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번 페이퍼에 올렸듯이 우리 회사는 현대자동차 LINE 운영에 대하여 CLAIM이 존재하기에 회의시 상당히 논쟁이 많다. 해결방안을 결국 모색하고 그 방향으로 중지를 모아 나아가지만 거의 전쟁 비슷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저런 사연을 담은 회의록이 참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웃겼던 회의록이다. 그 당시 PTR이라는 품목을 납품하는데 소요되는 STICK TYPE TUBE 공급에 문제가 생겨 CLAIM 직전까기 간 적이 있다. 관련부서들이 모여 협의를 하여 나름대로의 방안을 도출하였다.
1. 단기 방안 : 충주 납품처에서 회수
2. 장기 방안 : 회수율 감안 소요량 반영후 실물 회수와 정상 발주 병행
여기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납품처가 있는 충주에 출장간 팀에서 물건을 찾지 못하면서 사건이 전개되었다. 이런 저런 전화 통화후 영업팀에서 전화가 왔다.
" 00업체에서 그거 고물상에 팔아버렸데...."
듣고 있던 그 당시 우리 파트장이 회의록에 한줄 추가한다.
1. 단기 방안 : 충주 납품처에서 회수 ==> 고물상에서 회수
한시간 정도 지난후 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납품처 근처 고물상을 뒤지던 영업팀 아무개 대리가 전화가 온 것이다.
" 큰일났다. 고물상에서 어제 어떤 할아버지한테 팔아버렸데, 지금 확인해보니까 고추밭에 꼬질대로 사용하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가 그거 뽑아서 가져갈께."
우리 파트장님 또 한줄 추가
1. 단기 방안 : 충주 납품처에서 회수 ==> 고물상에서 회수 ==> 고추밭에서 회수
부장님까지 최종 보고가 올라간후 부장님 한줄 추가
1. 단기 방안 : 충주 납품처에서 회수 ==> 고물상에서 회수 ==> 고추밭에서 회수 ==> 놀고 있네
어쨌든 고추밭에서 회수한 흙 묻은 TUBE를 사용하여 무사히 자동차 납기에 대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