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마루 백화점을 나와서 큰 길가로 나왔다.
이제 먹을 것을 양손에 가득 들고 향한 곳은 아메리카무라.


  

사실 아메리카무라라는 말이 왜 붙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_-;;
미국틱한 구제 옷가게 몇 개로 '아메리카무라'라는 이름을 붙여놓았다면 그저 할 말이 없을 밖에.  
아참, 맥도날드랑 그래피티도 있다 -_-;;


  


이렇게 별 특별할 것도 없는 구제숍이 모인 골목.
여기보다는 오히려 하라주쿠가 훨씬 분위기 나지만 여긴 오사카니까 그냥 넘어가고.


  

이런 괴식(?)도 발견.
핫도그 번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끼워넣은 괴식, 일명 아이스도그 -_- 
심지어 빵은 방금 튀겨서(??) 따끈따끈하다고 한다.
무슨 맛인지 궁금했지만 내 배를 이런 검증되지 않은 식품에 낭비할 수는 없다;


 
  

이렇게 투덜거리면서 굳이 아메리카무라를 찾은 것은 역시 이 코가류 때문. 나름 유명한 다코야키 가게다.
항상 도톤보리 다코야키 가게에서 사먹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여기서 사먹어 보려고 아메리카무라까지 행차(!)
시간에 관계없이 항상 저렇게 10명 안쪽은 줄을 서있는 것 같았다.
오리지널(마요+소스), 네기(파를 고명으로 얹은 것), 네기폰(파와 새콤한 폰즈를 얹은 것) 등의 종류가 있었는데
앞뒤 사람들이 다른걸 시키는데도 불구하고 난 지조를 지켜 꿋꿋하게 오리지널 주문.
8개에 300엔이라 도톤보리에 있는 대부분의 가게들보다는 훨 싸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배가 너무너무 부르지만...그래도 얘를 안 먹어 줄수는 없지 않겠어 ㅠㅠㅠㅠ
보기만 해도 진한 소스와 마요네즈 맛에 목이 아려온다 ㄷㄷ
아메리카무라 내의 작은 공원에 주저앉아 꿋꿋하게 먹기 시작...
얼마만의 제대로 된 다코야끼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루에 이 대사 몇 번 하는지 -_-)
오오다코보다 확실히 문어는 작다. 하지만 반죽이 찰지고 맛있다. ^^
8개 중 2개는 못 먹고 남겼는데 아까워서 죽는 줄 알았다.  ㅠㅠ
주변의 일본애들이 쟤는 왜 저 아까운 걸 남겨? 이런 눈빛으로 쳐다본다.
늬들이 배터지는 내 심정을 알어?  ㅠ_ㅠ





너무 배도 부르고 다리도 좀 아프기에 일단 숙소에 들어가서 좀 쉬기로 결정.
집에 가는 길에 카레로 유명한 체인점 코코 이치방야가 보이길래 사진 한 방.
(설마 카레까지 먹은 건 아님...-_-;;;)

  


그러나 숙소에 누워 배가 불러 식식거리고 있는 와중에 침대 옆에 놓아둔 호라이 만두의 냄새가 솔솔~~~ 
참지 못하고 일어나서 포장을 뜯었다.
이렇게 오동통하고 야무지게 들어있는 고기만두 두 마리!!!!!!!!


  


정신없이 베어물고 먹다가 생각나서 사진 한 방
식탐에 흔들려버린 참혹한 사진...ㅠㅠㅠㅠ

호라이의 만두맛의 비결은 아무래도 달짝지근한 겉껍질과 짭조름한 돼지고기 만두속의 환상적인 조화.
개인적으로 만두피 두꺼운 만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사실 일본에서 말하는 부타만이란 만두라기보다는 고기호빵에 가깝다...물론 한국 호빵보다는 피가 조금 더 쫄깃하다)
이 고기만두의 만두피는 진짜 달콤하다. 설탕을 써서 달콤한 것이 아니라 밀가루를 잘 치대서 저절로 나오는 달콤함.
거기다 고기를 아주 잘게 갈아서 무슨 양념이랑 어떻게 섞었는지
와글와글한 느낌이 단 1%도 없고 부드럽게 술술 넘어가는 고기만두 속!
사진이 흔들리게 나왔지만 만두속에 파나 야채 등등의 부재료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뭔가 다 들어있단 말이지!
결국 만두 두 개중 하나를 홀라당 다 먹어버렸다. ㅠㅠㅠ  

다시 호텔을 나와 이번에는 난바 다카시마야로 향했다.
난바 다카시마야는 워낙 푸드코너로 유명한 백화점인데 마침 내가 갔을 때 식품매장 공사중 -_-;
영업은 하고 있었지만 여기저기 막혀서 돌아다니기가 너무 불편했다.


  


쿠시카츠 판매대. 우리말로 꼬치 튀김.
여러 가지 재료를 꼬챙이에 꽂아서 튀김옷을 입혀 튀긴다.
오징어, 메추리알, 고구마 감자류, 야채, 새우 등등 한 입에 쏙쏙 들어가는 쿠시카츠가 100엔 + 세금에 판매 중!

 

  


이것은 자신있는 사람만 덤비라는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시식코너.
무려 일본된장 미소에 절인 치즈 ㄷㄷㄷㄷㄷㄷㄷㄷㄷ 
된장과 치즈의 만남이라니 따따블 발효의 세계 ㄷㄷ
살짝 구워놓은 것을 시식했는데 음...뭐랄까...독특한 체험이었다 ㅋㅋㅋ
맛이 없어서 피할 정도는 아니고, 누가 사주면 먹을만한 맛 ^^;;

반찬/도시락 코너를 돌아다니다가 먹고 싶어 미쳐버릴 듯 하여;;
빵/제과 코너로 고고씽


  


예쁜 디저트. 디스플레이도 너무 예쁘게 해놓았다.


  


엄마 푸딩~ 아빠 푸딩~ 네이밍 센스가 재미있다 ㅋㅋ 
키는 엄마 푸딩이 살짝 크지만 가격은 평등(?)하다 ^^


  


밤구헨으로 만든 탑...ㅠㅠ
아 진짜 살까말까 백만스물세번 고민 ㅠㅠㅠ 하다가 꾹 참았다.


