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끝이라고 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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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5-01-28 1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저 때의 카네이션 한 송이가 아직도 멀쩡해요. 불사의 카네이션인가 루스커스 같은 그린 종류는 한달도 두달도 너끈히 볼 수 있는 그린이겠네요. still 고요하고 보드랍습니다.

hnine 2015-01-29 05:45   좋아요 0 | URL
전 카네이션이 저렇게 오래가는지 몰랐어요.
잘 마른 얘네들은 제가 길이길이 간직하려고요.

서니데이 2015-01-28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은 마른 것처럼 보이는데, 잎과 줄기 부분은 파란 색 그대로 있어서인지, 생화와는 또다른 느낌이 있어요. 지금도 참 예뻐요.^^

hnine 2015-01-29 05:47   좋아요 1 | URL
꽃은 활짝 피었을때 그때의 모습이 절정이고 시들기 시작하면 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니 시들어가는 과정, 또 말라가는 과정도 하루 하루 같은 날이 없더라고요. 제2라운드의 시작이라고나 할까요. 다른 느낌으로 다른 즐거움을 주더라고요.

수이 2015-01-28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사진_ 이 꽃_ 이리 섣부르게 말하면 안되는건데_ hnine님 같아요.

hnine 2015-01-29 05:49   좋아요 0 | URL
꽃을 좋아하다보면 좀 닮아갈까요? 그리되면 좋겠어요 지금은 아닌 것 같지만요 ^^

2015-01-28 2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5-01-29 05:54   좋아요 0 | URL
맺는 포인트가 언제가 될지 저도 아직 모르겠어요. 최소한 제가 생각하던 그 시기, 즉 시들기 시작하는 시점이 꽃의 끝이 아니더라고요.
수분이 다 빠져나가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과정이겠다 생각이 들고, 언제가 끝인지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들을 해요.

nama 2015-01-29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양 정물화에서 말하는 vanitas를 떠올리게 하는 사진이네요. 인생무상, 허무함이 느껴지면서 약간은 퇴폐적인 아름다움에 섬뜩해지기도 해요.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어요. 어디까지나 제 감상입니다.

hnine 2015-01-30 00:07   좋아요 0 | URL
저 이렇게 단어 하나씩 알아가는거 좋아해요. vanitas라는 말을 오늘 처음 알게되었네요.
nama님의 이 댓글이 제 사진보다 몇배 더 멋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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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01-27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알라딘에서 예쁜 꽃 사진 올려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이름은 잘 모르지만, 예뻐서 사진을 크게 하고 보았어요. 뒤의 사과와 함께 있으니 정물화 같은 느낌도 들었구요.
hnine님, 편안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hnine 2015-01-27 22:03   좋아요 1 | URL
예, 오늘 알라딘에 꽃 사진 많이 올라오기에 저는 며칠 있다가 올릴까 하다가 그냥 올렸네요.
꽃은 살아있는 정물이지요.
서니데이님도 따뜻하고 편한 밤 보내세요.

수이 2015-01-27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_ 심장 어택 당했어요.

hnine 2015-01-27 22:08   좋아요 0 | URL
꽃이 오른 쪽으로 약간 기우뚱 하고 있지 않나요? 그래서 생각하는 꽃이라고 했어요.

저는 그냥 받아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수고 밖에 한게 없지만, 저 꽃이 누군가에게 키워져서 꽃 피고 또 누군가에게 선택되어 제게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단계와 수고를 거쳤을까요.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이드 2015-01-28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물화 같은 느낌이에요. 생화도 드라이 플라워도 모두 다요. 그러고보면 hnine님께는 늘 그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말이죠. 저는 뭘 봐도 늘 꽃만 보여서 hnine님 사진들 보니 그런 분위기가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정물화 같은 느낌이다. 라는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모란디전 보고 오셨다고 하니, 제가 무슨말 하고 싶은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hnine 2015-01-29 16:22   좋아요 1 | URL
다른 사물들도 그렇겠지만 특히 꽃이 정물이 될때는 활짝 피어 있을 때와 다른 느낌과 생각을 주어요. 조용히 정지되어 있는 것 같은 것들이 건네는 얘기를 듣는 것은 그걸 듣고 있는 당시 제 마음을 듣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아직 생생할때의 생화는 아름답다는 느낌 때문에 다른 생각까지 할 여유가 없는 반면 말라가는 꽃을 보면서는 이 생각 저 생각 참 많이 하게 되어요. 전에 모르던 즐거움이고 기쁨입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펭귄클래식 28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은정 옮김, 앤서니 브릭스 서문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네가 바라는게 뭐지? 대체 네가 바라는 게 뭐냐고?"

그가 반복해서 자신에게 물었다.

