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소식이 언론에 나올 때마다 답답해진다.
말이 노사대타협이지 사실상 노조의 패배로 끝난 옥쇄파업의 휴유증은 쌍용을 넘어
노동계 전반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쌍용자동차 내부의 분위기도 그렇고
금속노조를 탈퇴하기 위해 선거를 강행하는 모습도 그렇고
전면적인 노조 죽이기 외에 다른 모습이 아니다
더구나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를 대상으로 100억대의 손해배상소송까지 걸려 있다고 보면
저항할 방법은 달리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살아남은 노동자들은 ... 행복할까?
그들도 마찬가지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당장 실업자가 되지 않았다 뿐이지 잠재적인 실업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눈치만 보고 있다.
눈치를 보다 못해 좀더 충실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다음번 희생자로 낙인찍히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이런게 실업을 면한 노동자의 삶이다.  

밥벌이의 신성함에 대해 따지지 않으려 한다.
누군들 직장에서 일터에서 불만이 없을 수 없을 것이고, 그것이 자신을 생존을 이어가는 조건
이라는 걸 모르진 않을 테니까
다만, 그 굴욕속에서도 꿈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패배했더라도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는 잃지 말아야 한다.  
그 한 조각 꿈을 지키기도 너무 버거워 보이는 것이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경향에 실린 쌍용기사 하나 링크해 둔다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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