  

그러나 잘 참다가 파스텔(Pastel) 코너에서 무너졌다 -_-;;;;
파스텔의 푸딩은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다. 가격도 비싸다 ㅠㅠ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파스텔의 푸딩을 안먹고 갈 수는 없잖아. 
왕 친절한 언니의 조언으로 제일 잘나간다는 나메라카 푸딩(부드럽고 매끄러운 푸딩)을 하나 구입.
푸딩 하나에 330엔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푸딩 하나밖에 안샀는데 조물조물 예쁘게 포장을 해주며 몇 시간 후에 먹을거냐고 한다.
음 한 3시간쯤? 했더니 2시간 내에 먹지 않으면 상하니 안팔겠다고 -_-;;;;
급 당황한 나는 '2시간 내에 길거리에서라도 먹을테니 제발 팔아라' -_-;;; 애걸복걸하여 푸딩을 손에 넣었다(!)
친절하지만 원칙에 충실한 언니는 얼음도 추가로 여러 개 넣어주었다. ^^ 

그 다음에는 키디랜드가 있는 우메다로 향했다.
오사카 성 뭐 이런 관광은 없는거냐? ㅠㅠ
오사카 성 한 번 안가본 1인...관광객이 맞는건지 쩝.

 
  


우메다 역이 너무 복잡해서 좀 헤메다가 ㅠㅠ 발견한 리락쿠마 스토어.
요즘 이 누워있는 곰이 매우 잘나가는 듯 하였고...구경하는 사람도 많았다. 
리락쿠마가 뭔가 했더니 릴렉스 + 쿠마(곰)의 합성어인 듯 하다. 알다가도 모를 일본애들의 괴이한 네이밍 센스. 


  

인형들이 죄다 누워있다 ㅋㅋㅋ

  

이 뚜껑달린 컵만은 진짜 예뻤다.
마침 뚜껑달린 컵이 필요했는데...하면서 살까말까 하다가 얼마전에 뚜껑달린 컵을 구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고 한숨 푹- 


  


일본애들의 놀라운 상술이란 -_- 후리가케 뿌리는 틀.
도시락에 밥을 담고 이 틀을 놓은 다음 후리가케를 팍팍 뿌리면 도시락에 곰무늬가 새겨지게 되는 시스템 
이런걸 돈받고 팔다니 ㄷㄷㄷ 심지어 살 뻔했다 -_- 


  


그 옆에 있는 x자 입을 가진 토끼 미피 스토어.
역시 조카들 생각나는 물건들이 많았다.


  


처음에 쓰레기통인 줄 알고 봤는데 딱히 쓰레기통이라고 써있지는 않았고
그냥 이것저것 담는 통인 듯. 크기랑 색상도 다양하고 말랑거리는 소재라서 실용적으로 보였다. 


 
 
 
아랫층으로 내려와보니 다가시(駄菓子) 가게. 일명 일본식 불량식품 가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를 아십니까 수준의 조잡한 식품(?)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었다.
저 코끼리가 그려진 모로코 요구르는 거의 일본의 '아폴로' 수준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추억의 맛 ㅋㅋㅋㅋ
신나게 불량식품을 구경하다가 뒤를 돌아보니 아앗...!


 
 

나의 싸랑 스누피 타운이잖아 ^^
너무 길어져서; 스누피 타운부터는 다음편에 계속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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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5-09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목을 잡는 푸딩~~~~~~~~

Kitty 2010-05-10 15:01   좋아요 0 | URL
유혹을 모두 이겨냈는데 푸딩이 제 발목을 잡았습죠 ㅠㅠ

마노아 2010-05-09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정말 식탐과 구매욕을 마구 자극하는 곳이에요. 저걸 다 자제하고 돌아온다면 그야말로 신의 경지!

Kitty 2010-05-10 15:04   좋아요 0 | URL
전 일본가면 맨날 살찌고 지갑 털리고 와요 ㅠㅠ
일본에서 살다가 귀국했을 때 엄청 살쪄서 엄마가 공항에서 저를 못알아보았다는 소문이 -_-;;

세실 2010-05-09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라이만두. 맛 보고 싶어라. 꿀꺽..
갑자기 그동안 자제했던 식욕이 마구 밀려옵니다.책임져욧.

Kitty 2010-05-10 15:06   좋아요 0 | URL
호라이 만두 정말 맛있어요!! 우리나라에 가져오면 대박날 것 같은데 흑흑
저도 저렇게 먹은 후유증이 아직도 배에 남아있답니다 ㅠㅠ

BRINY 2010-05-10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네기폰이 좋아요~~~
핫도그빵 사이에 야키소바를 끼워놓은 건, 지금까지도 도전해보고 싶지 않은 음식인데, 아이스는 그나마 좀 낫나요?

Kitty 2010-05-10 15:07   좋아요 0 | URL
네기폰이 좀 상큼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시키더라고요 ㅋㅋ
우왕 야키소바빵은 엄청 맛있는 빵인뎅 ㅠㅠ 다음에 한 번 도전해보세요~~ 전 베니쇼가는 빼고 먹습니다. ㅋㅋ 아이스도크는 안먹어봤지만 괴식일 것 같아요 ㅋㅋ

blanca 2010-05-10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기만 해도. 아! 저는 먹보에 펜시탐 작렬인데 올여름 여기가 목표입니다. 실현될지는 모르겠는데. 계획이 서면 키티님 페이퍼를 정독해야겠군요^^;;

Kitty 2010-05-10 15:08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먹보에 펜시탐이라니 저랑 같은 인종이시군요!!
부디 올여름 여행계획 꼬옥 실현하시기를 바래요!

L.SHIN 2010-05-10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악~! 저 스윗~ 디져트들~! ㅜ_ㅡ 아아...난 도대체 간사이에서 뭘 했단 말인가....(털썩)
나, 다음에 갈 때는 반드시 키티님의 이 페이퍼들을 프린트해서 가지고 갈 겁니다.(불끈)
아, 후리가케 틀 갖고 싶어라~ ㅎㅎㅎ
꼬치튀김은 꼬치에 꽂으니까 진열효과도 좋고, 먹기도 편해 보입니다.^^

Kitty 2010-05-10 15:12   좋아요 0 | URL
백화점 식당가에만 가면 항상 정신을 놓고 오죠 ㅠㅠ
일본 디저트들은 맛있을 뿐만 아니라 너무 예쁘기까지 해서 다 사버리고 싶어요 흑흑
맛집 정보라면 언제든 애용해주세요. 제가 먹는건 강합니다 (응?)

L.SHIN 2010-05-10 20:45   좋아요 0 | URL
음...차라리, 키티님을 가방에 넣어가는게 더 편할 듯...(음,좋아!)

