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득 알라딘 서재 주인장들을 통하여 받은 책을 헤아려보니 무려 10권이나 됩니다. 무려 세번의 이벤트 당첨과 책좀 읽으라는 음지에서의 격려로 말미암음입니다. 남에게 베푼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거늘 서슴없이 책을 보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도 서재 돐을 맞이하여 작고 소박한 이벤트를 열까 합니다. 그동안 이벤트는 캡쳐가 주류를 이루었는데 스텔라님, 로드무비님, 플래져님이 신선한 서술형 이벤트를 만들었죠. 멋드러지고 많이 부럽기도 했지만 또한 저처럼 글재주없는 사람은 망설여지더군요. 그래서 전 간단한 서술형과 단답형 두개로 할 예정입니다.

1. 산문집을 추천해 주세요
  - 전 개인적으로 산문집을 좋아합니다. 저에게 어울릴만한 산문집을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페이퍼 밑에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신영복님 산문집은 제가 개인적으로 읽고자 생각중이니 다른 분의 산문집을 추천해주세요. 김훈의 < 풍경과 상처> 이원규의 <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 > 도 위에 있으니 제외바랍니다.
2분을 선정합니다.

2. 제 서재를 즐겨찾기한 서재 숫자를 맞춰주세요
 -  65와 85 사이의 숫자입니다. 둘을 더하면 짝수가 됩니다. 년도로 따지자면 그 나이때 전 학교도 들어가지 않고 코흘리고 다니던 시절입니다. 숫자는 현재 기준으로 정하겠습니다. 1분 선정합니다.

지금부터 시작하여 24일 자정에 마치겠습니다. 그때까지 참가자 없으면 년말까지 연기합니다.^^ 부담갖지 마시고 편하게들 즐기세요. 아 2개 모두 도전해주세요. 그래야 확률이 높죠.^^

선물은 제가 나중에 결과 발표때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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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4-12-22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는 계산기를 두드리며 숫자를 계산하고 계실런지도...ㅎㅎ (저도 그럴까 합니다만, 찍는 건 정말 못해서리...^^;;) 언뜻 떠오르는 산문집 두 권은 잠시 후에 댓글로 달아놓을게요 ^^

하얀마녀 2004-12-22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3!!!

로드무비 2004-12-22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9 아닌가요? 문득 떠오른 숫자.

그리고 추천하고 싶은 산문집은 생각 좀 해보고요.^^

플레져 2004-12-22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싶은 산문집

  제가 산문집을 많이 읽지 못해서 추천해드릴 만한 책이 별로 없습니다만, 막상 추천하고자  하니 이 책만큼 또 좋은 책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허수경의 "길모퉁이의 중국식당"은 자주 들춰 보기 때문에 마냥 좋아진 책이지만, 허수경 시인의 활자들이 땅에 착 달라 붙어 있는 것처럼 소박한 삶을 보여주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예요. 이 책속에는 이솝 우화의 지면처럼 여러가지 짧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때로는 허를 지르고, 무릎을 치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맛깔스런 이야기들입니다.

 

  또 시인의 책이지만, 김선우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새벽녘에 방울방울 떨어지는 고운 이슬을 모아 꿰어놓은 것처럼 청아하고 맑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그녀의 글 속에는 치명적인 유혹이 강렬하게 숨어있습니다. 그녀가 권하는 책들과 그녀가 걸었던 거리와 그녀가 보았던 그림, 거기에 딸려나오는 이야기들은 숨막힐 정도로 차분하고 엄격합니다. 천상 시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보라빛 책 표지가 가장자리에 꽂아놓았는데도 단연 돋보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번은 눈을 맞추는 책이예요.

 

즐찾은... 역시 언뜻 생각나는 걸로 적어야겠어요. <75> 

서재 1주년 축하드려요. 님의 글을 읽으면 나무의 우듬지를 산책하고 온 것처럼 맑아져요...^^

 


미네르바 2004-12-22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잔치에 저도 참석하려고 자판을 두드립니다. 일단, 즐찾수는 <77> 찍었습니다.

산문집은 좀 더 생각해 본 다음 다시 올릴게요.

paviana 2004-12-22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79로 하려고 했는데 제가 늦었네요..그래서 전 80으로 하겠습니다...^^ 이게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면 좋을텐데요....

진주 2004-12-24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사람이 한 숫자만 하는 건가요? 앞서 다른 분들이 한 숫자를 피하면...82할게요.(그런데 마음이 바꼈어요^^;;처음에 생각한 데로 79로 할래요. 한사람이 한 숫자만 하는 거라면 이미 나왔기 때문에 피한다고 피했는데..^^상은 안 받아도 되니까--> 79)

추천하고 싶은 책은--->
루쉰의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 강추, 참 좋습니다. "이슬머금은 꽃을 꺾으면 색도 향기도 훨씬 좋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으련다"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 게 될 겁니다. 학창시절에 읽던 <광인일기>와 <阿Q정전>의 소설에서의 통찰력과 시대의식은 살리되, 루쉰의 넉넉한 인품이 엿보여 책 덮고 나서도 오랫동안 가슴에 여운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허만하님의 "靑馬풍경":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에서 느낄 수 없는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입니다.제가 서평도 올렸거든요.참고하세요^^





2004-12-22 1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水巖 2004-12-22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9가 좋을듯 싶은데  78로 합니다.

