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나는 작품보다 작가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될 때가 있다. 이렇게 몰아서 읽는 경우가 그런데, 김 향이 작가의 이름은 들어서 알고는 있었음에도, 그리고 작년엔가 '꿈 꾸는 인형의 집' 이란 작품이 한참 홍보가 되는 동안에도 별다른 관심이 가던 작가는 아니었다. 아마 몇 년 전 처음 읽어본 어떤 작품에서 큰 감동을 못받은 이후로 그냥 그런 동화 작가 중의 한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근래에 이 작가의 작품을 읽어야 할 계기가 생겨서 다시 한번 읽게 되었는데 예전의 느낌과 많이 달랐다. 어른의 입장에서, 그저 아이들이 등장하는 이야기 한편을 지어냈다는 그런 느낌 이상이었다고 할까. 그냥 머리 속에서 지어져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쓰게 된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몇 권을 더 골라 계속 읽어보기 시작했다. 작가의 색깔이 내 머리 속에서 정리될 때 까지. 
요 며칠 동안 읽은 김 향이 작가의 책들을 우선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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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은 알지요
김향이 글, 권문희 그림 / 비룡소 / 2004년 7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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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 에 소개되면서 김 향이 라는 이름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된 것 같다.
삼성문학상 수상작이고 권정생, 박완서 작가의 칭찬글이 뒷표지에 실려있다.
쌀뱅이를 아시나요
김향이 지음, 김재홍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0년 10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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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뱅이'가 뭘까, 일단 궁금증으로 책 장을 펴게 만든 작품. 제목을 지을 때 그렇게 짓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다.
내용도 뭉클했고, 참 정성들여 썼다는 느낌을 받은 책이다.
내 이름은 나답게
김향이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9년 5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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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남동생의 아이를 보며 쓰게 되었다는 작품.
나 답게라는 아이는 작가의 다음 작품에도 나 고은이라는 동생과 함께 등장한다.
나답게와 나고은
김향이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2001년 4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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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6-10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는 인형만들기를 좋아한대요. 무척 여성스러운 작가같아요

hnine 2010-06-10 19:40   좋아요 0 | URL
예, 이분 블로그에 보면 사는 집도 아주 인형의 집처럼 꾸며놓으셨지요. 공주풍 취미인가보다고, 내가 좋아할 타입은 아닐꺼라 지레짐작 했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고 있는 중이어요.

순오기 2010-06-10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향이작가 잔잔한 감동이 있지요.
우리집 보물만 못 봤고, 나머지 4권은 다 소장했고요.

hnine 2010-06-11 05:14   좋아요 0 | URL
'우리 집 보물'은 위 리스트에 있는 책 중 아마 가장 저학년 용일거예요. 글씨도 큼지막, 그림도 예쁘고요.
저는 모두 도서관에 앉아 읽었는데 순오기님은 4권이나 소장하고 계시다니, 정말 나중에 도서관 차리셔도 되겠, 아니 차리셔야 되겠습니다.
김 향이 작가에 대한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다가 요즘 새로이 보고 있는 중입니다.

순오기 2010-06-11 19:20   좋아요 0 | URL
히히~ 지금도 작은 도서관 역할은 하고 있지요.
독서회 엄마들이 찾는 책이 가끔 없을 때도 있지만, 웬만하면 다 해결해주지요. 우리집에 없는 책이 지역도서관이나 초.중학교에 있는지도 거의 꿰고 있고요. 이거 제 자랑이에요~ ^^

hnine 2010-06-11 20:40   좋아요 0 | URL
그게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인가요. 존경스럽습니다.

하늘바람 2010-06-10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주처럼 꾸미고 프다 워낙 공주가 아닌지라
공주는 부지런해야하고 깔끔해야하고 그런 것들과 넘 거리가 멀어서요^^

hnine 2010-06-11 05:16   좋아요 0 | URL
그러세요? 저는 공주풍도 아니지만 공주풍 보다는 씩씩한 하녀풍에 더 쉽게 공감을 하는지라...
몸은 좀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사진을 자주 올리셔서 보는데도 볼때마다 태은이가 쑥쑥 자란 게 눈에 보여요.
 

