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다수결이라고 주장한다면.... 평창의 올림픽 유치 활동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릴만하다. 사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신청에 따른 올림픽 개최지 심사의원들이 방문했을 때 온 나라의 미디어들은 그들의 시시콜콜한 언행에 주목하고 평창 사람들의 올림픽 유치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소개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다만... 왜 올림픽인가? 왜 지역사업과 스포츠 마케팅이 결합하여 사람들을 열광케 하는가? 에 대한 어떠한 의문도 제기하지 않는다. 그냥 이 땅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만 열리면 평창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사람들이 마냥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을 심어 주기에 급급할 뿐이다. 더구나 평창 사람들의 90% 이상이 올림픽 유치를 찬성한다는데야 더 이상 홍보를 거리낄 이유가 없는 것이다.   

평창을 비판하는 기사들 : 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 

                                   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

어떤한 민감한 사회적 이슈가 떠오를 때 한창 논란이 되면 일들도 세월이 가면 자포자기 처럼 흘러가 버린다. 4대강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미국산 소고기 문제도 마찬가지이고, 이제 FTA 문제도 그리 될 것이다.  

지역에서 4대강 반대 촛불집회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제는 어느 단체던...음 환경단체나 정당이나 4대강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는 단체들이 4대강 반대를 시민들에게 선전할 선전물 조차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4대강의 진척 상황이나 부풀린 공사비에 관한 문제들이 간헐적으로 신문지상에 나오고 있지만, 막상 반대를 위해 결집해야 할 사회세력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이러니 아무리 반대한다고 해도 불도저처럼 밀어대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오늘 경향신문을 보니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미국산 소고기를 팔아도 쉬쉬하는 분위기 였는데 요즘엔 미국산 소고기를 팔지 않는 곳이 드물다. 사람들이 무감각해진 것이다. 이번 구제역 파동은 정부가 무능해서 일이 커진게 아니라 정부가 유능해서 일이 커진 것이란 음모설도 흉흉하게 돌아다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을 늘리기 위해 일부러 구제역 파동을 방치했다는 설인데... 사실 유무를 떠나 농촌을 희생으로 하여 경제를 발전시켜온 경제정책이 이런 불신감마저 키운 것이 아닌가 한다. 사실 구제역이 아니더라도 FTA발효시 죽어 넘어질 곳은 농촌이 제일 극심하지 않을까?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

바닥의 저항이 끊어진 상태에서 보궐선거에 올인하는 정치권의 모습을 보면 결국 정치가 삶의 조건을 반영하는 희망으로 자리매김 되기 보다 권력의 분점을 아귀다툼하는 그저 그런 자들의 결주로 밖에 보이지 않게 된다. 포장이 요란한 복지국가 논쟁에서 전직 대통령의 유산분배까지 시끄러운 정치권의 행보는 아직까지 희망을 보기에는 어렵다.   

이래도 한 세상이고 저래도 한 세상이라지만... 무언가 바둥거리지 않으면 선택을 하지 않음으로 발생한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듯하다. 세상이 아직 무언지 모르겠지만 세상 속에서 선택해야 하는 자유의 무거움은 이제 조금은 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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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1-02-23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창이 올림픽을 유치한들...저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은 단지 이건희의 면죄부용 이벤트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머큐리 2011-02-23 18:39   좋아요 0 | URL
웃기는 일이죠...평창이 선정되지 않으면 다시 구속시킬것도 아니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