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유럽 문명의 종말 - 대규모 이슬람 이민이 바꿔 놓은 유럽의 현재와 미래
유해석 지음 / 실레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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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이슬람의 폐해나 유럽의 난민 문제에 대해서는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깊은 관심을 갖게 되기도 했습니다. 본서는 그 시절에 제가 가진 많은 의문, 생각들과 비슷한 논조로 유럽과 이슬람의 문제에 주목하는 책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읽고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깊이 듭니다.

 

본서를 아직 다 읽기 전입니다. 전체 6부의 내용 중 4부까지를 읽었습니다. 책을 완독하기 전에 리뷰부터 작성하는 경우가 드문 편이기는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인상 깊은 자료들, 저자의 인용문장인 정보들을 기록해 두려 리뷰를 작성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인용하고 싶은 자료들과 정보들이 너무 너무 많다보니 어찌 리뷰에 옮길지 엄두가 나지 않네요.

 

그래서 4부까지의 저자의 논리와 주장을 따라가다가 핵심 안건이다 싶은 몇몇 문장만을 인용하려 합니다. 요즘 들어 긴 문장은 도통 써내려가거나 인용할 엄두를 못내겠습니다. 일종의 번아웃 상태인가 싶기도 합니다.^^;

 

1부 유럽의 이슬람 인구 성장 배경
1. 유럽과 문명의 충돌
2. 유럽의 노동력 부족
3. 유럽의 저출산
4. 유럽의 고령화 사회

2부 유럽 이슬람의 성장 원인
1. 무슬림의 이민
2. 무슬림들의 다산
3. 무슬림의 결혼 제도
4. 현지인들의 무슬림으로의 개종
5. 무슬림 난민들

3부 서유럽과 북유럽의 이슬람
1. 영국의 이슬람
2. 프랑스의 이슬람
3. 독일의 이슬람
4. 네덜란드의 이슬람
5. 스웨덴의 이슬람
6. 노르웨이의 이슬람
7. 덴마크의 이슬람

4부 유럽의 다문화주의 실패 선언의 배경
1. 무슬림에 의한 테러
2. 무슬림에 의한 성폭력
3. 폭력적인 범죄
4. 마약의 만연

5부 유럽 이슬람 인구 증가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들


6부 다문화 사회에서 이슬람에 대한 정부의 역할
 

제가 읽은 4부까지의 소제목들은 리뷰에서 굳이 다시 언급하지 않아도 되게 복붙했습니다.

 

본서는 이슬람의 폐해들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만, 그 주제는 유럽에서 야기되는 이슬람과의 충돌입니다. 유럽 문명과 이슬람 문명은 오랜 숙적이었다가 근래 들어 그 관계가 완화되기는 했습니다만 이제는 다른 세기의 다른 문제들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그저 문화 차이만이 있겠지 또는 언젠가 유럽 문화에 귀속될 한시적인 소요일뿐이겠지라고 우습게 여길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성찰하게 만드는 저작이라고 해야 할 듯합니다.

 

본서의 1부의 주제와 소제목들을 봐도 유럽에서 이슬람 인구가 유입된 것은 유럽의 고령화 문제와 저출산, 그리고 그로 인해 야기되는 노동인구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1960년대 이후 노동인구의 유입과 이민으로 유럽 각국은 노동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유럽 각국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의 무슬림들을 받아들인 이후 이들 문명의 다산문화와 본국에서 결혼할 사람을 데려오는 문화, 그 가족들과의 결합을 위해 2차 3차 이민이 진행되었고 유럽에서의 무슬림들은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기존의 유럽 각국 원거주민들의 문화와 전통이 유지하기에도 벅찬 1차적인 문제도 있겠으나, 무엇보다 기존의 유럽의 법을 무시하고 무슬림의 법률인 샤리아를 근거해, 기존 유럽 각국의 법의 울타리가 해체됨을 유럽인들은 경험해야 했습니다.

 

종교가 그저 신앙의 대상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지켜야 할 불문률인 무슬림들에게는 유럽은 자기들의 종교와 제도로 변모시켜야 하는 대상이기만 했습니다. 기존의 기독교나 불교에서는 융화의 여지가 있고 화합을 도모할 틈이라는 것이 존재했지만 이슬람은 생활의 하나하나까지를 장악하고 있는 종교 아닌 제도이자 율법입니다. 무슬림 여성은 타종교를 믿는 이와 결혼할 수 없으나 무슬림 남성은 종교와 인종에 관계 없이 어느 여성과도 결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피임을 영적 타락이나 훼손으로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인구 증가는 타종교인들이나 무신론자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습니다.

 

유럽 각국마다 인구 증감율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본서에서 예를 드는 유럽 각국의 경우를 취합해 보면 무슬림의 출생율은 2.3명, 기독교인들의 출생율은 1.3명, 무신론자들의 출생율은 0.8명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유럽 원거주민들의 경우 결혼제도 자체를 점점 더 거부하는 추세다 보니 이러한 출생율 문제는 앞으로 보다 큰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기도 합니다. 