 어제 배탈이 났던 후유증으로 기진맥진 널부러져 못 일어나고 있는 중, 옆에서 자던 아이가 먼저 일어나 부스럭거린다. 시간을 보니 6시 35분.
"너 벌써 일어났니? 학교도 안 가는 날인데?"
"축구 하러 가는 날이어요."
"그래, 축구...맞아. 몇시라고 했지?"
"9시요."
몇 주전에 내 허락도 없이, 아빠와 둘이 가서 덜컥 대전시티즌 유소년 축구단에 가입하고 온 아이. 매주 토요일 모여서 축구 연습을 하는데 모이는 시간이 격주로 오전 9시, 아니면 오후 3시30분 이다.
'아, 오늘은 정말 일어나기 싫구나.' 라고 속으로만 말했지만 아마 내 표정에 가기 싫어하는 마음이 다 표시 났을 것이다.
있는 의지력을 다 끌어모아 샤워하고 옷 차려 입고 아이 밥 먹여서 버스 타고, 내려서 걷는데 벌써 내리쬐는 햇볕이 심상치 않다.
마침내 모이기로 한 미니 축구장을 찾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내 아이 또래의 꼬맹이들이 보이질 않는다. 시간은 다 되었는데.
"다린아, 9시에 모이는 것 맞아?"
"네, 지난 주에 3시 30분이었으니까 이번 주는 오전 9시가 맞아요."
9시를 훨씬 넘겨 기다려도 아무도 오질 않는다. 지난 주에 아이를 데리고 갔던 남편에게 전화를 해보았지만 받질 않는다. 구단 사무실 전화번호를 물어물어 연락해본 결과 1,3,5주 토요일은 3시 30분, 2,4주 토요일은 오전 9시란다. 그러니까 오늘 모임은 오후 3시 30분에 있는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순간 뚜껑이 팍 열리고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내고 말았다. 
이 시간에 나오느라고 아침에 이불 속에서 기를 쓰고 나와야 했던 것을 생각하니 갑자기 또 배가 아파오는 것만 같았다.
"뒤로 돌아서 갓!" 
 집으로 다시 돌아와서는 아이에게 몇 차례 더 쾅글왕글거리고, 또 땡볕을 걸어 피아노 레슨 데리고 다녀오고, 기진맥진하여 집으로 돌아왔더니 이제 원래 모이기로 한 축구 연습 시간이 다 되어간다.
일주일동안 그 시간만 기다리고 있는 아이에게 말로는
"엄마에게 한마디 상의없이 가입했으니 엄마 끌고 다닐 생각마!" 라고 했지만 막상 그럴 수가 없었다. 다시 아이를 데리고 짱짱한 햇빛을 온몸에 받으며 미니 축구장으로 가서, 연습이 진행되는 동안 나는 그늘을 찾아 이리 저리 자리 옮기며 기다려야 했다. 자그마치 2시간을.
돌아오는 길에 아이 하는 말, 조금 후 7시에 대전 시티즌과 아르헨티나 축구팀 사이에 경기가 있는데 자기네 유소년축구단이 입장식때 같이 입장한다면서 거길 가고 싶다는 것이다.
축구가 막 미워지려고 한다. 이제 엄마 몸의 밧데리가 한칸도 안 남았다고, 이거 다시 충전시키기 전에는 아무 것도 못할 것 같다고 얘기하고 그냥 집으로 들어와서 대신 TV로 보게 해주겠다고 했다.
아이는 지금 옆에서 열심히 그 축구 경기를 보고 있는 중이다. 이런 일 몇번 더 겪고 나면 나 정말 축구에 정 떨어질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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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6-05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되면 제일 고충이 아플 때 맘대로 쉬지도 못하는 거라는 게
에이치나인님 그 고충 이해할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은 아파서 그렇지 다린이 축구 곧 잘 한다는 칭찬을 받거나
우리나라 축구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의외의 선전을 하면 마음이 달라지실 걸요?ㅎ
그저 님 몸이 얼른 좋아지는 게 제일 좋은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힘내십쇼!^^

hnine 2010-06-05 22:04   좋아요 0 | URL
아,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늘 제가 다른 식구들을 깨우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그 역할이 바뀌어보고 나니 이불 속에서 밍기적거리는 심정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안그래도 월드컵 기간동안 우리 집의 TV시청에 관한 rule은 무용지물이 될 것 같습니다.

순오기 2010-06-05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학교가는 토요일이었는데...다린이는 학교 안가도 되는 날이었나요?
쉴토는 2.4주니까 오늘은 6월 첫주였는데...
나인님 몸 추스리고 어여 밧데리 충전하시고~~ 우린 축구 아는 여자잖아요.^^

hnine 2010-06-05 22:06   좋아요 0 | URL
예, 다린이 학교는 안가는 날이었거든요.
밧데리 충전 이제 웬만큼 되었습니다. 막대기 두개 정도는 되었어요. 자고 일어나면 만땅 되겠지요? ^^
그리고 확실히 예전보다 축구에 대해 아는 것이 좀 많아지긴 한 것 같습니다. '축구아는 여자' 그 책은 여전히 저보다 아이가 끼고 살아요.

