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정말 일찍 자려고 컴퓨터도, TV도, PMP도 다 끄고 누워 책을 잡았건만
결국 책 때문에 다시 컴퓨터를 켜고 말았다.  

<보통의 존재>라는 책 말이다.  

한국소설 안읽고 (뭐 그렇다고 외국소설을 열심히 읽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에세이도 더 이상 가벼울 수는 없다 식의 신변잡기스러운 책만 가끔 잡는 인간인지라
당연히 나의 '나와바리'가 아닌 이 책에는 눈길 한 번 준 적이 없었는데  
지난번에 도서전 문학동네 부스에 갔다가 우연히 이 책의 앞쪽 몇 장을 보고 흥미가 동해 주문했던 것.   

물론 나는 이 '이석원'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전혀 모르고 소설가인가? 했는데
저자 설명을 보니 무슨 언더그라운드 밴드 리더라고.
언더그라운드는 커녕 오버그라운드도 모르며 아직까지 소녀시대에서 윤아밖에 구별을 해내지 못하는 나로서는 -_-
작가이기 전에 음악가인지 아니면 음악가이기 전에 작가인지 별 상관은 없지만서도... 

어쨌든 주문을 하고 나서 한참동안 책상 한 구석에 박아놓았다가 자기 전에 집어들었는데...아...

p.37 연애란 이 사람한테 받은 걸 저 사람한테 주는 이어달리기와도 같은 것이어서 전에 사람한테 주지 못한 걸 이번 사람한테 주고 전에 사람한테 당한 걸 죄 없는 이번 사람한테 푸는 이상한 게임이다. 불공정하고 이치에 안 맞긴 하지만 이 특이한 이어달리기의 경향이 대체로 그렇다.  

이 문단을 읽고 나는 주섬주섬 일어나서 컴퓨터를 다시 켰다.
이 사람 천재인가?
연애(아니 연애'들'이라고 복수로 표현해야 하나)를 이렇게 기가막히게 한 문단으로 표현한게 정말 대단하다 이거지. 

그런 고로 이 쉰 새벽에 나한테 잘해준 사람들 하나하나 머릿속에서 끄집어내가며 
나 다음에 만난 사람한테는 나한테 못받은만큼 받았기를.
그리고 내가 잘해준 사람들(은 거의 없다...하지만 있긴 있다)은 잘먹고 잘 살아라 흥..!의 한 마디와 함께
나 다음에 만난 사람에게는 나한테 못한거까지 잘해라.  

이 책 괜찮네.
질색팔색하는 '구질구질함'이 별로 없으면서 '국어실력과 독해능력을 의심하게 하는 겉멋만 가득한 글'도 없고  
너무 무거워서 부담스럽지도 않고 너무 가벼워서 딴 일 하면서 건성건성 읽을 정도도 아닌, 
뭔가 중용의 미를 아는 책이라고 할까.  
하긴 그래서 <보통의 존재>일지도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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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0-06-21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책, 알라딘에서 가끔 눈에 띄었지만 별로 관심 안 가지고 있었는데 키티님 페이퍼 읽고 장바구니로 던져넣습니다. +_+;

Kitty 2010-06-21 22:46   좋아요 0 | URL
이 책 괜찮아요. 저도 알라딘에서 계속 봐도 관심 없었는데 실물로 보니까 좀 더 끌리더라고요.
재미있게 읽었으니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호호호호

라로 2010-06-21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참 좋았어요,,,저렇게 콕 박히는 구절들이 즐비하더라는,,;;;

Kitty 2010-06-23 01:59   좋아요 0 | URL
그쵸 저도 평소에 이런 책 잘 안읽는데 읽다가 흠칫흠칫 ㅋㅋㅋ
 

 

ㅠ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제가 유럽축구팬입니다...그리고 남미쪽도 좀 봅니다.
(사실 남미쪽에서 잘하는 선수는 거의 다 유럽에 오기 때문에 그게 그겁니다만...)
그래서 유럽 여행 가면 유명한 축구장 성지순례가고,
남미 여행가면 되도 안하는 스페인어로 택시 아저씨랑 축구얘기를 하면서 흥분합니다 ㅡㅡ;;
월드컵이 되면 당연히 잠을 못자죠 ㅠㅠ 

수많은 선수들 중에서도 유난히 예뻐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세손가락 안에 들만큼 예뻐하는 애가 바로 이번에 한국전 헤트트릭을 한 이과인입니다. ㅡㅡ;;
얘가 아르헨티나에서 좀 뛰다가 잠재력 하나만 믿고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유럽에 진출했는데
하필 스타선수들 즐비한 빅클럽에 입단하는 바람에 기본기도 어리버리한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면서 컸죠.
처음에 백업 후보 선수로 제대로 나오지도 못하다가 실력 키워서 당당히 주전자리 차지한 인간승리의 주역입니다. 