Kitty 2010-05-11 14:12   좋아요 0 | URL
오마나 그 때까지 살을 제대로 좀 빼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짐은 뭐니뭐니해도 가벼워야죠 ㅋ

L.SHIN 2010-05-11 16:33   좋아요 0 | URL
쇼핑카트를 훔치는 겁니다.
그리고 키티님이 그 안에 타는 거죠. 그럼, 나는 밀고.
그리고 지나면서 눈에 띄는 모든 맛있는 것들을 싹 주워담는...아...(주륵) ㅎㅎㅎ

Kitty 2010-05-12 15:56   좋아요 0 | URL
음...날짜 잡죠 우리! (두리번)

빵잉 2010-05-11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먹을거 인형에다가 생활용품 갖구싶다.




Kitty 2010-05-12 15:57   좋아요 0 | URL
ㅋㅋㅋ 예쁜 것들이 많죠? ㅋㅋ
 


꼭두새벽부터 건강진단받는다고 설쳤더니 하루종일 비몽사몽 ㅠ_ㅠ  
일은 산더미처럼 쌓인데다 하필 저녁 회식까지 ㄷㄷㄷ
고기는 코에 들어가는지 입에 들어가는지 모르겠는데다 사방에서 원샷을 외쳐대는데 졸려 죽겠을 뿐이고...
그나마 냉면으로 입가심하고 집으로 ㄱㄱㅆ





오랜만에 아마존을 뒤지고 있는데 에밀리 기핀의 신작 발견~!!!
오호라 심지어 5월 11일 출간!!!!!!!!!

아마도 알라딘 서재인들 중 가장 소설을 안읽는 서재인일 내가 (자랑이 아냐 -_-)
나오는 족족 읽는 거의 유일한 소설가가 바로 에밀리 기핀.
그러니 에밀리 기핀의 신작 소식에 어찌 기쁘지 않으랴.

이제까지 읽었던 책은 모두 좋았다. 물론 편차는 조금씩 있었지만.
제일 처음 오직 표지가 예쁘다는 이유 하나로 "something borrowed"를 읽었을 때의 몰입도란 ㄷㄷ
에밀리 기핀의 책은 진짜 책장이 후루루루루룩 넘어가는 엄청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한 번 잡으면 밤새고 읽어야 한다. 밥먹으면서도, 화장실가서도.
너무나 뻔한 로맨스 소설인데 끝까지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이번 책도 남녀간의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 같은데 우왕 얼른 나와라 뚝딱!!






 

 

 

 

 

에밀리 기핀의 책 중 내가 가장 강추하는 두 권. 이 아줌마의 책은 모름지기 바람피우는 얘기가 최고 d-_-b ;;;;;;;;


 

  

 

 

 

 

 

그리고 얼마전에 재미있게 본 미국 드라마 캐슬(Castle)의 드라마 속 작품이 실제로 출간된 Heat Wave
리처드 캐슬이라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여자 형사랑 팀을 이뤄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드라마인데
방송국에서 실제로 이 드라마 속의 가상인물 리처드 캐슬을 내세워서 미스테리 소설을 낸 것.
이 책이 드라마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된 건 알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진짜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ㄷㄷ)
올가을에 2권이 나온다고 하고 ㄷㄷ 캐슬 드라마도 점점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터라
이 책도 한 번 읽어볼까. 
 




이 두 분이 캐슬의 완소 두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와 시빌 셰퍼드에 비유해서 캐슬을 현대판 블루문 특급이라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블루문 특급의 광팬인 나로서는 잠시 울컥했지만 이 귀여운 커플은 그냥 봐주기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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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10-05-08 0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슬 재밌죠 ㅋㅋ

Kitty 2010-05-08 21:32   좋아요 0 | URL
캐슬 요즘 완소에요 ㅋㅋ
1시즌에는 사실 좀 짜임새가 없었는데 2시즌되면서 캐릭이 잡히면서 더 재미있어진거 같아요 ㅋㅋ

이매지 2010-05-08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 히트웨이브도 있다니 ㅋㅋㅋㅋ
요새는 캐슬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다른 드라마는 다 접고 csi, 캐슬, 크리미널 마인드만 보고 있음 ㅎㅎ

Kitty 2010-05-08 21:33   좋아요 0 | URL
캐슬 팬이면 그냥 넘길 수 없는 책인 것임미다!!
요새 캐슬 너무 재밌죠. 전 로앤오더, 캐슬, 크마, 멘탈 요렇게 네 개 보고 있어요 ㅋㅋ

turnleft 2010-05-12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어제는 캐슬이 heart broken 했어요. ㅠ_ㅠ

Kitty 2010-05-12 03:24   좋아요 0 | URL
악 턴레프트님 안그래도 저 그거 보고 캡쳐하고 있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무쿠라에서 다시 발길을 돌려 츠타야로... 



이런 TV 방송 프로그램 선전도 붙어있다.
하마짱과 후지모토 미키가 나오는 모양인데 새로운 프로그램인가?
요즘은 미국 드라마 보느라 시간이 모자라서 일본 TV는 제일 좋아하는 것만 몇 개 간신히 보고 있다 ㅠㅠ




츠타야 입성.
가판대에서 제일 먼저 맞아주는 것은 역시 패션 잡지.
우리나라처럼 잡지 사면 뭘 껴주는 부록이 상당히 많았다.
대부분 천가방 등이었는데 혹시 여행 중 너무 짐이 많아지면 가방을 따로 사기보다는 잡지를 사면
잡지도 보고 가방도 얻고 일석이조일 듯.

사진에 있는 것은 브랜드 무크북이라고 해서 평범한 잡지는 아니고 의류나 소품 브랜드에서 부록과 함께 발행하는 무크지.
마크 제이콥스나 라스포색 등 브랜드도 있었다. 주로 가방을 끼워서 준다.


  

문학부문 베스트셀러.  
1, 2위는 당연히 하루키님하. 3위는 히가시노 게이코의 신참자였다.
아베 히로시 얼굴로 되어있는 띠지를 보니 아마 드라마를 방영하는 것 같았다. 4, 5위는 로스트 심벌.
아래쪽은 무슨 책인지 잘 안보인다;  


  


우리나라에도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샤바케 이야기 시리즈.
표지 일관성 150%인 번역판보다 일본 표지가 알록달록하고 예쁘다. ^^ 


  

지하 1층 만화코너로 내려갔다.
여기저기 살피는데 재미있는 문구가 눈에 띄어서...
'이 만화를 보면 점심은 꼭 소바를 먹게될껄?' <- ㅋㅋ 나같은 독자들이 많은 듯. 소바몬이라는 만화다.


