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용 홍차분말이 200그램

 

 

 

 



휴대용 미니 소화기가 200그램

 

 

 

 

 

 

 



블루마운틴 블렌드도 200그램

 

 

 

 



뉴질랜드 키위 사탕도 200그램

 

 우유도 200그램

 

 

 

 

그리고

백호도 200그램.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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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3-14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예상하고 들어왔지만, 님의 멋진 설명에 케이오^^+

水巖 2006-03-14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호가 200그램이라면 아직은 별로 변해 있진 않겠군요. 그래도 무리하지 말고 조심하세요.

코마개 2006-03-14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무슨 심오한 얘기를 하시려나 했습니다. ㅋ
그런데 뱃속에 있는 아이 무게를 어찌 알아요?

세실 2006-03-14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져요~~~ 조선인님 넘 기발해요~~~

조선인 2006-03-14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헤헤, 어제 병원 갔다 왔거든요.
수암님, 아랫배가 살풋이 올라가긴 했어요. 아직은 옷에 가려지긴 하지만요.
강쥐님, 아이 머리둘레랑 키를 가지고 예상 몸무게를 내는 거죠.
세실님, 자랑은 하고 싶은데 노골적으로 하긴 조금 부끄러워서. 히히

urblue 2006-03-14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이 머리둘레랑 키는 초음파로 나오나보죠?
200그램이라니, 훗, 귀여워요.

ceylontea 2006-03-14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전.. 첨에 제목 보고 백호가 200그램이 되었구나 하고 왔다가.. 음.. 아닌가 했는데.. 역시나 군요... 그런데 저렇게 비교를 하시다니.. --;;

sandcat 2006-03-1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그램이라.. 주먹으로 쥐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휴대용 미니 소화기라니 너무하잖아욧.

비로그인 2006-03-14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반전^^

비발~* 2006-03-14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축하축하 백번축하 만번축하!

panda78 2006-03-14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그램이라! 200그램! 아, 생각만 해도 뭔가 행복한 기운이 몽실몽실해요. ^^
축하드려요, 축하드려요. ^^

클리오 2006-03-14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애 200그램 만들기 힘들죠? 저는 요즘 뜬금없이, 살이 안쪄서, 오히려 빠지려 해서 고민입니다. 애는 잘 크고 있으리라 믿어봐야죠. 흐윽.. (그리 입맛이 안돌아서리... )

조선인 2006-03-14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블루님, 등뼈와 갈비뼈도 잘 확인하고 나왔답니다.
실론티님, ㅎㅎ 제가 좀 엉뚱해서요.
샌드캣님, 뱃속의 우유 200미리리터보다는 소화기가 훨씬 실감나지 않나요? 캬캬
쥬드님, 고맙습니다.
비발님, 오랜만이에요. 부비부비 와락
판다님, 행복한 기운이 몽실몽실이라니 정말 근사한 말이에요. 몽실이라고 태명을 바꿀까요?
클리오님, 윽, 저랑 반대의 고민을 하시는군요. 너무 일찍 살이 올라 무릎이 아파 애먹고 있습니다. 흑흑흑
 
피터팬 - 책과 친해지는 명작동화
제임스 매튜 배리 지음, 이상교 옮김, 전병준 그림 / 은하수미디어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어린이집에서 피터 팬 연극을 보고 자극을 받은 딸을 위해 고심해서 고른 책입니다.
폭신폭신한 책 커버와 귀여우면서도 따스하고 환상적인 그림은 마음에 쏘옥 듭니다.

하지만 애당초 장편소설을 그림책으로 엮는 건 무리한 시도였나봐요.
책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계속되는 반전과 새로운 등장인물에 딸아이가 어리둥절해 하네요.
4~6세용 그림책으로 엮을 거면 줄거리를 최대한 살리는 거보다
가장 중심되는 이야기만 살짝 따오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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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3-14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작은 아무래도 그래요.
저는 명작은 그래도 전집이 낫더라구요^^;;;

분홍달 2006-03-14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든지 뚝딱뚝딱 수리공 하마군' 이란 책 보셨나요? 최근에 동화책에도 좀 기웃거리고 있는데...이 책 좋던데요^^ 하마군, 넘 이뻐요~~

조선인 2006-03-14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윽, 전집을 또 지르면... 웅... 자중해야 하는데 말이죠. 우웅... 흔들리게 하다니 웅...
부용님, 얼른 검색해보러 갈게요.

2006-03-15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3-15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고마워요. 아웅, 어쩌죠.
 

