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경찰 로건 말이다. 내용을 떠나서 정말 피곤하다. 작전하다 실패해서 부하 하나는 목숨이 간당하고, 비열한 변호사에게 고소당하기 직전이고, 이에 따라 직장에선 간당간당에 루저팀으로 좌천도 됐다. 하나도 진저리 나는 상관 둘에, 그중에 하나는 로건을 발판으로 출세하고 싶(어 한다고 로건은 생각하)고, 손발안맞는 동료 뒷치닷거리 하느라 두시간씩 자며 일하니 집에 안들어온다고 애인은 그 상사와 로건 둘다 잡아 죽일려고 한다.
죽이는 얘기 나와서 말인데 이 동네엔 사람을 태워죽이는 놈, 저며죽이는 놈, 때려죽이는 걸로 쾌락을 느끼는 놈, 온갖 고문으로 사람을 죽이는 대다 마약 매춘 등등등 나쁜 것 몽창 다하는 깡패놈들까지 신규로 들어왔다. 누구 하나 죽여도 쉽게 죽이는 놈도 없다. 자기 때문에 목숨이 오늘 내일 하는 부하 병문안 한번 갈 사이 없이 허덕거리며 나쁜 놈들 뒷 꽁무니를 쫓아다니는데 숨이 턱 막힌다.
로건은 재능있는 형사다. 그러니까 범죄에 대한 상상력이 있다. 그런데 더럽게도 일이 꼬여만가고,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상하게한다.. 앞서 말했듯이 이 동네 범죄자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곱게 죽이는 법이 없다보니 말이다.
그런 책이다. 숨이 턱 막히게 주인공을 코너에 몰고, 헛방망이질처럼 보이는 사건의 파편들을 보여주다, 마지막 열장에 증거들을 연결해 좌르륵 해설해주는. 전형적이라고? 주인공 로건은 보기 드물게 힘겹다.
궁금한 점
1. 영국경찰노조가 엄청 힘이 세다는데 정말 저렇게 일하나요?
2. 정말 에버딘이 다른지역보다 강력 범죄가 많나요? 전혀 안그래보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