  


순정 잡지 코너.
여전히 수많은 잡지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간에 있는 마가렛은 여전히 건재하고나.
마가렛은 그 유명한 '꽃보다 남자'가 연재되었던 잡지다.


  


심야식당 발견! ㅋㅋㅋㅋㅋㅋㅋㅋ 
띠지에 식당 주인 아저씨 얼굴 그려져 있는게 대박 웃긴다 ㅋㅋ
신간이 나왔으면 사왔을텐데 안타깝게도 5권까지뿐이다. ㅠㅠ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나오지 않는 아키즈키 리스의 신간을 한 권 구입.

대략 구경을 마치고 다시 신사이바시 상점가로 발길을 돌렸다.
우선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약국 마츠모토 키요시 ㅋㅋ 진짜 오랜만이다 ㅋㅋ





이것저것 살 것이 많아서 나중에 약국은 따로 들릴 예정이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맛보기로 구경만 했다.
생각보다 햇빛이 강해서 들고 간 썬크림이 좀 부족한 것 같아 차단지수 높은 비오레의 액체 썬밀크를 하나 구입.
무려 500엔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 ㄷㄷㄷ

그리고 음료수 코너에서 나의 싸랑 나의 완소 로얄 밀크티 발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밀크티 매니아로서 판매되는 밀크티는 거의 모두 마셔보았는데 오후의 홍차도 좋지만 역시 이녀석이 최고다.
국산 우유 100%에 생크림 2배라잖아? 더 진하고 맛있는건 당연한 이치.
아 물론 나처럼 먹는거에 목숨거는 사람은 칼로리 따윈 따지지 않는다 ㅠㅠ
가격도 무려 100엔....한 5통쯤 사고 싶은걸 간신히 참았다.

 
  

그리고 돌아서는데 러쉬 발견.
어디 얼마나 싼가 볼까 하고 들어갔다가 기절 ㅠㅠ 진짜 싸잖아 ㅠㅠㅠㅠㅠㅠ 
직원에게 건성에 좋은 비누를 추천해달라고 해서 구입했다. 
비누 이름이 대박 깬다. '브라질 소녀의 노래'였나 ㅋㅋㅋ 


  


하라주쿠의 다케시타는 아니지만 여기도 크레페집 성업 중.
가게 이름은 크레페 아저씨인데 예쁜 언니가 서빙 중 -_-b 


  

우리나라 백화점에도 입점해있는 달로와요.
무당벌레 케이크가 귀여워서 한 컷 ㅋㅋ

가다보니 디즈니 하우스가 있다.
미국 쇼핑몰마다 흐드러진 그 수많은 디즈니 하우스를 다 무시했는데 여기 들어갔던 이유는
일본 디즈니 하우스는 미국 디즈니 하우스와 비교가 안되기 때문.
LA 디즈니랜드에서 진짜 하도 살게 없어서 돈 굳었다 이러고 나왔었는데
도쿄 디즈니랜드랑 디즈니 시에서는 완전히 지갑 다 털렸던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 ㅠㅠ  


  


푸우 볼펜 평상시에는 이렇게 웃고 있으나...





볼펜 버튼을 누르면 몸통이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가격 무려 800엔으로 ㄷㄷ 만원짜리 볼펜이라니 ㅠㅠ 그냥 조용히 진열대에 다시 놓았다 -_-
예쁜건 많았는데 대부분 너무 비싸서... 그냥 조카들 어린이날 선물용으로 소소한 것 몇 가지만 구입해서 나왔다.
 

  


우하하 산리오 랜드도 있다.  
무려 3층으로 구성된 산리오 샵.


  

올라가는 계단도 이렇게 키티틱하게 꾸며놓았다 ^^ 

이렇게 마구 구경을 하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다이마루 백화점이 보인다.
백화점 하면 무조건 지하 식품관이다 -_-a  


  


식품관으로 내려가는 순간 나를 급습한 것은 바로 551 호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30분 전에 밥먹었거덩 ㅠㅠㅠㅠ
호라이의 고기호빵은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먹으면서도 한 입씩 줄어드는게 아까워서 미칠 지경이다 -_-
여기 말고도 호라이는 오사카 여기저기 있지만 그래도 일단 눈에 보였는데 안 살수 없잖아.


  


냉큼 줄을 서서 부타만(사진에서 아랫단 맨 왼쪽에 있는 대왕만두) 2개를 구입했다. 320엔.
더 사고 싶었지만 호빵으로 배채울 순 없잖아 ㅠㅠ
물론 윗줄에 있는 군만두도 맛있지만 호라이하면 역시 둥그런 고기호빵이다.   
아니 인간이 호빵을 어떻게 이렇게 맛있게 만들지?
고기호빵 냄새가 퐁퐁 풍기는 비닐봉투를 안으니 세상을 얻은 것 같은 이 단순함.


  


약 10미터 전진하자 이번엔 고로케 가게가 보인다 날 잡아라 그냥 ㅠㅠ
게살 크림 고로케와 특제 멘치가스가 보인다 흑흑흑  
고로케 파는 집이야 어디든 널렸지만 그래도 눈에 보이는 걸 안살 수는 없잖아?;
할 수 없이 게살 크림 고로케를 하나 구입해서 고기호빵 냄새에 고로케 냄새를 합쳤다 ㅠㅠ


  


일본식 붕어빵인 타이야키.
요즘 일본에서 이렇게 흰색 붕어빵이 유행인데, 이렇게 흰색인 이유는 타피오카 가루를 넣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범한 밀가루 반죽 붕어빵이랑은 달리 반을 뚝 자르면 찹쌀떡처럼 쭈욱 늘어난다.
붕어 한 마리, 붕어 두 마리, 붕어 세 마리 멍하니 세고 있자니 정신마저 혼미해지는 듯. ㅠㅠ


  


그리고 요녀석은 반죽이 평범한 밀가루인 대신 껍질이 얇은 붕어빵.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반죽이 굉장히 얇아서 팥앙금이 다 들여다보인다.
밀가루 옷보다는 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좋을 듯.