어제는 황사 때문인지 사정없이 바람이 불었다.
그 기세가 무서워 복도에 이불을 널까 하다 말았는데, 60*호는 그 와중에도 이불을 널었더랬다.
그런데 점심 무렵 마로가 떡볶기를 사달라 졸라 집을 나서다가 이불이 날라가는 게 눈에 들어왔다.
운이 좋아 무사히 잡고 보니 60*호 이불.
거센 바람에 이불 집게가 아예 부서졌고,
그 바람에 내가 잡은 이불 외에도 2채가 더 복도에 떨어져 있었다.
주섬주섬 이불 3채를 끌어안고 그 집 벨을 누르니 60*호 새댁이 민망하리만치 고마워했다.

그런데 오늘.
마로 데리고 집을 나서던 옆지기가 갑자기 사색이 되었다.
명합지갑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신분증이며, 신용카드까지 넣고 다니던 지갑인지라 나도 황망한 마음으로 지갑을 찾아다녔는데
집안에도, 차에도 보이지 않아 더욱 초조하던 차...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들른 수위실에서 보관을 하고 있었다.
고맙다고 넙죽 넙죽 인사를 하자 수위 아저씨가 손사래를 치신다.
어제밤 60*호 아저씨가 줏어다 준 거니 사례는 그 집에 하랜다.
순간 따스해지는 마음.
하루 사이 오고간 작은 정에 기분이 흐뭇해졌다.
병원 갔다 오는 길에 딸기라도 한 팩 사들고 인사하러 가야겠다.
이사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사귄 이웃이 없었는데, 이렇게 계기가 만들어질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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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3-13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만 신경쓰면 상당히 친해질 수 있는게 아파트의 구조인데 말이죠..^^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죠..^^

조선인 2006-03-13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직장을 다니니 더 친해질 기회가 없어요. 게다가 제가 사는 아파트는 아주대 학생 등 뜨내기 주민이 많은 터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쳐도 인사하는 분위기가 없어 참 당황스러웠죠. 이번 기회에 한 집이라도 사귀게 되면 좋겠어요.

라주미힌 2006-03-13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음으로 '사람이 살고 있구나'라고만 알고 있죠 ^^;;;

비로그인 2006-03-13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아파트 동에 사는 꼬마가,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하며 숨바꼭질을 하는 소리를 듣고 있었는데 오 분도 되지 않아 `찾았다' 라는 목소리가 들려 `무슨 숨바꼭질이 저리 빨리 끝나?'하니 그걸 듣던 어머니께서 `저런 식으로 하면 일 분 안에 끝나'라고 하셔서 웃었던 적이 있어요. 그 아이, 목소리가 유난히 한가롭고 고양이처럼 귀여웠거든요. 이웃은, 그렇게 친해지기도 하나 봅니다. 재미있지요?^^

부리 2006-03-13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딸기보다 바나나우유가 좋아요!

바람돌이 2006-03-13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있으면 좀 인사하기가 쉽지 않나요? 아이들 인사시키면서 더불어.... 저는 그렇게 하는데 그러니 대충 시간이 지나면서 얼굴은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그동네는 이불에 주소 적어놓나요? 어떻게 몇호건지 아남유? 궁금 궁금 ?????? ^^;;

아영엄마 2006-03-13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주워서 맡겨주신 분이 계시다니 다행이네요! 좋은 이웃으로 사귀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울보 2006-03-13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아직은 살만한 세상입니다,,
병원데 조심히 다녀오세요,,

조선인 2006-03-13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윗집엔 누가 누가 사는지 아주 잘~ 알죠. 친해지지가 못 해서 문제죠.
쥬드님, 5분이나 숨바꼭질을 했으면 꼬마가 아니라 어린이겠는데요? ㅎㅎ
부리님, 기억해둘게요. *^^*
바람돌이님, 하하, 재미난 생각을. 그냥 60*호 문 앞에 널려있으니 그 집 이불인 줄 아는 거죠.
아영엄마님, 정말 다행이에요. 잠시지만 아찔했지요.
울보님, 그러게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입니다. ^^

세실 2006-03-13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참 정겹습니다. 조금 손해보고 살아야지 하면 배가 되어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정다운 이웃은 때론 가족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 기회에 좋은 이웃 되시면 좋겠네요~

이쁜하루 2006-03-13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기운이 여기까지~~ 저도 결혼해서 이 빌라에 산지 4년째인데 인사하고 터놓고 지내는 이웃이 없네요.. 좋은 이웃으로 잘 맺으시길 바라구요! 인사 잘하셨어요??

sooninara 2006-03-13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거니 받거니..다행이네요^^

싸이런스 2006-03-1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훈훈한 이야기..