  요사이 알라딘에서 안 보이는 분이 선물하신 이 책을 추천하고 싶군요.  이 분이 추천한 책이라면 잉크냄새님도 외면할 수 없을텐데....(압박이네)


파란여우 2004-12-22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잔치에 떡이 없다니요?..그래서.....제가 기념으로 떡집에 가서 주문을 했습니다.

방금 들고 온 따끈따끈한 떡입니다.^^..돌잔치 축하해요..참고로 돌(石)은 알아서 모으세요!!크흐흐^^




파란여우 2004-12-22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벤트에 참여 안한다고 잉크님이 전화로 막 협박을 하지 뭐에요. 이렇게 연약한 저를 구박하고..흑흑 그래서 할 수 없이(????) 한답니다. 즐찾이 왜 이리 어렵대요? 아이, 제가 비록 숫자와 관련된걸 공부했어도 지금은 깡통인데...무조건 숫자는 어렵다구요. 담번엔 제발 숫자와 관련된걸 내기만 해봐라.....흐흐^^

 소로우의 월든 후속편격인 책입니다.(소로와 함께 강을 따라서)

 지난 여름에 연어 잡으러 가셨던 그 강 이야기입니다.^^

 

 

 아시죠? 읽는데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 생각을 요했답니다.

(에릭 호퍼 자서전)


물만두 2004-12-22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7하겠습니다^^

전 산문집을 안 읽어서 이 책도 산문집일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참가에 의의를 두고 제가 가장 최근에 읽은 이 책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제가 읽고 싶었지만 아직까지 못 읽고 있는 책입니다. 난생 처음 그림이 사고 싶었던 책입니다.  



chika 2004-12-22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전 73이란 숫자를 찍고.... 산문집은.... 좀 있다 집에 가면서 생각해보고 올리지요. ^^

갈대 2004-12-22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문 비슷한 걸로 두 권 골라봤습니다.  사실 침묵의 세계는 아직 안 읽었는데, 그냥 까만 표지만 들여다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져서 감으로 추천합니다. 까뮈의 책도 중간쯤 보다가 포기했는데, 저처럼 감성이 부족한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미문이라 여겨집니다. 즐찾은 이미 다른 분이 맞추신 것 같네요. 돌 축하드립니다~ 저도 자축~^^


진주 2004-12-22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쉰/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허만하/靑馬풍경

icaru 2004-12-22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저도요저도요...

님의 서재를 즐겨찾으시는 분 수는 87

추천하고픈 산문집은...산문집...음...소설이나 시가 아닌 문학적인 글로 추천해도 되는거지요? 그렇담....

요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글고 위의 박찬미 님이 추천하신 루신...<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는 제가 읽고 싶어진다는....


미네르바 2004-12-2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추천하는 책이 혹시 읽으셨는지도 몰라서 전 세권 추천할게요.

 이 책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전 오래 오래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는 책이에요. 아직도 다 읽지 못하고 매일 조금씩 읽고 있답니다. 임어당이라는 작가보다도 제목이 더 유명한 책이지요. 페이지수가 무려 560쪽이나 되어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내용은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아요. 우리의 짧은 생을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생활 속에서 그것을 찾아가는 서민적인 서정성이 향기 짙게 배어 나오는 책이지요.




이미 갈대님도 추천하셨지만,  까뮈의 이 책은 미문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부피는 얇지만, 이 책 역시 오래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었던 책이에요.






이 책은 저도 아직 안 읽어 보았어요. 보관함에 넣어 두었는데, 이번에 리뷰당선 돼서 받는 적립금으로 살 생각이거든요. 조선시대 지식인의 내면을 사로잡았던 광기와 열정을 탐색한 글이라고 하네요. 생에 다시 한번 미치고 싶어지는 제목이지요?(인문 분야의 베스트에도 올랐다고 하는데...)




많은 분들이 좋은 책을 추천해 주셔서 좋겠어요. 저도 다른 분들이 추천해 주신 책 참고해서 사야겠어요.


호밀밭 2004-12-22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숫자는 75로 할게요. 님이 학교에 들어가시지 않은 나이라고 하니까 80 전으로 해야 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멋진 이벤트네요. 님 덕분에 좋은 책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찰스 램의 <엘리아 수필집>과 강석경의 <능으로 가는 길>이에요.


 

 

 

 

이 책이 알라딘에는 이미지가 없네요. 그래서 다른 곳에서 이미지를 가지고 왔어요. 

<엘리아 수필집>은 <찰스 램 수필선>이라는 범우 문고로 가지고 있는데 전에 다른 판형, 다른 출판사 책도 집에 있었는데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아요. 차례를 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것과 내용이 같아요. 독신으로 살았던 찰스 램이 쓴 풍자적인 이야기가 재미있어요. 기혼 남자들에 대한 미혼 남자의 입장이나 돼지구이를 논함은 돼지구이를 처음에 어떻게 먹게 되었는지가 나와 있는데 유쾌하고 재미있어요. 이 책은 1800년대 나온 책이고, 우리 나라에서 번역된 것이 조금 옛날 것이기는 하지만 지금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에요.

