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mien Rice - O & B-side
데미안 라이스 (Damien Rice) 노래 / 워너뮤직(WEA)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어떤 음악들은 현실의 남루함을 덮어주기 위한 빽 뮤직으로 안성맞춤이 되기도 한다. .
데미안 라이스를 만난 건 영화 ‘클로져’에서였다. 정말 상투적인 표현밖에 될 수 없겠지만 달리 이렇게밖엔 표현할 길이 없다.
“음악이 귀에 쑥 들어와 마음을 헤집더라”는.

영화 클로져의 엔딩음악이었던 데미안 라이스의 “The Blower’s Daughter” 그리고 “Cannonball”...

이 앨범에는 시디가 두 장이다. O 와 B-side 이렇게...

앞엣것은 정제된 것이요, 뒤엣것은 앞엣 것 수록곡 몇몇의  데모 및 언플러그드 라이브 곡과 다른 버전들이 삽입된 시디이다.

뒤엣것은 거칠지만 원곡의 맛이랄까, 일례로 '볼케이노'라는 곡의 경우 처음에 뿌시럭대면서 데미안의 내레이션으로 제목이 깔리고 통기타 반주로 라이스가 열창을 한다. 곡이 끝나고 몇몇 청중의 박수!!!!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영화배우 기네스펠트로와 연인이라면, 아일랜드 출신의 가수 데미안 라이스는 한때 르네 젤 웨거와 연인이었다고 한다. (이런 것은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통키타와 첼로 그리고 간간히 피아노 반주 때문인 듯 담담하고 퍽 차분한 분위기이다. 게다가 앨범 자켓은 뮤지션의 얼굴 대신 연필로 슥슥 작게 그린, 마법사 신발(?)을 신은 남자(아이)와 프란체스카처럼 까만 원피를 입은 긴머리 여자의 그림이 나란히 보인다. 자켓이 참 싱겁지만 담백하다.
 
초저녁부터 한잠을 자다가, 새벽녘에 불현듯 잠이 깼는데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을 때 데미안 라이스를 뒤적뒤적  찾아 들어보는 것도... 그럼 갑자기 오랫동안 안 쓰던 일기장을 찾아 또 뒤적뒤적이게 될 것 같다. 오늘 날짜의 일기를 새로 쓰게 될지도 모르겠고, 지난 날짜의 일기를 다시 곰곰 읽어도 보겠지.
일기 속에서...지나간 사람들이 뚜벅뚜벅 걸어나와 말을 걸 것 같다.
‘잘 사냐?’
‘그때는 내가 왜 그랬는지. 참.’

뭐 이런 이야기들을 나눌거나~

조용하고도 따뜻한 감성의 결핍을 느끼는 일상을 살고 있다면 데미안 라이스의 이 앨범을 권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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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5-09-06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서정적인 리뷰, 낭만적인 라이스씨 ^^

인터라겐 2005-09-06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조건 들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비로그인 2005-09-0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미안 라이스..자켓만 담백한 게 아니라 이름도 담백하네요. 첼로, 통기타, 피아노..으흠..가을날 듣기에 꽤 잘 어울리겠어요. 오늘 같은 날은..제가 좋아하는 OST가 듣고 잡습니다..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적시면~ 따스하던 삼립호빵~ 몹시도 그립구나~'

icaru 2005-09-06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정적인 게 몹시 당겨유... !
인터라겐도 저처럼 말랑말랑한 것이 취향이실꺼나 !
호빵은 어릴 적에 야채 속이 든 게 좋더니...크니까... 팥이 더 맛나요...

히피드림~ 2005-09-07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들어보는 뮤지션이라는...^^;;
그래두 이카루님이 소개하시는 뮤지션이니 기대가 됩니다. 특히 이름이 맘에 드네요. 데미안...^^

icaru 2005-09-07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미안^^ 싱클레어는요?
저도 펑크 님이 말씀하시는 사람은 잘 몰라도 솔깃한다지요~

humpty 2005-09-07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4번 캐논볼 너무 좋아요.
쌀 씨는 얼굴도 곱상하더라는... ㅋㅋ
저 얼굴에 노래하는 거 직접 한번만 보고 싶어요~~

icaru 2005-09-07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지..캐논볼 좋지?
쌀 씨 검색해서 얼굴 봤으... ! 1971년 생이더구나...