무스탕 2010-06-05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린이도 축구에 열과 성을 보이고 있군요 ^^
정성이도 2학년때던가 방과후 학교에서 축구를 한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축구에 관심을 더 많이 보이더라구요.
요즘 울 집은 아빠 + 지성 + 정성이 월드컵만 오매불망중입니다.
뭐 저도 기다리고 있지만요 ^^;

오늘 밤 푸~욱 쉬시고 내일 살살 움직이시면 월요일엔 과충전 밧데리가 되어계실거에요 ^^

hnine 2010-06-06 08:55   좋아요 0 | URL
다린이 반 엄마들 얘기 들어보니 다른 남자 아이들도 요즘 축구에 목숨 걸었다고 하더군요. 한창 그럴 때인가보다고요. 그런데 5학년 쯤 대면 한 풀 꺾인다고도 하고요.
오늘이 월드컵 5일전인가요? 두둥~ 입니다.

lazydevil 2010-06-05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 웃어서 죄송ㅠㅜ 그래도 웃긴 걸 어떻합니까...
더듬어본 결과, 문제의 발단은 '배탈'이 아니라, '내 허락도 없이'가 아닐까 싶은데요~^^;
"벌써 일어났니? 학교도 안가는 날인데?" -->정말 축구가 좋은가 봅니다.
암튼 아홉살 다린이 귀엽습니다. ㅋㅋ

hnine 2010-06-06 08:57   좋아요 0 | URL
웃겨드렸으면 저도 좋지요.
예리하십니다. 제가 좀 속이 좁아서 그런지, 제게 아무 말 없이 결정해버리는 것에 좀 민감하답니다.
(아, 그리고 다린이 아홉살이 아니고 벌써 열살이랍니다. 아홉살이라면 그래도 귀여운 맛이 있는데 말이지요.)

상미 2010-06-06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둔해서 몸 움직이는거 싫어하는 울 아들 보다 백만 배 낫다 생각하렴....

hnine 2010-06-06 10:51   좋아요 0 | URL
예전에 혁이도 몸 움직이는 거 참 싫어해서 운동하는 걸 못봤거든. 너도 알다시피 나는 두말 할 것도 없고, 남편도 나와 막상막하이고.
다린이는 돌연변이야.

다락방 2010-06-06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한 칸 남은 밧데리는 충전 좀 하셨어요? 일요일 오전인데 말입니다!

문득, hnine님은 어떻게 몸의 밧데리를 충전하실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나 밧데리가 방전되는 날이 있고, 또 저마다 충전하는 방식이 있을텐데 말이지요. 이제 좀 괜찮으신가요?

hnine 2010-06-06 10:5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저는요... 밧데리 충전을 알라딘서재에 들어와서 해요...^^)

비로그인 2010-06-06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쾅글왕글..

ㅎ 우리 귀여우신 hnine님 !
충전지 만땅으로 채우시고, 여유와 함께 일요일 되시길 빕니다. ^^

hnine 2010-06-06 17:48   좋아요 0 | URL
아이쿠, 제 나이에 귀엽다니, 손,발,목까지 오그라드옵니다요 ^^
충전지 다 채워지기도 전에 자꾸 쓰니 문제네요.
이제 저녁 준비해야할 시간. 아무래도 하려고 하던 일은 있다가 밤에 바람결님 오늘 올려주신 음악 들으면서 해야겠습니다.

같은하늘 2010-06-14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울 둘째넘이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공 몰고 뛰어다니는데 다시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저도 아이들 쫏아 댕기며 뒷바라지할 성격도 체력도 안되거든요.^^

hnine 2010-06-15 00:20   좋아요 0 | URL
아이쿠, 저도 전혀 그런 성격도 체력도 아니었답니다. 그런데 어쩌겠어요.
같은하늘님도 마음의 준비를... ㅋㅋ
 

"너 그렇게 자꾸 사람들 보는데서 코 후비면 여자애들에게 인기 없어. 어떤 여자애도 아무데서나 코후비는 남자 애를 좋아하지 않거든." 

우연인가? 이 말을 아이에게 한 바로 그날, 아이 책상 위에서 저자의 이름 때문에 눈에 띄어 집어든 책이 있었다. Louis Sachar의 Marvin Redpost 시리즈. 그 중 Why pick on me? 라는 제목의 얇은 챕터 북이었다.   

"구덩이"란 작품으로 뉴베리 상을 받은 Luois Sachar가 이런 챕터 북도 썼구나 생각하며 책을 들춰보고 있는데 아이가 옆에서 거든다.
"읽어보세요. 재미있어요." 