  

...그리고는 빵냄새에 이끌려 빵집으로 빨려드는 것처럼 들어갔다.
일본빵들이 대체적으로 맛있는데, 우와 이 빵집 진짜 냄새가 끝내주다 못해 쓰러질 지경이다.
애플티 브레드라니 무슨 맛일까 어우 궁금해 ㅠㅠ


  


요녀석의 이름은 카망벨.
으악...그러나 내 손에는 호빵 봉지를 비롯한 먹는 것이 잔뜩 들려있을 뿐이고...
라면 한 대접 가까이 먹은지는 1시간도 안되었을 뿐이고...ㅠㅠ 


  

어버이날(일본은 어머니의 날) 기념 장미 초콜렛...ㅠㅠ  
화이트 초콜렛에 살짝 분홍색을 띄운 것이 너무 예쁘다!


  


먹기에 너무 아까운 예쁜 초콜렛들 


  


여기도 어머니날 기념 화과자.
정말 너무너무 예쁜 것이 진심으로 하나 사고 싶었으나
저것을 여행가방에 넣고 비행기 안에서 약 100회전 시키고 나면 어떤 모양이 될지 몰라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렸다.


 

이건 처음 본 음식인데, 카스테라를 감자튀김처럼 길쭉하게 잘라서 다시 한 번 불에 구운 것.
말하자면 바삭바삭한 카스테라인데, 요즘 뜨는지 각 백화점마다 코너가 갖추어져 있었고, 심지어 공항에서도 팔았다.
100g에 700엔이면 무지 비싸긴 하고 점심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잖아?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난 라면을 먹고 아직 디저트를 먹지 않았거든.
고기만두랑 고로케 등등이 있지만 그건 디저트가 될 수 없잖아. 안그래? 
그리고 이건 돌아다니면서 하나씩 먹어도 될 것 같은데?

(먼산...)  

이리하여 양손에 먹을 것을 잔뜩 들고 아메리카무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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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0-05-05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이 페이퍼의 주된 목적은 같이 죽자, 인가요 ㅎㅎㅎ
아, 정말 올해 꼭 일본 여행 가야겠다능 ㅎㅎ

Kitty 2010-05-06 23:28   좋아요 0 | URL
같이 죽어봅시다!!!!
모니터 보고 저도 침을 흘리고 있는 ㅠㅠ 며칠 전에 먹었잖아!!!
매지님 일본 여행 다녀오시면 꼭 여행기 올려주세요오~

세실 2010-05-05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나의 로망 일본....일본은 언제 가신거예요? 부럽당.
무당벌레 케익 와 예뻐요. 가고 싶다..가고 싶다...가고 싶다!

Kitty 2010-05-06 23:29   좋아요 0 | URL
주말에 다녀왔어요~~~ 일본 케이크는 다 예뻐요~~~
세실님도 애기들 손잡고 얼렁 함 다녀오세요~ 날씨도 정말 좋더라고요!

마노아 2010-05-05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으러 일본 간 게 빈말이 아니었군요! 아아, 그래도 잘했어요. 먹는 게 남는 것!! ㅎㅎㅎ

Kitty 2010-05-06 23:30   좋아요 0 | URL
전 먹는거에는 항상 진지합니다 (어흠) ㅋㅋㅋ
먹는게 너무 많이 남아서 원 ㅠㅠ 내일 몸무게 재는데 큰일났음다 ㅠㅠ

L.SHIN 2010-05-05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고문페이퍼....같이 죽자는 겁니다. 아니죠, 키티님은 실컷 행복해하고 오셨으니, 우리만 죽자는..;;;
그런데, 한국에서는 만화책 못 보게 비닐 태핑 하는데, 거긴 줄로 이쁘게 묶은 것이..재밌습니다.^^
(일본에서 만화책이나 잡지를 사본 적 없는 본인...은 나름대로 신선한 충격을..ㅋ)
아 그러고보니, 공항에 구비된 서점 외에..일반 서점을 가본 적이 없구나..아, 헛살았구나.ㅡ.,ㅡ

혹시 3탄도 있나요? 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

Kitty 2010-05-06 23:31   좋아요 0 | URL
같이 죽어봅시다!!!! ㅠㅠ
만화책 단권은 비닐로 되어있는데 두꺼운 잡지는 저렇게 끈으로 묶어놓았더라고요.
비닐이 아까워서 그런걸까요? ㅎㅎ 그래도 끈으로 묶어놓으면 쪼끔 들여다볼 수 있어서 인간적 ㅋㅋ
3탄도 있고 4탄도 있어요...설마 제가 저것만 먹었겠습니까 (먼산)

pjy 2010-05-05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끼한 밀크티~크레뻬 아직 괜찮아^^ 이정도쯤이야..
러쉬~ 집에 욕조없어, 미련버려!
일본음식 안좋아해요..정말 안좋아한단말이예요ㅠ.ㅠ 만두 땜에 떡실신중~

Kitty 2010-05-06 23:32   좋아요 0 | URL
저 만두는...진짜 눈물이 나오게 하는 맛입니다.
아우 다시 봐도 침나오네요 흑흑흑흑
 

  

요즘 동물심리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원숭이나 돌고래가 지능이 높다거나, 반려동물이 주인과 교감을 나눈다거나 하는 차원이 아니라
동물들을 인간과 완전히 똑같은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동물들의 충격을 다스리는 법을 다루고 있다.
가슴아픈 이야기가 많아서 읽다가도 손을 멈추고 가끔 멍하니 생각하게 된다.
관심이 없어 잘 몰랐는데 아마존에 검색해보니 요즘 이 분야가 뜨는지 상당히 많은 책이 나와있다.

어쨌든, 코끼리와 관련된 부분을 읽다가 생각난 일화.

아주 오래오래오래전에 인도여행을 갔을 때, 자이푸르라는 곳에 갔었다.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내 인도고행(?)에서 그나마 유일하게 잠깐이나마 행복을 느꼈던 곳이 타지마할과 자이푸르였다.
자이푸르에서는 사막 낙타 투어도 유명하지만 코끼리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서 전망좋은 경치를 보는 곳이 있다.
(너무 오래되어서 자세한 지명은 기억 안나고...디카도 없었던 시절 -_-;;) 

친구랑 나는 무려 코!끼!리!를 타본다는 생각에 잔뜩 신이나서 방방 뛰고 있었다.  
코끼리라니. 코끼리라니. 동물원가서 어린이용 조랑말 타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지 않은가.
코끼리가 다리를 구부리는 것보다 인간이 코끼리 키에 맞추는 것이 간단하므로 -_-;
코끼리 등에 탈 수 있을만한 높이로 대기하는 장소를 마련해놓았다.    

