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경찰 로건 말이다. 내용을 떠나서 정말 피곤하다. 작전하다 실패해서 부하 하나는 목숨이 간당하고, 비열한 변호사에게 고소당하기 직전이고, 이에 따라 직장에선 간당간당에 루저팀으로 좌천도 됐다. 하나도 진저리 나는 상관 둘에, 그중에 하나는 로건을 발판으로 출세하고 싶(어 한다고 로건은 생각하)고, 손발안맞는 동료 뒷치닷거리 하느라 두시간씩 자며 일하니 집에 안들어온다고 애인은 그 상사와 로건 둘다 잡아 죽일려고 한다. 


 죽이는 얘기 나와서 말인데 이 동네엔 사람을 태워죽이는 놈, 저며죽이는 놈, 때려죽이는 걸로 쾌락을 느끼는 놈, 온갖 고문으로 사람을 죽이는 대다 마약 매춘 등등등 나쁜 것 몽창 다하는 깡패놈들까지 신규로 들어왔다. 누구 하나 죽여도 쉽게 죽이는 놈도 없다. 자기 때문에 목숨이 오늘 내일 하는 부하 병문안 한번 갈 사이 없이 허덕거리며 나쁜 놈들 뒷 꽁무니를 쫓아다니는데 숨이 턱 막힌다. 


로건은 재능있는 형사다. 그러니까 범죄에 대한 상상력이 있다. 그런데 더럽게도 일이 꼬여만가고,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상하게한다.. 앞서 말했듯이 이 동네 범죄자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곱게 죽이는 법이 없다보니 말이다. 


그런 책이다. 숨이 턱 막히게 주인공을 코너에 몰고, 헛방망이질처럼 보이는 사건의 파편들을 보여주다, 마지막 열장에 증거들을 연결해 좌르륵 해설해주는. 전형적이라고? 주인공 로건은 보기 드물게 힘겹다.


궁금한 점

1. 영국경찰노조가 엄청 힘이 세다는데 정말 저렇게 일하나요?

2. 정말 에버딘이 다른지역보다 강력 범죄가 많나요? 전혀 안그래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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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5-02-06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홀레보다 더 개고생하나요? 아놔, 주인공좀 작작 괴롬혔으면 ㅡㅜ

무해한모리군 2015-02-06 10:10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 막상막하... 월급쟁이 동변상련으로 몸보다 심적 고통이 정말 심할거 같아요... 그냥 안자요 계속 일해요 ㅠ.ㅠ

무해한모리군 2015-02-06 10:13   좋아요 0 | URL
다시생각해보니 해리홀레가 더 개고생이네요... 본인도 상하니 ㅎㅎㅎㅎ

하이드 2015-02-06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네스 뵈는 진짜 책도 징그럽게 긴데, 해리 맨날 반죽게 괴롭히고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5-02-06 10:1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막판에 막판까지 괴롭힌다는게 =.=

라로 2015-02-06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휘모리님 글만 읽어도 지쳐요~~~ㅋㅎㅎㅎㅎ
해리 홀레를 뵈는 언젠가 죽이려는 속셈일까요????ㅠㅠ

무해한모리군 2015-02-06 18:01   좋아요 0 | URL
작가가 해리를 해체시키고 싶다고 이미 인터뷰한바 있습니다 =.=

라로 2015-02-07 02:27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인터뷰 읽었어요,,,잔인한 요네스 뵈~~~.ㅠㅠ
 
어쩌다 독재부역자 총리까지..

쓰리콤보 완성.

어찌 보니 어울리기도 하다 니들끼리...

잘어울리는 사람끼리 미국가서 따로 살면 안되냐?


사람죽여놓고도 송구하다면 다 될 인간들이로세.

한번은 실수지만 이쯤되면 인사권자가 어떤 인간인지 알만하다.



[단독]박상옥 대법관 후보, ‘물고문 경찰’ 봐주기 의혹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2040600035&code=940301

[경향포토]박종철 고문치사 수사검사 박상옥 대법관 임명 반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2041404281&code=9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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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2-04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미국으로~~ㅠㅠ

무해한모리군 2015-02-04 14:44   좋아요 0 | URL
자녀나 본인이 미국에서 공부도 했고, 미국 장기체류 경력이 모두 있고 이중국적자들도 많고 ㅎㅎㅎ 미국정도 규모면 저정도는 티도 안날거니 괜찮습니다 ㅋㄷㅋㄷ

책탐 2015-02-04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일본으로 보내는게..

