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빈소를 차린 시민단체들은 빈소를 철거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영결식날 시민들은 정말 오랫만에 시청광장를 탈환(?)하였고, 그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경찰들은 시민에게 경고방송을 하면서 "경찰들이 많이 참고 있으니 그만 해산하라" 고 하고.... 물론 참고 있었겠지 얼마나 물리력으로 쓸어버리고 싶었을까.... 여기저기 눈치 보려니 더 큰 불이 날까봐 조심조심 한 것 알고있다. 그 날 새벽까지 광장에 있다가 돌아오면서 시민들을 도로에서 몰아내더라도 빈소만은 건들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지들도 머리가 있는 놈들이면 그렇게 무도하게 나가지 않으리라 예상했다. 역시 이 정권은 꼭대기나 바닥이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것은 왜이리 똑같은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빈소를 밟아버렸다. 그것은 떠나간 사람을 더 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집요한 욕망을 상징하는 것이고,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도발이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기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이 시절..... 이제 6월을 맞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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