아르헨전에 언론에서 하도 메시를 막아라 어쩌고저쩌고 메시만 막으면 승산이 있다는 둥 설레발을 쳐서 ㅠㅠ 
메시가 흔드는 역할 하면서 수비수들이 그쪽을 집중마크하면 
테베즈나 과인이한테 기회가 갈거라고 생각한 저는 혼자서 무지 걱정을 했더랬습니다 ㅡㅡ;;; 
그리고 메시가 에이스이긴 하지만 주장이자 키플레이어는 마스체라노인데
우리나라 에이스인 박지성은 바로 이 마스체라노에게 완전히 지워졌고요 ㅠㅠ

과인이 얘가 한 번 들어가는 날은 걷잡을 수 없는 애라서 첫번째 골 헤딩으로 넣을 때부터 예감이 무지 안좋았는데
(원래 헤딩골이 거의 없는 앱니다 ㅡㅡ;;)
두번째 슈팅을 우리나라 골키퍼가 선방하는 순간 딱 대량득점 삘이 오더군요 ㅡㅡ;;;;  
그 때부터 안절부절 조마조마했는데 결국 헤트트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녀석이 2006년부터 응원한 저의 뒤통수를 치네요. 아우 진짜 이 녀석아 은혜를 이따위로 갚냐!!!  


세번째 골이 들어가는 순간 옆에서 보던 부모님이 아주 나쁜 녀석이라며 욕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고 이건 뭐...나라를 팔아넘기는 심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전부터 실력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져서 열심히 여기저기서 밀었는데
경기 끝나고 네이버 다음 네이트 검색어 트리플 1위 먹고 한국 패배의 원흉으로 욕먹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편 상대적으로 체구가 왜소하고 별로 미남이 없는 아르헨티나 국대에서  
키 좀 크고 멀쩡하게(?) 생겼다 보니 뜬금없는 여성팬 폭발;;;;;;;;;;; 패션 카페 몇 곳에서는 인기 폭주중이네요...-_-
아...월드컵으로 뜨길 바랬지만 정말 이런 상황을 원했던 건 아니었는데
왜 첫경기에서 삽질하더니 한국전에 터지냐...이 나쁜 녀석아...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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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6-19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보고서 이과인?? 이과 (理科)인게 뭐 어떻게 되었는데? 이랬다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글을 읽다보니 이 선수 이름을 아예 성은 이씨요 이름은 과인이라고 정하신 것 같아 더 웃었습니다 ^^
그런데 아르헨티나 대표 선수들이 체구 왜소에 미남이 없는 편인가요? 단신 선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와, 늘씬하다, 다들 미남형이네' 이러면서 본 저는 뭔가요 흑흑... 맞아, 제가 눈이 좀 낮기는 해요.

Kitty 2010-06-19 22:41   좋아요 0 | URL
이름이 좀 웃기죠 ㅋㅋㅋ 원어는 Higuain이에요 ㅋㅋ
근데 팬들은 이씨집안 과인이처럼 부르죠 ㅋㅋㅋ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이 단신이 많은데 요녀석이 키가 커서 주전으로 나오고 있어요 ㅋㅋ
아르헨 선수들을 미남이라 보셨다면 hnine님은 라틴 취향!!!!!!! ㅋ

chika 2010-06-19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축구팬이 아니라 잘 모릅니다. 세골이나 넣어주신 이과인 선수를 보면서, 저건 운이야! 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냉정을 되찾아 다시 생각해보면, 축구선수로서 저렇게 훌륭한 자리선정을 하고 골을 쉽게 넣는 것도 실력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어이구~ (그...그래도 한 골 정도는 운...이었죠? ;;;;)

아이구... 그냥 저는 hnine님 덧글보고 그냥 웃고 갈랍니다. ㅎㅎㅎ

Kitty 2010-06-19 22:42   좋아요 0 | URL
첫경기에서는 밥상을 차려줘도 걷어차더니
한국이 얼마나 밥상을 잘 차려줬으면 넙죽넙죽 받아먹더군요 ㅠㅠㅠㅠ
아우 보면서 저도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고 ㅠㅠ

BRINY 2010-06-19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아르헨티나랑 경기하는 거 보면서, 어째 그리스 애들에 비해서 아르헨티나 애들은 키가 작냐? 감독 닮아서 그런가 했는데, 원래 그런 거였군요.

