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하나

지구촌의 축제인 런던 올림픽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매회 그랫듯이) 한국 축구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시 된다고 떠들어 대는 미디어의 요란한 광고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와 0:0으로 비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는데.... 앞으로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그렇게 사람들의 이목을 스포츠로 몰아 넣을 것이다.

이 땅에서 무슨 심각한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렇게 크게 이슈화되진 않을 것이다.

 

풍경 둘

겉으로 보면 정말 경찰과 똑같아 보이는 깡패들이 파업 중인 공장을 습격하고 노동자들을 폭행했다. SJM, 만도 등 자동차 부품회사로 쟁의중인 회사에 불시에 습격하고 항의하는 노동자들을 무참하게 폭행했다..... 경찰은.... 구경만 했다.

같은 경찰로 오인한 걸까? 아님...어차피 경찰이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주니 고마워서 방관한건가?

경찰도 몽땅 구조조정하고 비정규직으로 돌려 버려야 정신 바짝 차리려나?

새벽에 1500여명의 깡패들이 버스를 나눠타고 헌법에서 인정한 노동권을 짓밟는 나라!

이런 나라를 '민주공화국'이라 부른단다.

 

풍경 셋

진보의 새출발을 다짐하는 통진당에서 결국 이석기와 김재연을 제명하지 못했다.

완강한 투사들이 둘을 보위하기 위해 얼마나 힘을 보탰는지는 몰라도.... 이로서 진보정당의 한 시대는 1차 단락지워진 듯 하다.

진보정당의 실험.... 실패로 끝나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진보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구조조정과 비정규직, 국가폭력과 자본의 탄압에 노동자들이 맞고 쫒겨나고 밀려나고 있는데...

그런 노동자와 민중을 위한다는 진보정당은 뇌사 상태로 빠져 들었다.

 

오늘.... 이 세가지 풍경이 내 정신을 아득하게 한다....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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