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집을 나서던 마로의 눈이 똥그래졌다.
안개가 자주 끼는 수원이지만, 한겨울에도 안개라니 나로서도 놀라웠다.
"엄마, 엄마, 이게 뭐야?"
"응, 이건 안개라는 거야."
"왜요?" (요새 다시 왜요 병이 도졌다. 아, 정말 힘들다. ㅠ.ㅠ)
"어, 안개란 말이지, 어쩌구 저쩌구..."
"아냐, 그게 아냐, 냄새가 모여서 그래."
"냄새?"
"어. (입김을 내뿜어 보인다.) 이렇게 냄새가 모여서 그래.(냄새와 입김을 혼동)"
우가우가우가가.
나 역시 어릴 적 입김이 모여서 안개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때 쓴 동시도 있다)
마로에게 생각도 유전된 걸까?
우가우가우가가
감동으로 시작하는 하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