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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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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이란 꽤 긴 시간을 투자해서 읽었습니다. 글이 어렵거나 재미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제 게으름 때문이었습니다. 또하나 직장생활 3년 사회학 서적들을 멀리했더니 아귀가 짝짝 맞아가는 논리적 글을 읽는 것이 낯설어 주역 부문은 고전을 면치 못했지요..

제가 졸업한 대학은 인문학이 우리나라에서 꽤 유명한 곳이 었습니다. 그러나 취업 한파로 인해 동양철학을 듣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상대생인 내가 '이황과 이이의 사상 체계'라는 수업을 순전히 호기심으로 들으러 갔을 때 10명쯤 되는 학생들이 원형으로 앉아있더군요.. 그 수업의 첫 강의 시간에 교수님이 '큰 봉우리들은 서로 통하는 법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높은 봉우리들이 꾸었던 인민이 두루 편하게 사는 세상을 위해 기존의 인간관계, 사회 시스템 전체를 완전히 바꾸는 유쾌한 상상을 아주 조금 맛 보았습니다.

이 책을 보고 뜬금없이 시집 한권을 빼어들었습니다.  내 삶과 실천에 있어서도 전체를 보고 뒤집을 수 있는 상상의 날개를 키워보고 싶어집니다..

고전에 대한 개론서라기 보다 기존의 지식과 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읽어야 하는 지를 가르쳐주는 소중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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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바람 2005-04-12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주문해 놓았는데 님의 리뷰가 주문하길 잘해따는 생각이 들게 하는군요.
저도 직장생활 3년반 정도 되었는데 이렇게 집에서 조용히 좋은 책 읽는게
머니머니해두 젤 즐거운 낙이 아닌가 싶어요.

초아낭자 2005-05-31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월 3일부터 8일까지 코엑스에서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립니다.
이 기간 중에 신영복 선생님의 사인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홍보를 바랍니다.

사인회 일시: 6월 5일(일) 1시~3시(2시간)
장소: 코엑스 이벤트홀 태평양관
 
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 여행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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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 밑줄을 긋지 않고는 읽을 수 없는 책이라고 쓴 후기를 봤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거나 메모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사실 이 책은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해서 그럴 여유를 부리지 못했다..

작가는 끊임없이 내 마음의 병의 근본원인이 되는 것을 직시하라고 말하지만, 그 원인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괴로움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로 받았는데, 내내 왜 이 책을 선물했을까 하는 고민이 또 다른 한편으로 나를 괴롭혔다. (연애를 나의 감정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중심이 되는듯해 안그래도 심란했던터라..)

이 작가의 여러 작품들이 그렇듯이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만, 또 스스로의 대해 생각할 기회도 주는 책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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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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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멋진 연애기를 한번 써 보고 싶었나보다. 비록 나는 연애란 구질구질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멋진 관계에 대한 글을 읽는 즐거움은 무척 컸다..  이 글을 읽고 세상 사람들 눈 때문에, 혹은 남과 비교하는 마음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괴롭힌적인 얼마나 많았나 다소 반성도 했다..

술술 쉽고 재미있게 잘 읽힌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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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전4권
박건웅 지음 / 새만화책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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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좋은 만화를 모처럼 만에 만났습니다.. 1권을 친구집에서 보고 알라딘에서 주문하고 기다릴 수가 없어서 그날 책방에서 전권 구매를 하고 세시간 만에 읽어 내렸습니다.. 그리곤 신영복 선생의 서문에서 처럼 '두세번 읽으면서 꽃을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족사에서 돌아보기 싫은 잊고 싶은 아픈 기억들만 이 작가는 끄집어 냅니다. 징용, 민간인 학살, 동족끼리의 전쟁.. 글 속의 내용은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본 이야기 이지만, 그 역사를 살아냈던 그 속의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표정.. 전철에서 읽다 눈물이 펑펑 쏟아져서 민망할 지경이었습니다.. 이런 아픔을 한폭의 수채화처럼 담담히 그려낸 작가에게 존경을 보냅니다..

올해 초 참 좋은 작품을 하나 만나 행복합니다.. 다른 분들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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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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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 이제 3살된 조카에게는 이 책을 2살된 조카에게는 달님 안녕을 사다주었습니다.

추석 내내 이 책을 계속 읽어달라고 해서 얼마나 많이 읽어줬는지 모릅니다. 달님 안녕은 좀 큰 아기들이 보기에는 다소 심심한 모양입니다. 이 책은 읽어주면 조카들이 '토끼똥이야 염소똥이야'하며 어느 동물인지를 서로 먼저 말하려고 하고, 끝나기가 무섭게 다시 읽어달라고 하더군요..

익살스러운 그림와 동물과 그 동물의 똥 모양도 익힐 수 있습니다.(요즘 아기들은 그런 거 볼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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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바람 2005-04-12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5살짜리 조카가 딱 하나 있는데요~
생후 5개월부터 제가 그림책 무지하게 읽어줬지요^^
이것두 읽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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