진주 2006-03-13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라인에는 연세 많으신 분들이 주로 많이 사시고, 또 제각기 직장일 때문에 마주칠 일도 없어요. 그래서 우리 라인에서는 저도 친구가 없어요. 하긴..여기 아파트 안을 통틀어도 친구 몇 되지도 않네요. 타지에 이사오니 왠지 정붙이기가 쉽지 않네요.

산사춘 2006-03-14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정겨운 우연이라니!
근데 전 관사에 오래 살아서 이제 거주지역에서만큼은... 아무도 아는 척 안했음 좋겠어요. 대신... 원래 알던 사람들이랑 타운 만드는 게 제 로망이어요.

조선인 2006-03-14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막상 인사하러 가니 유일하게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칠 때 인사하는 아저씨네 집이더라구요. 덕분에 기분이 더 좋아졌어요.
이쁜하루님, 한 가지 안타까운 건 새댁이라 아줌마랑 계속 놀아줄 지 그게 문제에요. ㅎㅎ
수니나라님, 딸기 사들고 가니까 그 집에서도 딱 그 얘길 해주더라구요. 어제 저희 이불 챙겨주신 보답입니다 라구.
싸이런스님, 참 고마운 세상이죠.
진주님, 상계동에 살 땐 터줏대감들이 많이 살고, 옆집에 마로 또래 남자 아이를 키우는 제 또래 아줌마가 살아 참 좋았는데, 여긴 순 대학생들만 우글거려 많이 안타까워요.
산사춘님, 푸하하하하 그 심정 저도 알아요. 초등학교부터 대학 졸업할 때까지 한 아파트에서 살았던 터라, 동네 사람들이 제 반등수까지 몽땅 알았더랬죠. ㅎㅎㅎ
 

황사주의보 때문에 토요일, 일요일 모두 꼼짝없이 집에 갇혀 있었는데,

오늘은 황사주의보로 모자라 눈까지 내린다.

병원 갈 계획이었는데, 그마저도 힘들 듯.

뭔 휴가가 이래. 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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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3-13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다녀오심이...^^;;
콜택시를 부르심이 어떠신지요??....ㅜㅜ

정말 날 안좋으니 영 그렇습니다. 거기도 눈오나봐요. 춥네요.

sooninara 2006-03-13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사가 아직도?? 어제 끝난줄 알았는데..
휴가가 아쉽구만..날씨가 좋았으면 딱 좋았는데..

물만두 2006-03-1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스크~~~~

진주 2006-03-13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춥긴 해도 하늘을 깨끗해요. 바람이 너무 심해서 몽땅 날려 간 건가 싶은데..
휴가가 아까워서 어쩌나....

바람돌이 2006-03-13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사는 끝났다던데.... 근데 정말 추워요. 여기 남쪽도 이렇게 추운데 추운 그동네는....

조선인 2006-03-13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반딧불님 페이퍼 읽고 창 밖을 보니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여긴 아주 폭설이에요. 병원은 상황봐서 오후에 가려구요.
수니나라님, 오늘자로 서해5도 황사주의보가 또 내렸어요. 그런데 서쪽에 눈도 내리고 있으니 대구까지는 피해가 안 갈 듯 합니다.
물만두님, 다행히 눈이 많이 와서 황사현상은 거의 못 느껴요.
진주님, 여긴 어제 바람이 겁나게 불었더랬죠. 그래서 재미난 일이 있었는데...

비로그인 2006-03-13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사 한가운데 서서, 눈은 부릅 뜨고, 모래가 마구마구 박히는 느낌.



하드 렌즈 꼈을 때 그 장면의 재현인 줄 알았어요ㅠ.ㅠ 그래서 맨눈으로 안보이는 채로 다닙니다.흐흑

울보 2006-03-13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조선인님 휴가시지요 그런데 정말 눈이 와요,,

조선인 2006-03-13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드님, 오늘 같은 날은 안경을 쓰는 게 나을 듯 한데요. 이런...
울보님, 네, 휴가에요. 날씨 때문에 조금 아쉽습니다.

비로그인 2006-03-13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휴가가 아까워서 어떻게 해요..

조선인 2006-03-13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드님, 다행히 이젠 눈발이 약해졌어요. 오후에 병원갔다 오는 길에 쇼핑이라도 좀 다녀보려구요.
 

