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8시30분까지 도원 주차장 앞으로 모여주시구요. 직 단위로 출근전개가 있으니 안 오면 결근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없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정리해고되지 않은 전 직원에게 출근하라고 보낸 핸드폰 문자다.... 안 나오면 결근이다..

쌍용자동차 파업을 깨기 위해 가장 저열하고 더러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사람의 생존권을 가지고 이렇게 장난 치는 넘들이 과연 인간이냐? 일전에 기사들을 보면 쌍용자동차 사람들은 해고를 면한 직원이건, 해고를 당한 직원이건 타 회사 직원에 비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한다. 당장 옆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아무 대책없이 회사에서 나가게 되었는데, 남았다고 살아 남았다고 좋아할 일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해고를 철회하고 같이 살자고 농성하고 있는 동료들 앞에서 파업을 풀라고 시위를 하는 마음은 오죽할 것이며, 그들 앞에서 처절하게 같이 살자고 외치는 조합원들의 심정은 어떻게 표현 할 수 있을 것이냐 말이다.   


 

이젠 마지막 생존권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회사를 망하게 하려는 사람들로, 자신들의 이기주의로 쌍용자동차를 말아먹는 사람들로 만들기 위한 공작에 들어갔다. 누구 책임인가? 부실기업을 외구계 자본에 팔아넘긴 정부와 방만하게 경영하면서 기술을 빼돌린 경영진이 문제 아닌가? 그런데 왜 모든 책임은 그저 시키는대로 부지런히 일하고 땀흘린 이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가? 그리고 왜 정부와 관리인은 책임지고 그들과 함께 하지 않고, 대화도 하지 않으며, 노동자와 노동자를 대립시키려 하는가?  


 

이것은 계급간 싸움에서도 가장 파렴치하게 싸우는 것이고 최소한의 도덕도 양심도 없는 짓이다. 그리고 이것이 21세기 선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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