"바라는 것? 더 이상 고통을 겪지 않는 것 그리고 사는 것." 이라는 자신의 대답이 돌아왔다.

"사는 것이라고? 어떻게 사는 것을 말하는데?" 영혼의 목소리가 물었다.

"그래, 사는 것, 예전에 살던 것처럼 행복하고 기쁘게."

"예전에 어떻게 살았는데? 네가 행복하고 기쁘게 살았다고?" 목소리가 다시 물었다. 그는 행복했던 지난 삶에서 최고로 좋았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마음속에 그려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신의 지난 삶에서 가장 좋았던 그 모든 순간들이 이제는 그 당시에 만족스럽게 여겼던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아주 어린 시절을 제외한 인생의 다른 모든 순간들이 그랬다. 그 시절, 어렸을 적에는 그것이 다시 돌아온다면 그것만 가지고도 살 수 있을 것 같은 정말로 행복한 무엇인가가 있었다. 하지만 그 시절 그 행복을 느꼈던 사람은 이미 존재하지 않았다.

'혹시 내가 잘못 산 것은 아닐까?' 그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하면서 살았을 뿐인데 어떻게 잘못 살 수가 있지?' (129-130쪽)

 

육체의 고통은 심해져가고 죽음이 점점 다가옴을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반 일리치가 영혼의 소리와 대화하는 부분이다.

톨스토이가 거의 60세가 되어 쓴 이 작품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제목에서와 같이 죽음을 전제로 하고 시작한다. 시작하는 첫 페이지에서부터 다음과 같은 기정 사실의 문장을 만나게 된다.

"여러분. 이반 일리치가 사망했다는군요."

그리고 끝날 때까지 특별히 다른 서사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읽는 내내 긴장을 늦추지 않게 된다. 그 어떤 인간에게도 죽음만큼 심각한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남을 해친 일도 없고 그 당시 당연히 해야할 일들을 하면서 살았는데도 그 순간을 되돌이켜 생각할때 행복하지 않다면 그 삶은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가.

쉽게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도 언젠가 죽음을 앞에 두고 이반 일리치와 비슷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게 될텐데, 그 장면은 바로 이 소설의 이 장면과 비슷하지 않겠는가? 순수하게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아주 어린 시절, 특별히 내일을 계획하고 더 나은 무엇이 되기 위해 애쓰지 않을 때를 지나면 좀처럼 다시 맞기 힘드는 것인지. 설사 그 이후에 기쁘고 행복한 순간을 맞더라도 죽음 앞에선 그게 진정 행복한 순간, 되돌리고 싶은 순간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이 책에는 두편의 짧은 글이 더 실려있다. 공통점은 모두 "죽음"을 주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죽음>에서는 제목과 같이 두 사람의 죽음과 한 그루 나무의 죽음을 내용으로 한다. 죽음 하면 사람이나 동물의 죽음만 떠올리는 독자들이라면 다 읽고 제목이 왜 세죽음인지 놓칠 수도 있다. 또 한편의 짧은 글 <습격>은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이 처벌받지 않는 현장, 전쟁터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지금도 지구 어느 편에서는 계속되고 있는 전쟁. 실로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전쟁은 계속되는가보다. 인류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

 

지난 연말 톨스토이의 <크로이체르 소나타>를 읽으면서, 함축된 묘사보다 설명적 문장들로 이루어져있는게 썩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문학으로서의 소설이 아니라 무슨 자기개발서 같은 느낌도 살짝 느껴질정도로 톨스토이는 그 주제를 혹시 독자가 놓칠까봐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지, 아니면 어떤 주제 전달이 그 작품을 쓰는 유일한 목적이라는 듯이 너무 드러내놓고 강조하는 것이 독자로서 썩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자기개발서는 좀 심했고, 자기성찰서라고 바꿔부른다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 분명한 주제, 분명한 전달 방식. 이 작품에서도 여전하고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닌 것은 여전하다 할지라도 톨스토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단점을 넘어서고 남는 거장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그의 깊은 사유의 흔적이 구절 구절마다 느껴졌기 때문이다. 자기가 인생을 통해 경험하고 또 고뇌하고 풀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며 느낀 것들을 남기기 위해서 그에게 작품속 서사는 그저 수단일 뿐이었을지도 모른다.

 

내게 이제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유명한 작가, 그 이상의 의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영화 <아마데우스>를 고등학교 3학년 말 겨울방학에 보고난 후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느낌을 한마디로 정리 못하고 있는데 아마 이 작품 <이반 일리치의 죽음>도 그렇게 되지 않을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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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5-01-24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은 소설인데,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책을 꺼내 보았답니다.(그러니 책은 읽어서 뭐하나, 이러면서요.)
저는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두 번째 권으로 읽었네요.