 

 

 

 

능으로 가는 길은 알라딘에서 오랫동안 품절 상태로 있어서 안타깝네요.
경주에 있는 능에 대한 느낌과 역사 이야기, 그리고 강석경의 경주 사랑을 들을 수 있는 그윽한 책이에요. 최근에 나온 강석경의 <경주 산책>은 정말 산책을 하는 듯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고, <능으로 가는 길>은 깊이와 고고함이 느껴지는 책이에요. 사진도 매력 있고, 글도 좋아요. 능 사진을 보면서 마음이 편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잉크냄새 2004-12-2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개글이 멋져서 읽고 싶어지는 책들이 너무 많네요. 어느 산문집을 선정할지가 결코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민고민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즐찾 숫자는 벌써 나와버렸네요. 예전에 축구 스코어 맞추기 이벤트를 하면서 힌트를 조금 어렵게 드렸더니 '그것도 힌트냐' '국어공부 다시 해라'등의 협박성 멘트(?)가 있어서 조금 쉽게 했더니 금방 맞추어버렸네요.이렇게 참석인원이 많을줄 알았으면 그냥 해도 될것 그랬네요.^^

chika 2004-12-23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생각한 것은 '윤구병'님의 <가벼워질때까지>였습니다. 근데 책이 없네요. 오래전에 읽었지만 그때 생소했던 윤구병님의 글이 참 좋았다는 기억에 추천해봅니다.

그 다음으로 떠오른 건 신영복님의 엽서인데, 신영복님 글은 이미 읽으실 생각이니 ...

으음... 떠오르는 책이...ㅠ.ㅠ

 

 이 책은 MBC에서 방영했던 포토에세이라는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세상이 언제나 아름다울수만은 없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져 좋더라구요.

 

 

이 책은... 세계의 여러 공동체에 대한 글입니다.

세상 어느 곳에나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이 있는 한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가졌었지요.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겠지만, 어쨋거나 제게는 공동체를 위한 그들의 노력을 존중하고 싶군요.

조병준이라는 사람이 쓴 책입니다.

비문화적인 환경에서 자라서 그랬는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문화적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았거든요. 특히..사람에 대해, 건축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조병준님이 쓴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길에서 만나다' '제 친구들과 인사하실래요?'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이지요.

그냥 머...저는 좋더란 얘기지요. ^^;

 

 

그리고 엊그제 고인이 되신 '전우익'님의 책도 생각나는군요. 읽으셨을라나?

끝으로 이건 저도 읽지 않은 책이라 선뜻 꺼내기가 조금 그렇지만 장일순님에 대한 일화 '좁쌀한알'요

 

누군가 읽다 책상 위에 놓아 둔 것을 잠깐 훑었는데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stella.K 2004-12-23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참가 안 하면 잉크님 섭섭해 하실 것 같아서 올려요. 확실히 잉크님다운 이벤트여요.^^

  문체가 간결하면서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주죠.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너무 많은 것을 가질려고 했던 건 아닌가 반성하게 해 주죠.

 정말 잉크님 좋아하실만한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이것 역시 인생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게 만들죠.

 죽음을 앞둔 스승과 제자가 화요일마다 만나 인생과 죽음에 관해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죠.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고, 어떻게 죽음에 대처해 나갈 것인가가 그 특유의 위트있는 문장과 함께 잘 나와있죠.

이런 책이 있음으로인해 정말 다시한번 책과 인생을 사랑하게 만든다는...근데 영화로도 나왔다는데 저는 아쉽게도 보질 못했네요. 내 후배는 봤다는데, TV에서.

 이것도 재미있어요. 아니 재미있다기 보단 저자의 날카롭고도 재기있는 문체가 눈길을 사로잡지요. 내가 모르는 이 세상에 대해서 새로운 자각을 준다고나 할까?

 신선해요. 이건 정말 강추하는 바입니다.

 

 에고...이미지가 안나오네요. 신앙을 갖고 계시지 않은 잉크님에겐 좀 생뚱맞을지 모르겠는데요,

고 마태오라는 신부님이 쓴 <이 세상의 이방인>이란 책입니다. 이 분 책이 몇권 더 있는 것 같긴한데, 이 책에선 저자가 신부가 되기까지의  인간적인 고뇌와 이성을 향한 그리움을 매우 솔직 담백하게 쓰고 있지요. 꼭 신앙이 아니더라도 인생을 진지하게 사는 사람의 모습이 어떠한 것일까에 대해 정말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제시한다고나 할까?

신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잉크님한테도 잘 어울릴만한(?) 그냥 읽어 보시면 좋을 듯한 책인 것 같아 소개하고 갑니다.

즐찾은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거죠? 아쉽당... 

