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제가 유럽축구팬입니다...그리고 남미쪽도 좀 봅니다.
(사실 남미쪽에서 잘하는 선수는 거의 다 유럽에 오기 때문에 그게 그겁니다만...)
그래서 유럽 여행 가면 유명한 축구장 성지순례가고,
남미 여행가면 되도 안하는 스페인어로 택시 아저씨랑 축구얘기를 하면서 흥분합니다 ㅡㅡ;;
월드컵이 되면 당연히 잠을 못자죠 ㅠㅠ
수많은 선수들 중에서도 유난히 예뻐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세손가락 안에 들만큼 예뻐하는 애가 바로 이번에 한국전 헤트트릭을 한 이과인입니다. ㅡㅡ;;
얘가 아르헨티나에서 좀 뛰다가 잠재력 하나만 믿고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유럽에 진출했는데
하필 스타선수들 즐비한 빅클럽에 입단하는 바람에 기본기도 어리버리한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면서 컸죠.
처음에 백업 후보 선수로 제대로 나오지도 못하다가 실력 키워서 당당히 주전자리 차지한 인간승리의 주역입니다.
아르헨전에 언론에서 하도 메시를 막아라 어쩌고저쩌고 메시만 막으면 승산이 있다는 둥 설레발을 쳐서 ㅠㅠ
메시가 흔드는 역할 하면서 수비수들이 그쪽을 집중마크하면
테베즈나 과인이한테 기회가 갈거라고 생각한 저는 혼자서 무지 걱정을 했더랬습니다 ㅡㅡ;;;
그리고 메시가 에이스이긴 하지만 주장이자 키플레이어는 마스체라노인데
우리나라 에이스인 박지성은 바로 이 마스체라노에게 완전히 지워졌고요 ㅠㅠ
과인이 얘가 한 번 들어가는 날은 걷잡을 수 없는 애라서 첫번째 골 헤딩으로 넣을 때부터 예감이 무지 안좋았는데
(원래 헤딩골이 거의 없는 앱니다 ㅡㅡ;;)
두번째 슈팅을 우리나라 골키퍼가 선방하는 순간 딱 대량득점 삘이 오더군요 ㅡㅡ;;;;
그 때부터 안절부절 조마조마했는데 결국 헤트트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녀석이 2006년부터 응원한 저의 뒤통수를 치네요. 아우 진짜 이 녀석아 은혜를 이따위로 갚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63387113564787.jpg)
세번째 골이 들어가는 순간 옆에서 보던 부모님이 아주 나쁜 녀석이라며 욕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고 이건 뭐...나라를 팔아넘기는 심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전부터 실력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져서 열심히 여기저기서 밀었는데
경기 끝나고 네이버 다음 네이트 검색어 트리플 1위 먹고 한국 패배의 원흉으로 욕먹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편 상대적으로 체구가 왜소하고 별로 미남이 없는 아르헨티나 국대에서
키 좀 크고 멀쩡하게(?) 생겼다 보니 뜬금없는 여성팬 폭발;;;;;;;;;;; 패션 카페 몇 곳에서는 인기 폭주중이네요...-_-
아...월드컵으로 뜨길 바랬지만 정말 이런 상황을 원했던 건 아니었는데
왜 첫경기에서 삽질하더니 한국전에 터지냐...이 나쁜 녀석아...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