 

: 예를 들어서 어떤 사회가 1.8명의 총 출산 인구를 유지한다면 한 세기가 끝난 무렵 인구는 80%만 남게 된다. 1.3명의 총 출산율을 유지하는 사회(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그리고 발트해 국가들)는 4분의 1의 인구만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 

 

(여기서 출산율이 0.8명인 한국의 문제가 더 심각하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본서의 주제를 벗어나지 않고 유럽의 문제만을 보자해도 인구문제에 있어 유럽 원거주민과 무슬림들의 심각한 인구 역전 현상에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 통계에 의하면 독일 여성의 24~30%가 아기를 낳지 않겠다고 밝혔다. :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에서 가장 출생율이 높은 나라인 프랑스의 경우 총 출생율이 1.8명 이상이라고는 하지만 이 수치는 출생율이 매우 낮은 프랑스 원거주민 여성과 출생율이 매우 높은 이민자 여성을 합한 수치라고 하는군요.

 

인구문제는 점차 무슬림이 유럽인구의 다수를 차지해 유럽이 서부의 이슬람이 되는 것이 기정사실이라고 유럽 지식인들도 받아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난민 문제도 유럽의 이슬람화를 가속시키고 있는데 '2017년까지 독일에 약 141만 명, 프랑스에 40만 명, 이탈리아에 35만 명, 스웨덴에 33만 명, 오스트리아에 17만 명의 난민들이 정착하였다.' 고 합니다. 

 

: 퓨 리서치에 따르면 유럽 내 불법 이민자는 2014년 300~370만 명, 2015년 330~490만 명, 2016년 410~530만 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

 

유럽 각국에서 수용하는 합법적인 이민자들을 제외하고도 불법 이민자들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난민 인정을 못받을 불법 체류자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 불법 체류자의 70%는 독일과 영국 이민자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독일에 사는 불법 체류자는 2017년 기준 100~120만 명으로 유럽 국가 중 1위를 차지 하였다. 영국에는 80~120만 명의 불법 체류자가 있다. :

 

이러한 난민 문제 불법 체류자 문제에 있어 같은 이슬람의 부호 국가들은 도대체 왜 손을 놓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오만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은 단 한 명의 시리아 난민도 받지 않았다. :

 

2015년 9월 경 3살된 시리아 난민 소년 아일란 쿠르디의 시신이 터키 해변에 밀려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유럽의 많은 국민들이 이 난민 아기에게 가련함을 느꼈고 유럽이 다시 난민문제에 관대해 지는 계기가 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쿠웨이트 공무원 파하드 알 살라미가 '프랑스 24시'와의 인터뷰에서 걸프 국가들이 시리아 난민의 망명을 거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고 하는 데 아주 가관입니다. '쿠웨이트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의 물가가 비싸서 근로자들에게는 적합하지만 난민들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는군요. 

 

: 2015년 위기의 절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살만 국왕은 단 한명의 난민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대신 독일에 새로운 이민자를 위하여 새로운 모스크를 지어주겠다고 제안하였다. :

 

어떤 사람들은 꾸란의 예외적인 단 몇 구절만을 들어 이슬람이 관용적이고 연민어린 종교이자 문화라고 호도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저는 이런 일화들을 알게 되니, 자신들 문명권의 재난에도 그것을 공감하고 함께 감당하기 보다 타 문명에 짐을 전가 시키는 놀랄울 정도로 이기적이고 약삭빠른 문화가 이슬람의 본모습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만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 사태에 39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 난민들을 걸프국들에게 수용해 달라고 했다면 그들은 뭐라고 했을까요? 

 

어쨋건 이렇게 유입된 무슬림들이 유럽에 잘 동화하고 화합하였다면 이슬람과 유럽 문명의 종말을 이야기 하는 이런 저작 자체가 나올 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유입된 난민들의 문제는 폭력과 테러와 성폭력으로 유럽 각국의 치안 체계마저 동요하고 불안정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사안들에 대한 자료와 정보가 너무도 세세하고 방대해서 저는 도무지 인용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기사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2014년 2015년의 기록은 등장하지 않는 것도 있던데 그런데도 이렇게나 방대한 범죄 기록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각국에서 무슬림들로 인한 유럽 원거주민 여성들에 대한 강간 사례가 늘고 있으며 적반하장 격으로 무슬림 남성이 너무 많다는 발언에 마저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 각국의 각 지역 도시와 소도시마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곳은 여성들의 차림이 범죄를 불러온다며 여성의 옷차림을 단속하고 혼자다니지 말라는 것이 그곳 경찰들의 범죄에 대한 대응이라고 합니다. 강간범이 무슬림이라는 통계를 내놓거나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인종차별이라는 프레임으로 맹폭격을 해대기 때문에 사회에서 강간과 무슬림을 연결한 발언 자체를 할 수 없다고 하네요. 

