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부터 기나긴 추석 연휴의 시작. 9일이나 뭘 하고 논담이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순식간에 이틀이나 지나버렸다.

어제는 하도 비가 부슬부슬 오길래 당연히 우천취소가 되겠거니 하고 예매해놓은 걸 취소도 안 하고 있었는데, 2시가 지나고, 3시가 지나고, 4시가 지나도 취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게다. 마침내 5시가 되어서도 취소가 안 되길래 그제서야 잠실로 기어나갔는데, 아 정말 비 온다고 안 갔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 2회말일 때 도착해서 연장 11회까지. 아무래도 시즌 막바지라 그런지 다들 미련 없이 응원하는 모습. 4강에 못 갔어도 분위기만큼은 준플 못지 않은 열기. 11회까지 방방 뛰고 목청껏 응원가 부르느라 오늘 목 상태는 메롱이지만 그래도 짜릿한 연장 역전승! 작뱅 만세!! 다음주 일요일 마지막 홈경기 예매도 해놨는데 그날도 즐건 직관이 되었으면. 

오늘 피부과에 가서 점을 또! 빼고 오면 다음주 토요일까지는 침대인간이 될 예정. 바쁘다는 핑계로 읽지 못했던 책도 읽고,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보면서 모든 걸 침대에서 해결할 예정. 쌓아놓은 책만 봐도 이리 훈훈하고 즐겁구나.


아무래도 평소엔 3권이나 되서 읽기 힘들었던 <삼총사>. 어릴 때 만화로 본 기억은 있지만 제대로 된 책으로 본 기억은 없는 듯. '달타냥'이 아니라 '다르타냥'은 어쩐지 어색하지만, 영화로, 만화로, 수없이 변형되어 등장하는 <삼총사>의 매력을 즐겨봐야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마이클 코넬리.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지난 번에 읽다가 미처 못 읽은 <항설백물어>도 추가.



대충 이렇게 다섯 권을 읽으면 목요일 쯤 되지 않을까 싶지만, 혹시나 몰라 쟁여놓은 책 몇 권 더.









아. 생각만 해도 마구마구 풍성한 추석이 될 듯. 연휴 전에는 사실 비행기표 좀 비싸도 외쿡에 갔다 올 껄 그랬나 싶은 마음이 0.1g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언제 또 이렇게 마음껏 쉬어보겠냐는 마음이 더 큰 듯. 추석 만세, 만세 만만세!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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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9-20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이 먹을수록 외국은 고사하고 연휴때는 무조건 집에 짱박히자, 로 생각이 바뀌어버려요. 그런 시간이 오기 힘드니까요.

[새엄마 찬양] 먼저 읽으세요! ㅎㅎ 혹시나 몰라 쟁여놓은게 아니라 완전 후회없는 선택이 될 텐데요. 요즘처럼 밤에 쌀쌀할 때 [새엄마 찬양] 읽으면 이불 덮지 않아도 잘 수 있을거에요. ㅋㅋㅋㅋㅋ

저는 오늘도 근무, 금요일도 근무. 결국 연휴는 3일뿐이에요. 슬퍼라. ㅠㅠ

이매지 2010-09-20 15:58   좋아요 0 | URL
저는 벌써 연휴 때는 무조건 집에 짱박히자는 마인드가 되어버린 ㅋㅋ
이불 없이도 후끈한 밤을 보낼 수 있는 <새엄마 찬양>.
다락방님의 추천 때문에라도 빨리 읽어야겠는데요. ㅎㅎ
일단 다르타냥부터 다 읽구요 ㅋㅋ

라로 2010-09-20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다~~~~.

부러워서 인사도 하기 싫어졌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지금까지 열심히 사신 이매지님이시니 이런 명절을 보내실 자격이 있어요!!!^^
더 즐겁게 보내시길요~~~~.^^

저도 이번 명절에 [번역의 탄생]을 집어 볼까봐요~.

이매지 2010-09-20 15:59   좋아요 0 | URL
어머, 나비님! 무슨 말씀을! ㅎㅎㅎ
나비님도 복 이따~~~~아만큼 가득찬 추석 보내세요!
어째 다들 쟁겨놓은 책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 ㅎ

순오기 2010-09-20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씨 때 명절 연휴 맘껏 놀 수 있는 것도 복이니까 즐기세요!!^^
아~ 나는 금욜밤부터 일욜까지 좀비처럼 잠만 잤더니 허리가 아퍼요.ㅜㅜ
그동안 많이 안 자서 내 몸이 원한다고 생각해 아무 생각없이 잠만 잤어요.ㅋㅋ
오늘은 빨래도 삶고 햇빛에 말릴 것도 내덜고 추석 준비해요.
내일 가는 목포 큰댁은 한 시간도 못 걸리니까 부담없고...

라로 2010-09-20 12:13   좋아요 0 | URL
언니 거긴 비 안와요??
여긴 비가 와요,,,주무시느라 뜸하셨구나~~~.^^
잠이 필요하셨을것 같아요.