비로그인 2005-09-08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캐논볼요. 째지한 곡 아녜요? 색소폰이랑 드럼, 글고 피아노가 어우러진.. 그러니까 즉흥적으로 비유하자면 바, 같은 곳에서 땅콩껍질이나 까며 스트레이트 한 잔 홀짝일 때 딱!인 음악이더만요, 그거 아뇨? 글고 험프티님, 반갑습니다!!

icaru 2005-09-08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울 복돌언니..오지랖도 넓으셔라잉~
험프티 인사햐...! 내가 여그짝에서 아주 많이 친애(친해?ㅋㅋ)하는 언냐여... !
음..이 앨범엔 주로 기타와 첼로 간간히 피아노...앗 드럼 소리도 들리네요...반주는 쿵쿵짝쿵쿵짝 하는 반주구요.. 칵테일 홀짝이며 땅콩껍질 까먹을 법한 음악이긴헌데... 색소폰에서 딱 삑사리 걸려부르네요..

비로그인 2005-09-08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내가 아는 캐논볼은 마을경로잔치 버젼이었남..(노인네들 뚜루룩 앉혀놓은 무대 공연엔 꼭 색소폰이 끼더라구요..)흐흐..

2005-09-10 0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umpty 2005-09-10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쩍 구경하고 소리소문없이 갈라고 들렀는데, 복돌언니님(멋대로 언니까지 붙임 ㅋㅋ)이 인사를 건네셨네요.^^ 저도 예서 많이 뵈어서 이름과 사진은 친숙한데, 이제 인사까지 나누었으니, 저도 복돌언니님을 아는 체 할 수 있겠네요. ㅎㅎㅎ(데미안 라이스 얘기 댓글에 생뚱맞게 인사만 나누고 있음 ^^;;)
듣고 보니 경로당 공연에 색소폰은 필수인 것 같네요. ㅋㅋ

비로그인 2005-09-11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험프티님! 이거이거 제 꼴이 좀 우습게 됐습니다, 그려. 팔짱 턱허니 끼구 언제 인사받나, 눈알 뒤룩거리는 조폭 깍두기 같아서 머쓱하긴 하지만 우얏든 반갑고 고마워요!!

icaru 2005-09-11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어디서 자꾸... '뒤룩뒤룩' 허는 소리가 들리더라니요..

blowup 2005-11-21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음반이 2005년 저의 베스트 앨범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영화 <클로져>에 대해서도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아직도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웅웅거리고 있네요.

icaru 2005-11-23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이 2005 베스트 앨범으로 꼽으셨다니...왜 데미안도 아닌 제 어깨가 으쓱하는 것인지...^^;;;
영화 클로져에 대해서 써 주심...언능 달려가 읽겠사와요!!! 두구두구두구...기대되네요~~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 O.S.T.
엔리오 모리꼬네 (Ennio Morricone) 작곡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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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말고, 예전엔 음반을 고르게 되는 경로가 대개 두 가지였다.

누군가의 추천, 그리고 라디오 프로그램...


물론 지금은 어쩌다 보니 아니고... 예전엔 밤 10시부터 12시까지 FM 93.1에서 하는 당신의 밤과 음악의 애청자였다. 이 앨범의 표제곡 Once Upon A Time In The West도 여기서 처음 들었다. 처음엔 진행자 이금희 씨(97년 당시 진행자였음. 그 이후로 김세원... 이미선 등 여러 사람들로 바뀜..)가 앨범 제목을 잘못 이야기한 줄로만 알았다.

‘Once Upon A Time In AMERICA’ 겠지. 하고.

그런데... In The West 다...


그 옛날 서부에서는.... 처음엔 여성의 허밍이 너무 아련해서... 서부하곤 도무지 연결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앨범을 구입 다른 곡들도 찬찬히 들어보니... 특히 두 번째 트랙 As A Judgement 는 카우보이와 총잡이들이 ...거센 바람과 뜨겁게 작렬하는 태양으로 인해 황량한 대지로 탈바꿈하는 음침한 광경과 함께 연출이 되는 거다.