페이퍼 제목이 <돌잔치>라고 해서 전 친구 분의 아기 돌잔치에 갖다오신 이야기를 쓰신 줄 알았다는...^^

암튼 이번 이벤트 잘 되길 빌어요. 근데 잉크님 고민되시겠는데요. 딱 2분한테만 시상을 하면 원성을 사게될지도 모른다는...흐흐.

 

 


stella.K 2004-12-24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할만한 책이 몇권 더 있어서 들렸습니다.

 이어령 교수의 책입니다. 워낙 다작을 하시는 분이라 책이 엄청 많지만 제가 읽어 본 책 중엔 이 책들과 더불어 <지성채집>이란 책이 있었는데, 알라딘에선 검색이 안 되는군요.

저 두권은 읽어볼만 합니다.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서에 대해서, 문학에 관해 상당히 지적으로 공감가게 쓴 책들이죠.

 

 이 책도 재미있습니다. 츠바이크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인이죠.

전 그가 정신분석학에 상당한 조예를 가지고 있어 좋아합니다. 소설<아내의 불안/체스>란 작품이 있는데 심리 묘사가 압권이죠.

다소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이 책은 가장 대중적으로 잘 읽혀지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지성에 목마를 때 한번 읽어 보시길...^^

 

"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알라딘을 떠올리면 피천득님의 < 인연 > 이 떠오릅니다. 인연하면 아사코가 떠오르고 피천득님의 수필의 한구절이 떠오르듯 내 삶의 인연을 이야기할때 알라딘의 서재와 주인장들은 인연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승에서의 옷깃 한번 스치는 인연이 전생에서의 억만겁의 세월임을 구태여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삶의 소소한 일상에서 소중하게 이어진 인연의 고리를 다시 한번 떠올려봅니다. 아마 2004년 최고의 인연은 알라딘의 주인장들일겁니다.

1997년 알라딘에서 처음 책을 구매하기 시작했으니 꽤나 오랜시간이 지났습니다. 작년 11월 우연히 서재라는 곳에 들르게 되었고 어색하나마 한줄 한줄 올리기 시작한 글들이 어느덧 1년이라는 녹녹치 않은  세월을 간직하고 있군요. 나그네가 여염집의 싸리울타리 너머로 까치발을 하고 살며시 들여다보며 잠시나마 객창감을 잊듯 아름답게 꾸미신 서재 곳곳을 마실다니며 참 따뜻한 삶의 모습들을 참 많이도 보아왔습니다.

제 서재가 어느덧 1년을 맞이했습니다. 돌아보면 때론 짧게도 때론 길게도 느껴진 1년의 흔적들, 알라딘 서재의 흔적을 한번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얼마전에 냉.열.사님이 하신 방법을 따라서 정리해봅니다.

1. 서재 이미지

서재 초기에 활동하시던 분들이 다소 침체기에 접어들어 있는지라 처음의 제 서재 이미지를 기억하시는 분은 그리 많을것 같지 않습니다. 좋아하던 배우였던 제임스 딘과 스티브 맥퀸의 흑백 이미지를 애용하였고 삿갓은 바캉스 시즌의 이벤트 복장입니다.



2. 즐겨찾는 서재

일일이 열거하기에는 너무 많네요. 서재 초기부터 즐겨찾기한 순서대로 15분의 서재만을 적어봅니다. 음...지금 활동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너무 많네요. 언젠가는 다시 오시리라 믿으며 불꺼진 서재에 가끔 들르곤 합니다.

오후 3시 47분 ( Bird나무님) / 강릉댁님의 서재 ( 강릉댁님) / 복순이 언니 ( 복순이 언니님) / 행복을 꿈꾸는 서재 (실론티님) / 앤티크의 다락침대 (앤티크님) / 어질러진 책상 ( 우울과 몽상님) / 여우네 포도밭 ( 파란여우님) / Karma Police ( 갈대님) / 스텔라09님의 서재 ( 스텔라님) / 카르페 디엠 ( 냉.열.사님) / 할아버지의 서재 (수암님) / 박가분 아저씨 뭐하세요? (박가분아저씨님) / On Your Mark ( 불량유전자님 ) / Vivre sa Vie ( 라이카님) / 지금 내 마음에는 여름이 있다 ( 김여흔님)

3. 첫 페이퍼 / 리뷰 / 코멘트 / 방명록

처음이란 말은 순수, 설레임, 들뜸,  가슴떨림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1) 첫 페이퍼

머리긁적이며 푸는 넋두리 > 행복과 축복에 관하여 
- 잉크냄새(mail), 2004-01-08 22:57

행복과 축복의 차이점이 무엇일것 같은가? 라는 물음에 머릿속에 번쩍 스친 생각은 넌센스적인 측면이었다. 묻는 이를 아연실색하게 만들 그런 단어의 유희에 젖어들어있는 가벼운, 너무나 가벼운 그런 생각들. 아~ 이 단순함의 극치여~ 물어본 사람이 넌센스 덩어리였기에 나의 사고구조도 그런 식으로 돌아간것이 아닌가 하는 지극히 뻔한 변명을 해본다.

