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이 방아간이면, 난 영락없는 참새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이다. 책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자 하지만 이건 머 영락없이 습관처럼 진행이 되는거다. 들르지 않으면 일보고 뒤을 닦지 않은 것처럼 계속 찜찜하니 이건 거의 강박관념처럼 느껴진다. 최근엔 더욱 더 집착이 심해졌다. 마음을 좀 가다듬고 주말에는 헌책방 보다 운동을 하나 해야겠다고 결심해본다.
일본 학생운동이야 예전에 분열로 망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많이 지목당해서, 다른 나라 운동사는 연구해도 일본학생운동은 연구하지 말라는 우스게소리까지 있었지만....그래도 68혁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지라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다.
"연대를 구하여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멋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산히 분열해서 자멸했으니 구호는 구호일 뿐 실천의 문제가 핵심적인가 보다.



역사학자 중 한홍구와 박노자의 저서는 될 수 있음 읽어보려고 노력한다. 흠...관점이 너무 편향되어 지려나?
그래서 가끔은 이덕일의 책들도 즐겨본다.
이 책들 말고도 그야말로 돈이 없어서...사정하고 맡겨 놓고 온 책들이 몇 권 더 있다. 흠 토요일에 방문하여 맡아 달라 부탁했는데 일요일에 찾아가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넘기겠다고 으름짱을 놓길래 꼭 들르마 약속했는데...결국 못갔다. 아마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면 넘겨 버릴지도 모르겠다. 나도 남들이 맡겨 논 책들 중 우격다짐해서 몇 권 가져온 책들이 있으니 원망이야 못해도 헌책방을 드나들려면, 그 정도 손해는 감수해야 하는 건 아닌지...ㅎㅎ
원하는 책이 있어 정확한 타이밍에 적절한 돈을 지급해서 가져가지 않으면, 그 책을 다시 헌 책방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물론 쉽게 쉽게 다시 보이는 책들도 있지만...좀 탐이 나는 책들은 역시 쉽지 않다. 그러니 모두들 불을켜고 사가는 것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