 

이 세계의 변화무쌍함과 다채로움, 유동과 가변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즉물적인 기쁨을 안겨 줄 수 있으나, 기쁨 대신 고통을 선택한 사람들은 따라서,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향해, ‘이것’이 아닌 ‘다른 것’을 찾아 고독하고도 기약없는 순례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런 황야의 무법자의 세계.... 마치 현상 너머의 세계를 표현해 주는 새로운 음악처럼...아련하게... 느껴진다. 여자의 허밍이....


이 앨범은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의 영화 < 그 옛날 서부에서는>의 수록곡들이다.


피에수....영화 형사를 보러 갔다가... 차기 상영작으로...권상우가 주연핞 <야수>를 홍보했는데... 이 작품의 백뮤직으로 ..이 앨범의 표제곡이 나왔다. 내용은 안 들어오고...음악만 들으면서 약 1분 30초가량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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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9-04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음악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제목 듣고 저도 갸우뚱한 적이 있었어요. 기대했던 다음 어휘가 아니라서 쌩뚱맞았던 그 느낌..에구, 근데 역마살 따라 고통을 쫓아가는 사람들..왠지 슬퍼요..전 참고로 영화 제목은 모르겠는데, 주인공 총잡이가 공동 묘지에서 복수를 마치는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네요. 손에 총을 맞아 힘들게 방아쇠를 당기고 말을 타고 떠나는데.. 어린 제게 큰 아픔을 주었어요. 역시 등급제가 있어야..ㅡ,.ㅡ

잉크냄새 2005-09-04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음악은 생각나지 않지만 헨리 폰다와 찰스 브론슨의 연기는 언뜻 기억나네요. 복돌님이 아픔을 느낀 장면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리반 클리프의 석양의 무법자의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두 영화다 모리꼬네의 음악이 OST로 사용되었죠.

비로그인 2005-09-05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맞습니다! <석양의 무법자>! 캬..역시 살아있는 인간 징코민이십니다. 대단한 기억력..ㅡ_ㅡ; 근데 잉크냄새님과 나누는 이 대화가 왠지 시네마 천국스럽지 않습니까? 잉크냄새님 알프레도, 나는 토토..*^^*

플레져 2005-09-05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근사하고 우아하다, 이카루님~~ ^^
복돌님 그렇담...이카루님은 시네마, 나는? 천국! =3

2005-09-05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9-05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프레드.와 토토.의 시네마. 천국.

icaru 2005-09-06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는 서부영화는 좀 못 봤어요..
...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용서받지 못한 자> 는 한번 꼭 보고 싶은데...

2005-09-06 0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장정일의 독서일기 범우 한국 문예 신서 79
장정일 지음 / 범우사 / 1994년 11월
구판절판


복거일이 말하는... 자신이 자유주의자가 되기 힘든 이유

첫째 그것을 이해하려면 큰 지적 투자가 앞서야 한다. 이미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제도와 관행의 타당성에 물음을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이상향을 지향하는 특질이 적다. 또 이상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단번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기가 없을 뿐 아니라 기득권 세력으로 오해받는다.
셋째, 사회의 모든 소수를 옹호한다. 덧붙이자면 진정한 자유주의자는 '풍속의 감시자'가 되기를 거부한다. 왜냐 하면, 자유주의자는 모든 가치를 집단보다 개인에게 부여하며 존중하기 때문이다.-148쪽

장 그르니에의 <까뮈를 추억하며>

장 그르니에의 까뮈를 추억하며 를 읽다.
어느 모자이크에서 발견해 인용한 "놀기, 사냥하기, 해수욕하기, 이것이 산다는 것이다. "라는 글귀에 밑줄을 쳐놓았다. "그것을 위해서 날씨 조건이 절대적이라는 것은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북부 아프리카의 프랑스인들이 다른 숨겨진 생각없이 삶을 즐기기 위하여 얼마나 열심인가를 알게 되면 본토 프랑스인들이 놀란다. 127~128 사람에 대한 알제리인의 이런 태도가 까뮈로 하여금 지상에서의 삶을 긍정하도록 사유를 유도했으며, 그르니에의 초월적 실재에 대한 지향과 차이나도록 했다. 그르니에는 까뮈의 주인공들을 이렇게 표현한다.
알베르 카뮈가 상상해낼 모든 인물들은 살고 싶다는 미친 듯한 욕망을 선언한다. 이방인이나, <오해>의 마리아, 칼리귤라처럼, 그들은 보다 나쁜 장애물과 부딪치지만, 어느 것도 그들의 악착스러움을 이겨내지 못한다.