2)첫 리뷰

마이리뷰 > 또 다른 세상에 눈 뜬 작가 (평점:)
- 2003-12-23 13:41

야생초 편지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중학교땐가 배운 별이라는 소설에 보면 밤이 되면 또 다른 세상들이 눈을 뜬다는 표현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 작가도 스스로가 처한 한정된 공간속에서 야생초라는 또 다른 세상에 눈을 뜨는 아름다운 경험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3) 첫 코멘트

잉크냄새
저도 데미안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도서관에서 빌려 등하교 버스안에서 어지러이 보았던 세로줄의 데미안.
뭐라고 표현하긴 힘들었지만 혼란스럽고 힘들었던 방황기에 나의 길을 같이 걸었던것 같군요.
새와 알에 대한 표현은 지금도 가슴 한구석에 묻고 살고 있습니다.
용기가 필요할때마다 되뇌어보는 글귀이죠.
- 2004-01-10 10:26 수정  삭제

담화

성공하세요. 뭔가 도움이 드릴 만한 것이 없을까.. 하던 중. 저희 아부지가 금연에 성공하셨거든요. 갑자기 나 이제 담배 안필래~ 하시더니 벌써 4년정도 됬네요. 그냥 여러가지 일에 몰두하다보면 담배 생각도 없어지나 봐요. 대신 건강학에 대단한 관심을.. 지금도 가끔씩"비만은, 담배는 공공의 적"하십니다.. 그래서 지금은 다이어트를...하고 계신다는 - 2004-01-13 11:02 삭제

4) 첫 방명록

  안녕하시어요 수정 삭제
잉크냄새님~ 안녕하세요. 제가 첫주자라니 설레입니다. 그리고 부담이..
님은 요새 읽으신 건지 전에 읽으신 건지. 일본문학 좋아하시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페이퍼를 보구, 저도 그 부분이 기억 나네요. 에쿠니 가오리의 [사람이 있을 곳은 누군가의 마음] 이라는 부분이요. 그게. 작품속에 나온 말이 아니라 작가 후기에 나온 말이였던 것 같기도. 그 외에도 멋있는 말들이 많아서 다이어리에 펜을 열심히 갈기면서 써놨었어요. 아주 괜찮은 부분이 작가후기에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제가 찾아보고 다시 들려서 남길께요. 작년에 읽고 영화볼까? 하다가, 영화가 소설에 비해 떨어진다는 주변의 말에 . 믿어볼까~ 하면서 아직도 절대!! 안 보고 있습니다. 추석특집으로 하기 전까지는..

방금 님의 체에 대한 리뷰를 읽었어요. 어딜 가든 리뷰 하나쯤은 읽어야 서재주인이 어떤 분인지 약간이라도 알게 되리라 하는 저의 주관인지, 고집인지 그런 것이 있어서요.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란 그의 말처럼 행동하는 젊음을 간직하되 큰 이상을 품자. 우리의 의지대로 살기에 아직 늦은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 이런 글을 남기셨는데. 정말 맘에 드는 글이었어요.리얼리스트이면서 불가능한 꿈을 꾸는자. 이런 아이러니한 점이 왜 가슴이 콕 찌르고 들어오는지.원래 제가 모순에서 비롯된 논리 같은거에 심히 매력을 느낀답니다~ 행동하는 젊음과 큰 이상.. 늙는다는 것은 바로 이것들을 잊어버리는 과정이 아닐까 싶네요.

그럼~ 건강하시구요

건필하세요.

2004-01-12
담화 (mail)

4. 기억에 남는 사건

1) 산삼 파동 : 냉.열.사님 / 파란여우님 / 스텔라님이 참여하셨던 산삼 사건으로 장뇌삼 한뿌리에 알라딘 서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았던 사건. 세 여인에게 등을 떠밀려 불후의 명시 " 산삼송"을 남기고 홀연히 산속으로 떠났었다.

2) 연어 잡이 : 냉.열.사님에게 등을 떠밀려 록키 산맥으로 떠났다. 최초로 본인(?)이 연어를 든 사진을 올렸다가 바로 발각되다. 냉.열.사님을 디아블로2의 곰드류이드로 변신시키는 복수전을 감행하다.

3) 도시락 대첩 : 라이카님 / 앤티크님 / 냉.열.사님과 편이 갈려 24시간 서재 감시체제에 돌입하였다. 라이카님의 음식에 대한 일가견이 그때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잠시 찬조출연했던 김여흔님이 남자인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4) 리뷰 2편 당선 : 한비야님의 <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3 > 와 허시명님의 < 비주, 숨겨진 우리 술을 찾아서 > 가 뽑혔다. 아직도 선정기준에 의문이 모락모락 피어나지만 당첨금은 잽싸게 책을 사는 곳에 사용하여 환불될 일은 절대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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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2-20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즐찾에 제 닉넴도 보이는군요, 아이 좋아라...홍홍홍^^. 그리고요 산삼파동은 님이 먼저 약속하신 거였다는 전래동화가 있다죠?..흐흐..벌써 1년 축하 드립니다.^^

水巖 2004-12-20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알라딘 서재 1주년 축하합니다. 그동안 끊임없이 제 서재 다녀가시고 댓글로서 정을 나눠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잉크냄새님과 함께 내 서재를 들려 주시던 연어사건의 또 한분 요사이 보이지 않어 섭섭하군요. 그때의 여러분들과 함께 잉크냄새님의 돌맞이 축하하고 싶은데요.