 

그 중 스웨덴이 서구 사회에서 가장 강간 범죄율이 높은 지역인데 스웨덴 범죄 예방 담당국 BRA은 2012년 여름 한달 만에 총 1,091건의 강간 사건이 보고되었다고 팔표 했으며 15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하는 강간 범죄는 같은 기간 53%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스웨덴의 강간 범죄율은 2017년이 되면서 10% 더 늘었다고 합니다.

 

유럽의 타 지역들도 이런 추세가 하루가 갈수록 더 높아간다고 하는군요. 강간 범죄는 무슬림들이 일으키는 것이 거의 전부이고 발생빈도는 이민자들과 이민 2세 3세가 주로 거주하는 지역들에서 나타나는데도 이런 사안을 언급하면 인종차별주의자로 몰리기에 전혀 공론화하지도 사적으로도 언급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들에게 왜 여성들을 강간했느냐는 질문을 하자 이들은 거리낌없이 무슬림 여성이 아니라서 강간했다고 답변했다는데도 말입니다.

 

문화의 차이를 인식하고 각 문화의 문제점을 인식하는 것 자체를 막는다는 게 옳은 일인지를 묻고 싶습니다. 인종차별이라는 프레임으로 문화의 차이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인식과 문제 해결의 여지를 거세해버리는 것이 과연 옳은 접근인 것일까요?

 

각종 테러와 마약 등의 중범죄에 무슬림들이 연루되는 것은 그들이 연루되었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고 범죄를 주도하고 있다는 말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각 지역에서 인구의 몇 %밖에 차지 하지 않으면서 유럽 각국마다 전체 감옥 수감자의 50~70%를 차지 하거나(프랑스 감옥 수감자 중 무슬림은 약 50%를 차지하며, 특히 교외 감옥에는 무슬림 수감자가 80%에 육박하기도 한다는군요. 2002년에 한정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2002년 이미 프랑스의 범죄율은 10만명당 4,244건으로 그 당시 이미 미국 범죄율을 능가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범죄는 이민자들과 그들의 후손들에 의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전체 복지 비용의 40~60% 소진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일간지 [질란트 포스텐]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무슬림들에게 복지예산의 40%가 지출되며 코펜하겐의 모든 범죄의 70%를 무슬림이 일으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미 말씀 드렸다시피 유럽에서는 이런 문제제기만으로도 인종차별주의로 낙인 찍혀 오히려 맹비난의 대상이 된다고 합니다. 

 

저는 왜 이런 부조리가 만연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미 1960년대 부터 무슬림 이민자들이 유입되어 왔고 그들로 인한 사회문제가 차츰 문제시 되었을텐데 왜 급격한 난민 수용까지 하여 문제가 증폭되도록 관망했을까요? 이에 대해 서구의 연구자들은 이민자 수용은 노동력을 충원하여 유럽경제를 부양할 것이라며 장밋빛 해답을 제시하여 왔습니다. 고작 얼마후면 AI와 로봇기술로 인해 노동력 50%를 대체할 시기를 앞두고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현재입니다. 2015년에도 미래학자들은 이런 시대가 이렇게 조만간은 아니더라도 근미래에는 등장하리라 예측하였을텐데, 왜 난민수용이라는 과도한 무리수를 유럽 각국은 선택했을까요? 

 

저는 이것이 의도된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난민 수용으로 인한 테러 위협과 치안 불안을 불러와 대중이 기꺼이 대중통제를 자발적으로 요구하도록 하려는 한 수였다고 말입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불안과 위협 속에서 자발적인 통제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사회는 그런 양상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하고 말입니다. 이러한 대중통제 시대에 대해 예견하고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 여러 지성들이 있지만 저로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해결안이라고 생각되는 제안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혁명이나 저항이라느니 소규모 집단 사회로의 회귀라는니 하는 해법들이 이 시대에는 적용되기 힘들 것 같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발전한 테크놀로지에 의지한 직접민주정치 시대로의 진입이라는 기대어린 해결안을 생각해 보기는 했지만 그것 역시 진정한 해답은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초고속 결속의 시대이면서 동시에 디스커넥트의 시대이기도 한 현재, 게다가 분열이 화두인 시대이기에 지금까지의 대안들과는 혁신적이면서 획기적인 대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이 문제적 시대를 풀어나갈 방법이 안보이기에 난감합니다. 

 

어쨋건 분명한 건 유럽이 실패하고 포기한 다문화라는 과제가 이제 한국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인구감소를 불안해 하며 다문화를 부추기는 지금 이 시대는 오히려 인구가 간소해야 풀어나갈 수 있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초대량실업자의 시대에 인구란 것은 오히려 짐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인구는 결국 분열과 충돌을 극대화 하게 될 것입니다. 유럽을 보고 우리는 느끼고 대비하여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까닭에 본서는 더더욱 일독은 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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