-..쪽

폴 존슨의 <지식인들>

저자는 이 책의 어느 장에 '문학인'과 '지식인'을 나누고 있기도 한데, '문학인'은 '지식인'과 달리 사회 개혁에 몰두하거나 정치를 신으로 섬기지 않으며, 문학에만 일생을 바치겠다고 서약한 사람이라고. 구태의연한 의도로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대개의 문학인들은 자신이 쓴 글로 명성을 얻은 후에, 자신의 명성을 사회 개혁이나 사회적 발언에 이용하고 싶은 욕망을 참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글나부랭이로 명성을 얻은 많은 문학인들이 얼치기 지식인으로 변신하게 되는데, 문학인이 지식인으로 변신하는순간 따뜻한 인간애는사라지고 차가운 이념인만 남는다. 폴 존슨이 브레히트를 '쓰레기'라고 말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고, 문학인으로 출발해서 지식인 놀음에 빠졌으나 다시 문학인의 자세로 돌아온 에드먼드 윌스은 비난이 섞이지만 우호적인 평을 받는다.

그는 지식인을 세 종류로 나누어 사회 개혁의 신념을 가졌던 20세기 초기의 지식인을 '구 지식인'으로, 또 인간의 행동은 본래 비합리적인 것이므로 유토피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기획보다 기존의 질서와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부류를 '반 지식인' 으로, 그리고 개인적 행복 추구를 우선하고(쾌락주의) 모든 규제 특히 무제한의 성적 자유 주장과 체제 거부와 같은 탈규제주의, 또 폭력주의 등의 반이성적 기치 아래 모인 20세기 말의 지식인들을 '신지식인'으로 부른다. 폴 존슨은 신구 어느 쪽 지식인도 신뢰하지 않으면서, 따뜻한 인간애를 가진 휴머니스트들을 지지한다.

-..쪽

사강의 <어떤 미소>

"연애 중에 평소 안 하던 짓을 한다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일이 확실히 나를 잃는 과정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여주인공은 뤽크와의 밀월 이후 "이미 모든 것이 그에 집중되어 있었다. 모든 것이 그에게 의존되어 좌우되었고. ‘내’가 없이 이루어져 갔다. 사랑도 하나의 훈련이다. 특히 사춘기 소년 소녀에게는 더욱 그렇다. 어떤 미소의 여주인공은 그녀의 두 번째 사랑에서는 ‘나’를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둘이서 하나’가 되는 것이 사랑이라는 범백한 정의는 물론 완벽하지 않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는 흔히 여자만이 ‘나’를 잃고 ‘나’아닌 주체에 복속된다.
‘둘이서 하나’가 되기 위한 노력을 남녀 공평하게 경주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만 하는 것이다. 또 ‘어떤 미소’에 만 한정해 볼 때 유부남과 사춘기 소녀의 사랑은 일방적으로 여주인공의 자기 희생과 할애만 요구한다. 많은 멜러물에서 보았듯이 유부남과 소녀간의 사랑은 여자 쪽이 유부남의 가정을 얼마만큼 지켜주느냐에 따라 더 지속하거나 파탄을 맞이한다. 그것도 몰고 사랑의 정의만 내세워 둘이서 하나 되자고 읍소할 때, 유부남은 ‘나’의 생활, 아내, 자식을 내세워 앗 뜨거라 도망간다."
-..쪽

조혜정의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읽기와 삶 읽기> (1), (2)

평소에 여러 잡지를 통해 기고된 저자의 글을 관심 있게 읽어왔다. 그러나 이 두권의 책을 모아 읽은 끝에 동어반복이 심하고, 원서 요약적인 글이 많아서 약간 실망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두 권의 책에 실린 저자의 열정적인 글쓰기와 자유로운 생각들이 빛을 잃는 것은 아니다. 저자의 동어반복과 원서 요약적인 글쓰기에는 격정적인 계몽의 목소리가 담겨 있고, 조금은 모순되지만 저자가 전편을 통해 역설하는 탈식민 지식인의 몸부림이 엿보인다. 어떤 글에서 저자는 자신의 학문적 관심이 인류학에서 넓은 의미의 사회학으로 변해왔다는 것을 밝히고 현재는 "비판 이론과 페미니즘의 시각"을 통해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연구 공간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의 짧은 식견으로는 저자의 비판 이론은 하버마스만을 지칭하고 있는 듯 보이며, 저자의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 역시 하버마스에게서 흘러나오는 것같이 느껴진다.
'주변부'나 '수다'에 대한 저자의 강조는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이론에 빚진 것이 많은데, .... '생활 세계의 식민지화'는 저자가 쓴 이 두권의 저작 속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임을 따로 말할 필요가 있을까?-162쪽