무해한모리군 2015-02-06 16:03   좋아요 0 | URL
제가 할수만 있었다면 진즉에 --;;
 

우리회사랑 계약한 회계사가 나랑 통화를 못하겠다고 선임에게 얘기했단다.


내가 갑을 전복을 좀 해줬더니 멘붕이 왔나 ㅎㅎㅎ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 니가 나를 감사한다고 을이 되야한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생각해보면 난 좀 지나칠 정도로 잘못된 질문을 못참겠다.

이 사단이 난 통화의 시초는 그녀석이 내게

"틀렸다"고 표현했기 때문인데

회계사가 내게 애초에 요청한 자료의 카테고리는 두개로 나뉘어 있었다.

그래서 두개로 잘 나누어 주었지.

그런데 그자식이 전화와서 "원래 세개 카테고리로 나누는거고 니가 틀렸다"고 하자

화가 났다.


니질문이 틀린 것이지 내가 틀린 것이 아니다.

그냥 "세개 카테고리로 다시 나눠주세요" 했으면 을이자 순한 양인 내가 얼마나 잘해줬겠는가.


아주 오래전에 응용통계학을 전공했던 비실한 상식으로도 대부분의 설문지는 터무니 없는 질문을 던진다.. 틀린질문엔 틀린 답.

그래서 무수한 통계치에 대한 신뢰가 거의 없다.


여하튼 남에게 틀렸다고 말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볼 일이다.

어쨌든 아침부터 죄도 없는 선임에게 열불을 토했더니 나도 기분이 별로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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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5-02-0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나는 아주 진상 상사다. 나의 선임은 천사 상사고 ㅋㄷㅋㄷ 나는 후임이 원하는 답을 내놓을때 까지 계속 다시 묻는다. 이 질문의 답은 그게 아니지 않냐뭐 집요하게... 내가 생각해도 피곤한 스타일이다... 나 자신도 돌아본다 ㅋㄷㅋㄷㅋㄷ

라로 2015-02-04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ㅎㅎㅎㅎ

Mephistopheles 2015-02-04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해!˝ 와 ˝이것 좀 부탁드려요˝는 정말 어마어마한 차이죠.

무해한모리군 2015-02-06 16:03   좋아요 0 | URL
암요 그럼요..
 

유시민씨가 정신적 고통과 28천원의 금전적 손실을 감수하고,

호기심 많은 독자대중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이명박 대통령의 책을 꼼꼼이 읽고 팟캐스트를 녹음해두었다.


역시 순발력이 강한 노회찬씨는 절대 돈쓰지 않고 pdf파일로 받아서 읽으셨단다.

한사람을 향한 편지를 돈주고 살필요는 없지 암.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자서전이 아니라

지능적 안티의 패러디물이 아닌가 의심이 갈만큼

깨알같이 웃기는 책인가보다.


여하간 궁금한 이들은 유시민씨가 녹음한 걸로 듣고,

그 돈으로 고기 사묵으라니 그리 합시다.


http://www.podbbang.com/ch/7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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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2-03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시민씨께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겠네요.
저는 `사기 싫어서` 읽지 못하겠던데 말이지요. 아흥-

무해한모리군 2015-02-03 11:2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팟캐스트 아주 웃깁니다 ㅎ pdf파일이 돌아다닌다니 잘 찾아보세요... 저게 참모진 공동집필인데 집단으로 자기자랑을 깨알처럼 한다던데요?

뱅크보스 2015-02-03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시민작가님께 감사하단 말을 전하며 지금 듣고 있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5-02-03 11:28   좋아요 0 | URL
뱅크보스님 유시민 작가는 참 드물게 글도 잘쓰고 말도 잘하는 작가같습니다.

책탐 2015-02-03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시민작가님께 감사인사를 전하며 들어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무해한모리군 2015-02-03 11:28   좋아요 0 | URL
책탐님 즐거은 청취되시길~

바람돌이 2015-02-03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시민씨 정신적 고통이 장난 아니었을듯.... 이거 읽는동안의 경험이 트라우마가 될듯한데 그 배상은 어디다 청구해야할까요? ㅠ.ㅠ

무해한모리군 2015-02-03 11:28   좋아요 0 | URL
대통령의 시간이란 저제목에서 부터 고통의 시간들이 쫙 떠오르네요... 뭔가 남들은 부끄러워할 일도 잔뜩 자랑으로 승화했달까요? 위인전기 수준으로 실패담은 한개도 없다네요 =.=

글샘 2015-02-03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8 숭례문 소실, 소고기 파동
2009 용산 학살, 쌍차 사태
2010 천안함 사건
2011 나는 꼼수다, 한미 fta, 사자방...(1억짜리 레이더를 45억에 사는 대범함...)
2012 대선 조작
2013 사기적 정권 교체... 이런 게 일어났던 `대통령의 시간`이죠.