톨스토이는 소설가로선 그렇죠? 인생론을 쓰는 작가로 딱 알맞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이반 일리치의 죽음, 님 덕분에 다시 펼쳐 봐야겠어요. ^^

hnine 2015-01-24 16:25   좋아요 0 | URL
pek님, 다시 읽어보시면 혹시 느낌이 다를지도 모르겠어요. 전 얼마전에 읽은 <크로이체르 소나타>는 별점을 세개로 끝냈는데 보시다시피 이 책은 다섯개를 주었어요. 작품 차이라기보다 이제 톨스토이에 대 조금 더 이해해가는 과정이고, 단점이 장점보다 더 먼저, 쉽게 눈에 들어왔기 때문일거예요.
톨스토이 자신이 무척 험난하고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인생론>도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에게 있어 소설도 어쩌면 다른 형식의 인생론일지도 모르겠어요.
 

 

 

 

 

 

 

 

  

 

창비 시선 297

고영민 시집 <공손한 손>

 

2009년 초판 발행

 

 

 

 

 

 

 

 

 

 

 

 

 

 

 

 

이 시인을 알게 된 건 어느 분 서재에서 다음 시를 만나고서이다.

 

 

 

봄은 오네

강가에는 한 무리의 철새가 모여 있네

모여 있는 곳으로 봄은 오네

 

 

강물은 반짝이고

흐름은 졸리네

 

 

한 구의 시신(屍身)을 끌고 오네

 

 

나는 열두살

오후 세시

 

 

 

- 입춘 -  전문

 

 

 

날씨가 따뜻해지고 햇살이 어떻고, 새로 싹이 돋는 것을 보고, 이런 뻔한 말 대신 시인은

철새가 모여 있는 것에서,

얼었던 강이 녹아 마침내 반짝거리는 모습, 하지만 아직은 천천히 흐르고 있는 강물에서 봄의 기척을 느꼈다.

한 구의 시신을 끌고 온다는 표현은 겨울을 거쳐서만, 겨울을 겪어내고서야 오는 봄의 특성을 나타내었다. 봄이 가진 양면성, 봄이 보여주는 따뜻함 이면의 처절함을 인식하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수수께끼 같은 마지막 연. '열두살, 오후 세시'의 의미 때문에라도 이 시를 자꾸 자꾸 읽어보고 있다.

 

 

바로 옆 페이지에 봄에 관한 시가 또 있다.

 

 

 

산비알 흙이

노랗게 말라 있다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 푸석푸석 들떠 있다

 

 

저 밭의 마른 겉흙이

올봄 갈아엎어져 속흙이 되는 동안

낯을 주고 익힌 환한 기억을

땅속에서 조금씩

잊는 동안

 

 

축축한 너를,

캄캄한 너를,

나는 사랑이라고 불러야 하나

슬픔이라고 불러야 하나

 

 

- 내가 갈아엎기 전의 봄 흙에게 - 전문

 

 

 

흙을 갈아 엎는 것 조차 시인은 건성으로 하지 못하는구나. 새로 겉으로 올라오는 흙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캄캄한 속으로, 축축한 속으로 들어갈 흙. 함께 묻혀 들어갈 겨울의 기억을 시인은 그냥 보내지 못한다.

 

우리도 곧 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을텐데. 어떤 사람은 무덤덤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새로 오는 봄에 희망을 걸 것이고, 어떤 사람은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지 못느낄 만큼 퍽퍽하고 고단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눈물도 많고 슬픔도 많을 극소수 문제적 인간들만이 이 시인의 마음이 되어 어쩔 줄 몰라할 것이다.

문제적 인간을 만난 기쁨에 몇 자 끄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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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3 2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23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23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24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Nussbaum 2015-01-24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에 더 덧붙일 말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아직 차갑지만 봄은 또 그렇게 오고 있겠죠? 곧 이어 차례차례 등장할 hnine님의 꽃사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hnine 2015-01-24 09:14   좋아요 0 | URL
기대해주시는 분을 생각해서 꽃 움직이는 시기 그냥 지나가게 두지 않고 잘 찍어보겠습니다.
이 시집의 시들을 떠올리면 꽃을 보며 마음이 축축해질지도 모르겠어요.
 

 

 

 

 

 

짜증의 실체 』

 

  • 식어버린 열정
  • 노력의 귀찮음
  • 생각의 게으름

 

 

 

 

 

짜증의 원인은 대상에 있지 않다. 짜증을 내는 주체에 있다.

어떤 일을 잘 해내고 싶은 열정이 식어, 자꾸 되풀이해야하는 것이 귀찮아질때, 왜 잘 안될까 이유를 생각해보기를 게을리 하면서 잘 안되는 결과만 탓할때이다.