충무로의 시나리오 작가들이 가장 큰 모욕으로 받아들이는 말이 '어, 그 작품 컬트네!'라는 말이라고 하는데 컬트란 하나의 영화문법, 하나의 문체가 아닌가. 무슨 말인가 하면 소설가에게 가장 큰 칭찬은 '그 이야기 재밌네'여야지 '그 소설 참 문체가 좋네!'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야기가 아닌 문체로 기억되는 작가는 불행하다. 이떤 작가의 이름을 듣고 곧바로 '아!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쓴 사람'으로 독자에게 기억되는 것이 '아, 이러저러한 특별한 문체를 지닌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보다 행복하다. 이야기꾼의 이빨은 어떤 내용이나 주제와 소재도 씹어 살킬 수 있지만, 문체는 그 자신이 이야기이자 울타리여서 자신이 쓸 수있는 내용과 주제를 한정시킨다. 신경숙의 작품이 대부분 여성심리 묘사와 내면에 침잠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143~1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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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드림~ 2005-09-03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거일이 여기저기서 욕 많이 먹네요. ㅎㅎ

비로그인 2005-09-03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폴 존스의 <지식인들>귀절 말입니다. 지식인이냐, 문학인이냐..를 취사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결론은 씨부리지 말고 조용히 실천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비정한 사회 속에서 따뜻한 인간애를 발휘하는 작품으로..(그래도 국가가 또라이짓을 할 땐 당당히 쐐길 박아줘야..거, 참..노통 연정발언 신문 1면에서 읽었을 때, 청와대에서 신입 개그맨들을 새로 뽑은 줄 알았어요, 큭..'생방송 폭소클럽'을 국회의사당에서 촬영하나봐요..심했나, 내가..+_+)

icaru 2005-09-04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보니까...장정일이 복거일 이야기 하듯...공병일을 말하더군요... 공병일 그 이름 만큼이나 괴상한 사람을 본 일이 없다고...

복돌이.. 언니..음.. 풍자 정신...높이삽니당 ^^
폴 존슨은 신구 어느 쪽 지식인도 신뢰하지 않으면서, 따뜻한 인간애를 가진 휴머니스트들을 지지한다. 그러게요.. 두 쪽을 취사선택하란 것이 아니라...조용히 실천이나 하라는...문학으로...

2005-09-05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9-05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들의 점심 시간은 너무 짧다랗군요..ㅠ.ㅜ
 
장정일의 독서일기 범우 한국 문예 신서 79
장정일 지음 / 범우사 / 199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장정일의 독서일기 1993~1994를 읽다.

나온지 오래 된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읽다. 장정일의 지금의 모습에선 조금 옅어져서 찾을 수 없는 부분이, 이 책에서는 고스란히 드러난다. 비판의 날을 세우며  까칠하게 말을 하는 악동 장정일.  

장정일은 그의 책읽기 5권에서 복거일 그 이름 만큼이나 괴상망측(?) 사람은 본 일이 없다는 말을 했었다. 이 책에서부터 이미 장정일은 복거일을 주시하고 있었음을 본다.

그리고 대학 1~2학년 때 과제 때문에 읽었던 당시 신간 박일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하재봉의 <블루스 하우스>, 이인화의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발견. 흥미 때문에 열올려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화요일의 여자들>.  신경숙의 몇몇 작품들을 그의 이 책에서 발견하니... 옛날 레포트 제출용 노트를 다시 펼쳐보는 듯 콤콤한 회상에도 잠겨 본다. 

그러나 이 책에서 곧 여지없이 그 책에 대한 혹평 발견.