주인공은 Marvin Redpost 라는 초등학생 남자 아이. 늘 코를 후비기를 좋아하여 반 아이들에게 놀림도 자주 받고 지저분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버릇을 쉽게 고치지 못하는 아이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반 아이들과 공놀이를 하던 중 Clarence라는 아이가 금을 밟는 것을 보았는데 안그런척 하며 스스로 이겼다고 하는 것을 Marvin이 지적하자 Clarence는 Marvin의 말을 무시하며 참견말고 가서 코나 후비라고 한다. 너는 코후비고 있느라고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면서.

Marvin은 자신의 억울함을 증명하기 위해 보는 아이마다 Clarence가 금을 밟았다, 나는 그때 코를 후비고 있지 않았다고 얘기하지만 아이들은 귀담아 듣지를 않고 오히려 그만 좀 하라고 귀찮아한다. 

마침 선생님께서 앞으로 50년 후에 개봉할 타임 캡슐에 집어 넣을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는 과제를 내주시는데, 다른 아이들이 대개 "좋아하는 색깔은?", 혹은 "좋아하는 음식은?" 같은 평범한 질문을 가지고 설문지 작성을 할때 Marvin 이 만든 설문지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당신은 손으로 코를 후빈 적이 있습니까?"

마치 이 세상에 손으로 코를 후비는 사람은 자기 한 사람인양 놀려대는 사람들에 대해 정말로 궁금했던 것이다. 그들은 손이 아니라 모두 휴지를 꺼내어 닦아 내는지.
그런데 놀랍게도 Marvin을 그렇게 놀려대던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일대일로 만나 솔직한 대답을 해달라며 물어보자 모두들 대답은
"손으로 코를 후빈 적이 있다" 였다. 심지어는 담임 선생님, 그리고 교장 선생님까지.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날, Marvin의 설문 결과 발표에 반 아이들은 모두들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특히 담임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도 손으로 코를 후빈다는 말에 거짓말이라고 한다.
발표가 끝난 후 담임 선생님은 특이한 질문을 가지고 조사를 잘했다고 Marvin을 칭찬하시고 우리 자신에 대해 잘 알수 있게 해주는 결과였다고 말씀하신다. 결국 반 아이들도 Marvin의 결과에 동의를 하고 Marvin은 사람은 누구든지 코를 후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객관적으로 보여주었고 아이들은 더 이상 Marvin을 놀리거나 따돌리지 않게 되었다.  

놀림의 대상이 되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 그렇게까지 놀림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Marvin의 당당함,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가는 방법이 유쾌하고 설득력있어 기분 좋게 읽힌다. 이렇게 참신한 내용이라니.

다 읽고서 바로 몇 시간 전 아이를 놀리는 투로 야단쳤던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된다.
나보다 먼저 읽은 아이가 나보고 "읽어보세요. 재미있어요." 라고 했었지.
그냥 재미있으니 읽어보라고 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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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6-05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다린이가 이런 영어책을 읽을 수 있나봐요 저보다 낫네요

hnine 2010-06-05 11:15   좋아요 0 | URL
요즘 초등학생들은 저희 때와는 또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이 책은 아주 쉬운 영어로 되어 있는 책이기도 하고요. 우리 나라 창작동화들과 비교도 해볼겸 해서 저도 즐겨 읽는답니다.

꿈꾸는섬 2010-06-0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정말 재밌겠어요.^^ 우리 애들도 엄청 잘 파거든요.ㅋㅋ

hnine 2010-06-05 18:24   좋아요 0 | URL
코 후비는 모습이 예쁘지는 않지만 놀림거리로 삼을 것도 아니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느꼈네요.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인기가 없네 어쩌네 하면서 제 딴에는 설득을 해보려 했는데 말이지요.

lazydevil 2010-06-05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 또 웃어서 죄송ㅠㅜ 또 웃긴 걸 어떻게 하나요^^

hnine 2010-06-06 08:58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이 버릇 아무 말 없이 묵인해주는 엄마, 별로 많지 않을걸요. 더 어릴 때에는 왜 그 손가락 입으로 가져가기도 하잖아요 크~

같은하늘 2010-06-14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둘째 하루에도 열두번 코를 후벼요. 코속에 뭐가 들어 있다면서요.
아마도 비염 때문에 코가 답답해서 그런거 같지만, 그래도 보고는 싫으니 코후비면 다친다고 달래고 있는데... 이젠 여자친구가 싫어한다고 얘기해줘야 겠네요.^^

hnine 2010-06-15 00:19   좋아요 0 | URL
하하, 코 속에 뭐가 들어있다면서요 ㅋㅋ
제 아이도 비염 증세가 있어요. 여자 친구가 싫어한다고 해도 자기는 여자 친구 안 만들거라면서 끄떡도 안 하네요.
 