Laika 2004-12-20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서재를 정리한것인데, 읽는 제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오르네요...

이렇게 인터넷으로 만난 사람들과도 추억을 공유할수있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들면서요.. 마치 함께 지내온 사람들과 지난 일년의 생활을 정리하는 기분이라서 마음이 따뜻해져요.. (녹차를 마셔서 따뜻한건가? ^^)

2004-12-20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4-12-20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축하드려요. 지금 막 방명록 첫 타자가 누구였나 제 서재를 뒤적이고 왔습니다. ㅎㅎ 저는 실질적인 관리로 서재 날짜를 헤아려야겠어요. 그렇다면 7개월 쯤 되었네요. 수암님이 말씀하신 돌 떡 먹고 싶어요...^^ 녹차도 마실까...? ㅎㅎ

하얀마녀 2004-12-21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주년 축하드립니다. 남의 추억을 이렇게 들여다보는 것도 좋군요. ^^

비로그인 2004-12-21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잉크냄새님의 서재를 글 올리실때마다 들르긴한데....댓글을 잘 남기지 않았네요. 새해에는 더욱 친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ceylontea 2004-12-21 0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1년 축하드려요... ^^

우와.. 즐찾 4등의 영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잉크냄새님의 멋진 글과 추억의 글도 잘 읽고 있어요... (요즘은 일이 바빠 가끔 들어오긴 하지만.. ^^) 앞으로도 이렇게 쭉.. 잘 지내요.. 우리.. 흐흐.. ^^

갈대 2004-12-21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이미지가 모두 기억나는 걸 보니 저도 초창기멤버축에 끼나 봅니다. 고작 1년 남짓한 시간임에도 굉장히 길게 느껴지네요. 내년에는 더욱 알차게 서재 꾸려 가시길~^^

호밀밭 2004-12-21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1년 축하드려요. 님의 서재는 언제나 단정하면서도 활기가 느껴져요. 님의 서재에 초창기 멤버에 끼지는 못했지만 5월 정도부터는 님의 서재에 늘 들렸던 기억이 있네요. 님의 글을 보니 저도 제 서재에 대해 정리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좋은 리뷰, 페이퍼, 또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늘 행복한 서재 되세요.

icaru 2004-12-21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벌써 일년...



잉크 냄새 님의 한결같음~이 가장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1년이고 2년이고... 쭈욱...계속되어야 합니다!!!

잉크냄새 2004-12-21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 님과의 추억은 어느 하나를 콕 찍어 말할수 없을 정도로 오랜세월 같이해 왔네요. 삶을,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 제가 님의 나이가 되면 과연 그런 삶의 안목을 가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언제나 큰 나무처럼 이곳을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수암님 / 님의 서재의 최초의 남성 방문자가 아마 저일겁니다. 아 나도 드디어 남성의 방문을 받았구나 라고 쓰신 님의 글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문학과 예술을 항상 곁에 두고 살아가시는 삶, 저도 그렇게 나이들고 싶습니다.



라이카님 / 두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서재 초기 적들(?) 과의 대전에서 뜨거운 동지애를 발휘하여 연합군 승리를 이끄신 주역이죠. 항상 달아주시는 따뜻한 댓글과 정신적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음식의 향연, 이 세상의 음식이 모두 인스턴트화 캡슐화되는 그날까지 라이카의 키친은 쭈욱 계속되어야 합니다.



플레져님 / 님과의 교류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멋드러진 리뷰와 시의 향연에 항상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 청춘의 문장들 >의 북악 스카이웨이가 연관되어 떠오르는 서재 또한 님의 서재랍니다. 오래도록 향기로운 서재 만들어가세요.



하얀마녀님 / 님의 활동은 오래전부터 보아오면서도 선뜻 손을 내밀지 못했네요. 늦게나마 맺은 서재 인연 오래도록 같이 하고 싶습니다.



폭스바겐님 / 촌철살인의 달인으로 명성을 떨치신 님의 댓글은 항상 짧지만 힘이 있고 방향이 있었죠. 새해에도 좋은 인연 맺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실론티님 / 님을 떠올리면 만년필이 떠오릅니다. 그때의 만년필 아직 쓰고 계시죠? 저도 아직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쁘신 직장생활 속에서도 고운 따님 키우시는 모습은 언제나 미소짓게 하는 풍경입니다. 내년에는 좀 바쁜일이 끝나서 더 자주 뵐수 있기를 바랍니다.



갈대님 / 당연히 서재 초기부터 같이해 오셨죠. 저보다 어리지만 사회를 바라보는 님의 시각과 의식은 항상 저를 부끄럽게 만들곤 합니다. 사회 인문 서적에 대한 냉철한 리뷰 또한 님의 매력이지요. 님이 지금의 제 나이가 되어있을때도 님의 리뷰 볼수 있기를 바랍니다.



