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중.(책읽기)섹슈얼리티 강의, 두번째 - 상처받지 않고 자존감 있는 삶은.
1. 연애.. 내가 하고 싶은 연애는? 내가 하고 있는 연애는?
진정 변하기 위해 나에게 혹은 사회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소는?
연애를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는 듯 하다.
내가 가진 약점들이 마구 발견된다.
연애를 하면서 내가 유감스럽게도 다소 권위적이고, 지배하려는 욕구가 강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스스로 조심하고 늘 검열하게 되었다.
꿈꾸는 연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완전히 보여줄 수 있는 연애이고 싶다.
흔히 말하는 총화하고 서로 책임질 수 있는 동지적 관계를 꿈꾸는 듯도 하다.
나이가 들면서 거침없이 말하고 의기투합할 수 있는 경우가 줄고 있다.
어렸을땐 참 쉬웠던듯 한데 숨기는게 많아지고 거절되는게 두렵고 그런가보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그래서 서로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서로 다른점을 배울 수 있고,
그래서 조금씩조금씩 함께 한 일들을 통해 깊어지는 관계를 꿈꾼다.
2. 여성의 욕망과 몸의 제자리 찾기
나의 성욕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남자가 없을때 성욕을 해결할 수 잇는 방법은 무엇이 있느뇨~
꼭 남자가 아니라도 누군가가 필요한 욕구가 있다.
게다가 특정한 사람을 원하는데 나는 혼자라면 무척 난감하지만 방법이 없다.
그러나 나머지 경우들은 나는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잘 흥분하는 편이고,
혼자서 분위기도 잘 잡고 그런 스스로를 보는 것도 즐기는 편이다.
나르시스트가? =.=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내가 원하는 것인지, 원해야 한다고 학습된 것인지, 상대가 원하는 것인지 혼동될 때가 많아서
가능한 많은 시도를 해보고, 그 순간의 내 느낌을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 느낌을 주변사람에게 이야기 하거나 스스로 정리하는 편이다.
3. 섹스, 낙태, 그리고 임신
나는 당당한가? 나는 성관계에서 피해자라고 여기는가? 왜 그런가?
낙태에 대한 나의 입장은 명확하다. 솔직히 너무 많은 죄책감을 느끼라고 강요하는게 아닌가 싶다. 피임이나 낙태나 뭐가 그리 다른가. 질 세정제를 써서 정자를 난자를 만나기 전에 죽이는 건 괜찮고, 일단 만나면 그 순간 부터 죽이는 건 범법인가?
개인적으로는 이제 나이를 한살한살 먹어 아이가 생기기나 할까 걱정되는 시점이라 생긴다면 혼인유무와 상관없이 감사히 낳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나는 더 건강하고 완벽히 간단하면서도 거부감이 없는 피임법의 등장을 고대한다. 사후 피임약같은 형태로 건강에 문제가 없는 방법은 없을까? 섹스를 나이먹어서 해야한다고 주장하거나 순결을 강요하는 것은 얼토당토 않다. 인정하고 싶지 않더라도 혼인유무와 상관없이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낙태를 경험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이부분 연구에 돈을 좀 써줬으면 좋겠다.
나이 서른이 넘어서 원치 않는 섹스를 하면서까지 유지하고 싶은 관계는 없어진듯 하다. 또 청소녀 시절을 돌이켜보면 섹스는 호기심이 가득찬 영역이었다. 미디어의 영향이었는지 스물이 되면 당장 애인과 이 신세계를 시험해 보고 싶은 욕구에 달떠있었다. 그래서 딱히 피해자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듯 하다. 단지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 어떻게 느낄까를 더 고심하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또 하얀 백사장을 맨몸으로 뛰고싶다던가 하는 나의 환타지를 말하는 것은 즐거운 일인데, 이것이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도 있어서 나나 상대방에 대해 폭력적인 경우는 없는지 자기검열이 좀 더 강해졌다..
4. 성폭력...
성폭력을 기억한다는 건?
내게는 누군가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기억과 비슷했다.
완전한 무기력감과 끝없는 자책, 내가 이랬다면 하는 가상 극본을 끝없이 썼다.
이 사회에서 성폭력의 경험이 없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가해자가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을 저질렀는지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처벌이나 가해자 주변 집단의 반응도 무척 관대해서 상처받은 경우도 많다.
방법이 없이 내가 어떻게 상처받았는지 끊없이 이야기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