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플까봐 꿈공작소 5
올리버 제퍼스 글.그림, 이승숙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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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보다 할아버지의 빈의자를 읽어주는 대목에서 목이메인다. 33개월인 딸아이는 책이 끝날때까지 할아버지가 어디간거냐고 묻는다. 언젠가는 결국 헤어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진 못했다. 그때가 오면 내 아이 곁을 지켜줄 많은 이들이 있기를 그저 기도한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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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4-12-22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책이 내내 마음 아팠어요

무해한모리군 2014-12-22 09:4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하늘바람님 이상하게 몇번이나 목이 메여서 다 못읽어줄뻔 했어요.

결국 마음을 돌려줄 누군가 다른이의 손을 잡고 나올 수 밖에 없다는것도.
 
환상의 빛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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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나니 선명하게 소설이 그리고 있는 풍경이 남는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로도 보고 싶다.

역자가 언급했듯이 스토리보다 묘사된 분위기와 풍경이 중요한 작품이다.


[밤 벚꽃]에서 여자는 일찍 이혼하고 홀로 키워온 아들마저 먼저 세상을 뜨자, 이혼할때 시부가 물려준 고풍스런 집에서 홀로산다. 어느 밤 벚꽃은 등처럼 밝고, 죽은 아들방엔 사이좋은 낯선 신혼부부가 들었다. 초로의 여자는 방에 홀로 앉아 벚꽃을 보며 이제사 '어떤여자라도 될 수 있는' 방법을 깨닫는다. 언제나 그렇듯 행복의 비법은 너무 늦게 깨달아지고, 그 깨달음은 찰라에 지나간다. 


[침대차] 말끔한 노신사가 기차 침대칸에서 서럽게 운다. 출장차 이 차를 탄 별 볼일 없는 영업사원인 나는 5년전 기차에서 떨어져 죽은 친구가 어린시절 함께 놀다 강에 빠져 둥둥 떠있던 모습을 떠올리며 그저 노인의 울음을 듣고만 있는다. 노인의 울음도 친구의 죽음도 그는 이유를 알 수 없다.


[박쥐] 여름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가 여자아이를 찾아가는 길에 동행한다. 날은 덥고, 친구는 여자아이와 단둘이 사라진다. 가난한 항구 동네 구석에 앉아 하염없이 기다린다. 기다리며 친구의 가방을 칼로 찢어발긴다.


표제작인 [환상의 빛]에서 사내는 저 멀리 자신에게 다가오는 열차의 빛을 보며 한발한발 죽음을 향해 다가가고, 여자는 파도소리가 시끄럽게 들리는 빈한한 어촌마을 낡은 집 이층 창가에 재혼한 남편의 헐렁한 가디건을 걸치고 서서 그의 죽음을 궁금해한다.


타인의 진의(어쩌면 자기자신도)에는 결코 다가가지 못한채 그저 풍경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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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12-19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저 다음 지름에 이 책을 포함시킬건데 말입니다. 읽고 싶기도 하면서 어쩐지 안읽고 싶어지기도 하네요. `고독`이라 휘모리님은 명명했지만 제겐 무서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무해한모리군 2014-12-22 09:0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사실은 제목을 정하지 못해서 한참 고민하다 두리뭉실하게 적어 올렸습니다. 이렇게 쓸쓸한 계절이라서 많은 축제들이 겨울에 있나봐요.
 
13의 저주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8
미쓰다 신조 지음, 이연승 옮김 / 레드박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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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부시되다 라는 단어를 네이버에서 찾아본다.

'금기하다. (사회적으로)꺼린다'


터부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미개한 사회에서 신성하거나 속된 것, 또는 깨끗하거나 부정하다고 인정된 사물장소행위인격 따위에 관하여 접촉하거나 이야기하는 것을 금하거나 꺼리고그것을 범하면 초자연적인 제재가 가해진다고 믿는 습속().'


사람들이 신성한 것과 접촉하는 것도 부정하게 생각했다는게 재미있다 .


오래전에 무녀가 된 여인에 대한 다큐영화를 본 적이 있다.

우리사회에서 무속인이란 사기꾼 취급 당하거나, 두렵다 못해 꺼려지는 존재다. 딸이 무녀가 되는 것에 가슴 아파하던 그녀의 어머니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 소설의 주인공, 쓰루야 순이치는 죽음의 기운이 구체적인 형체를 가진채 보인다. 그 역시 남다른 것을 보는 탓에 어려서부터 주변인 모두에게 배척당한다. 오직 무속인인 그의 할머니와 괴기소설 작가인 할아버지 만이 그의 곁을 지켜준다. 


탐정 쓰루야 순이치 시리즈의 시작인 이 소설은 스무살에 그가 탐정 사무소를 열고 첫 의뢰인을 맞으면서 시작한다. 의뢰인의 집에서 줄줄이 사람이 죽어나가고 탐정은 그 원인과 대응책을 찾는다. 일반 탐정소설과 다른 점은 범인을 찾는 것보다 어떻게 죽음의 기운을 떼어낼 수 있을까에 대해 더 고민한다는 점이다. 사상에 씌인 이들이 보이는 괴기스러운 행동과 그 안에서 패턴을 찾아내려는 탐정의 모습이 이 책의 흥미 포인트다. 괴담과 미스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지만 양쪽다 어중간하다는 느낌도 든다. 시리즈도 주인공의 탐정생활도 이제 시작이니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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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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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몽글몽글한 로맨스소설이 읽고 싶었다.
기욤 뮈소는 눈으로 막막해진 월요일 퇴근길에 어울리는 확실한 페이지터너다.

생면부지의 두남녀는 센트럴파크에서 서로 수갑으로 손이 묶인채 깨어나고 함께 자신들을 이곳에 데려왔을지모를 연쇄살인마를 쫓아 낯선 도시를 누비며 추적해간다.

여자는 어떻게 자신이 센트럴파크에 있게 됐는지 기억을 잃었다. 그런데 책의 절반은 여자의 기억이다.
형사인 여자는 그 자신이 연쇄살인마의 테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다. 불행히도 그녀의 아이와 남편은 그렇지 못했다.
이런 비극을 겪고도(당연히 극복할 수는 없다) 유능한 형사로 살아가는 강한 여자다. 그리고 이건 로맨스 소설인고로 그녀는 당연히 매력적이다.

그런데 이거 연애소설이라며?
연애의 백미는 상대에게 손을 내미는 순간, 불꽃이 발화하는 순간의 간지러움아닐까
이 무수한 인류중에 내 시간을 너와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삶의 바닥에 찾아온 그런 순간

기욤 뮈소가 삶이 내게 그런 보물 하나둘쯤 더 숨겨뒀을지 모르니 거기 너도 고개들고 살아보란다

역시 월요일에 읽기 괜찮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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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주인 8
시노하라 우미하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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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시작한 시리즈를 끝내지 못하고 그냥 읽는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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