호밀밭님 / 님은 항상 조용하고 차분한 어조로 영화속의 삶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죠. 영화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수십편의 영화의 연결고리를 이어가는 솜씨에 혹시 영화평론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힘드셨을 올해 가을을 보내고 우리들 앞에 다시 선 님의 글을 접하니 그저 기쁩니다.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복순이 언니님 / 가장 오래도록 저의 서재를 방문해주신 님이시죠. 댓글의 현란한 말줄임표와 방대한 량의 독서량과 리뷰는 제가 서재를 꿈꾸는 계기가 되었죠. 쭈욱 계속되리라 믿어의심치 않는 서재가 님의 서재입니다. 항상 사려깊은 님의 글 오래도록 접하고 싶습니다.

stella.K 2004-12-21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였네요. 이상하다. 난 잉크님 첫 페이퍼를 1월 8일로 봤는데, 완전히 잘못 봤다는...ㅜ.ㅜ

암튼 축하해요. 저도 산삼 파동과 저 삿갓 쓴 잉크님 이미지 지금 생각해도 넘 웃기고 재밌었어요. 아, 도시락 대첩, 연어 잡이도. ㅎㅎㅎ. 올 한 해 님이 계셔서 저도 행복했답니다. 근데 축구 이벤트는 없네요. 제가 님의 첫 이벤트에 수혜자였는데...^^

1년 되셨는데 이벤트 안 하시나요? 원래 리뷰 당선되고 하면 떡돌이도 하고 그래야 하는 건데...또 꿀꺽 넘어가시려는군요. 흥~ 내가 리뷰 당선되면 떡돌이 할텐데...>.<;;

진주 2004-12-21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풀냄새를 맡고 제 서재에 첫발걸음을 해 주셨다고 해서 그런지, 잉크님에게서 풀냄새가 자주 느껴집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서재로 길이 남으시길.....

미네르바 2004-12-21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재 1년 축하드려요. 저는 비록 서재 초기에 같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연어잡이나 산삼파동 등을 읽으면서 참 많이 웃었어요. 첫번째 이미지 사진이 가장 인상에 남아요(그럼, 저도 님을 안 지 꽤 오래 되었네요?ㅋㅋ) 저 이미지 사진이었을 때 제 서재 방명록에 글을 써 주셨지요. 그 사진 보고 놀래서 가슴이 쿵했답니다. 강릉댁님의 분홍색 돼지도 그랬구요.



오래 오래, 10년이고 20년이고 향기로 남는 서재가 되길 바래요. 잉크향이 그리우면 마호가니책상 앞으로 올게요. 마호가니 책상에 앉아 잉크냄새를 맡고 싶네요. 그리고 님의 글을 참 좋아한다는 얘기도 덧붙여야겠어요. 님의 서재도 참 좋아한다는 얘기도 할게요^^*

잉크냄새 2004-12-22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 페이퍼는 1월달에 처음이 맞네요. 님의 서재를 떠올리면 서재 초기에 앙증맞게 앉아있던 소녀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소녀적인 감성을 지닌 서재, 그래서 왠지 상쾌한 바람이 한자락 머물다 가는 느낌입니다. 오래도록 좋은 서재 만드세요.



박찬미님 / 풀냄새.. 정말 좋죠. 카라이야기의 뒷모습의 여운이 아직도 가슴속에 머물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가슴에 담았을 그 뒷모습의 아련함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소중한 일상이 모습들이 아름다운 서재, 아마도 님의 서재일겁니다.



미네르바님 / 인디언의 달 표현으로 처음 님의 서재를 들렸었죠. 야생화와 베란다의 호야꽃, 그래서 님의 서재에는 늘 꽃향기가 납니다. 결코 자극적이지 않지만 그 은은함이 두고두고 가슴에 남아있는 서재이죠. 가을의 여왕, 가을여행의 뒷이야기를 늘 따라다니죠.

로드무비 2004-12-22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년 뒤 잉크냄새님처럼 이렇게 정리해 볼게요.

축하드려요 더 따뜻하고 알찬 서재가 되기를.....^^

겨울 2004-12-22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무슨 날을 기억하는 데 영 젬병이라, 1년이 언제 지나갔는지 관심도 없었는데, 많은 분들의 축하 속에 저도 끼어듭니다. 비어있는 때가 더 많은 제 서재에 종종 들러 따뜻한 글들 남겨주시는 것,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려요. 더불어 오래도록 함께 하기를....^^

잉크냄새 2004-12-22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 님의 서재는 농익은 산문집을 읽는 느낌이 듭니다. 소소한 일상의 단상들, 문인들의 추억 한자락 듣고 있노라면 님의 추억 한구석에 살며시 앉아있다 나온듯 합니다. 아마 님의 1주년은 대단할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울과 몽상님 / 가만가만 속삭이듯 들려주시는 님의 서재는 투명한 호수처럼 잔잔합니다. 오랜세월 젊은 시절의 추억을 안으로 끌어앉아 잔잔한 호수의 파문처럼 하나씩 들려주시는 글들, 더불어 오래도록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신이 모든 곳에 존재할수 없기에 어머니란 존재를 만드셨다."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자폐증 환자의 실화를 소재로 했다는 < 말아톤 > 이라는 영화를 소개하면서 자폐증 환자의 어머니로 열연한 김미숙의 연기를 두고 한 말이다. 아들에게 헌신적이었던 어머니를 연기한 그녀를 극찬하며 왜 신이 어머니를 만드셨는지를 알수 있을 것이라고 적고 있다.

