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
박주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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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담은 항상 호기심과 긴장을 유발시킨다.
박주영이란 작가 '백수생활백서'로 알게된 작가다.
내 꿈이 백수였으므로... 책속에 파 묻혀 그저 그렇게 생활하고 싶었기에 그 소설이 나에게
더 많이 다가왔었나 보다.

난 요리를 못한다. 아니 도전해 보지 않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평균 남성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은 삶을 살았기에 살림과 요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요리에도 인생이 있고, 사연이 있으며, 그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그 요리에 관한 이야기에 연애 이야기가 비유적으로 흐른다.
이 소설의 미덕은 연애와 요리와 인생이 결국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
그리고 연애와 삶에 대해 여성의 시각이 녹아있다는 것.  

여성이 아니라 솔직하게 공감하면서 읽기보다는 흥미진진한 연애담으로 읽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일방적이지 않고 언제나 흐름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그 흐름 속에서 어떤 판단을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같은 음식도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로 차이가 날 수 있다.
삶도 마찬가지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삶이란 비슷해 보이면서도 개별적으론 차이를 내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사소한 차이를 넘어 사람과 사람이 관계한다는 것....  
여자들의 우정과 사회적 삶이라는 것....  

거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사소한 일상과 소소한 연애담이 전부일 뿐이다.
그런 사소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건 내 스스로가 너무 큰 이야기에
찌들어 있다는 것 아닌지...
연애하시는 분들이 한 번 쯤 읽어보면 좋은 소설인 것 같다.
여자분들은 자신과 비교해 보면서
남자분들은 지피지기해야 성공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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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9-1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 제목이 재밌네요.
이제부터 요리를 배워 보심이 어떨까요... ㅎㅎㅎ
그럼 옆지기님이 좋아하실텐데요...^^

머큐리 2009-09-17 15:40   좋아요 0 | URL
올해 음식하나 배우려고 노력중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