Kitty 2010-06-19 22:42   좋아요 0 | URL
아르헨 공격수들이 유난히 키가 작아요. 마라도나의 후손이라 ㅋㅋㅋㅋㅋ
독일 덴마크 이런 애들이 젤 큰거 같아요 ㅋㅋ

Forgettable. 2010-06-19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키티님 완전 귀여우심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기선 경기 새벽 5시 반이라 그리스 전은 겨우겨우 봤는데 아르헨티나전은 도저히 못일어나겠더라고요. 왠지 백퍼 질 것 같기도 해서 일어나긴 했는데 나갈 마음이 도저히 안생겨서;;;;;;;

그나마 나이지리아전은 낮 12시반입니다. 음하하
드디어 맥주한캔 하면서 볼 수 있겠다능!!!

그나저나 이과인 진짜 훈훈하네요. 흐흐

Kitty 2010-06-19 22:43   좋아요 0 | URL
우리 과인이 훈훈하죠 ㅋㅋ 인기 폭발입니다 ㅋㅋ
거기선 중계 제대로 하나요? 저는 케이블이 없어서 회사 가서 보거나 -_-;;
유니비전같은 스페인어 채널로 봤었어요. ㅋㅋ
나이지리아전은 새벽 3시인데 다들 밤새게 생겼죠 뭐 ㅋㅋ

페일레스 2010-06-20 0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곤란한 상황이라니 ㅋㅋㅋ 키티님도 참 귀여우십니다 ㅎㅎ

Kitty 2010-06-20 21:00   좋아요 0 | URL
귀여울 나이는 지났;;;;; ㅋㅋ
근데 진짜 곤란하다구요 (진지하게) ^^

라로 2010-06-21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쨩 귀여우시다!!다른 글로도 느꼈지만,,,ㅎㅎㅎㅎㅎ
근데 말이죠 큰애들이 뛰는거보다 작은애들이 뛰는 경기가 더 박진감 있게 보여요,,,,축구는,,,딴딴한 아르헨티나 선수들 키가 작은데도 작은줄 모르겠더라는;;;;

Kitty 2010-06-23 02:01   좋아요 0 | URL
아이고 ㅋㅋㅋㅋ 어리광 좀 부려봤습니다 ㅋㅋㅋ
네. 사실 축구는 키도 키지만 바디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어차피 헤딩할 때 아니면 땅에 붙어서(?) 하는 경기니 ㅋㅋㅋ
키 너무 크면 딱 보기에도 픽픽 넘어갈 것 같잖아요? ㅋㅋ
 


   

우왕- 오늘 운수대통하는 날인가봐요. 
이벤트 당첨 책 두 권이 한꺼번에 왔어요~~~

나비님 뭐가 바뀌었을까 이벤트에 얼떨결에 당첨되어 브뢰헬! 무려 브뢰헬! 책을 받았습니다.
지난번 도서전 갔다가 예경 부스에서 저 책 보고 쪼물딱쪼물딱 만지면서 백만번 고민하다가 그냥 왔는데
나비님께 염치없게 부탁드렸어요 ㅠ 책 너무 예쁘고 넘넘 좋아서 막 얼굴에 문지르고 있습니다;;;
엄마한테 자랑했더니 단박에 너 좋아하는 책이네 <- ㅋㅋㅋ
메시지까지 정성스럽게 보내주시고 너무 감사해요.
다음에 저도 책보낼 일 있으면 메시지 꼭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이거 감동백배네요!

그리고 또 한 권은 마음산책 사진찍기 이벤트 허접한 사진을 올렸는데 전원 당첨;;이라서 마리 여사의 신작을 받았어요.
마음산책 출판사에서도 귀여운 메모 쪽지 넣어서 보내주셨어요.
책도 두툼하고 후루룩 흝어봤는데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마음산책 출판사에 감사드리고 이벤트 소식 물어다 주신(?) 하이드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하이드님 서재 들락거리다가 저까지 콩고물을 ㅎㅎㅎ

여기저기서 책을 받다보니 저도 이벤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5만 잡기 할랬더니 어느새 쥐도새도 모르게 지나가버리고;; 55555나 54321 뭐 이런걸 기약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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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0-06-16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축하드려요! 얼굴에 문지르고 계신다는 말이..넘 귀여워요^^

Kitty 2010-06-17 15:19   좋아요 0 | URL
얼굴에 비비다가 결국 베고 잤습니다 ㅡㅡ;;
다행히 잠버릇은 험하지 않은 편이라 구겨지지는 않았네요 ^^;;;

루체오페르 2010-06-16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기분 알죠, 얼마나 좋아요.ㅎㅎ
전에 도서전 글 본적이 있는데 이렇게 선물받으신거 축하드려요.^^

Kitty 2010-06-17 15:19   좋아요 0 | URL
너무 좋습니다 ㅎㅎㅎㅎㅎ
도서전에서 쪼물딱거리던 책이 제 손에!