박일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
몇 해 전 어떤 허풍선이 ‘살아 남은 자의 슬픔’을 참칭하며, 그 슬픔을 가장한 바 있으나, 그것은 유치원생의 작문처럼 유치찬란한 것이었다. 그런 우스개가 모모한 문학상을 받고 나오는 난장 같은 한국 문단.


하재봉의 <블루스 하우스>
이 소설에 나오는 ‘황금의 삼각형’ 이미지는 무라카미류의 소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에 나오는 ‘검은새’의 이미지에 비하면 너무 왜소하고하고 설득력이 없다. 하재봉이 포스트 모더니스트라고 선전되는 것은 우스개스러운 일이다.

이인화의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일급의 평론가가 나쁜 소설을 쓸 수도 있다는 전례를 보임.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오문과 악문으로 가득한 책. 여성적 글쓰기에 대한 형식적인 전략이 전혀 배려되지 않은 엉터리 페미니즘 소설. 노회한 김수현이 도리어 ‘언니’라고 불러야 할 만큼 닳고 닳은 상투. ,를

무라카미 하루키의 <화요일의 여자들>
하루키의 단편은 그가 쓴 장편의 낙수에 불과하다. 이 단편집의 번역자인 서계인은 그의 또 다른 하루키 번역에서와 같이 서양인의 인명을 옳게 표기하는 일에는 젬병이다. 

신경숙의 <깊은 슬픔>
너무 많은 헛것으로 나를 짜증나게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의 짜증을 독자들은 기꺼이 받아들였다. 까닭은 물질주의와 쾌락주의가 득세하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감상주의로 복귀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  감상은 '사랑없는 사랑'의 무절제에 대한 반작용이다. (...) 그러나 감상주의로의 도피보다는 '살 없는 사회'에 대한 직시가 더 진실해 보인다. 그리고 어긋난 사랑의 비가와 순애보의 역사는 이광수에게서 혹은 더 멀리 샬롯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에서 이미 완성되었고, 철없는 복고주의자들에게 나는 그것을 되풀이 권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은 비판의 날을 누그러뜨린 것만 같은 김형경의 작품 경향에 대한 장정일의 말.

김형경의 문학적 관심과 기술은 정적주의적인 것이고 심리주의적인 것이다. 그녀는 낚시를 즐기는 한 주인공을 통해 “안개가 피어오르는 강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 그 하염없음 속에 몸을 담그고 모든 정신을 이완시키는 것. 그렇게 이완된 정신의 어느 한 곳을 뚫고 오래 풀리지 않던 문제가 명징한 깨달음처럼 스스럼 없이 풀리는 상태를 동경한다.

이 책을 통해서 좀 솔깃했던 책들은 다음과 같다.


래이 브래드버리 <화씨 451>

공선옥 <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 살>

사강의 <어떤 미소>

장 그르니에의 <까뮈를 추억하며>

폴 존슨의 <지식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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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9-0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는 것은 많지 않지만, 거즘 읽었던 책이고 느낌이 있었던 터라 장정일님의 의견에 80% 이상을 지지합니다! 근데 저두 김형경의 소설 속 주인공처럼 안개 낀 강둑에서 제게 닥친 문제를 생각해봤지만 정신은 흐트러져가기만 하고..배는 고프고..바지춤을 풀어헤친 아자씨가 불쑥 튀어나올까봐 무섭기도 하구..암튼 고민은 계속 되더라구요. 근데 근처 식당에서 해장국 한 그릇을 먹고 나왔는데, 곧바로 해결이 되었어요. 그 해장국의 뜨거움과 개운함이 제게 삶에의 열망을 불러일으켜줬다니깐요. 살자! 이거였습니다! 가끔 골칫거리 문제들은 아주 단순한 곳에서 해결될 때가 있더라구요. 흐..

2005-09-01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5-09-01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정일씨는 상당한 독설가인가 보죠? 어찌되었든 저들 작가의 작품이 찜쪄먹듯이 뚝닥 나온것은 아닐테고 나름 고뇌와 고통의 산물일텐데...어차피 발전은 그런 독설가들이 있음으로써 이루어질테지만...극단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좀 안맞는 사람이 아닐까 싶네요.

