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가 인생을 바꾼다면 - 충만한 삶으로 나아가는 13가지 질문
타트야나 슈넬.킬리안 트로티어 지음, 장혜경 옮김 / 김영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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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동기

 

의미에 대한 실존심리학의 입장과 접근에 지적 호기심도 일지만 무엇보다 사람과 사회에 미치는 실제적 변화의 여지는 무얼지 알아가고 싶었다.

 

+ 저작 빛깔

 

: 저자에 대하여

공저자 두분 가운데 타트야나 슈넬이란 인물이 실존심리학자라고 한다. 그녀의 의미 찾기를 위한 연구의 결실을 독일 유력 주간지의 편집장이자 기자인 킬리안 트로티어가 공저한 저작이 본서다.

 

: 저서에 대하여

유럽을 비롯한 서양에서 주관한 대부분에 리서치를 보면, 한국인을 제외한 세계인들이 가족이나 친구, 사랑 등을 우선 순위로 놓을 때 한국인은 돈이나 부 등을 주로 우선시하는 것으로 오랜 세월 동안 관찰되었다. 20년도 넘게 이런 추세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인이 현실적이면서 세속적인 건지 다른 나라 사람들이 현실보다는 의미를 추구하는 건지 둘 다인 건지 생각은 많아지지만 단정하기는 쉬운 사실이다.

 

남과 비교하기보다 자신의 내면에 더욱 몰입하는 것이 서양인들의 차이점이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자살률이 유독 타 국가에 비해 높은 상황인데 이것도 장기적으로까지 이런 실정이다. 과거에는 너무도 무거운 남성들의 중압감과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률이 높았다면 언젠가부터는 SNS 등을 통해 마주하는 타인의 풍요와 자신의 삶에 대한 비교가 자살률과 살인율에 큰 요인이지 않은가 싶다.

 

한국 사회는 타자와 비교해 다르다고 느낄 때의 스트레스가 과도한 사회이기도 하다. 한때 중고생의 패딩이 유행했던 것을 보아도 똑같은 브랜드의 똑같은 디자인의 패딩에 너나 할 것 없이 빠져들어 부모 등골 브레이커라는 용어까지 있던 지경이었다. 작년이었나 어느 해에는 투잡 쓰리잡을 뛰며 성실히 살아오던 청년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계층 초월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자, 명동인가 어느 도심에서 지나가는 자기 또래의 남자들을 도심을 몇백 미터나 질주하며 보이는 대로 찔러 죽인 사건 또한 있었다. 같지 않다는 말이 같잖다는 말, 하찮다는 의미로 쓰이는 한국 사회이기에 그 단면 또한 같지 않아서 괴로워하다 자살하고 죽이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모두 삶의 의미가 실종되어 일어나는 사건들이 아닌가!

 

본서는 타인과의 비교보다 자기성찰과 자기만족을 우선시하는 유럽에서 의미란 무엇인가를 궁구해온 실존심리학자가 집필한 저작이다.

 

의미가 고통을 막아주진 않지만 그 고통에 다르게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는 명철한 답을 먼저 두고 시작하는 저작이다. 한국인들이 부를 추구할 뿐 가족도 친구도 사랑도 한 참 이후의 순위로 두는 건, 본서에 근거하자면 실존적 무관심인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삶의 근본적인 문제들에 무심해지는 까닭이 아닌가 한다. 학업 스트레스에 초등시절부터 청소년시절을 보내고, 취업 스트레스로 청년시절을 보내고, 이후엔 연애와 결혼과 가정이 스트레스가 되는 문화적 특색을 보이는 것이 현재 한국의 실상이 아닌가 싶다.

 

모든 것이 스트레스 요인이 되니 살아있는 자체를 스트레스로 여기고 살아나가려 발버둥 치는 것마저 스트레스로 여기게 된 상황이다. 의미가 동기를 부여해 주고 아픔을 줄여준다는 저자의 말을 듣고 있자니, 의미를 잃어서 의미를 찾기 쉽지 않고, 찾기 쉽지 않으니 의미를 찾으려 하는 사람들도 없는 한국 사회가 참 암담하다는 생각도 든다.

 

본서의 저자가 공동 연구자와 함께 2000년 초에 시행한 설문으로는 의미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이 응답자의 4퍼센트였다고 한다. 이 비율이 202114퍼센트로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젊은 층 중 4분의 1가량이 의미 위기를 겪고 있었다. 21세기 초 일본 질병보험 가입자 리서치로는 인생이 의미 있다고 대답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들보다 7년 후 훨씬 더 건강했고 통증도 덜했다고 한다. 심혈관계 질환을 앓는 확률도 눈에 띄게 낮았다고 말이다. 게다가 의미를 느끼는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도 더 낮았다고 한다.

 

의미는 비단 목적이 될 뿐 아니라 살아가게 해주는 힘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성격형과 의미의 원천들을 연구하여 이러한 의미의 원천들이 어떤 성격적 강점과 약점으로 이루어지고 그를 다른 원천을 추구함으로서 보완할 수 있는지도 논하고 있다.

 

본서를 읽기 전 희망에 관한 저작도 읽었는데 본서를 읽으며, 희망과 의미로 살아가는 강인함과 여운을 갖는 삶이 얼마나 부럽고도 권할 만한 삶인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삶이 빛깔을 잃고 무슨 맛인지 무슨 향인지 모르겠는 삶이 이어지는 것 같다면, 본서와 같은 의미 찾기를 권하는 저작도 읽어볼 의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 나름의 의미를 찾는 삶을 살아가는 분들에게는 자신의 삶에 확신이 일게 해줄 책이기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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