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군산 버스터미널 앞 모 피씨방입니다.  

일주일 전부터 군산 내려오려고 옆지기랑 살짝 실랑이를 했는데, 결국 다음주에 무슨일이 있어도 애들하고 봉하마을 가기로 약속해 버리고 내려왔지요...ㅎㅎ 김대중 대통령까지 서거했지만 그 전부터 옆지기가 아는 분들하고 잡힌 약속이었어요... 사람들은 자기가 편한대로 상대방을 평가합니다. 옆지기랑 아는 분들이랑 술마실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그 때마다 노무현 대통령의 평가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어요. 사실 참여정부에 비판적이다 보니 여러가지 면에서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것 같습니다. 봉하마을 가는데 동참한다고 하니 다들 놀라는 분위기더군요..--; 

부천에서 군산오는 방법 중 제일 편한 것이 소풍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는 것이라 그냥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문제는 버스가 너무 이른 시간에 있는지라 남들보다 훠~얼씬 일찍 도착한 것이지요. 군산의 첫 인상은 그냥 딱 지방도시다라는 겁니다. 특히 터미널 풍경은요...ㅎㅎ 그래도 주변의 모텔들은 다 고공행진하고 있더군요. 넘 일찍 도착한 관계로 여기저기 좀 돌아다니려고 했지만...햇살이 넘 뜨거운 관계도 있고 어제 옆지기랑 심도한(?) 정치토론을 하는 바람에 서재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해서 이리로 피신했습니다. (아치님이 도착한 거 알고 걱정하시길래,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약속장소로 간다고 했는데...여기저기 인터넷 신문만 돌아다니고 있네요...^^;)  

일단 처음 온 도시라 여러가지 기대되는 것이 많습니다. 좋은 분들까지 같이 있으니...ㅎㅎ 이왕 왔으니 맛있는 것도 좀 많이 먹어야 할 텐데요... 회사에 별로 충성하지도 않으면서도 이상하게 휴가철에 일이 겹쳐 어디 구경한 번 못해본 촌놈이 복 터진 거지요... 개인적으로 전남은 이곳 저곳 돌아다녔는데...전북은 처음입니다. 첫경험이지요 

내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항구면 바다 구경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거운 고물사진기 하나 들고 왔는데 군산 다녀온 흔적일랑 열심히 남겨놔야죠... 돌아다니는 데가 없어 사진기가 녹슬지 않았나 했더니 다행히 작동은 되는군요. 이제 조금 있으면 오늘 모이는 분들과 만나는 시간입니다. 흠....일단 좀 잘보여야 할텐데... 제 첫인상은 다들 별로라고 해서....ㅎㅎ 

뉴스검색하다 이런 생각이 문득 듭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죽어서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깨우쳐 주시더니 김대중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남북화해의 단초를 제공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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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8-23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피시방에서 글을 남겼었군요.
어제 만나서 즐거웠어요~ 첫인상?
좋던데요~ 애들 아빠가 아닌 삼촌같은 인상!^^

머큐리 2009-08-24 11:04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편하게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제가 어렸을때 소원했던 누님같아요...^^

순오기 2009-08-24 21:19   좋아요 0 | URL
오호~ 어릴때 소원했던 누님같다고요?ㅋㅋㅋ
저도 남동생은 딱 한 명 있는데 이참에 늘려볼까요?^^

2009-08-24 1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09-08-24 18:07   좋아요 0 | URL
내 얼굴이 그렇게 피곤한 얼굴인지는 군산가서 알았다고요... 제주도를 만끽하고 계신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