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원 중 하나가 알라딘 애엄마들의 그림책 오프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소원이 비슷하게 이루어졌지요.
수니나라님과 함께 아영엄마님네 쳐들어갔던 것이었습니다. 우하하하하하

아, 그곳은 정녕 그림책의 천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풍경을 연출하기는커녕
아이들끼리 놀라고 열심히 내몰면서 수다떠느라 너무나 바뻤습니다. 흑흑흑
게다가 아영엄마님을 고발해야 하는 아주 아주 가슴아픈 일이 많았습니다.

첫째.
여자 셋에 초등학생 셋, 미취학 아동이 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영엄마님은
사람마다 짜장면이 돌아가게 시키는 건 물론 군만두에 특대 사이즈 탕수육까지 시켰습니다.
게다가 수니나라님 역시 아영엄마님과 공모하여 짜장면만 비우고 우아하게 젓가락을 내려놓는 바람에,
저 혼자 우걱우걱 군만두 접시를 해치우고도 모자라 탕수육을 탐하는 식탐을 드러내게 한 것입니다.
게다가 끊임없이 쥬스며 과일이며 커피를 내놓아 제 배는 지금까지도 터질 거 같습니다.

둘째.
마로에게 주신 청치마에 대한 인사를 드리자마자 혜영이 옷장을 뒤져
기어이 옷 한 보따리를 챙겨주셨습니다.
덕분에 딸아이는 오늘밤 분홍 털코트를 입고 자야한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세째.
그것으로도 모자라 아영엄마님은 극구 사양하는(정말? 사양했다고?) 내 손이 무색하게
그림책과 인형과 독서기록장을 마로 가방에 밀어넣었습니다.
언니, 오빠들과 신나게 놀고 배까지 빵빵하게 채운 마로는 버스에서 흡족히 잠이 들었고
저는 아영엄마님이 안겨준 짐을 챙기랴, 잠든 마로를 업으랴, 비지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이 어찌 고발사유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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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11-12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음착한 아영엄마님이시네요,
즐거운 만남을 보내고 오셨네요,,

날개 2005-11-12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수니나라님이 가신다고 페이퍼에 언급하셨던 곳이 아영엄마님 댁이었군요..^^
재밌었겠네요...

조선인 2005-11-12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에 대한 인사를 잊었네요. 손수 만드신 색칠공부 그림책, 고맙습니다

chika 2005-11-12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고발장은 추천받아 마땅하옵니다. ^^

물만두 2005-11-12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이게 고발이요~ 염장이지~~~~~~~~~~~~~~

반딧불,, 2005-11-12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세상에나~~!!!

Muse 2005-11-12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는 왜 빼놓으시고..흑흑흑...

mong 2005-11-12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들의 오프모임이라~느무 따뜻한 모임이군요 ^^

하늘바람 2005-11-12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고발이네요^^ 흐뭇합니다. 아영엄마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水巖 2005-11-12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고발 사유가 충분히 되고도 또 남습니다.

바람돌이 2005-11-13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고발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나 빼놓고 자기들끼리 하다니... 흑흑~~ 내가 이사를 가던지 해야지 원~~

조선인 2005-11-13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흐흐 부러우시죠? ㅋㄷㅋㄷ

라주미힌 2005-11-13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봐주시죠.. ^^;

세실 2005-11-1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느무느무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도 이사갈래요....

2005-11-13 1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5-11-13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번개하는 님들이 부러워요~~

▶◀소굼 2005-11-13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처구니 없게도 없는 애 만들어다가 들쳐업고 놀러가고 싶은 심정이 들었습니다;;

조선인 2005-11-13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소굼님 말씀이 최고 압권입니다. 클클클클

부리 2005-11-13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짜장은 여럿이서 같이 먹어야 합니다.

파란여우 2005-11-13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어멈은 고발당해 마땅하오!!흐흐^^

플레져 2005-11-13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따뜻해~ 따뜻해~~

글샘 2005-11-14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 서점에 이런 글 올리면 고발하는 데 어디 없나요? ㅋㅋㅋ
재미있으셨겠군요.

조선인 2005-11-14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글샘님. 푸하하하

paviana 2005-11-14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도 말씀해주시지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토욜에도 갑자기 상가집가서 또 나쁜 알라디너가 될 뻔 했네요...좋으셨겠어요..

아영엄마 2005-11-14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순전히 우리 아그들이 자장면~~(재진이의 표준발음 ^^)을 많이 남겨서 탕수육을 먹고 싶어도 많이 못 먹은 거라구요..ㅜㅜ 그래도 남은 건 다음날까지 제가 먹었습니다. 헷~ ^^(아참, 군만두는 중국집에서 가져오 써비스~ 였슴다. 그러고 보니 제가 만두는 하나도 못 먹었군요.^^;;)
-또 놀러오시면 이번에는 그림책만 왕창 읽어주셔요.^^

ceylontea 2005-11-14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뒷 이야기가 이것이군요.. 아까는 왜 못찾았을까?? 음~~~~~

조선인 2005-11-14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님은 너무 바쁘세요.
아영엄마님, 또 놀러가도 되지요? 히히
실론티님, 이제 찾으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