삼일독립운동 당시 원래 계획은 33인 민족대표자가 직접 이날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탑골공원에서 그리 멀지 않는 태화관에 모여 33인(4명이 불참)중 불교대표 한용운 씨가 독립선언서와 3장 공약을 설명하고 다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3창하고 자진해서 경찰서에 연락하고 남산에 있는 경무통감부(왜성대)에 수감됐다.

이날 1시부터 탑골공원에 모이기 시작한 시민과 학생들은 점점 불어 5천여 명에 달하게 되었다. 그러나  민족대표인 손병희 씨가 나와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두들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다 되도록 민족대표 33인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한 젊은 청년이 단상에 올라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기 시작하였다. 그가 바로 정재용이다. (이하 정재용 본인 회고)

朝鮮獨立宣言書(조선독립선언서)은 1919년 2월10일 육당 최남선이가 작성 하섰고 인쇄는 천도교의 인쇄기관인 보성사에서 25일 깊은 밤에 2만여장을 인쇄하여, 26일 아침부터 기독교측, 천도교측이 각 지방교회, 지방교구로 발송하였다. 나는 28일 아침 감리교 중앙예배당 전도실에서 김충근동지로부터 원산교회로 보내는 선언서 100여장  중1장을 자기호주머니속에넣고 나머지는경성역[현서울역]  대합실에 가서 방금 떠 나려는 원산교회 전도사 방영회에게 말없이 건네주고 돌아왔다. 하오 8시경 이교갑동지 주선으로 정동예배당 정원에서 명일 3월 1일 독립선언할 민족 대표자회의에 참석할 박희도, 오하영, 이필주 등과 악수환송할 때, 후사를 부탁한다는 말을 듣고 눈물을  머금지 않을 수 없었다.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아침 일찍 박희도동지 에게 가서 간밤회의 진행상황을 물은즉 회의는 예정대로 잘 진행이 되었으나 일본 사람이 고종 황제를 독살했다는 말로 군중들이 극도로 흥분된 가운데 민족대표가 탑동공원에 가서 연석하여 학생, 군중 앞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선창하면 군중은 격분하게 되고 일본군경의 총칼에 유혈이 많이 날 것 같다는 논의 끝에 이를 피하고 독립선언을 하기 위하여 학생동원을 중지하고, 장소를 태화관으로 옮긴다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을 때 내 생각에 민족적 자활에 관계가 되는 중대 인류거사의 기회를 놓아 보내지 않아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면서 ,이규갑,최두현,노성현동지들과 탑동공원 정자에 올라서본즉, 지방에서 인산 배관하러 온 노인 십여분이 눈에 띌 뿐이었다. 그런데 하오 2시경 공원 북동문으로 탑을 중심하여 삽시간에 수 천명 학생, 군중이 입추의 여지도 없이 들어서 의아한 표정을 보였다. 이를 본 나는 천재일우의 조선독립선언서를 낭독할 기회가 나에게 왔구나 하는 생각에  호주머니 속에서 독립선언서를 집어내자 두 손으로 활짝 펴들고 조선독립선언서하고 외쳤다. 이를 들은 학생, 군중들은 우와, 우와 하는 함성과 함께 학생들의 모자가 공중으로 날아 오르며 발로 땅을 구르는 소리는 지축을 울리는 것 같았다. 나는 유유히 공약 3장까지 낭독하고 조선독립만세를 선창하자 군중이 합창했다. 이 감격스러울 때 한 청년이 불쑥나와 내가 낭독한 선언서를 달래서 품에 품고 단장을 높이 쳐들고 독립만세의 시가행진의 선두에 서서 미,불 영사관을 향해서 나갔다. 이것을 계기로  독립운동은 그대로 전국 방방곡곡, 조직을 통하여 노도와 같이 휩쓸었다.

정재용은 1886년생이니 삼일운동 당시 그의 나이는 25살. 경신중학교를 졸업한 뒤 교회학교 교사로 있었다고 한다. 어쨌거나 정재용은 이로 인해 일경에 체포되어 2년 6개월의 형을 받았다. 출소 후 정재용은 고향인 황해도 해주로 돌아가 창의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본정통감리교회의 목회 활동을 하다가 월남하였다. 1976년에 사명하였고, 1990년에서야 비로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았다.

오늘날 남아있는 그의 행적으로, 삼각산 백운대(白雲臺) 꼭대기 위에 독립선언문은 기미년 2월 10일 최남선이 작성했으며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자신이 독립선언만세를 도창했다는 정재용의 글이 새겨져 있는 바위가 있다니 가볼 일이다. 후손으로는 서울위생병원장을 지낸 바 있는 정사영 박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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