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집을 나서던 마로의 눈이 똥그래졌다.
안개가 자주 끼는 수원이지만, 한겨울에도 안개라니 나로서도 놀라웠다.

"엄마, 엄마, 이게 뭐야?"
"응, 이건 안개라는 거야."
"왜요?" (요새 다시 왜요 병이 도졌다. 아, 정말 힘들다. ㅠ.ㅠ)
"어, 안개란 말이지, 어쩌구 저쩌구..."
"아냐, 그게 아냐, 냄새가 모여서 그래."
"냄새?"
"어. (입김을 내뿜어 보인다.) 이렇게 냄새가 모여서 그래.(냄새와 입김을 혼동)"

우가우가우가가.

나 역시 어릴 적 입김이 모여서 안개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때 쓴 동시도 있다)

마로에게 생각도 유전된 걸까?

우가우가우가가

감동으로 시작하는 하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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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1-02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김이 모인 안개 냄새가 모인 안개 참 예쁜 생각이에요

mong 2006-01-02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시인 마로의 올해 첫 시어군요 ^^

ceylontea 2006-01-02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이럴 때 깜짝깜짝 놀라곤 하죠.. ^^

울보 2006-01-02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로답습니다,헤헤 너무 귀여운 아가씨라니까요,

물만두 2006-01-0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시인 송마로!!!

조선인 2006-01-02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전 속으로 순간 입냄새? 생각을 했답니다. 캬햐햐
몽님, 시어라니, 그런 황공하신 말씀을. *^^*
실론티님, 정말 놀랐어요. 생각도 유전되나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다니깐요.
울보님, 류는 또 류다울 거에요. 히히
물만두님, 고마워요. 시인이라니. 과찬이십니다.
검은비님, 님께도 이야. 근데 감히 님의 그림에 댓글은 못 달았어요. @.@
새벽별님, 얼쑤, 만세!!!

바람돌이 2006-01-03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사랑스러운 마로!!

조선인 2006-01-03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