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일을 아니었을 것이고... 명박산성보다 더 넘기 힘든 부모산성까지 넘어야 했던 20대의
실존적 선택에 그냥 먹먹해진다. 더불어 그녀가 한 마지막 말들은 어쩌면 대량 생산된 지식
기능인들이 한 번 반성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김예슬씨 “거대한 적 ‘대학·국가·자본’에 작은 돌을 던진 것
인터뷰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 

“사실 이 말로 인터뷰를 시작해야 됐는지도 모르겠다. 대학문을 넘지 않아서 수많은 차별을 감내하고 사는 농촌, 노동현장의 수많은 분들에게 나의 선언이 또다른 상처가 되었다면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다. 그런 곳에서 고되게 일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힘들다고 주저앉거나 절망할 수 없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그런 분들도 기업이나 시장에서 제품처럼 쓰고 버려진다.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돌아가신 박지연씨처럼. 비단 대학생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학 나오지 못한 분들의 고통은 더 크다. 대졸자가 주류인 사회라 더 조명되지 않을 뿐이다. 그분들을 내 삶의 거울로 비추면서 살아가야 할 것 같다. 20대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다. 정해진 몇 개의 직업이 꿈이 되어버린 것들에 대해 분노하면서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상상력을 너무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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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4 19: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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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5 11: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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