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 8 - 완결
아오기리 나츠 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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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참으로 쿨한 만화답게 이별도 밍숭하게 하는구나. 아키와 헤이스케의 성장을 좀더 보여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귀여운 아키의 모습은 오래 기억에 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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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4-10-2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 만화였지만 어느순간 애정이 식어서 끝나서 다행 ㅠ.ㅠ
 
열대야
소네 케이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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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속 세상의 기계들은 자기의지를 가지고 움직인다. 옛날 얘기를 들으면 정념이 남은 물건은 요물이 된다. 이런저런 기계들은 어쩌다 세상에 나왔을까. 그저 호기심에 혹은 돈을 벌 욕심에 아니면 세상을 널리 이롭게(혹은 해롭게)하려고 만들어졌을까? 누구는 일하다 죽고 누구는 일할 곳을 찾다지쳐 자살하는 세상에 살다보니, 차라리 연장탓이었으면 싶다. 

 

아무리 부동산 가격을 뻥튀기하고 하루에 차한대 다니지 않을 도로를 지어대도 속일 수 없는 것은 더이상 우리 사회는 예전처럼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석유시대를 대체할 무언가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부서져내리는 속도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우리 부모가 내가 살 세상을 상상 못했듯 나도 내미래를 모르겠다.

 

일본 소설속 아이들의 모습의 변화가 읽힌다. 방에 쳐박혀 낙담했던 그들은 이제 자기들 몫까지 다 들어먹은 기성세대에 분노한다. 뉴스속 일베, 부활한 서북청년단은 일자리 없는 쾡한 눈의 자녀들이 아비들에게 내지르는 비명 같다. 니들이 한 그 잘난 민주화? 우리를 서너살때부터 친구를 적으로 만든 그 잘난 민주화! 99%로는 폐자로 살아야하는 아이들이 모든 것을 조롱한다..

 

열대야속 세상은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을 알려준다. 서로의 살을 파먹는 작혹한 세상으로 한발한발 다가가고 있는 것을. 이건 사실 그닥 예언이랄 것도 없는, 현실이다.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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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열 - 제149회 나오키상 수상작
사쿠라기 시노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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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인생 하루하루 아슬아슬하게 살아내다, 어쩌다 마음에 기지개를 펴고 `내가 아팠구나, 슬펐구나` 눈물 한방울 떨어지는 순간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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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고 백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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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 소송으로 잭리처를 묶어보지만 냉철한 머리와 무적의 싸움실력을 가진 그를 막을 수 없다. 이번 편은 따뜻한 가슴을 가진 순정마초의 면모가 가장 두드러진다. 물론 아빠 잭리처는 상상이 어렵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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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4-09-29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마음속 똘똘이 스머프 이미지였던 트로츠키 오빠는 말로 잘 설득하다 안되면 상대의 머리를 바닥에 쳐박으라고 했다니... 터프한 똘똘한 스머프였구만...

다락방 2014-09-29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아빠 잭 리처...라고요???

무해한모리군 2014-09-29 12:4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잭리처가 아빠니 부양 하라는 소송을 당하게 됩니다.. 과연 리처의 딸일까요?
 
무당거미의 이치 - 하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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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트렌스젠더에 대한 다큐를 봤다. 성전환 수술은 너무나 무서웠고, 그의 불행은 너무 커 보였다. 부드럽고 다정했던 그가 자신의 몸은 그렇게 따뜻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건 세상이 만들어둔 그 많은 선들 때문으로 보였다. 세상의 '예쁘다'는 것 '여성스러움'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는 움직일 수 없이 확고해 보인다.


매일매일 엄청나게 듣게되는 사랑이야기 하지만 남녀간의 '낭만적 사랑'은 근대적 관념이라고 한다.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정상가족의 좁디좁은 관념은 또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실감을 주는지. 


가끔은 평범과 정상이라는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게 느껴진다. 


나이가 든다는 것, 꼰대가 된다는 건 내가 생각하는 기준을 반추하지 못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그 기준을 의심하는 것, 그것이 인문학의 가치다. 


종교에 미쳐서, 이념에 빠져서, 권력을 쫓느라 벌어지는 끔찍한 일들을 매일 뉴스에서 듣다보니 이 책의 잔혹한 이야기가 딱히 허구로 느껴지지 않는다. 오늘도 시리아에서 몇 백이 죽었다하고, 지중해 앞바다에서는 칠백을 고의로 빠뜨려 죽였다하고, 아프리카는.... 그리고 세월호 아이들이.


쓰고보니 리뷰가 아니다. 어쩌겠나.

그래요. 이건 균형의 문제이고, 그중 어느 쪽의 비율이 높은지, 어느 쪽이 겉으로 드러나 있는지, 거기에서 개인차가 생기는 것에 지나지 않아요. 여성성이 강한 남성이 열등한 것도 아니고, 남자니까 남자다운 게 당연하다는 규칙도 없지요. 남자는 용감한 존재다, 남자다워야 한다는 것도 어리석은 차별이며 근거 없는 편견일 뿐입니다. 그것들은 어느 특정한 장소와 시간-문화 속에서만 의미를 가질 뿐이에요 -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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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6 09: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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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6 11: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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