Mephistopheles 2010-06-17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8, 총 50953 방문

50953...저에겐 정말 의미있는 숫자랍니다.(물론 지금 막 의미를 부여했지만요.)

Kitty 2010-06-17 15:1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조만간 이벤트를 하겠습니다 개봉박두 ㅋㅋ

다락방 2010-06-17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26, 총 50971 방문

50971...저에겐 정말 의미있는 숫자랍니다.(물론 지금 막 의미를 부여했지만요.) 2

아, 어쩐지 따라하고 싶어서 그만.. ㅋㅋ

Kitty 2010-06-17 15:2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ㅋㅋㅋㅋ
오늘도 좋은 하루~ (사실 아래 휘모리님처럼 좋은 아침~ 하고 싶었는데 벌써 3시 -ㅅ-)

무해한모리군 2010-06-17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산책에서 저랑 같은 책 받으셨네요 ^^
전 50976 좋은 아침!

Kitty 2010-06-17 15:20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도 이 책 받으셨구나~! 역시 신간이라 인기가 많았나보네요. 우리는 신상녀? ㅋㅋ
휘모리님도 좋은 하루 되세용~~

전호인 2010-06-18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의 이벤트에 당첨되셨군요. 추카추카^*^
님의 이벤트 기대할랍니다.

Kitty 2010-06-19 22:44   좋아요 0 | URL
오~ 감사합니다. 이벤트 하면 동네방네 알릴테니 놀러오세용~ ㅋㅋ

라로 2010-06-21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뻐해주시니 맘이 아주 흐믓하매, 마음산책의 책까지 받으셔서 더블로 흐믓하다는,,,^^

저도 마리여사의 책 신청했는데!!찌찌뽕!!ㅎㅎㅎ
그날 저는 밤에 택배 아저씨가 온거에요,,,깜짝 놀랐지 뭐에요~.
제가 주소를 주문자와 동일 주소로 한줄 알고,,(제가 제게 보낸줄 알았답니다,,ㅎㅎㅎ)
그랬더니 마음산책에서 온거드라는,,,ㅎㅎㅎ
발명 마니아 재밌던걸요~.

Kitty 2010-06-23 02:02   좋아요 0 | URL
저도 마리여사 책!!
신기하게 두 책이 한꺼번에 와서 진짜 기쁨 두배였지요 ㅋㅋㅋㅋㅋ
나비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나중에 캡쳐 이벤트 할 때 꼭 오세용~~
 


그러니까 어제, 조카들이 놀러와서 같이 뒹굴다가
날씨도 덥고 집에서 뭐 해먹기도 귀찮고 하여 온 가족이 집 근처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고고씽-
차를 타고 갈만한 거리도 아니라서 둘째 조카 유모차에 태우고 첫째 조카는 지 아빠 무등 타고 쉬엄쉬엄 걸어가고 있었다.
보통 조카들 데리고 놀러가는 경우에는 우리 엄마나 올케가 유모차를 담당하기 때문에 내가 미는 경우는 별로 없으나 
어제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유모차를 덜덜 밀면서 레스토랑으로 향하던 차,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사람들이 (특히 젊은 아가씨들) 나를 보며 실실 웃는 거였다.
얼굴에 뭐 묻었나? 아니면 집앞 공원 지나다가 머리에 뭐라도 붙었나 아무리 쓰다듬어보아도
별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고...그 와중에도 사람들은 계속 나를 보며 실실 웃는 것을 멈추지 않고...
거참 이상하다...아무리 집앞이라도 화장이라도 좀 하고 나올걸 그랬나...하면서 레스토랑에 도착.
아기 의자를 셋팅해주고 주문을 한 뒤 한 숨 돌리면서
"엄마 아까 오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날 보고 웃는데 얼굴에 뭐 묻었어?" 물어보았다. 

"얘는...널 보고 왜 웃냐! 애기 보고 웃는거야!"  

쿵.... 

