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파크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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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몽글몽글한 로맨스소설이 읽고 싶었다.
기욤 뮈소는 눈으로 막막해진 월요일 퇴근길에 어울리는 확실한 페이지터너다.

생면부지의 두남녀는 센트럴파크에서 서로 수갑으로 손이 묶인채 깨어나고 함께 자신들을 이곳에 데려왔을지모를 연쇄살인마를 쫓아 낯선 도시를 누비며 추적해간다.

여자는 어떻게 자신이 센트럴파크에 있게 됐는지 기억을 잃었다. 그런데 책의 절반은 여자의 기억이다.
형사인 여자는 그 자신이 연쇄살인마의 테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다. 불행히도 그녀의 아이와 남편은 그렇지 못했다.
이런 비극을 겪고도(당연히 극복할 수는 없다) 유능한 형사로 살아가는 강한 여자다. 그리고 이건 로맨스 소설인고로 그녀는 당연히 매력적이다.

그런데 이거 연애소설이라며?
연애의 백미는 상대에게 손을 내미는 순간, 불꽃이 발화하는 순간의 간지러움아닐까
이 무수한 인류중에 내 시간을 너와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삶의 바닥에 찾아온 그런 순간

기욤 뮈소가 삶이 내게 그런 보물 하나둘쯤 더 숨겨뒀을지 모르니 거기 너도 고개들고 살아보란다

역시 월요일에 읽기 괜찮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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