표를 사고 기다리고 있자니 남산만한(진짜 남산만한) 코끼리가 다가와서 얌전히 섰다.
코끼리 한 마리에 운전사 1명 + 승객(?) 4명, 이렇게 총 5명이 타게 되어있었다.
운전사는 코끼리의 목부분에 타고, 승객은 양쪽 등에 2명씩 대롱대롱 매달려야 했던 것.
당시 사람이 별로 없어서 친구랑 나랑 운전사 이렇게 3명만 타고 언덕을 올라가게 되었다.
등에 기어올라가서 자리를 잡자 드디어 코끼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있는소리 없는소리 다 지르면서 무서움 반 + 신기함 반으로 마구 오두방정을 떨었다.
(일단 타보면 생각보다 훨씬 높다. 코끼리니까. -_- 그리고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양쪽으로 미친듯이 흔들린다)  

낑낑대며 얌전히 언덕을 올라가던 코끼리는 갑자기 뭔가 눈에 띄었는지 발걸음을 멈추고 두리번 거렸다.
바로 그 때! 운전사가 손에 들고 있던 쇠막대기로 코끼리 머리를 퍽! 치는거였다. 
그러자 코끼리가 푸후후우우우~ 하고 침을 약 10리터;;쯤 튀겨주더니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게 뭐야 싶어 자세히 살펴보니 그 쇠막대기 끝은 90도로 꺾여 송곳처럼 날카롭게 튀어나와 있었고
운전사가 친 부분은 코끼리 머리가 아니라 정확히 말해 코끼리의 얼굴과 귀가 만나는 곳,  
즉 인간으로 치면 귀에 연필 꽂을 때 연필이 걸리는 부위였다.
미친듯이 흔들리는 코끼리 등 위에서 간신히 균형을 잡으며 그 부분을 살펴보았더니
얼마나 그 부위를 때리고 또 때렸으면 코끼리의 그 두꺼운 가죽이 다 벗겨져서 분홍색 속살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그 송곳같은 막대기로 수백번, 수천번 같은 부위를 찍어내린 결과 겉가죽이 다 해졌던 것. 
피부를 벗겨내고 속살을 훤히 다 드러내 놓았으니 이제는 힘들여서 세게 찍을 필요도 없이 가볍게 퍽 내리치기만 하면
자동으로 코끼리가 살을 찢는 고통을 느끼고 말을 잘 듣게 되는 시스템이었다. 
왜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때린 곳 또 때리고, 또 때리고..."

그 광경을 보는 순간 여행 전부터 마구 기대하던 코끼리 타기는 끔찍한 경험으로 바뀌었고
친구랑 나는 코끼리가 제발 한눈을 팔지 않도록;;;; 기우뚱거리면서 빌고 또 빌었다.
코끼리가 귀를 얻어맞으며 고통에 찬 침을 뿌려댈 때마다 허겁지겁 우산을 펴서 막아가면서...
그렇게 해서 결국 언덕 위까지 올라갔고 과연 그 위의 경치는 절경이었다.
코끼리를 매질해가면서 올라간 그 언덕에서 사진도 찍고 V자도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인도에서의 그렇게 힘들었던 기억도 술자리에서 수다떨만한 몇 개의 에피소드만 남게 되었고. 
얼마 전까지도 그 코끼리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책을 집어들기 전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으니 아마도 그 코끼리는 세상을 떠났겠지만
죽는 날까지 과연 그 귀의 상처가 아물 날이 있긴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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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0-05-04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끼리 타기에는 다들 나름의 사연이 있나봐요.
제 친구는 코끼리 탈 때 가이드가 너무 음흉해서 징글징글했던 사연이 있던데;; (아 이 안어울리는 댓글 ㅠㅠ)

자이푸르에 다녀오셨군요! 전 그쪽은 푸쉬카르랑 우다이뿌르 ^^

낙타사파리 할 때 친구가 탔던 낙타가 너무 심하게 울어서 무거운가, 했었는데 그래도 때리진 않던데요 ㅠㅠ 아.. 사람이 고통받는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동물이 고통받는 이야기는 마음이 훨씬 더 무거워요..

Kitty 2010-05-05 21:17   좋아요 1 | URL
가이드가 음흉하면 기분 싹 잡치죠 ㅋㅋㅋ
자이푸르 좋았어요. 우다이푸르도 다녀온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그러니까 오래전이라구요! ㅋㅋ)
동물들은 아파도 말을 못하니 너무 가슴아프죠. ㅠㅠㅠㅠ

마노아 2010-05-05 1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누리는 많은 쾌락들이 그렇게 누군가의 고통으로 유지된다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해요. 우리는 알고서도, 혹은 모르고서도 그걸 누릴 때가 또 많으니까요. 슬퍼지네요.

Kitty 2010-05-05 21:19   좋아요 1 | URL
맞아요. 무심코 쓰는 물건들도 다 어딘가에서 최저 임금으로 누군가가 만들어냈을거라고 생각하면 참 그렇죠. 그래도 안쓸 수는 없으니;;; 코끼리 잡아서 올라간 산의 경치는 정말 좋더라구요. 쩝.

다락방 2010-05-05 1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때린곳 또 때리고..

일전에 뉴스에서 보여준 동영상이 생각나네요. 호주에선가, 한 남자가 캥거루랑 권투시합을 하는 장면이었어요. 당연히 남자의 일방적인 때림만이 있었겠죠. 넘어지는 캥거루를 때리고 또 때리고. 그러면서 웃으면서 그 영상을 친구가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다고 하더라구요. 아, 댓글 쓰다가 가슴이 아프네요.

죽는 날까지 그 귀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을것 같아요, 그 코끼리는. 내내 아파하다 죽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아파하면서 인간들만 즐겁게 하다가 말이지요. 에잇 ㅠㅠ

Kitty 2010-05-05 21:21   좋아요 1 | URL
떄린 곳 또 때리고 진짜 너무하죠.
이 페이퍼에 언급된 책을 계속 읽고 있는데 코끼리 피부의 두께가 5cm도 넘는다고 해요.
그런데 속살이 다 드러났으니 얼마나 많이 때렸을까요.
그리고 코끼리는 60살도 넘게 산다니 아직도 언덕에서 관광객을 나르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정말 오랜만의 일본 여행이었다. 한 10년쯤? -_-
미국에 있을 때에는 휴가 모았다가 한국에 오기 바빠서 도저히 일본까지 갈 짬을 내기 힘들었다.
이제 가까워진 일본! 마음 먹으면 주말에 휙 다녀올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ㅎㅎ

출발하는 날 새벽에 비몽사몽 + 덜덜 떨면서 공항까지 갔다. 날씨는 왜 이렇게 추운거야.
제주항공이라는게 처음 생겼다고 해서 한 번 이용해 보았는데
비행기 작다고 해도 미국 국내선에서 워낙 콩알만한 비행기;;; 많이 타본지라 이정도면 대략 감지덕지하다.
기내식도 주먹밥 정도면 땡큐. 어차피 가면 죽도록 먹을 것이기에...