그렇군. 하긴 광년이가 아닌 이상 사람들이 나를 보고 왜 웃겠나...
그러고 보니 나도 지나가는 애기 보면 웃어줬던 듯...
유모차 몰고 가면 보통 사람들이 그렇게 웃어주나봐요? ㅋㅋ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경험 ㅋㅋㅋ
사람들이 웃어도 그냥 속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말걸 괜히 엄마한테 물어봐서 챙피를 당하고 ㅡㅡ;;; 

 

 


애들 사진 찍는건 진짜 힘들군요 ㅠㅠ
조카가 분명 둘인데 다른 사진은 다 네 명으로 나와서 ㅡㅡ;; 
애들 옷이 모두 핑크인건 제가 의상담당(?)이기 때문입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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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6-06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한 의상 담당이에요.^^ㅎㅎㅎ
저도 조카 사진 찍을 땐 심령사진 많이 나옵니다. 어찌나 움직이던지...ㅎㅎㅎ

Kitty 2010-06-07 01:1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완전 심령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애기 엄마들은 잘들 찍던데 역시 내공인가봐요 ㅋㅋㅋ

다락방 2010-06-07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옷이 모두 핑크인건 Kitty님이 의상담당 ㅋㅋㅋㅋㅋ

Kitty 2010-06-08 01:45   좋아요 0 | URL
제 옷도 모두 핑크로 마련하고 싶지만 ㅋㅋ 현실은 올블랙 ㅋㅋ

무스탕 2010-06-07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아이가 다 여자애라서 다행이에요. 남자애한테 핑크를 입혔다간 엄마가 2% 덜 좋아했을듯.. ㅎㅎㅎ

Kitty 2010-06-08 01:46   좋아요 0 | URL
남자조카였으면 의상담당 때려쳤을거 같아요 ㅋㅋㅋㅋ
첫째조카는 벌써 저를 닮아서(?) 가방이든 양말이든 핑크 아니면 안된다고 떼를 쓴대요;;
그럴 때마다 엄마가 저때문이라고 마구 구박합니다 -ㅅ-

L.SHIN 2010-06-07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 키티님의 착각이 너무 귀엽군요.^^
아마 그거랑 비슷한 거 같아요. 사람들이 귀여운 강아지를 보면 활짝 웃는 것과 같은.

Kitty 2010-06-08 01:47   좋아요 0 | URL
앗 저도 그런 생각 했는데...
강아지라도 길러봤으면 사람들이 저를 보고 웃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텐데 말이죠 ㅋㅋ

2010-06-11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12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6-25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밤중이라 소리없이 다녀가려다~
저도 방긋 웃어주고 갑니다.^^

Kitty 2010-06-25 17:09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늦게 주무시네요~~~ 편안한 밤 되셨어요? ^^
 

 

 


하이드님 서재에서 보고 저도 빛의 속도로 참여해봅니다. 
사실 책장을 정리 중이라서 가지고 있는 마음산책 책이 더 있는데도 찾지를 못하고...
특히 요네하라 마리의 책은 몇 권 더 가지고 있는데 다 어디로 갔는지;;
급한 마음에 손에 잡히는 녀석만 찍어 올려봅니다. 
저 옆에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책들을 다 어떡할꼬...맨날 바쁘다는 핑계로 수수방관만 하고 있으니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빨리 정리해야 할텐데요; (여기서 쓸데없는 하소연;)
그래도 이 녀석이 잘 보이는 곳에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찍은 시간은 10분전;;;  장소는 제 책상 위 ㅋㅋ 

마음산책 블로그 오픈 축하드리며 즐겨찾기 해놓고 가끔 방문할께요.
그리고 요네하라 마리 책이 바닥(?)날 때까지 꾸준히 소개 부탁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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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6-06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아 놓고 찍고 싶었는데, 책장이 카오스; ^^

Kitty 2010-06-07 01:16   좋아요 0 | URL
제 책장은 이미 카오스의 수준을 넘어선 터라 흑흑 ㅠㅠ
덕분에 이벤트도 응모했어요! ㅋㅋ

마노아 2010-06-06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버에 블로그 계정이 있는데 기본 주소를 알라딘 것으로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수정하는 건지 모르겠어요.ㅎㅎㅎ
마구 헤매면서 삽질 중이에요.^^ㅎㅎㅎ

Kitty 2010-06-07 01:17   좋아요 0 | URL
링크같은게 잘 안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저도 믹시가 잘 안되던데 해결 방법이 뭔지 -_- 항상 다음날쯤 링크가 뜨더라고요.

라로 2010-06-06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이글을 어떻게 마음산책 블로그에 먼댓글로 연결하셨어요????전 암만해도 안되더라는,,ㅠㅠ

Kitty 2010-06-07 01:17   좋아요 0 | URL
nabee님 화이팅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