 

 

오늘의 기분을 말 하라면, 

공 선옥의 책을 꺼내 아무 페이지나 펴서  

무작정 베껴 쓰고 싶은 

그런 날이라고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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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6-01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우울해 지지 않을까요?
에구구...어떤 기분이시길래...

hnine 2010-06-02 05:20   좋아요 0 | URL
마음의 동조를 통해 헤어나오기 더 쉽지 않을까 했어요.
그런데 한 줄도 베껴쓰지 못하고 그냥 잤습니다 ㅋㅋ

비로그인 2010-06-02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 한 곡 전해드립니다.

hnine 2010-06-03 04:26   좋아요 0 | URL
녹턴을 밤에 못듣고 지금 이른 새벽에 듣네요.
chopin으로 시작하는 하루입니다. 피아노를 사랑했던 사람... 안그래도 아이를 깨우기 위해 맞춰 놓은 휴대폰 알람도 chopin의 곡이거든요. 아이는 아마 즉흥협주곡1번을 아침마다 자기를 깨우던 음악으로 기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음악 선물, 감사드려요

꿈꾸는섬 2010-06-02 15:41   좋아요 0 | URL
한낮에 듣는 녹턴도 좋네요.^^

남편이랑 아이들 데리고 병원가서 중이염 나았나 확인하고 투표하고 점심 먹고 들어왔어요.^^

hnine 2010-06-03 04:27   좋아요 0 | URL
꿈꾸는 섬님, 함께 들어주셨군요 ^^
중이염이 많이 나았던가요? 제 아이 어려서 중이염 걸렸을 때 약을 꽤 오래 먹였던 기억이 나요.

2010-06-02 0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2 0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2 0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06-02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출근하는 옆지기따라 투표하고 왔습니다.
뭐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엔 집에 있음 답답증 걸릴꺼 같아요.
아침에 듣는 녹턴 좋으네요.

hnine 2010-06-03 04:30   좋아요 0 | URL
저도 오늘 일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다린이 발표하는 것이 있어서 거기 다녀오고요. 세실님 서재에서 베어트리파크에서 찍으신 사진 보면서 세실님의 미모는 늘 웃는 표정과 자신감있어보이는 표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고 온 참입니다 ^^

2010-06-02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3 0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6-03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야심한 밤이라 내일 다시 들어야겠네요.^^
요즘 계속 뭔가 복잡해 보이시는 hnine님께 어떤 깜짝 놀랠 일을 만들어 드려야할까요?

hnine 2010-06-04 17:31   좋아요 0 | URL
같은 하늘님, 말씀이라도 감사합니다.

2010-06-04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5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즈행복 2010-06-04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유리에 스테인드 글라스 물감으로 테두리를 그리고 빨강으로 색칠한 느낌이예요. 튤립이 상큼해 보입니다.
그저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삶... 놀랄 일도 없고 별다른 일도 없는, 어쩜 그런 일은 없는게 나은 인생... 그래도 전 올 여름엔 hnine님을 놀래키게 할 수 있다고요! ^^

hnine 2010-06-04 23:46   좋아요 0 | URL
미즈행복님 혹시 여름에 한국에 나오시나요??

하늘바람 2010-06-05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이렇게 님을 알게 되어 속내를 주고받은 것 만으로도 서로 큰 힘이 되니 더 큰 도움이 없네요. 힘내셔요 님

hnine 2010-06-05 10:08   좋아요 0 | URL
^^
 

 

 

'행복하고 싶어'

모두들 그렇지 않나요? 그렇고 싶지 않나요? 

 

 

 

 

 

하지만 지금 당장 그렇지 않다고 해도  

실망하지 말자는 말과 함께, 

오늘 아침,

내가  

나에게  

들려주는 노래입니다. 

 

행복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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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5-30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뮤직 비디오 참 인상적이지요? 갑자기 온세상이 컬러로 변하고 웃음꽃이 필듯하지만, 현실이란 그렇지않지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 그 다음, 그것도 천천히 한발짝씩인가봐요. 오늘 하루부터 조금씩 조금씩이요.

hnine 2010-05-30 14:10   좋아요 0 | URL
이미 알고 있으신 뮤직 비디오군요 ^^ 저는 오늘 처음 봤어요.

같은하늘 2010-05-3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까워요. 지금 스피커를 켤수 없어요. 내일 다시 볼께요.^^

hnine 2010-06-01 04:55   좋아요 0 | URL
아마 귀에 익은 노래일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