 

귀찮음을 극복하고 원인을 찾으려 생각해보려는 열정이 식었다면, 안 하면 된다. 단, 그 일을 성취함으로써 누릴수 있는 보상도 깨끗이 포기해야한다. 노력없이 결과만 바라는 한 우리는 짜증의 울타리를 벗어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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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5-01-19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짜증의 원인이 주체에 있다는 말 공감.
노력하고 생각하겠습니다

hnine 2015-01-19 12:38   좋아요 1 | URL
아시죠? 제가 이렇게 올리는 글은 다 저 자신에게 타이르는 글이라는걸요. 공감해주시면 물론 고맙고요 ^^

하양물감 2015-01-19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물론이요^^
저도 오늘 아침에 느낀 바가 있어서 댓글 남긴거랍니다

다크아이즈 2015-01-21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열정 부족, 귀찮고 게으름 - 요건 제 트레이드 마크인데 이것 때메 스스로에게 짜증이 나는 거겠지요.
님 글 보니 막 찔려요.

hnine 2015-01-21 10:20   좋아요 0 | URL
저도 찔리던 참에 어디서 이런 내용이 나오기에 기억해두었다가 비슷하게 옮겨보았어요.
한번 해서 바로 되면 짜증날 일이 없겠지요. 문제는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데도 잘 안될때인데, 하기는 해야겠고 되진 않고 이럴 때 짜증이 나는 것 같아요. 해야겠다는 열정이 귀찮고 게으름보다 크면 계속 하는 것이고, 게으름과 귀찮음이 더 크면 짜증을 내거나 아니면 계속 하기를 그만두는 방법이 있다는군요. 포기도 못하면서 짜증도 내는거, 이건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어요. `그만두기`. 이것의 부정적인 면만 너무 강조되는 것 같은데 사실 이것의 긍정적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팜므님, 올해도 알라딘에서 자주 만나뵐 수 있는거죠? 전 여기 너무 정이 많이 들어서 어디 가지도 못할거예요 ^^

세실 2015-01-22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어버린 열정........요즘 제가 그래요.
그저 놀고만 싶으니......
게으르면 아무것도 이룰수 없는데 말입니다.

hnine 2015-01-22 12:29   좋아요 0 | URL
요즘 어른이나 아이나 짜증난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잖아요. 짜증난다고 할때 그 상태는 `하기싫다`라고 하는것과 무엇이 다를까 생각해보았어요.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 있을때, 그러니까 해내고 싶기는 한데 적당히 노력해서 되지 않을 때 짜증이 난다고 하는것 같아요.
저는 사실 ˝짜증나˝ 이 말은 잘 안하는데 ˝지겨워˝라는 말을 더 자주 하는 것 같아요 ㅠㅠ 거의 막상막하 이지요.

Nussbaum 2015-01-24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의 서재에는 꼭 새벽에 들어오게 됩니다.

제가 알라딘에 아주 가끔.. 뭔가를 남기기도 하지만 새벽에 주로 활동을 해서 그런가 싶어요. 어느새 1월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새해는 잘 시작하셨나 모르겠습니다. 저는 달력에 뭔가 잔뜩 적어놓긴 했는데 그럭저럭 지나간 것 같습니다.

며칠 전까지만해도 식어버린 열정, 노력의 귀찮음, 생각의 게으름의 연속이었는데 오늘은 그나마 그것들을 극복한 하루? 였지 싶네요 ~~

덧. 최근 뭐를 좀 하려다가 귀차니즘으로 방치해두고 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어른이 될수록 노력하는 건 게을리하고 너무 일찍 결과만을 바라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린애들은 차근차근 잘도 참아가면서 하는데.. ㅎ

hnine 2015-01-24 09:23   좋아요 0 | URL
극복하셨다니 열정이 게으름을 이긴 경우네요? ^^
제 경우엔 위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라는 책의 리뷰를 그렇게 며칠 미뤄두고 있었답니다. 생각을 더 해야 쓸 수 있겠는데 그것에 게을렀던거죠. 그래도 꼭 써야겠다는 마음이었기에 쓰긴 썼어요.
짜증난다는 말을 쉽게,자주 하곤 하는데 짜증이 나는 이유가 뭘까 가끔은 곰곰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몬스터 2015-07-22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활 백서 작성하신거 한 번 쭉 읽고 갑니다. 가슴을 탕탕 치는 구절이 많아요. 감사합니다. :)

hnine 2015-07-22 01:13   좋아요 0 | URL
저도 오랜만에 다시 한번 쭉 읽어봤더니, 제가 언제 이런걸 썼던가 싶네요. 덕분에 저도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별건 아니지만 그때 그때 적어놓길 잘 한것 같아요.
오늘도 운동 열심히 하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