사실 신이 모든 곳에 존재했을지라도 어머니를 만들었을 것이다. 어머니는 신성 그 이상의 존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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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4-12-20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가 없는 세상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잉크냄새 2004-12-20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의 힘, 그것이 모든 사랑의 근원일 겁니다.
 



겨울 밤하늘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우는 별들입니다.
큰개 자리의 시리우스, 작은개 자리의 프로키온, 쌍둥이 자리의 플룩스, 마차부 자리의 카펠라, 황소 자리의 알데바란, 오리온 자리의 리겔을 연결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가 생깁니다.

요즈음이면 초저녁에 떠올라 자정 정도에는 바로 머리위에 자리잡습니다. 6개의 별 모두 1등성이라 어느정도의 시야만 확보되면 충분히 볼수가 있습니다.  1등성 중에서도 시리우스가 가장 밝은 별이지만 일단은 오리온 자리를 먼저 찾은 후 하나 하나 확인해보면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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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2-18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멋, 쌍둥이 자리도 있군요...^^..저희집 마당에서는 저 별들이 다 보입니다. 좋은 동네에 살고 있다고 늘 생각합니다.^^

잉크냄새 2004-12-18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제 꿈중에 하나가 별이 쏟아지는 마당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당 한켠에 유리 지붕을 가진 작은 집을 짓는 것입니다. 누워서 밤하늘이 훤히 보이는 집 말이죠.^^

진주 2004-12-18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님, 저어기~~~제 별이 보이네요.담에 제가 페이퍼 쓸 때 이 사진 좀 빌려줘요.^^

그리고 잉크님은 꼭 유리지붕을 만들어 사시길 바랍니다. 한 때는 저도 그런 집을 꿈꾸었지요. 저는 쏟아지는 빗속에 있고 싶어서..^^

미네르바 2004-12-18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별자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데... 한번 찾아보아야겠네요. 그런데 잉크냄새님 꿈과 제 꿈과 같네요. 저도 그런 집을 꿈꾸고 있지요^^(그것이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Laika 2004-12-19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님과 미네르바님 두분이 그런 멋진 집 지으면 놀러가서 별구경하고 올래요...꼭 불러주세요..^^

잉크냄새 2004-12-20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미님/어느 별일까요? 설마 시리우스는 아니죠? 그건 제별인데...ㅎ 아~ 그리고 빗속의 유리지붕...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네요.

미네르바님/겨울밤의 별은 모두 1등성이라 찾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님도 저도 그꿈 꼭 이루었으면 합니다.

라이카님/여부가 있겠습니까. 대신 먹거리 장만은 님의 몫이겠죠.

2004-12-21 1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2-22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뜨지 않는 별

- 복효근 -

별이라 해서 다 뜨는 것은 아니리
뜨는 것이 다 별이 아니듯
오히려
어둠 저 편에서
제 궤도를 지키며
안개꽃처럼 배경으로만 글썽이고 있는
뭇 별들이 있어
어둠이 잠시 별 몇 개 띄워 제 외로움을 반짝이게 할 뿐
가장 아름다운 별은
높고
쓸쓸하게
죄짓듯 앓는 가슴에 있어
그 가슴 씻어내는
드맑은 눈물속에 있어

오늘밤도
뜨지 않는 별은 있으리

==============================================================================

어느해 여름, 한밤중의 진고갯길,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잠시 바라보는 밤하늘에 뜨지 않는 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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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12-16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아요!^^

로드무비 2004-12-16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는 시인인데요?

사진하고 어울려 근사합니다.^^

미네르바 2004-12-17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밤 뜨지 않는 별은, 안개꽃처럼 배경으로만 글썽이고 있는 별들이군요. 실은 그 배경 때문에 밤하늘이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 자기 궤도를 지키고 있는 것... 그것이 아름다움이겠지요?



올 가을에 진고갯길을 한번 넘어볼까 했는데... 시간은 어느새 겨울로 들어섰네요. 진고개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은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아요.

파란여우 2004-12-17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인이 아니라서 이럴 때 절망합니다. 키에르 케고르는 절망이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했는데..잉크님 때문에 클났어요..흑흑..별아~~~~~~~~~

잉크냄새 2004-12-17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 그렇죠!

로드무비님 / <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 같이는 > 이라는 시의 작가입니다.^^

미네르바님 / 한겨울의 진고개는 위험합니다. 늦봄이나 초여름의 밤하늘을 보세요.

파란여우님 / 어쩔까나...절망을 이기는 방법은 없다는데...다만 체념하지 않고 앞으로 걸어가는 것 이외에는....ㅎ

2004-12-17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