무해한모리군 2015-02-03 12:3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글샘님
이리 정리해주신걸 보니 참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 제정신으로 명박산성이 시민의 안전을 걱정해서 한 조치라며 자랑할 수 있겠습니까... =.=

heromom 2015-02-03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대 최고의 리뷰입니다.

공공도서관에서 조차 만나고 싶지 않은 책입니다.

내용은 종편을 통해 벌써 다 읽은 듯합니다.

무해한모리군 2015-02-03 12:34   좋아요 0 | URL
jtbc와 교육방송만 시청합니다 ㅎㅎㅎ

요즘 방송보면 울화통 터져서 건강에 좋지 않아서요

감은빛 2015-02-03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개인적으로 유시민씨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 목소리로 듣는 것 조차 싫은데요.
서점에 가면 휘릭 훑어봐야겠어요.
그것만으로도 욕을 수십번 해야할지도 모르겠지만요.

무해한모리군 2015-02-03 12:34   좋아요 0 | URL
정치인 유시민을 아주 많이 싫어했지만 작가 유시민엔 별 감정이 없어지네요.. 어허허

하늘바람 2015-02-03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글샘님 댓글보니 한숨이 절로 나네요

무해한모리군 2015-02-03 15:01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참 이제 몇년만 꾹 참으면 ㅠ.ㅠ

말리 2015-02-03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잘 들었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5-02-03 15:03   좋아요 0 | URL
말리님 왠지 판매방해글 같네요 ㅎㅎㅎ 미안하다 알라딘 ㅋㄷㅋㄷ 근데 명바기가 우리가 실수로 살까봐 가격을 저렇게 높인거 아닐까요? 니들은 사지마라 ^^;;

꽃핑키 2015-02-0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박, 완전 고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당장 다운 받고 듣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_*ㅋ
 

좋은 직원은 아니지만 일년중 가장 바쁜때를 맞아 연일 야근(혹은 음주) 중이다.

책은 조금읽고 우로보로스라는 일드도 가끔보고 뉴스는 조간만 간신히 들여다 본다.


죽어라고 뺑이치며 일하는 와중에 독재자의 딸은 대통령에, 독재부역자를 국무총리에 두고 살 날이 머지 않은 모양이다.

이완구 총리후보자는 전두환 아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에서 일하고 보국훈장을 받은 자다. 인권탄압의 대명사인 삼청교육대의 교육대상자를 가리던 곳이기도 하다. 역사에 대죄를 지은자들이 한치의 반성도 없이 승승장구하고, 자식은 이중국적, 부동산투기로 대대손손 먹을 것을 챙기는 모습이 너무 익숙해 대중의 관심조차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나랏돈으로 언제까지 저런자들이 지은 죄를 배상하고 만 있을것인가. 논란으로 그칠것이 아니라 반드시 부당한 이익을 챙긴것이라면 국고에 환수해야하고, 자식들을 교수니 변호사로 키운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당사자는 물론이고, 직계비속이 관직에 나서는 것만이라도 막아야할 것이다. 


미디어오늘 : 이완구의 어두운 과거, 삼청교육대에서 뭐했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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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재자딸 대통령, 독재부역자 총리, 고문치사 은폐 대법관까지
    from 세상에 분투없이 열리는 길은 없다 2015-02-04 14:33 
    쓰리콤보 완성.어찌 보니 어울리기도 하다 니들끼리...잘어울리는 사람끼리 미국가서 따로 살면 안되냐?사람죽여놓고도 송구하다면 다 될 인간들이로세.한번은 실수지만 이쯤되면 인사권자가 어떤 인간인지 알만하다.[단독]박상옥 대법관 후보, ‘물고문 경찰’ 봐주기 의혹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2040600035&code=940301[경향포토]박종철 고문치사 수사검사 박상옥
 
 
2015-02-02 1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5-02-02 18:17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도긴개긴인지 제대로 말한마디 안하는 야당도 짜증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