고생하셨네요. 악세서리 좋아하시나봐요. 터키석이 참 이뻐요. 저도 요새는 이런 것들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교보문고 말도 마세요...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때 부딪히며 걸어가며 책 보기는 또 처음이라는...기대가 컸었는데 사람은 더 많아지고 저는 영풍문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충무공 꼭 보러 가야겠어요!

마노아 2010-09-05 16:21   좋아요 0 | URL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을 한 번 보세요. 그거 보고 나서 어제 저 일을 겪었더니 사람들의 무심함에 대한 반성과 공감과 속상함을 같이 느꼈어요. 이런 세상이 점점 번져가는 것 같아 더 아찔했구요.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에서 보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출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다 함께 슈퍼맨이 되는 장면에 대해서 나오는데 그런 미담이 많아졌음 좋겠어요. 결국 우리 몫이지만요.

악세사리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근데 악세사리를 아주 좋아하는 언니가 있어서 덕을 많이 봅니다. ^^ㅎㅎㅎ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교보문고 다녀온 언니가 오늘도 만만치 않게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원래 영풍에선 책이 눈에 잘 안 들어와서 그닥 안 좋아했는데 사람에 치여서 영풍과 좀 친해질 필요가 있다고 느껴버렸어요. 멤버쉽 카드 잃어버렸는데 다시 만들어야겠음돠. ^^

yamoo 2010-09-05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십자가 목거리...열라 멋진데요~~~!!

마노아 2010-09-06 10:08   좋아요 0 | URL
어떤 옷에 맞춰 할까 고민하고 있어요.^^ㅎㅎㅎ

pjy 2010-09-06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사히 공개수없을 끝내셨으니 이제 한숨 돌린거죠? 물론 또 뭔가 시작이겠지만요~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이 영화 기대되는데 역시 잔인하겠죠? 고민중입니다..
영화를 볼때는 깜깜해서 괜찮았을거예요^^ 결국 삼디다스를 신고~ 수영까지...
무튼 그렇게 막 진도가 섞여있는 반이면 스스로 조절을 잘 하셔야 할텐데요^^
남들이 배영을 하든 평영을 하든, 절대 쫒아오는 사람 신경쓰지말고,, 우선은 뻔뻔하게 키판을 잡고 자유형만 주구장창하는게 좋아요ㅋㅋㅋ

교보는 천장장식에 올인이군요~ 안그대로 답답해서 문제였는데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단 말이군요--;
서가 사이사이가 충분히 좁았는데 더 좁아진 느낌이라니.... 기대는 접고 가야겠습니다~

아직 더운데, 버스에서는 못볼꼴보고~
애들 앞에서 모욕을 당한 것은 부끄럽고, 애들 앞에서 연장자에게 쌍욕을 하며 멱살 잡는 것은 안 부끄러웠을까?
저도 그게 참 궁금했던 거긴해요~ 진짜 동감입니다..

저는 생각해보니 잘 둔? 악세사리가 님의 3~4배는 되는가봐요~
천원짜리 아이들과 고가의 아이들이 어쨌든 잘 팽개쳐져 있어요ㅋㅋ;

마노아 2010-09-06 22:48   좋아요 0 | URL
오늘부터 보충수업 시작했어요. 지난 주에 공개수업 미리 해두길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ㅎㅎ

최근 영화들이 점점 누가 더 잔인한가 경쟁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그래도 최고봉은 역시 '악마를 보았다'가 장식한 듯해요. 김복남은 몇몇 컷이 충분히 잔인했지만 불필요해 보이진 않았거든요. 그것도 감독의 역량 같아요.

새로 오신 선생님은 개인 지도를 잘 안 해주더라고요. 여러 단계 학생들을 한꺼번에 상대하느라 바쁜 건 알지만 전에 선생님도 그건 마찬가지였는데 그래도 자세 같은 것 일일이 한 사람씩 다 봐줬거든요. 뭐, 이제 세 번 보았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요.
오늘은 마이 페이스를 유지하며 잠수랑 자유형이랑 키판 없이 하는 자유형이랑 배영이랑 골고루 연습했어요. 폐에 구멍나는 줄 알았어요.ㅜ.ㅜ(엄살은...;;;)
분명 조금씩 나아지는 걸 거라고 자위하고 싶지만 내가 생각해도 내 자세는 너무 웃겨요. ㅋㅋㅋ

교보를 사랑했지만 그렇게 사람이 많아 붐비고 힘드는데 꼭 교보를 고집해야 하나 싶어요. 영풍이나 반디를 사랑해주는 건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요.^^

버스 사건의 그 젊은 엄마 얼굴이 잊혀지질 않아요. 나중에 버스에서 또 만나면 바로 알아볼 것 같아요. 으....;;;;;;

저는 고가 귀금속은 거의 없지만 저렴한 놈들이 올망졸망 뭉쳐 있어요. ^^ 잘 보관하는 게 늘 힘들어요. ㅎㅎㅎ

같은하늘 2010-09-08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의 일상은 항상 다이나믹 시트콤이예요.ㅎㅎㅎ
친구분이 골라주신 목걸이는 피부가 하얀 마노아님께 잘 어울릴것 같네요.
안그래도 교보 오픈했다는 얘기 들었는데 별로군요.
아주 오래전의 교보가 좋았던것 같아요.
나!!! 옛날 사람~~~^^

마노아 2010-09-09 10:23   좋아요 0 | URL
본의 아니게 잦은 시트콤 출연이에요.^^;;;
오늘 저 목걸이를 했어요. 의상에 잘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목걸이는 무척 마음에 들어요. 헤에~ ^^

다락방 2010-09-10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내가 뭘 놓친건가 싶어 부랴부랴 들어왔는데, 오, 이 페이퍼 놓쳤어요! 제가 주말에는 잘 안들어오다 보니까. ㅎㅎ

그런데 마노아님의 저 말이 인상깊어요.
'애들 앞에서 모욕을 당한 것은 부끄럽고, 애들 앞에서 연장자에게 쌍욕을 하며 멱살 잡는 것은 안 부끄러웠을까?'

그러게요. 애들앞에서 연장자에게 쌍욕을 한것은 안부끄러웠을까요? 그게 가장 부끄러운 행동 아닐까요?


그런데 마노아님 의외로 보석이 참 많네요!!

그리고 샌들이 망가졌는데도 수영까지 가다니. 정말 대단해요! 의지의 한국인. 저라면 그냥 집에 갔을거에요. orz
그런데 그 샌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무리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산거라고 해도 그렇지, 너무 쉽게 망가지네요. 속쓰리게 ㅜㅡ

마노아 2010-09-10 12:19   좋아요 0 | URL
그 버스는 최근에는 잘 안 타는 버스인데 나중에 마주칠까 으스스 해요. 반갑지 않은 얼굴이지요.

언니가 없었다면 나의 악세사리 함은 굉장히 조촐했을 것 같아요. 그게 옷이든 신발이든 시계든 뭐든 다요. 저 녀석들은 많아서 일년에 한 차례도 못하고 지나갈 때가 많지요. 어휴, 그래도 계속 갖고는 있어요.^^;;;

샌들은 발이 편해서 만족스러워하며 잘 신었는데 여름도 끝나기 전에 배신을 때렸어요. 엄마가 구두용 본드를 찾았다고 붙여준대요. 예전에 언니가 가게할 때 쓰던 건데 옥상에서 찾았다네요.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