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페이님이 보내주신 달력을 보다 궁금해져버렸어요. 가르쳐주세요.
① 새해(1월 1일) : 1일~3일 동안 쉰다. 보통 학교는 7일까지 겨울방학, 모든 기업도 3일간 휴일이기 때문에
연말연시와 합쳐 1주일 가까운 휴가를 즐기게 된다.
-> 달력에는 1월 2일까지만 빨간색이더라구요. 3일까지 쉬는 건 관례인가요?
② 성인의 날(1월 15일) : 20세가 되는 기념일.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중요한 행사로 취급된다.
여자의 경우, 고가의 기모노를 입고 기념식에 참여한다. 기념식이 끝난 후 음주소동(?)으로 문제가 되기도...
-> 빨간색으로 되어 있던데 이 날도 휴일에 해당해요?
③ 건국기념일(2월 11일) : 기원전 620년 진무 천황이 즉위한 날을 기념해 건국기념일로 쉬고 있다.
-> 우리나라로 치면 개천절에 해당하는 듯.
④ 춘분의 날(3월 21일) - 추분의 날(9월 23일) : 일본에서는 춘분과 추분 전후를 배우 중요시한다.
불교의 영향을 받은 축일로 성묘를 간다.
-> 절기가 명절이라니 신기해요. 문득 든 생각. 혹시 해를 숭배한 영향일까요? 정말 불교의 영향이라면 어째서 석가탄신일은 공휴일이 아닐까요?
⑤ 녹의 날(4월 29일) : 쇼와 천황 탄생일.
-> 우리나라로 치면 식목일에 해당하는 거 같은데, 식물학자였던 천황의 생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는 게 정말 신기하네요. 하지만 혹시 전대 천황의 생일이기 때문에 노는 건 아닐까요?
⑥ 헌법 기념일(5월 3일) : 1947년 5월 3일의 일본국 헌법 시행일을 기념하는 날.
⑦ 국민의 날(5월 4일) : 헌법 기념일과 어린이 날의 샌드위치 데이를 축일로 선포해 3일간의 연휴를 즐긴다.
⑧ 어린이 날(5월 5일) : 원래는 남자 아이의 성장과 건강을 비는 단오절이었으나 지금은 만국 공통의 어린이 날.
-> 헌법 기념일이 우리나라의 제헌절에 해당하는 날인가요? 아니면 문화의 날이 제헌절에 해당하는 날인가요? 그런데 샌드위치 데이라고 봄날에 3일간의 연휴를 즐긴다니 매우 부러워 보이네요. 에, 또, 일본은 노동절이 휴일이 아닌가요? 아예 아무런 표시가 없네요.
⑨ 바다의 날(7월 20일) : 일본이 섬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국경일. 96년부터 쉬게 되었는데 2003년부터는 7월 세째주 월요일로 바뀐다.
-> 일본은 섬나라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나 봐요. 처음 알았습니다. 한국 역사서에선 일본이 끊임없이 한국을 침략한 게 섬에서 벗어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되는 경우가 있던데, 그래서 좀 뜻밖의 국경일로 여겨져요.
⑩ 경로의 날(9월 15일) : 경로우대의 날. 역시 96년부터 지정되었고 2003년부터 9월 세째주 월요일로 변경
-> 우리나라로 치면 어버이날에 해당하는 날인 듯 한데, 공휴일일뿐 아니라 절대 일요일과 겹칠리 없는 공휴일이라니 정말 멋지네요. ㅠ.ㅠ
⑪ 체육의 날(10월 2째주 월요일) : 1964년 10월 10일 도쿄올림픽 개최일을 기념해 지정된 국경일이었느나
2000년부터 10월 둘째주 월요일에 쉰다.
-> 와우, 우리나라도 서울올림픽 개최일을 국경이로 지정하면 재밌겠네요. 게다가 날짜가 아니라 요일로 국경일을 정하는 센스라니. 정말 부럽.
⑫ 문화의 날(11월 3일) : 1946년 11월 3일, 현 일본국 헌법이 공포된 날.
-> 우리나라의 개천절에 해당하는 명절이라고 생각했는데, 헌법공포일은 구실이고, 사실은 메이지 천황의 탄신일을 기념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사실인가요? 저로서도 헌법 공포일과 헌법 실시일을 따로 정해 둘 다 노는 게 좀 이상하긴 하더라구요.
⑬ 근로감사의 날(11월 23일) : 노동절로 생각하면 오산. 천황이 수확곡물을 신에게 바치는 날이라고 한다.
-> 우리나라의 추석에 해당하는 날인 듯. 그러고보니 일본은 봄에, 우리나라는 가을에 연휴가 있네요.
⑭ 천황 탄생일(12월 23일)
-> 현재 천황의 생일이 국경일이라면, 천황이 교체되면 국경일도 바뀌는 걸까요? 그리고 천황의 생일에 쉬는 대신 크리스마스는 공휴일이 아닌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