1시간 남짓 가서 내린 칸쿠(関空).
진짜 10년만인거 같다. 마지막으로 왔던게 2000년이었나? (먼산...)
사방에서 오사카 사투리가 들려오는게 역시 칸쿠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공항과 연결되어 있는 철도역에서 오사카 출장표(大阪出張切符)를 끊었다.
이건 인터넷 검색하다가 발견한 표인데, 완전 강추하는 표.
나처럼 딱히 관광에 별 관심없고 그냥 시내에서 맛있는거 먹거나 쇼핑하러 돌아다니는 사람에게는 최고다.
가격은 1,500엔인데 칸쿠에서 난바역까지 특급열차 라피도(Rapido) + 오사카 전철 1일 패스를 준다.
라피도 가격이 1,390엔 + 오사카 1일 패스 850엔 = 2,240엔 -> 이걸 1,500엔에 주는 셈.
굳이 라피도를 안타고 일반 급행을 타더라도 890엔 + 850엔 = 1,740엔이니 그래도 이득이다.
다른 패스를 사지 않은 사람은 무조건 이 표를 끊을 것! (강조) 

그리하여 팔자에 없는 특급열차 라피도에 탑승. 외관도 남다르다 ^^





전 좌석 지정제. 사람도 없고 완전 최고다. 역시 돈이 좋은거 ㄷㄷ 5000원 더 냈다고 이런 훌륭한 대우라니.





공항에 내리자마자 냉큼 자판기에서 하나 뽑아 든  녹차.
녹차 매니아인데 한국에서는 너무 비싸서..ㅠㅠ 많이 마시고 가야지.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당연히 도톤보리로 향했다. 일단 점심을 먹어야 하는 관계로.
도톤보리에 들어서니 반갑게 맞아주는 대형 게껍질;; 카니도락이다. 너 참 오랜만이다...
엄마는 패키지 여행가서 여기서 밥먹었다고 그러던데 나는 이런 고급(?) 식당은 별로 안 그리웠다고...! 


  

하지만 지나가다가 이걸 발견하고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키티짱의 머리에 누가 게를 씌워놓았어! ㅠ_ㅠ



도톤보리 후덕 아저씨 (도톤보리 극락 상점가)

  

유명한 먹다가 쓰러진 쿠이타오레
이 사진을 찍을 때까지만해도 1시간 후에 내가 먹다가 쓰러질 줄은 몰랐다 -_- 




도톤보리 대로에 있는 킨류(金竜) 라면.
워낙 유명한 집이기는 한데 이건 뭐;; 김치가 있네? 뭥미...;;
미국에 있을 때 같은 부서에 오사카에서 온 애가 있어서 걔랑 맨날 먹는거 얘기하면서 울부짖었다. 
그 때 걔가 제일 많이 얘기한게 바로 킨류.
나쁘지는 않지만 라면을 딱 한 끼만 먹는다면 역시 나는 돈코츠보다는 쇼유다.
(미소 라면이랑 시오 라면은 안먹는다 -_-) 

  

킨류 바로 앞에 사람들이 항상 줄서있는게 바로 오오타코.
그래도 예전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주변에 다른 타코야키 집도 워낙 많았고.
쿠쿠루(くくる)같은 체인점도 있었는데 도쿄에서야 가끔 쿠쿠루에서 사먹었지만 오사카까지 온 마당에 훗-  


  

그래서 점심을 먹으러 찾아간 곳은 가무쿠라(神座)
이건 나올 때 찍은 사진이고 들어갈 때에는 줄을 서있었다. 별로 길지는 않았기에 그냥 서서 기다렸다.
우선 작은 차슈 토핑을 얹은 라면 식권을 구입.  

  

푸리즌 부레이쿠의 석호필이 와서 먹었다는 광고가 ㅋㅋㅋㅋㅋㅋ 
엔트워스 미라는 또 뭐야 무슨 이집트 미라도 아니고;;


  

잠시 기다리다가 안으로 들어가서 식권을 건네주고 기다리는 중.
역시 가게 안은 정신이 없다. 바쁘게 뛰어다니는 종업원들.


  

1분 후. 라면 나오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우아우 이게 몇 년만에 제대로 된 라면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 걸 겨우 참았다. 라면 먹으면서 울면 정신나간 여자로 볼 것 같아서 -_-

역시 너무 맛있었지만 차슈는 굳이 시키지 않아도 될 뻔. 너무 많아서 반도 먹지 못하고 그대로 남겼다 흑흑
차슈 말고 기본 토핑으로 나오는 가쿠니(角煮) 틱한 저 네모난 고기가 훨씬 더 맛있었다.
짭조름한 돼지고기가 씹을 필요도 없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이걸 어떻게 말로 다해 어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터질 것 같은 배를 두들기며 라면가게를 나서는데 내 눈에 들어온 런치팩 판매대 -_-
런치팩은 겉부분을 잘라낸 흰 식빵 사이에 여러가지 고명(?)을 넣어 압축 샌드한 빵인데
종류가 무지 많고 이름 그대로 음료랑 같이 런치로 먹으면 딱이다.
딸기잼같이 평범한 것부터 각종 고기, 과일에 이르기까지 온갖 다양한 맛이 있다.
특히 위쪽 맨 왼쪽에 있는 밀키 크림 들어있는 런치팩 맛이 너무 궁금해서 하나 구입했다 -_-
(방금 앞집에서 배터지게 점심 먹고 나온 인간 맞는지...) 아참 가격은 136엔으로 저렴하다.  



