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97호
고종석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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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태의 책임을 한 사람에게 돌리는 일은 옳지 않기 십상이지만, 나는 지금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이가 이명박 대통령이라 여긴다 (중략)
정작 문제는 이 대통령이다. 지난 한 해 반 동안, 나는 자연인 이명박씨가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에 걸맞은 이인가를, 그게 아니더라도 치명적 결격 사유는 없는가를 끝없이 곱씹어보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아니기 쉽다’는 것이었다. 그는 기업인이지 정치인이 아니다.(중략)
그래서 나는 겸손하게, 정말 겸손하게 이 대통령에게 묻는다. 이 복잡한 난국을 풀기 위해 사임하실 생각은 없으시냐고. 그이 나름의 애국심을 의심하지 않기에 하는 말이다. 이 대통령은 정말 잘해보려고 애쓰는 것 같다. 그런데도 일이 잘 안 풀리는 것은 그 자리가 그의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