비로그인 2005-09-01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전에 한겨레 섹션을 읽어보니까 어떤 젊은 소설가 왈, '작품이 얼마나 힘들게 나오는데, 감히 별점으로 좌지우지하려는 게요?'라며 섭섭함을 드러내던데..사실 알라딘의 별점 제도는 저도 탐탁치 않긴 해요. 대충 읽을만한가 부다, 라는 시각적인 정보를 주긴 하지만..(잉크냄새님 댓글에 곧바로 비굴하게 꼬리 내리는..깨개앵..)

2005-09-01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9-01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책에서 언급한 것 중에서...그야말로...읽은 것은 읽은 것이로되, 읽지 않은 것은 도통 무슨 소리인지...ㅋ 날카로운 비평들이지만... 사실..좀 어렵데데 합니다.
뜨거운 해장국을 들이키면서...“살자!” 하는 경지... 흠.. 인생의 실마리는 그렇게 단순한 데서 풀리기도 하지요~

속삭이신 교열부장 님...(앗 누구신지 알법하죠?) 저는 밤낮없이 좁니다요~ 고맙심더... 다 반영했어요!!!

잉크냄새 님... 그래도 2,3,4,5,6으로 갈수록 그런 악동같이 날이 퍼렇게 서 있는 비판은 좀 누구러지는 추세가 아닐까 보여져요... 나이를 먹으면 포용력이 생기나 봐요..

복돌언니..후후후..꼬리는 내리라고 있는 것잉게...
한겨레에 그런 글이 있어요... 음...찾아서 읽고 싶네요...뭐라고 했는지 듣고 싶어요...

파란여우 2005-09-01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권 아끼는 책입니다. 저와 언제 한 번 장정일 흉보기 함 하실래요?^^
아참, 이주의 리뷰 당선되신건 이 페이지에다 축하 드려요.
으흠, 그 쪽 방은 정신이 없어서^^

내가없는 이 안 2005-09-01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동이란 표현, 참 귀여워요. 전 뭣보다 공지영과 신경숙을 너무 후려쳐놔서 당사자도 아니면서 괜스레 당황스럽지 모예요. 전 요즘 신경숙 소설집을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만, 그래도 장정일의 이 책 참 재밌게 읽었어요. 반갑네요, 오랜만에 이 책 표지를 보니깐.
이주의 리뷰 당선이시라고요? 역시 제가 그랬잖아요. 여러 리뷰 중에 하나 될 성싶다고. (고거 말한 타이밍이 맞나 싶지만서도. ^^) 축하축하.

icaru 2005-09-02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 님..고맙심더...저도 그쪽 방면과는 인연이 없어요....어쩐일일까..놀랍기도 하고..뭐 땡 잡은거죠... 흐흐..아끼시는 책이구먼요...전 책 보고 흥분하면...저렇게 옮겨다 적기 바쁘니...참...

이안 님..그러니까요... 그는 공선옥과 공지영을 대비시킴서...공지영을 한껏 끌어내리기도 했드랬지요... 흠.. 아흠.. 그리고 정말 쑥쓰럽네요... 그냥 요즘에 알라딘 사이트에서 책을 샀다고 상 주네비다...합니다...정말로요..

2005-09-03 0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9-0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정말 찌찌봉 해야 겠네요.. 누가 빌려달랬는데, 막상 빌려주려니까 괜히 싫어서 ㅎㅎㅎ 깍쟁이!! ㅎㅎ
다른 책 보다...장정일의 독서일기는 누구 빌려 주기도 좀 그렇고 빌려 읽기도 그런 책 같습니다... 누구 빌려 주고 나서... 아 장정일은 어떻게 말했더라 하고 뒤적뒤적 찾게 되는 경우가 있고...역으로 빌려 읽고, 돌려 주고 나서... 아..돌려 주기 전에..적어둘 걸 하기도 하고...

2005-09-03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9-03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속삭님은 중학교 시절부터 문학소녀의 길을... 교육방송 세계의 명화 시간은... 딱 문학소녀의 정도(正道). 이죠..

히피드림~ 2005-09-03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부터 관심있게 보아온 책이었는데 여적 읽지도 못했네요.
꼼꼼하게 써주신 리뷰, 잘 보구 갑니다.

icaru 2005-09-04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그런데.. 절판이구만요...
명불허전이라고 책은 되려 빨리 절판 되더라고요..