이매지 2010-09-20 16:01   좋아요 0 | URL
시집 가면 명절 연휴는 고대로 반납이겠죠 ㅠㅠ
순오기님 서울 강행군을 생각하면 좀비처럼 잠이 오는 것도 당연! ㅎㅎ
그래도 큰집이 멀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울보 2010-09-20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배가 아픕니다,
정말로,
잠시 경비아저씨들 추석선물 챙기느라 마트에 잠시 다녀왔는데 배가 또 살살 이배는 한달에 한번 아픈배라 뭐 ,,아는배라서 다행이지만 이렇게 명절날 이런일이 터지면 좀 그래요 마음도 심난한데 제가 그때마다 좀 센치해지거든요,,ㅎㅎ
아무튼 이매지님이 살짝 부럽습니다
전 가계부들여다보면서 한숨쉬면서 그렇다고 안하고 넘어가자니. 많이들 섭섭할것 같아서
내 허리띠 졸라맸는데 그래도 힘든건사실,,
아! 난 언제 마음놓고 책읽으면서 아무걱정없이 일주일 넘는 휴가를 즐길까요,
끝난거겠지요,,ㅎㅎ이매지님 순오기님 말씀처럼 마음껏 즐기세요,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해가 나네요 저도 얼른 빨래 해야 할것 같아요 명절 이래저래 바쁘니까ㅣ요,

이매지 2010-09-20 16:02   좋아요 0 | URL
아아. 저도 이번달에는 쓴 돈이 많아서(그래봐야 살림하는 분보다야 적겠지만) 가계부보고 한숨 푸욱. ㅠㅠ
그나저나,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경비 아저씨 선물도 챙겨드리는군요 :)
울보님도 석류랑 옆지기님이랑 푸근한 한가위 보내세요! 이래저래 바쁘시겠지만 그래도^^;;

마노아 2010-09-20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 오늘 점 빼려고 해요. 우리 집은 집에 있는 날이 더 시끄러워서 조금 두렵긴 하지만 어쨌든 직장은 쉬니까 좋아요.^^ 우린 오늘 단축 수업해서 수업이 1시 50분에 끝났는데 퇴근 시간은 그대로예요. 이 뭥미..;;;; 여하튼, 연휴 만만세입니다.^^

이매지 2010-09-20 16:03   좋아요 0 | URL
저 오늘 점 빼러 갔더니 사람 너무 많아서 리터치는 못해준데요 ㅠㅠ 결국 그냥 금요일로 바꿨어요. 쩝쩝. 돌아오는 길에 어린 학생들 많이 보이던데 선생님들은 그냥 학교에 대기 ㅠㅠ 이거 뭡니까 ㅠㅠ

세실 2010-09-20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염장이라니. 그저 부럽고 부럽고 또 부러울 뿐입니다.
추석이 빨랑 지나가고 토요일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ㅋㅋ

이매지 2010-09-20 16:03   좋아요 0 | URL
본의 아니게 염장 페이퍼가 되어버렸군요 ㅎㅎ
세실님 추석 연휴 무사히 보내세요오오오~~ㅎㅎㅎ

무스탕 2010-09-20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이번 연휴에 정말 점 빼면 좋았을텐데... -_-;;;
버뜨! 오늘 저녁 or 내일 새벽에 시골로 향할테니 역시 또 계획으로 끝이야요 ㅠ.ㅠ
하여간, 결혼전에 실컷 노세요. 언제 또 이렇게 놀겠습니까?
즐건 명절연휴 보내세요~ ^^

이매지 2010-09-20 16:11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귀여운 지성, 정성이를 보고 기운내세요 ㅠㅠ
사실 제가 하는 트리플 점빼기는 그날 바로 세수할 수도 있어서
꼭 연휴에 안 해도 되긴 하는데, 그래도 좀 귀찮더라구요 ㅎㅎ
어쨌거나, 무스탕님 즐건 명절연휴 보내세요! >ㅁ<

네꼬 2010-09-20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생각만 해도 마구마구 풍성한 추석이 될 듯." 구절에 부러움이 샘솟아요. 음.. 이매지님은 어쩜 그렇게 책을 좋아하고 잘 읽으시는지!!

이매지 2010-09-20 16:12   좋아요 0 | URL
네꼬님도 풍성한 추석 보내세요! ㅎㅎ
남친 버스 터미널에 바래다주고 오면서 <삼총사> 읽기 시작했는데,
이거 완전 재미나네요 ㅎ
그나저나, 네꼬님도 사랑스러운 독자이시면서! =3

가넷 2010-09-20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필 목요일에 당직이 걸려서요. 대구에 두번이나 갔다가 해야되겠네요;;;

이매지 2010-09-20 20:03   좋아요 0 | URL
아. 이런 당직이 왠 말인가요 ㅠㅠ

마늘빵 2010-09-20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구석에서 뒹굴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네요. ^^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오늘은 예매해둔 영화도 예매한 줄 모르고 못 봤어요. 아놔, 극장이 코 앞인데 그 시간에 부시시한 모습으로 카트라이더를 하고 있었으니.

이매지 2010-09-21 00:51   좋아요 0 | URL
부시시한 모습으로 카트하는 아프님. 어째 상상이 잘 안 가는데요 ㅎㅎ 카트 얼마나 재미있길래 ㅎㅎ 남은 연휴라도 알차게 보내세요! :)

2010-09-21 0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1 0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0-09-21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 되세요^*^

이매지 2010-09-21 17:56   좋아요 0 | URL
후애님도 즐겁고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

pjy 2010-09-21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편먹고 전먹느라 책은 표지만 쳐다만보고 있는 1人
어쩐지 시간이 생기니 더 밍기적거리는데요^^; 살 안찌는 추석이 되길 바랍니다요~

이매지 2010-09-21 20:47   좋아요 0 | URL
아, 추석 때 시골 안 내려가서 다른 건 별로 아쉽지 않은데, 전은 좀 아쉽네요 ㅎㅎㅎ
오늘 삼시세끼 김치찌개만 먹었어요 ㅎㅎ
pjy님도 살 안 찌는 추석 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