그리고 소화도 시킬 겸 도톤보리를 따라 어슬렁거렸다.
비온다는 예보도 있어서 우산 들고 갔었는데 날씨가 좋아서 뿌듯하다. 한국에 비하면 훨씬 따뜻하기도 하고 ^^
나는 원래 여행가면 항상 날씨가 좋아서 晴れ女라는 별명까지 붙은 적이 있었는데
심지어 1년 내내 꾸물거린다는 보고타에서도
머무는 4박 5일 내내 비 한방울 안와서 숙소 주인이 감탄을 거듭하며 집에 가지 말라고 하였다 우하하

돌아다니다가 기념품 가게를 발견하여 들어가보았다.




미남들의 두부 케이크. 폰트랑 그림 그려놓은게 웃기지 않은가. 미남인데 두부 케이크는 또 뭐야 ㅋㅋ


  


이건 여성용 푸딩 -_- 저 위의 미남 케이크 옆에 얌전히 전시되어 있었다.
달콤한 비밀의 디저트라는데 이건 뭐 변태도 아니고 (이걸 찍은 나도 참 -_-)


  


도톤보리의 햄버거집 비쿠리동키





발길을 돌려 신사이바시 쪽으로 향했다.
다리를 건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글리코 맨 ㅋㅋ 오늘도 속옷차림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그 옆에 유키지루시도 보이고 이것저것 옛날 생각 난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떤 남자애가 갑자기 어깨를 툭 치면서
"ね、ね、何やってる?今暇?(야, 너 지금 뭐해? 시간 좀 있니?)"  이래서 기절초풍했다. 이건 또 무슨 삐끼야 -_-
"야 뭐하고 있긴, 사진 찍고있는거 안보이냐? 시간 없어!"  매몰차게 쏴주니 흠칫 하고 도망간다;


 

도톤보리를 흐르는 강.
노란색으로 보이는 건 할인점 돈키호테다.
예전에 왔을 때에는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았는데 여기도 많이 깨끗해졌다.
그러니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은 진실이라고!   

대강 사진을 찍고 아까 배가 고파서 정신없이 지나쳐온 DVD/서점 츠타야에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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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5-04 0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슈는 굳이 시키지 않아도 될 뻔. 너무 많아서 반도 먹지 못하고 그대로 남겼다 ' -> 혹시 사람들이 오해할까봐. 키티님이 많아서 남겼다고 하면, 진짜진짜 많은거임. 우왕- ㅋㅋ

우왕- 저도 오사카 간지 근 10년 된 것 같은데 저 간판들 반갑네요. 오사카에서 진짜 하루에 막 네끼씩 먹었어요. (타코야키, 라면 이런건 끼니로 안 쳤음 'ㅅ' ) ㅎㅎ




Kitty 2010-05-04 18:14   좋아요 0 | URL
제가 먹는건 좀 알아줍니다 -_-b ㅋㅋㅋㅋㅋ
저도 진짜 만 10년만에 갔는데 거리는 좀 더 깔끔해진거 같지만 식당들은 대부분 그대로 ㅋㅋ
너무 많이 먹어서 더 이상 돌아다닐 수가 없게 되자 침대에 누워서 숨만 쉬었어요 ㅠㅠ

2010-05-04 0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04 1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05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10-05-04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3년간 일본행 비행기표 예약했다가 취소하기가 몇차례인지...자꾸 제 발목을 잡는 문제들이 있네요. 학생때는 시간은 많은데 돈이 없어 못가고, 이제는 돈이 있어도 시간이 없어 못가고...주말에 휭 떠날 수 있는 키티님이 왕 부럽습니다.

Kitty 2010-05-04 18:16   좋아요 0 | URL
에고 ㅠㅠ 그냥 휙 지르세요! 인생 지르고 사는 거죠 뭐 (먼산...;;)
방학 때는 시간 없으신가요? 워낙 가까워서 저도 휴가 안나고 그냥 다녀왔어요.

L.SHIN 2010-05-04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키티님 덕분에, 오랜만에 그리운 거리를 구경했군요.(웃음)
그런데 덕분에 기억이 나버렸습니다. 제가 그 곳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을 때, 웬 남자가 저보고 호텔 가지 않겠느냐고
하더군요. 대낮에. -_- 그 때 머리통 한 대 때려주지 않은 걸 두고두고 후회했었던..ㅋ

Kitty 2010-05-04 18:19   좋아요 0 | URL
오 허접한 사진이나마 추억을 떠올려드렸다니 기쁩니다 ㅋㅋ
저곳에 어슬렁거리는 남자들이 많군요! 나빠욧!!
그런 남자들은 아주 살벌하고 험악하게 혼쭐을 내줘야 합니다!

pjy 2010-05-04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생각나는게 많아요^^ 사진으로 봐도 진짜 날씨 화창하군요^^
전 주로 인물로 사진을 찍는 타입이라 어쨌든 기억나는 길거리~~
미모가 돋보이지 않는 관계로 말걸어주는 남자는 없었지만,
일본인, 외국인 모두 길은 잘만 물어보더군요^^; 착해보이나@@;

Kitty 2010-05-04 18:20   좋아요 0 | URL
네. 날씨 너무 좋았어요~~ ㅎㅎ
전 인물사진은 잘 안찍어서 (아니 못찍어서 ㅋㅋㅋ)
pjy님이 순하고 착하게 생기셨나봐요!! 그래서 길은 잘 가르쳐 주셨어요? ㅎㅎ

pjy 2010-05-05 16:13   좋아요 0 | URL
제가 심하게 가식적으로 웃고 댕겨요ㅋㅋ 남의 나라에서 인상 드러워서 칼맞을순 없잖아요^^;
일본어도 못하고, 무대뽀영어하는 관광객일뿐~
홧? 아이 돈트 언더스땐드 유어 코멘트~ ㅋㅋㅋ

Kitty 2010-05-05 21:22   좋아요 0 | URL
ㅋㅋ 저는 얕볼까봐 막 얼굴에 힘주고 다녀요 ㅋㅋㅋㅋ

마법천자문 2010-05-04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본에 가서 모닝구 무스메 공연 보고 싶어요.

Kitty 2010-05-04 18:20   좋아요 0 | URL
오모나 요즘 대세는 AKB입니다 ㅋㅋㅋㅋㅋ

마노아 2010-05-05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글이 튀어나와서 반가웠어요.ㅎㅎㅎ
음식 기행 책하나 쓰셔야겠어요.^^

Kitty 2010-05-05 21:22   좋아요 0 | URL
저는 번듯한 식당이 아니라 주로 길거리 음식을 즐겨서 ㅋㅋㅋㅋㅋㅋ
길거리 음식 기행이라도 하나 써볼까봐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