인터라겐 2005-09-04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지영에 대한 비판에서 너무 웃겨서 웃었어요.. 김수현이 도리어 ‘언니’라고 불러야 할 만큼 닳고 닳은 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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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8-31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저 교잣상..왁스칠 했나봐요. 윤이 반질반질 나네요. 시골집에 갖다놓으려고 담달에 구입할 예정이었는데..흠흠..번지가..남산 한옥마을이렷따!!^^v 근데 뭡니까! 여기도 또 움막이! 저번엔 양평! 이번엔 한옥 2호 분점인 모냥입니다요. 응새미가 알고보면 부동산업계의 큰 손인가벼..글쵸, 이카루님?

비로그인 2005-08-3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글고요..정말 보면 볼 수록 예사롭지 않은 사진들입니다. 복순 아짐에겐 단연코 효자들이라 할 수 있을만한 것들입죠, 녜녜. 저 움막 속의 항아리를 열면 오, 오천냥짜리 거, 거시기(!)가 들어있을 것만 같은..쿠르르릉~=3=3

icaru 2005-08-3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여기가 원조랑게요...플레져님 낭군 님 동창회 열린데가...2호점이고요..(아고..님들이 진짜로 글케 믿으심 안 되는데..)
그럼 복돌언냐는 큰손의 각시인거예요?

ㅎㅎ 복돌언니 갈켜 주셈...오천냥 짜리...뭐뭔디요? 묵은지?

2005-08-31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8-31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하하하...읽으시었군요...떱떱...

icaru 2005-08-31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겐 단연 효자죠...흐미 예리하셔라 속삭님..겁나부러..

잉크냄새 2005-09-01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방패연 날려본지가 어언 몇년이고 장독 파묻어본지가 어언 몇년인지 모르겠네요.
오천냥짜리.....총각김치????

icaru 2005-09-01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복돌언냐...잉크냄새 님께 오천냥의 사연을 말씀드릴까요 말까요...

플레져 2005-09-01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진 방아를 돌려라~~~ 에헤라 디야~~~ ♪

하루살이 2005-09-01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에 사진은 타임캡슐 가는 길목이군요. 음~ 몇일 전까지만 해도 가끔 그곳에 떼거지로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그 중 한 명이 아마 저였을겁니다.ㅋㅋ

비로그인 2005-09-01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 잉크냄새님께 보고 드려얍죠. 요즘처럼 불황인 때, 밑천 불리는 일인데..기람요!

icaru 2005-09-01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드림 협조해 주실랑가요..힙힙...

icaru 2005-09-01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 님..저거이 자진방아였군요...에헤라 디여~~~~♪
아..저기가 하루살이 님 산책 코스시군요... 그것도 단체 산책!! 타임캡슐에 이르는 길은 가히 환상인데...당도해 보믄..쫌...실망...

인터라겐 2005-09-01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땅에 묻은 김치의 맛을 보고 싶어요.. 예전 우리집은 저렇게 근사하진 않아도 앞마당에 항아리 묻어 두었는데...

담넘어 보이는 콘크리트 빌딩이 낯설어요..

잉크냄새 2005-09-0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무슨 말씀인가 했더니.... 깜짝 놀랬잖아요...접수 완료...^^

2005-09-01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9-01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 님..요즘엔...묵은지(묵은김치)에 삼겹살이 유행 음식인가봐요...회사 근처에도 여러곳 있심더.... 저도 담넘어 보이는 콘크리트 빌딩이...어쩐지...부조화스러운게 옥에티다 티야...함서...그래도 많은 것을 말해 주지 않나요...
한옥마을이 도심 속에 있다는 사실....

음 잉크냄새 님... 참.. 저도 알고보면 무지 궁한 사람이지요...

icaru 2005-09-01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뭘 그걸 다 잡아주시공..ㅋㅋ 쑥시럽넹...

2005-09-01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히피드림~ 2005-09-01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서울에 있는 건가봐요. 잘보구 갑니다.^^

2005-09-02 0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9-02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펑크 님!!!! 옙 충무로 역에서 내려서 2번 출군가로 나와서 쭉 올라가믄 금방 나와요.. 언제 저짝서 펑크 님과 번개함서...류이치 사카모토에 대해 이야기할까 보아요...

2005-09-02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02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02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02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9-02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활체육부 캬!! 역쉬!!

2005-09-02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02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02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